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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이슈분석]‘폼페이오-김여정 회담’의 상징성과 정치적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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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폼페이오-김여정 회담’의 상징성과 정치적 계산법

기사작성 2018.10.22 19:48
최종수정 2018.10.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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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png▲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으로부터 사진을 전달받고 있다. [미국 국무부 제공]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이달 말 미국서 북미고위급 회담 개최” 공식 언급

(시큐리티팩트=김철민 기자)

제 2차북미정상회담의 연내 개최가 사실상 무산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새로운 돌파구를 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이 만나 상호불신을 해소하고 양국 정상의 재회동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 위원장의 누이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이다.

단초는 폼페이오 장관이 제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멕시코를 방문중이던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약 열흘 내’에 자신과 북한 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들(senior leader meetings)이 '여기'에서 열리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가진 회견이지만 ‘여기’란 미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에서의 북미고위급 회담 개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연기 발언 후 ‘유혹 카드’ 던진 듯

김 위원장, 자신의 방미 앞두고 ‘백두혈통’ 김여정 보낼 가능성 점쳐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내년으로 공식 연기하는 발언을 한 상태에서 미 측에서 북미고위급 회담 개최 사실을 공개한 것은 트럼프식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밀고 당기는 ‘장사꾼식 협상’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을 돌연 내년으로 연기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몸을 달게 만든 후 다시 ‘유혹 카드’를 던졌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연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회담을 가진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 주민을 겨냥한 신년사 내용을 확정지으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회담 연기는 당혹스러운 사건이다.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핵무기 포기 및 북미관계 개선 등과 같은 대대적인 체제 변화 방향을 설명해온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변화 행보에 급제동을 걸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에 자신의 최측근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및 리용호 외무상이 북측 대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보다 김 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이 더 높다.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정권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백두혈통’이기 때문이다. 김 부부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첫 백두혈통이 된다는 것 자체가 상징성이 높은 정치적 행위이다.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겨냥해, 여동생인 김 부부장이 먼저 방문해 응수타진한다는 측면도 있다.

‘폼페이오-김여정’ 회담은 양측 모두에게 정치적 이득 안겨줘

트럼프는 중간선거 득표전략, 김정은은 신년사 화두 만들기

김 부부장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를 전달하고,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는 등의 일정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의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를 가장 잘 알고, 그것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 미국의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김여정"이라며 "(5월말 방미한 김영철 부위원장에 이은) 김 위원장의 두 번째 특사는 김여정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부장 간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그 자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의 메시지가 교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정상 간의 신뢰를 다지면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양측 간의 이견 해소를 위한 물꼬를 트는 역할이 기대되는 것이다.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가 잘 이루어지면 ‘실무회담’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양국간 준비작업은 고위급과 실무급 회담이라는 투트랙(two track)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 개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인 고위급 회담 개최 시기를 ‘열흘 이내’라고 확정함에 따라 실무회담도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고위급 회담 재개를 선택한 것은 ‘11월 중간선거 득표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과의 재회동은 정치일정상 연기했지만 북미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문제 해결이 진전되고 있다는 인상을 미국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인 것이다.

결국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정치적 여건을 감안할 때, 북미고위급 회담의 형식은 격상되고 회담 후 발표될 내용에도 ‘긍정 신호’가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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