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0 (화)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REACCH 테스트. 사진=KMI.jpg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REACCH 테스트. 사진=KMI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미국 위스콘신에 본사를 둔 칼 모리스(Kall Morris)가 도마뱀과 문어에서 영감을 얻은 획기적인 로봇 팔, REACCH(Responsive Engaging Arms for Captive Care and Handling)를 개발해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서 성공적인 시험을 마쳤다고 17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 기술은 향후 위성 서비스 및 우주 쓰레기 처리의 판도를 바꿀 '우주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칼 모리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트로이 모리스는 REACCH를 '우주를 위한 견인차'라고 표현하며, 도킹 포트나 부착 장치가 없는 위성도 비파괴적으로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치 바닷속 문어처럼 물체를 선택적으로 움켜쥘 수 있어 우주 작업의 가능성을 무한히 넓혀준다는 것이다.


REACCH의 핵심 기술은 자연에서 얻은 영감에 있다. 벽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도마뱀붙이의 발에 있는 미세 구조와, 뛰어난 조작 능력을 가진 문어의 메커니즘을 결합한 결과물이다. 모리스는 "도마뱀이 창문이나 벽을 오를 때 사용하는 미세 구조를 모방했고, 이를 문어의 메커니즘과 결합하여 자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하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 로봇 팔은 농구공 크기(약 250mm)의 작은 물체부터 농구 코트 3점 라인 지름(약 6.5m)에 달하는 큰 물체까지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S에서 진행된 시험에서는 안전 및 크기 제한으로 인해 4개의 팔을 사용했지만, 총 172회의 포획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다. REACCH는 지난 5월 25일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CRS-32)을 통해 지구로 귀환했다. 칼 모리스는 2027년까지 8개의 팔을 갖춘 실물 크기의 REACCH를 상업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REACCH와 같은 기술은 미래 우주 운영에 있어 필수적이다. 현재 위성은 전례 없는 속도로 궤도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위성 정비 및 수명 연장에 대한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막대한 양의 기계 장치로 인해 우주 쓰레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REACCH는 이러한 위성의 유지 보수 외에도 궤도를 수정하고, 우주 쓰레기를 포집하여 묘지 궤도나 지구 대기에 폐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칼 모리스는 REACCH 개발을 위해 미국 우주군 및 공군과 협력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는 앞으로 더 많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발사 및 규제 관련 문제들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트로이 모리스는 "지상과 궤도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훌륭한 안전 규칙들이 제정되어 있다"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칼 모리스는 어퍼 미시간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서, 미래가 밝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스는 "우리는 앞으로 몇 년, 앞으로 4년이 아니라 앞으로 40년 동안 여기 머물고 싶다"며 장기 비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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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문어에서 영감 '로봇 팔', 우주 쓰레기 처리 '해결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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