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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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Nvidia) H20 칩 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고 12일(현지 시각)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정부 관련 프로젝트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는 수십억 달러의 중국 매출을 만회하려던 엔비디아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이 판매를 '미국 정부의 횡재'로 만들려던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시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당국은 여러 기업에 '덜 발전된 반도체'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는 국영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나 국가 안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민간 기업에도 강력하게 적용됐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AMD의 AI 가속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안 문제 제기하며 중국산 칩으로 유도

베이징이 기업에 보낸 서한에는 엔비디아 H20 칩을 구매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이 담겨 있었다. '국내 옵션을 고려했을 때 꼭 필요한 선택인가?', '엔비디아 하드웨어에서 보안 문제를 발견했는가?' 등의 질문이었다. 이러한 통지는 국영 언론 보도와도 일치한다. 이들은 H20 칩의 보안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칩에 보안 취약점이 없다고 거듭 부인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지침은 과거 테슬라 차량이나 아이폰 사용을 제한했던 사례와 유사하다. 현재는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한되지만, 앞으로 더 넓은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H20 칩을 꺼리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중국 관리들은 엔비디아 칩에 위치 추적이나 원격 종료 기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엔비디아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부품 밀수를 막기 위해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둘째, 중국은 자국 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국 기업들이 서구 칩 대신 현지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싶어 한다. 화웨이가 H20과 유사한 칩을 생산하지만, 시장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기업들은 H20 칩에 대한 수요가 높다.

미국 정부는 왜 H20 판매를 허가했나

미국 정부의 H20 판매 허가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판매가 중국과의 무역 협정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은 양자 합의가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의 최근 행보는 애초에 워싱턴의 이러한 '양보'를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H20 칩을 '구식'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이미 다른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중국 AI 생태계를 가능한 한 오랫동안 덜 발전된 미국 기술에 의존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행정부 관리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이는 화웨이가 얻을 수 있는 수익과 노하우를 빼앗기 위함이라고 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H20 조치가 중국의 희토류 광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거래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이 희로류를 전달하면 H20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H20 라이선스는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하기로 합의한 직후에 발급됐다.


랜드(RAND)의 AI 전문가 레나르트 하임(Lennart Heim)은 "중국은 규제 불확실성을 이용해 화웨이의 공급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H20 구매를 허용해 실제 수요도 충족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중국이 외국 공급업체에 압력을 가하고 있음에도 국내 대안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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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H20 칩 사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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