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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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조선소들은 비용 초과와 인력 문제를 겪고 있다. / 사진=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대양 해군 강화를 위해 군함 건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의 위협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전 세계 대양을 책임져 온 미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미국은 급성장하는 중국 해군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한다.


하지만 미국의 함정 건조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게 문제다. 미국은 그 동안 자국에서만 군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번스-톨레프슨법’과 제조업의 쇠퇴로 군함 건조 능력이 많이 약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2014년~2023년 중국이 157척의 군함을 진수할 때 미국은 67척에 그쳤으며, 무엇보다 노후장비·인력난·공급망 부재란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나마 미국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방법은 자국 조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동맹국과 협력을 통한 생산 확대다.


여기에 적합한 기업이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사’다. HII는 미국 최대의 군용 조선 회사이자 정부 및 산업 파트너에게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2011년 3월 31일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에서 분리, 설립된 후 미국 조선소들을 통합해 미국 최대 규모의 군용 선박 건조 및 유지 보수 전문 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핵추진 항공모함, 구축함, 핵잠수함 등 다양한 미 해군 함정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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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매출액은 116억 9000만 달러(약 16조1976억 원)로, 2023년 대비 7.5% 늘어났다. HII는 △버지니아의 뉴포트 뉴스 조선소(Newport News Shipbuilding, 매출비중 51%) △미시시피의 잉걸스 조선소(Ingalls Shipbuilding, 매출비중 24%) △미션 테크놀로지(Mission Technologies, 매출비중 25%)로 구성되어 있다. 


뉴포트 뉴스 조선소는 1886년에 설립해 버지니아 주 뉴포트 뉴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유일의 핵 추진 항공모함 설계, 건조 및 급유업체다. 원자력 잠수함을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단 두 개의 조선소 중 하나다. 그 동안 미 해군 및 상업 고객을 위한 800척 이상의 선박 설계, 건조, 정밀 검사 및 수리를 담당했다.


잉걸스 조선소는 미국 최대의 수상함 건조 조선소다. 내년까지 이지스 구축함 1척, 대형 상륙함 1척, 핵 항공모함 1척, 핵 잠수함 2척 등 총 5척을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잉걸스 조선소는 1938년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 강 동쪽 기슭에 설립돼 1950년대까지는 상선을 건조하다 이후 85년 동안 미 해군과 미국 해안경비대를 위한 상륙함, 구축함 등을 만들고 있다. 현재 1만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미시시피에서 가장 큰 제조 고용주이자 앨라배마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HII의 미션 테크놀로지는 미국 통합 전투 사령부∙ 미 해군 함대∙미국 공군 및 공군 방위군 훈련을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IT 솔루션과 사이버 보안, 무인 시스템, 정보 분석 등을 담당한다. 


2016년 설립된 미션 테크놀로지는 버지니아 주 맥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100개 이상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HII가 비록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독자적인 생산 능력만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다양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먼저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활용이다. HII는 지난 7월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C3 AI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HII의 두 주요 조선소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파트너십 체결에 앞서 6개월 간 잉걸스 조선소 선박 건조에 C3 AI의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작업 일정을 조정하고 최적화했다.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C3 AI 플랫폼이 일정 성능 개선에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줌에 따라 양사는 HII의 모든 선박 건조 시설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둘째로 생산 확대를 위해 한국 조선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이다. 올 4월 HII는 HD현대중공업과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건조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3년 HD현대중공업이 협력을 먼저 제안했고, 지난해 8월 HII가 울산을 찾아 HD현대의 이지스함 건조 현장을 둘러본 뒤 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HII는 HD현대중공업의 공정 노하우를 활용해 잉걸스 조선소의 생산성을 30~50% 이상 높일 계획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조선업의 약진을 경계하며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에 한국은 마스가(MASGA·Mutual Advanced Shipbuilding Growth Agreement)프로젝트로 화답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조선 관련 유지 보수(MRO) 등 다방면으로 추진된다.


이번 HD현대중공업의 HII사와의 협력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HD현대는 이 밖에 미국 ABS선급과 미 해군용 경량 군수지원함 설계 인증을 위한 MOU 체결, 미국 방산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 현지 공급망 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 또한 HD현대에 앞서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했다. 미 군함 건조 및 정비를 염두 해 둔 인수라는 게 전문가들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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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규모 군함 건조 기업은?...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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