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청두 J-20'을 일반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한다. '마이티 드래곤(Mighty Dragon)'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전투기는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지린성 창춘에서 열리는 특별 공개 행사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보도했다. 이번 공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점령으로부터 중국이 해방된 지 80주년을 기념하는 시점에 맞춰 이루어져 의미를 더한다.
그동안 J-20은 공중 시범이나 비행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 대중이 가까이에서 J-20을 볼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국의 항공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J-20은 초장거리 전투에 특화된 스텔스 전투기다. 레이더 탐지를 최소화하는 설계가 특징이다. 보도에 따르면 J-20은 현재 양산 단계에 있으며, 중국은 200대 이상을 운용 중이다. 신형 WS-15 엔진을 탑재해 애프터버너 없이도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센서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중국은 이번 행사에서 J-20의 2인승 모델도 공개했다. 이 모델에는 새로운 전자광학 센서와 개선된 도색 등이 적용됐다. 이미 운용 중이거나 곧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J-20은 드론과 네트워크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충성스러운 윙맨(loyal wingman)'으로 알려진 개념이다. J-20은 미국의 F-22 랩터, F-35 라이트닝 II, 그리고 러시아의 수호이 Su-57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전시는 중국이 이들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강력한 공군력을 갖췄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J-20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바이(Bayi), 레드 팰컨(Red Falcon) 등 여러 곡예 비행단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J-16, J-10C, JL-10 훈련기, Z-20 헬리콥터 등 100여 대의 현역 및 퇴역 항공기와 장비도 전시된다. 또한 시뮬레이터 체험, 드론 조종, 낙하산 체험, 조종사 모집 부스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마련된다. 군사 장비 시연을 넘어, 대중과의 소통과 인재 확보에도 힘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