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0 (화)
 
2017년 중국 건군 68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무기들. 사진=신화 AP 연합뉴스.jpg
2017년 중국 건군 68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무기들. 사진=신화 AP 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중국은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을 맞아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개최한다. 이날 열병식에서 다양한 신무기를 대거 선보인다고 1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군사적 지배력에 도전하는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된 리허설 사진과 영상을 분석하며 중국의 신무기 목록을 파악하고 있다. 군은 모든 장비가 중국에서 생산되었고, 이미 현역으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함정에 대응하는 '독수리 공격' 미사일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기는 바로 신형 대함 미사일이다. YJ-15, YJ-17, YJ-19, YJ-20 등 4종의 미사일이 목격됐다. 'YJ'는 중국어로 '독수리 공격'을 의미하는 '잉지(Ying Ji)'의 줄임말이다. 이 미사일들은 선박이나 항공기에서 발사돼 대형 함정을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YJ-17, YJ-19, YJ-20 모델은 극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간다는 뜻이다.


군사 평론가이자 전 중국 육군 교관인 송중핑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을 막기 위해 강력한 대함 및 대공모함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바다의 지배자' 수중 드론과 미사일 방패

새로운 무인 수중 차량(UUV)도 발견됐다. 리허설 중에 초대형 어뢰처럼 생긴 'AJX002' 드론이 포착됐다. 길이는 18~20미터에 달한다. 또 다른 초대형 무인 수중 차량도 방수포 아래에서 목격됐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에 따르면, 중국은 수상 함정 전력에서는 여전히 미국에 뒤처진다. 하지만 이미 최소 5종의 초대형 무인 수중 차량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또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HQ-29도 베일을 벗는다. 일부 중국 분석가들은 이 시스템을 '위성 사냥꾼'이라고 부른다. 지구 대기권 밖 500km 고도에 있는 미사일과 저궤도 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추정한다. 이 시스템은 중국에서 가장 진보된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될 수 있다.

 

 

2019년 중국 건군 70주년 기념 열병식. 사진=신화 연합뉴스.jpg
2019년 중국 건군 70주년 기념 열병식. 사진=신화 연합뉴스

 

레이저 무기, 빛의 속도로 적을 제압하다

가장 주목받는 무기 중 하나는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다. 위장색 방수포로 덮인 거대한 직사각형 차량이 바로 이 장비일 가능성이 높다. 레이저 무기는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음이 없고,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무제한 발사가 가능하다.


이 무기는 특히 미사일이나 소형 드론을 요격하는 데 효과적이다. 레이저를 목표물에 집중시켜 순식간에 과열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킨다. 중국군 관련 소셜 미디어 계정은 이 시스템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레이저 방공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레이저 무기 분야에서 미국을 뛰어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차세대 핵무기, 다탄두 미사일로 억지력 강화

이번 열병식에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신형 핵무기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에 비해 핵탄두 보유량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빠르게 핵전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불과 4년 만에 핵탄두 보유량을 3배 이상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선보일 미사일은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나의 미사일이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가짜 탄두'를 섞어 적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교란시키는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술들은 중국의 핵 억지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국과의 군사적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09년 중국의 국경절 열병식. 사진=EPA 연합뉴스.jpg
2009년 중국의 국경절 열병식. 사진=EPA 연합뉴스

 

차세대 전차 'ZTZ-201', 기동성과 화력의 결합

2011년에 운용된 Type 99A보다 작은 신형 전차는 'ZTZ-201'로 알려졌다. 이 전차는 중형 전차로 분류된다. 기존 전차보다 가벼워 기동성이 뛰어나다. 약 35~40톤의 무게로, 상륙 작전이나 신속한 전략적 배치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ZTZ-201은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했다. 오프로드와 도로에서 빠르고 조용하게 이동할 수 있다. 주포는 차세대 105mm 활공포로 전해지지만, 125mm 포를 장착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드론을 추적하고 파괴하는 기능이 포함된 원격 사격 통제 장치(RCWS)가 탑재됐다. 이는 드론 공격과 같은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한국의 K2 흑표 전차와 유사한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난양기술대학교의 제임스 차 교수는 "이번에 공개되는 장비들이 실제로 중국 주장대로 국내에서 생산되고 사용 중인 것이라면, 중국군은 다른 주요 선진국 군대에 비해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의례적인 행사에서 모든 무기의 실제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

전체댓글 0

  • 3204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신무기 대거 공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