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미 육군이 미래 전투병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슈퍼히어로급' 기술에 1억 5900만 달러(약 2200억 원)를 투자한다고 10일(현지 시각)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보도했다. 개발은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함께 한다. 이 기술은 병사들에게 혼합 현실(mixed reality) 헬멧을 제공하여 전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더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솔저 본 미션 커맨드(Soldier Borne Mission Command, SBMC)'다.
미 육군은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협력하여 이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야간 투시경, 증강 현실, 인공지능(AI)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목표는 병사에게 '슈퍼히어로와 같은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치열한 전장에서 더 신속한 의사결정과 정확한 상황 인식이 가능해진다.
이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통합 시각 증강 시스템(Integrated Visual Augmentation System, IVAS)'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잦은 기술적 문제와 지연에 시달렸다. 병사들은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2022년 의회는 예산을 삭감했다.
안두릴의 새로운 시스템은 이러한 실패를 교훈 삼아 개발되었다. 첨단 광학 기술과 실시간 지도, 정보, 그리고 다양한 센서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 보여준다. 병사들은 더 이상 무전기, 앱, 종이 지도를 번갈아 볼 필요가 없다. 헬멧 디스플레이만으로 통합된 전장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안두릴은 메타, OSI, 퀄컴, 젠텍스 등 여러 기업과 협력해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헬멧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는 주간, 야간, 열화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한다. 각 병사는 자신의 임무에 맞게 부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다.
소프트웨어는 '솔저 본 미션 커맨드 아키텍처(SBMC-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안두릴의 '래티스(Lattic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아키텍처는 디스플레이, 컴퓨터 장치, 그리고 전장 센서를 연결한다. 안두릴은 팔란티어, L3해리스, 퍼시스턴트 시스템즈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SBMC-A는 이미 기존 IVAS 1.2 헬멧으로 시험을 마쳤다. 최근 현장 시험에서 병사들은 3km 이상 떨어진 드론을 헬멧을 통해 조종하기도 했다. 이제는 전담 드론 조종사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안두릴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속도도 적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한다. 이전에는 이틀 걸리던 업데이트가 이제 단 15분 만에 완료된다. 이는 병사들의 피드백을 매일 반영하여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육군은 SBMC를 모든 병사에게 향상된 인식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부여하는 가장 큰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IVAS 프로그램에서 얻은 26만 시간이 넘는 병사들의 피드백이 반영되었다.
군 관계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전장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정보가 여러 조각으로 흩어져 있는 '정보 파편화'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분대 지휘관들이 부대원과 위협을 동시에 파악하기 위해 여러 도구들을 사용해야 했다. 이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었다. 육군은 센서, 정보, 지휘 도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려 한다. 모든 병사가 더 멀리 보고, 더 많이 알고, 더 빠르게 행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SBMC는 단순한 야간 투시경을 넘어, 완전한 '지각 증강(perceptual augmentation)'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