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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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 사진=AP 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영국, 호주, 캐나다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조치는 서방 세계의 역사적인 외교적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했던 140여 개국에 이 세 나라가 추가된 것이다.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은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에 시작되는 유엔 총회 일반 토의 기간이다. 올해는 2025년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스타머 영국 총리 "평화 위한 두 국가 해법" 강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일요일 런던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평화를 위한 희망'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인정이 하마스에 대한 보상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하마스는 미래 팔레스타인 통치에 어떤 역할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의 노력을 평화로운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질 석방과 폭력 종식, 그리고 두 국가 해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결정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영국은 1917년 이스라엘 국가 창설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스타머 총리의 발표는 캐나다와 호주에 이은 것이다. 영연방 국가들의 조율된 움직임으로 보인다. 호주 총리 앤서니 알바니즈와 외무장관 페니 웡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국민의 오랜 염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평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역시 두 국가 해법의 전망을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총리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카니 장관은 하마스의 공격,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지지 등으로 이러한 전망이 침식됐다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P 연합뉴스.jpg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P 연합뉴스

 

이스라엘 "무장단체 강화할 뿐" 즉각 반발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 조치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무장단체를 강화한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기드온 사아르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과거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때도 틀렸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 포럼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영국, 캐나다, 호주가 "인질들이 하마스에 잡혀 있다는 사실을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즉각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다음 내각 회의에서 서안지구 합병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벤-그비르 장관은 또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국제 사회와 이스라엘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여전히 '미인정' 입장 고수하는 국가들

한편, 팔레스타인 국가를 아직 인정하지 않는 국가들도 많다. 이들 국가들은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통해 국가가 수립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대한민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이 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과의 동맹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일방적인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반대해왔다. 이외에도 서유럽 일부 국가들, 오세아니아의 대부분 국가들 역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 영국, 호주, 캐나다의 움직임이 이들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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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캐나다, 팔레스타인 국가 전격 인정.. 중동 '정치 지형'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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