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0 (화)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타지 군사기지의 미군 병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jpg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타지 군사기지의 미군 병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미국이 이라크 주둔 병력의 규모와 임무를 공식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라크 정부와 합의한 협정에 따른 조치다. 1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국가(IS) 대응에 집중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 수가 약 20% 줄어들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워싱턴과 바그다드는 이미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큰 틀에 합의했다. IS와 싸우는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군사 임무를 올해 9월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미군은 20년 동안 주둔해 온 일부 기지에서 철수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에서의 군사 임무를 축소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IS와 전투, 이라크군으로 '부담 전가'

이번 병력 이동은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IS와 싸우는 부담을 이라크 군대로 넘기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한 고위 국방 관리는 "약 10년 동안 미군의 훈련을 받은 이라크 군대"가 이제 그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동 군사 전략을 직접 개입에서 현지 '파트너'의 역량 강화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라크군은 이제 국내에 여전히 존재하는 IS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고 미 국방 관리는 평가했다.


미군 철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에서 약 600명의 병력을 줄인 지 불과 몇 달 만에 이루어졌다. 시리아에는 여전히 1000명 미만의 병력이 남아 IS에 맞서 쿠르드족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 IS는 여전히 양국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한다. 중동의 광범위한 혼란 속에서 IS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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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미군기지의 병사들. 사진=AFP 연합뉴스

 

중동에서 미국 역할, 근본 변화 신호

미군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반자치 지역의 도시인 이르빌 기지로 통합되어 대부분 이동될 예정이다. 협상이 끝나면 이라크에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군 병력은 2000명 미만이다. 이는 현재 주둔하고 있는 2500명이 조금 넘는 군인보다 줄어든 수치다.


이 수치는 역사적으로 보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10년 전 약 2만 명의 병력이 이라크에 배치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이라크 보안 고위 관리에 따르면, 미군 철수는 이미 몇 주 전부터 시작되었다. 바그다드와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 등 군대가 주둔한 다른 두 지역에서 철수가 진행되었다. 그는 "극소수의 고문"만이 합동 사령부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파넬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이 "책임 있는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바그다드 및 연합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단니 이라크 총리는 지난 7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라크가 "양국 안보 관계를 마련하기 위해 연말까지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임무 축소는 중동에서의 미국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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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라크 주둔 병력 축소 시작.. 중동 전략 대전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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