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삼성SD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조5천억원 규모 초대형 사업인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단독으로 응모하며 유리한 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5시 공모 마감 결과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응모했다고 밝혔다. 삼성SDS 컨소시엄에는 KT,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AI 연구·개발 및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과기정통부는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이상을 확보해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공모를 냈지만 참여 의향을 보이던 기업들이 수익성이 낮다는 우려로 입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공모 요건을 완화해 3차 공모에 나섰다. 지분 구조를 기존 공공이 51%, 민간이 49%였던 것을 민간 70% 초과로 변경했다. 매수청구권 조항과 2030년까지 50%를 목표로 설정했던 국산 AI 반도체 도입 의무 조항도 삭제했다.
3차 공모에 삼성 SDS컨소시엄이 응모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11월 중 기술·정책 평가(1단계), 12월 금융 심사(2단계)를 거쳐 특수목적법인(SPC) 민간 참여자를 선정한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SPC 출범을 마치고 실시협약과 출자를 완료해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인프라에 대한 민간 투자가 촉진되고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개발 및 서비스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국내 AI컴퓨팅 생태계를 육성하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과 관련해 센터 부지를 놓고 여러 지자체간 눈치 싸움도 치열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만큼 부지 가격, 전력과 용수 공급 등 입지 선정을 위한 고려 요소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이러한 요소에 가장 부합하는 입지로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를 선정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에 어느 기업이 참여할 지도 관점 포인트였다. 기업 입장에서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상징성과 규모에 따른 사업성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통신사, 클라우드 기업, IT서비스 기업 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이 참여를 저울질했다.
하지만 삼성SDS가 통신사, 클라우드 기업들을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이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