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국과 미국, 중국이 1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에서 최신 항공무기를 각각 내놨다.
두바이 에어쇼는 격년마다 열리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최대 규모의 에어쇼다. 2023년 에어쇼에는 1천500여개 항공·방산업체가 참가했다. 관람객 또한 15만명이 모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는 행사다.
한국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참전했다. KAI는 차세대 전투기 KF-21을 주력을 내세웠다. 알사흐란 알누아이미 UAE 공군전투센터 사령관은 한국 방문 당시 KF-21에 탑승해 실제 비행에 참여한 바 있다.
KAI는 KF-21외에 FA-50, 수리온, LAH와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전시했다. 또 인공지능(AI) 파일럿을 탑재한 KAI AI 파일럿(KAILOT), 공격 기능이 있는 무인 항공기(UCAV), 적응형 공중 플랫폼(APP) 등 무인기도 대거 공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기업인 록히드 마틴은 에어쇼 현장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기인 F-35로 시범 비행을 선보였다. 그 동안 F-35는 미국의 보안 이슈로 인해 실제 중동국가에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첫 임기 당시인 2020년 UAE에 50대의 F-35를 판매하겠다고 의회에 통보했었지만, 2021년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략·안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계약을 중단시키며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에어소에 가장 공을 들이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상업용, 군용 제트기와 무인 항공기 등 200대 이상의 중국 항공기가 전시됐고, 항공 관련 중국 기업 100곳이 참가했다.
이중 중국 국유 방위기업 중국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는 수출형 중고도 장기 체공 드론 모델 '윙룽-X'의 실물 크기 모형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2023년 행사에서는 축소모형만 전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CATIC의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윙룽-X는 기본적으로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면서 "대함 공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CATIC은 최신 전투기인 J-10CE와 스텔스기 J-35A 축소 모형을 공개했다. J-10CE는 첨단 엔진과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AESA), 능동 레이더 유도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PL-15)이 장착됐다. 특히 중국이 10년 이상의 개발 끝에 지난해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한 J-35A는 J-20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전투기다.
J-35A는 전자기식 사출기를 사용하는 중국 항공모함용 전투기로 개발된 J-35의 지상형 모델이다. 해외 판매가 금지된 J-20과 달리 중국은 J-35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방위 전시회와 6월 파리 에어쇼에도 J-35를 선보였다.
이밖에 중국 고등 훈련기 L-15와 중국 최초의 상용 대형 여객기 C919가 두바이 에어쇼에서 시범 비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