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3 (금)
 
PT PAL 사장 카하루딘 제노드가 휴대용 레이저 무기 사격 시범을 하고 있다. 사진=PT. PAL.jpg
PT PAL 사장 카하루딘 제노드가 휴대용 레이저 무기 사격 시범을 하고 있다. 사진=PT PAL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소 PT PAL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휴대용 레이저 무기'의 실탄 사격 시범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현지 시각) RRI가 보도했다. 이번 시연은 카하루딘 제노드 PT PAL 사장의 지휘 아래 군 고위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 국방부 차관 등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해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레이저 무기는 중장거리 목표물을 향해 정밀하게 방사선을 집중시켰으며, 표적을 즉각적으로 무력화하는 치명력을 선보였다. 이번 혁신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해 온 '국내 기술 독립'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로 평가받는다.


무기의 사양은 파격적이다. 최대 500미터의 유효 사거리를 확보했음에도, 성인 군인이 단독으로 운용할 수 있는 '완전 휴대형'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의 레이저 무기가 거대한 발전 설비와 냉각 장치로 인해 차량이나 함선에 고정되어야 했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정밀도도 압도적이었다. PT PAL 측은 이 무기가 인도네시아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인 '레드 앤 화이트' 프리깃함에 기본 무장으로 장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다. 현재 전 세계 방산 시장에서는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등이 레이저 무기(DEW, 지향성에너지무기)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빔'이나 영국의 '드래곤파이어'는 수 킬로미터 밖의 드론을 격추할 만큼 강력하지만, 규모가 커서 휴대용으로는 부적합하다.


물론 휴대용 레이저 무기 개발 시도가 인도네시아가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의 CILAS사가 개발한 'HELMA-LP'나 중국의 'ZK-ZM-500' 등이 휴대형 또는 소형 레이저 무기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PT PAL은 실전 배치가 가능한 수준의 출력과 휴대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공식 시연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전력 소모와 냉각 문제를 해결해 보병이 직접 휴대하며 소형 드론(UAV)이나 미사일 광학 장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카하루딘 제노드 사장은 이번 개발이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 혁신은 실질적인 국방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방위 산업의 자립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의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춰 경제적 효율성을 꾀함과 동시에 해양 주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PT PAL은 향후 이 기술을 고도화하여 지상군 및 특수부대용 장비로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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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무기 세계] 인도네시아, 세계 최초 휴대용 레이저 무기 시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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