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페루와 함께 현지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페루형 차세대 잠수함’ 개발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가 실제 건조로 이어질 경우 HD현대중공업의 첫 잠수함 수출 사례가 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페루와 함정 4척(호위함 1척, 원해경비함 1척, 상륙함 2척)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국영 시마조선소에서 페루 해군 및 시마조선소와 함께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체결된 ‘잠수함 공동개발·공동건조 관련 의향서’의 후속 조치다.
페루 정부는 해군력 현대화와 자국 조선산업 육성을 위해 잠수함 국산화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 중이며, HD현대중공업을 핵심 파트너로 낙점했다.
양측은 HD현대중공업의 설계 기술력과 페루 해군의 작전 요구사항을 결합한 맞춤형 잠수함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태평양 연안의 깊은 수심(3000m 이상)과 복잡한 해저 지형 등 페루 해역의 특수성을 설계에 반영한다. HD현대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하며 최신 무장 및 통신 체계 패키지를 적용할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잠수함 사업이 향후 K-잠수함 수출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구매를 넘어 고객의 요구조건을 구체적으로 수용한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은 축사에서“시마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과의 계약은 페루 조선 산업 강화뿐 아니라 페루와 한국 간 실질적, 전략적 협력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한국 잠수함 수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HD현대중공업이 가진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페루 해군의 작전환경과 수요를 반영한 최적의 잠수함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