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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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미 필리조선소 / 사진=한화그룹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내 조선소 추가 인수를 통해 북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에 인수한 필리 조선소의 생산 능력을 넘어, 미국 해군력 증강 계획에 발맞춘 대규모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HDUSA) 대표는 8(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우리는 조선 사업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며 추가 조선소 인수 검토 사실을 공식화했다. WSJ는 이날 한화가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 조선소의 확장뿐만 아니라, 미국 내 조선소 인수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WSJ은 한화가 10년 내 미국에서 매년 2~3척의 핵추진잠수함(SSN)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난해 11 10일자로 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한화는 필리 조선소의 연간 생산량을 최대 20척까지 끌어올리고, 신규 인력 채용과 로봇 설비 및 교육 시설 도입 등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가 2024 1억 달러( 1380억 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필리 조선소는 미국 존스법(Jones Act)에 따라 본토 연안 상선을 건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1997년 미 해군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이후 미국 내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해왔으나, 현재는 도크가 2개에 불과해 급증하는 미 해군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미 해군의황금함대(Golden Fleet)’ 구상에 따라 신형 호위함들이 한화와의 협력 아래 건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화는 연방 및 주 정부와 미사용 도크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업 영역 또한 유인 함정을 넘어 무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HDUSA는 미국의 무인 함정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하보크AI(Havoc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 해군의 무인 수상정 공급 계약 수주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소형 무인 함정에 30억 달러( 4 4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함에 따라, 양사는 약 60m 규모의 무인 함정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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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 / 사진=한화

 

마이클 쿨터 대표는지금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한 시기라며 미국 내 조선업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며 필리 조선소를 거점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한화는 미국과 한국 어디에서든 잠수함을 건조할 역량이 충분하며, 최종 결정은 양국 정부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방위사업 전문가인 마이클 쿨터 사장을 HDUSA CEO로 임명하며 미국 내 방산 총괄 역할을 부여했다. 이번 인터뷰는 한화가 단순한 조선소 운영을 넘어 미국의 해군력 재건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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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조선업 영토 확장 ‘진심’… 마이클 쿨터 HDUSA 대표 WSJ에 추가 인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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