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지난 해 전세계 상위 100대 무기 생산업체의 매출이 전년보다 5.9% 늘어난 6790억 달러(997조 2880억 원) 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발표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의 무기 생산업체 매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4개 생산업체는 31% 증가한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무기 회사인 한화그룹은 2024년 무기 매출이 42%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무기 수출에서 발생했다. 일본 5개 기업 역시 총 무기 매출이 40% 증가한 133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2024년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글로벌 및 지역 지정학적 긴장, 군사비 지출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SIPRI 군사비 및 무기 생산 프로그램의 연구원인 로렌조 스카라자토는 “작년 전 세계 무기 수입은 높은 수요를 활용하여 SIPRI가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전 세계 1위 무기 생산∙판매국 지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2024년 미국 100대 무기 기업의 총 무기 수익은 3.8% 증가하여 3340억 달러에 달했다. 순위 내 39개 미국 기업 중 30개 기업이 수익을 늘렸다.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대표적이다. SpaceX는 2023년 대비 무기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18억 달러)한 후 처음으로 SIPRI Top 100에 진입했다. 유럽의 경우 상위 100대 무기 회사 26곳(러시아 제외) 중 23곳의 매출이 증가했다. 13% 증가한 1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위협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SIPRI는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체코슬로바키아 그룹은 2024년 상위 100대 기업 중 최고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193% 증가한 36억 달러에 달했다. 체코슬로바키아 그룹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조달하기 위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인 ‘체코 탄약 이니셔티브’의 혜택을 받았다. 독일 기업 4곳은 러시아의 위협으로 인한 지상 방공 시스템, 탄약 및 장갑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총 무기 매출이 36% 증가한 149억 달러를 기록했다. SIPRI 군사 지출 및 무기 생산 프로그램의 연구원인 제이드 귀버토 리카드(Jade Guiberteau Ricard)는 “유럽 무기 회사들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능력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제재와 숙련된 인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기업 역시 매출이 늘었다. 상위 100대 러시아 무기 회사인 로스텍과 유나이티드 조선은 매출이 23% 증가한 312억 달러로 집계됐다. 내수가 무기 수출 감소로 인해 손실된 수익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는 진단이다. 반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는 한국∙일본∙인도네이사 등 여러 국가에서 증가를 보였으나 유일하게 무기 매출이 감소했다. 2023년보다 1.2% 감소한 1300억 달러로 줄었다. 이는 상위 100대 중국 무기 회사 8곳의 무기 매출이 10%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주요 육상 시스템 생산업체인 NORINCO의 무기 매출이 31%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기업들이 있다. 먼저, 인도네시아 DEFASE ID다. 이 회사는 처음으로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업계 통합과 국내 조달 증가에 힘입어 무기 매출이 39%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9곳의 중동 기업 역시 처음으로 상위 100위 안에 들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310억 달러였다. 이 지역의 무기 수익 또한 14% 증가했다. 이는 162억 달러 매출을 올린 이스라엘의 세 무기 회사 성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의 MKE사도 처음으로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 회사를 포함한 예의 5개 무기 회사는 매출 101억 달러(전년 대비 11% 증가)를 달성했다.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대기업 EDGE Group 역시 2024년에 47억 달러의 매출 실적을 보고했다. 이 밖에 상위 100위 안에 든 세개의 인도 기업 총 무기 매출은 국내 주문에 힘입어 8.2% 증가한 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 축을 담당할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본격 양산에 들어 가면 대탄도탄 요격 유도탄(ABM)과 발사대 등을 2030년까지 대한민국 군에 납품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어제 방위사업청과 7054억원 규모의 L-SAM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L-SAM이 전력화되면 대한민국 군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한층 강화하게 된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하층(고도 40km 이하) 방어와 상층(고도 40km이상) 방어로 이뤄진다. 하층은 패트리어트(30km이하)와 천궁-II가 담당하고, 상층은 L-SAM과 SM-3(이지스함 탑재)가 담당한다. L-SAM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적 탄도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종말 상층 방어체계다. 주로 고도 40km에서 70km 사이의 상공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되었다. 한화 측이 공급할 L-SAM체계의 ABM에는 공기가 희박해 공력제어가 불가한 고고도(고도 40km 이상)에서 탄도탄을 정확히 직격 요격(Hit to Kill)할 수 있는 위치자세제어장치(DACS)가 적용된다. 이중펄스 추진기관(Dual-Pulse propulsion system)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 두가지 기술은 세계 극소수 국가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SAM 1개 포대는 다기능 레이더(MFR), 지휘통제소, 발사대, 요격 미사일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L-SAM 체계는 지난 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하에 LIG넥스원, 한화 등의 국내 방산업체들이 참여하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다. 한편 ADD는 국내 기업들과 L-SAM보다 요격 고도와 사거리가 3~4배 확장된 개량버전 ‘L-SAM-II’를 개발 중이다. 개량 버전은 고도 100km 이상, 최대 180km까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한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손잡고 자율 무인수상함(ASV) 시제함을 내년까지 개발 건조한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ASV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계 ASV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ASV 시장은 2022년 9억2천만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 27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양사는 글로벌 ASV 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 ‘자율 무인수상함의 설계, 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HD현대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ASV 건조를 맡고 자율운항 기술 등 주요 AI 솔루션을 공급한다. 안두릴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해당 시제품에 탑재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식에서 "한국과 미국의 방산업체가 협력해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AI 방산 기업과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협력해 전 세계 해군이 추진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건조 역량을 갖춘 HD현대의 울산 야드에서 첫 번째 ASV를 짓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방산 시장에서 HD현대와의 더 큰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국과 미국, 중국이 1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에서 최신 항공무기를 각각 내놨다. 두바이 에어쇼는 격년마다 열리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최대 규모의 에어쇼다. 2023년 에어쇼에는 1천500여개 항공·방산업체가 참가했다. 관람객 또한 15만명이 모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는 행사다. 한국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참전했다. KAI는 차세대 전투기 KF-21을 주력을 내세웠다. 알사흐란 알누아이미 UAE 공군전투센터 사령관은 한국 방문 당시 KF-21에 탑승해 실제 비행에 참여한 바 있다. KAI는 KF-21외에 FA-50, 수리온, LAH와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전시했다. 또 인공지능(AI) 파일럿을 탑재한 KAI AI 파일럿(KAILOT), 공격 기능이 있는 무인 항공기(UCAV), 적응형 공중 플랫폼(APP) 등 무인기도 대거 공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기업인 록히드 마틴은 에어쇼 현장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기인 F-35로 시범 비행을 선보였다. 그 동안 F-35는 미국의 보안 이슈로 인해 실제 중동국가에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첫 임기 당시인 2020년 UAE에 50대의 F-35를 판매하겠다고 의회에 통보했었지만, 2021년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략·안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계약을 중단시키며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에어소에 가장 공을 들이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상업용, 군용 제트기와 무인 항공기 등 200대 이상의 중국 항공기가 전시됐고, 항공 관련 중국 기업 100곳이 참가했다. 이중 중국 국유 방위기업 중국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는 수출형 중고도 장기 체공 드론 모델 '윙룽-X'의 실물 크기 모형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2023년 행사에서는 축소모형만 전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CATIC의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윙룽-X는 기본적으로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면서 "대함 공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CATIC은 최신 전투기인 J-10CE와 스텔스기 J-35A 축소 모형을 공개했다. J-10CE는 첨단 엔진과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AESA), 능동 레이더 유도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PL-15)이 장착됐다. 특히 중국이 10년 이상의 개발 끝에 지난해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한 J-35A는 J-20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전투기다. J-35A는 전자기식 사출기를 사용하는 중국 항공모함용 전투기로 개발된 J-35의 지상형 모델이다. 해외 판매가 금지된 J-20과 달리 중국은 J-35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방위 전시회와 6월 파리 에어쇼에도 J-35를 선보였다. 이밖에 중국 고등 훈련기 L-15와 중국 최초의 상용 대형 여객기 C919가 두바이 에어쇼에서 시범 비행에 나섰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현대위아가 해상용 근접방어무기(CIWS-II)의 함포체계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방위사업청, 해군본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2일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현대위아 해상조립장에서 CIWS-II의 함포체계 출고식을 진행했다. 현대위아는 CIWS-II 함포체계를 ‘포탑부’와 ‘포탑제어부’로 나누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포탑부에는 분당 최대 4000발 이상의 발사속도를 지닌 30㎜ 개틀링 기관총을 장착했다. 특히 빠르게 접근하는 대함 미사일과 수상함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포탑부를 설계했다. 현대위아는 포탑부에 미사일 관통탄(MPDS)과 관통파편탄(FMPDS) 등 다양한 전용 탄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함정의 생존성을 높였다. 포탑제어부는 포탑부를 구동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제어에 따라 포탑부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함포의 작동 상태와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자체 점검 기능도 갖췄다. 이날 출고한 함포체계는 체계사인 LIG넥스원에 납품된다. CIWS-II 함포체계는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충남급 호위함(FFX Batch-Ⅲ) 등 신형 함정에 탑재될 계획이다. 한편 CIWS-II는 군 함정에 접근하는 전투기, 대함 미사일, 고속정 등을 통합 센서와 레이더 등으로 탐지·추적하고 고속 사격하는 함정의 최종 방어무기이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화가 10년 내 미국에서 매년 2~3척의 핵 추진 잠수함(SSN, 핵잠)을 만든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언론 월스트리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한화필리조선소를 갖고 있는 한화 측이 이와 같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핵잠 확보는 국가 해양 안보를 위한 숙원사업이다. 핵잠을 위해 미국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지난 달 30일 한미 정상 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핵잠 건조를 승인했다. 다만, 한국 핵잠 건조는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를 두고 한국 정부는 한국에서 핵잠을 건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필리조선소는 기술력과 인력, 시설 등이 상당히 부재한 면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핵잠을 국내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역시 지난 7일 "정상 간 대화에서는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WSJ보도는 높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 연간 생산량이 상선 한 척 수준인 필리조선소의 건조 역량을 놓고 볼 때 이 곳에서 핵잠을 건조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WSJ은 이와 관련해 한화가 필리조선소의 향후 연간 생산량을 최대 20척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규 인력 수천 명을 채용하고 대형 크레인과 로봇 설비, 교육시설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필리조선소에서 만드는 핵잠이 한국 것인지, 미 해군에 인도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핵잠 건조는 대규모 자금과 안정적인 정치적 뒷받침, 그리고 숙련 인력 확보가 필수라는 점도 지적했다. 한화가 핵잠수함 건조 경험이 없는 점 등을 언급하며 한화 측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2월 한화오션이 인수했다. 한미가 공동 추진 중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