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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계엄 장성들 보직해임∙징계 절차 착수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군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개입 정황이 드러난 지휘관들에 대한 보직해임 및 징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보직해임 심의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했다"며 "다 다음 주쯤이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10일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직해임 심의 대상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이다. 이들은 현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심의를 거쳐 보직 해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구속기소)의 보직 해임에 대해선 추가적인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는 심의 대상자보다 선임인 3인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돼야 하는데, 4성 장군인 박 총장보다 선임이 군내에서 합참의장 1명뿐이라서 심의위 자체가 구성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로 법률 검토를 하고 있고, 보직해임 심의가 가능한지 또는 기소휴직 절차를 밟을지 결론이 나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기소 된 박 총장 등 주요 지휘관들에 대해 징계번호를 부여하는 등 징계 절차에도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는 일정은 군검찰 수사 관련 기록과 법령 등을 다 검토해서 결정 될 것"이라며 "징계 부분은 (보직해임보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오는 23일 박 총장, 여 사령관, 이 사령관, 곽 사령관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문 사령관의 경우 공판준비기일이 다음달 4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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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학생군사학교 창설…각 대학 ROTC 통합 관리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공군은 각 대학 공군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ROTC)을 통합 관리하는 공군학생군사학교를 공군교육사령부 내에 창설했다고 6일 밝혔다. 오늘 교육사 내 기지강당에서 손석락 교육사령관(중장) 주관으로 거행된 창설식에는 교육사 주요 지휘관·참모들과 김석찬 공군ROTC장교회장을 비롯한 공군ROTC장교회 주요 임원, 공군학사사관후보생, 부사관후보생 등 200명이 참석했다. 공군학생군사학교는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각 대학 학군단의 운영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교육과 훈련의 질을 높이고 학군후보생 간 소속감과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초대 학교장으로는 고경덕 대령이 임명됐다. 공군 학군단은 2024년 기준 항공대, 한서대, 교통대 등 8개 대학에서 학군단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부터 경운대, 청주대, 백석대, 한경대 4개 대학에 학군단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공군은 학군단 확대에 따라 더욱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를 통해 학군후보생들이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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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최병혁 주 사우디 대사 지명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신임 국방부장관에 지명됐다. 윤석렬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장관의 사직에 따라 5일 최 대사를 신임 국방부장관으로 임명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41기로 임관한 예비역 대장으로 김용현 전 장관(육사 38기)의 3년 육사 후배다. 1985년 임관해 육군 22사단장, 육군본부 감찰실장,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등을 지냈다. 2019년 4월 대장으로 진급해 이듬해 9월까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주사우디 대사로 발령 났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에 대해 "국방·안보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각지의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며 "헌신적인 자세로 의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로,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경기 화성(62) ▲서울 중경고 ▲육사 41기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 22보병사단장 ▲육군본부 감찰실장 ▲육군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합참 연합 및 합동연습 선임관찰단장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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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군 장성급 인사 단행…해병대사령관에 주일석 중장 승진 보직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군이 25일자로 올해 하반기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중장급 이하의 진급 선발과 주요 직위에 대한 보직 인사로, ▲해병소장 주일석을 해병대사령관 ▲해군소장 강정호를 해군교육사령관 ▲김경률을 해군사관학교장 ▲공군소장 박기완을 공군참모차장 ▲손정환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차준선을 공군사관학교장으로 진급 및 보직할 예정이다. 육군준장 김지면 등 6명과 해군준장 김태훈 등 3명, 해병준장 이호종 등 2명, 공군준장 구상모 등 7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사단장 및 함대사령관, 공군미사일방어사령관 등 주요 직위에 임명하기로 했다. 이 밖에 육군대령 김경수 등 52명, 해군대령 김광민 등 10명, 해병대령 김태원 등 4명, 공군대령 김기영 등 12명을 포함해 78명을 준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직위에 임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유럽과 중동의 정세가 엄중한 현 안보상황을 극복하여 압도적인 군사대비태세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장군을 선발했다”며 “탁월한 전투지휘역량으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를 육성하고, 군심을 결집할 수 있는 군내(軍內)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선발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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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사 월급 200만원 지급, 기본급 6.6% 올린다...경계지역은 최대 486만원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내년부터 하사 월급이 200만원이 된다. 군 간부 숙소도 2026년까지 100% ‘1인 1실’시대가 된다. 국방부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목표로 장병 복무여건 및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초급 간부 기본급 인상률은 공무원(공통처우 개선율)의 두배 수준으로 인상한다. 내년에는 추가 인상을 통해 하사 기준 월 200만원이 되도록 추진한다. 당직근무비는 유사 직역(소방, 경찰)과 대등한 수준으로 인상한다. 시간외 근무수당, 간부단기복무장려금, 소대장 지휘 활동비 등도 복무에 합당한 수준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또한 간부 숙소를 올 연말까지 소요 대비 92%인 약 10만 5천실을 확보할 예정이다. 내후년까지는 추가 건립을 통해 전체 소요인 11만 4천여실을 100% 확보하여 모두가 1인 1실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관사도 내년에 600여세대를 개조 및 신축할 예정이다. 4인가족 관사 면적 기준은 75㎡(28평)에서 85㎡(32평)로 확대하여 이미 적용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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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 육·해·공군·간호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 실시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육·해·공군과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이 20일간의 합동 순항훈련에 나선다. 4일 해군은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진해 군항에서 출항해 오는 23일까지 항해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사관생도 7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상륙함 천자봉함(LST-Ⅱ), 군수지원함 대청함(AOE), 마린온(MUH-1)과 함께 한다. 이번 훈련에서 생도들은 항해 중 전술 기동, 함포사격, 기동 군수, 헬기 이착함 등 다양한 훈련을 참관한다. 해상 전투 상황을 가정한 전투배치, 손상통제 훈련, 항해 당직 체험을 통해 해군 작전에 대한 이해도도 높인다. 한편 훈련 전단은 일본 요코스카와 미국령 괌을 방문해 유엔군사령부 후방 기지, 미 7함대 사령부 등 주요 부대를 견학하고 군사 교류 활동을 펼치며 역내 안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적 안목을 배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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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본 국방백서](10) 전환 및 대체복무 유형별 현황
- ▲ 자료출처=2016 국방백서 268쪽 참조 (안보팩트=강철군 전문기자) 정부는 상기 표와 같이 전환 및 대체복무제도로 전환복무, 사회복무요원, 예술·체육요원,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병역대체복무는 대상인력을 채용하기만 하면 일정기간 재직을 담보할 수 있고 복무 완료 후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인력수급난을 겪는 중소기업계에 일정 부분 타개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병사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고 부족한 병역자원 충원을 위해 전환·대체복무 지원인력을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상비병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측면을 고려했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에 직면해있는 데다 병역대체복무제도까지 축소되거나 폐지될 경우 구인난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존의 복무제도는 생산·고용유발 효과 컸다. 한 언론 매체에서는 다음과 같이 효과를 평가했다. 대체복무제도의 경제적 효과는 수치로 나타난다. 산업기능요원의 경우 1인당 매출액 증가 기여도가 2억5800만원, 요원 전체 총 1만9309명의 매출액 증가 기여도가 4조9972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른 산업 전체의 생산유발액은 10조6642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3만629명으로 분석되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3조312억원으로, 2016년 명목 GDP 1637조4208억원의 0.185%에 이른다. 전문연구요원은 1인당 매출액 증가 기여도가 4억5900만원으로 요원 전체 (1469명)의 매출액 증가 기여도는 667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산업 전체의 생산유발액은 1조3247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4393명입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623억원으로, 2016년 명목 GDP 1637조4208억원의 0.028%를 차지한다. 이를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만을 가지고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산업기능요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위주 편성=중소기업 병역대체복무제 중 하나인 산업기능요원제도는 군 필요인력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병역자원의 일부를 병무청장이 선정한 병역지정 산업체의 제조·생산인력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1973년에 도입됐다.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은 현역의 경우 2년 10개월, 보충역은 2년 2개월입니다. 산업기능요원제는 상시근로자 10인 이상의 중소기업과 산학협력을 하는 5∼9인의 벤처기업이 대상입니다. 중견기업은 2016년부터는 보충역에 한해 활용할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배정인원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위주로 편성했으며, 점차 그 비중이 증가해 2014년 이후에는 배정인원 전원이 해당 고교 졸업생입니다. 산업기능요원은 2016년 이후 1만5000명이 배정되고 있습니다. 이 중 현역은 6000명으로 지난 4년간 평균 대비 50%(2000명)가 늘었다. 전문연구요원, 이공계 석·박사 인력 대상=또 다른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제는 이공계 석·박사 인력이 병무청장이 선정한 지정업체에서 3년간 연구인력으로 복무하며 병역의무를 대체할 수 있는 제도로 1973년에 도입됐다. 이 제도는 자연계 분야 석사 2인 이상을 보유한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중견기업 부설 연구소는 5인 이상), 국공립 연구기관 등 이공계 연구기관과 정부출연 연구기관, 대학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현역은 석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여야 하고 보충역의 경우 자연계 학사 학위 소지자면 편입이 가능하며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2016년 기준 병역지정업체는 1887개사가 선정돼 있으며 6447명이 전문 연구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1270개 지정업체에서 1469명의 전문연구요원이 복무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 및 전자가 450명(30.6%)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처리 394명(26.8%), 생명과학 162명(11.0%), 기계금속 130명(8.8%), 화학(5.7%) 순이었다. 전문연구요원은 현역 기준으로 매년 2500명이 배정돼 아직 낮은 수준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려는 제도 축소 시 부작용 고려해야 한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산업기능요원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의 72.6%가 산업 기능요원의 직무수행 역량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가 인력수급에 도움이 된다는 중소기업은 83.5%로 나타났다. 즉,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만성적으로 겪는 기술·기능인력 부족 현상을 산업기능요원제도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연구요원을 활용하는 중소기업도 85.0%가 전문연구요원의 직무수행 역량에 만족하고 있고, 활용 중소기업의 83.0%가 전문연구요원제도가 기술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중소기업 취업률이 높은 직업계고 학생과 학부모들 역시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 대책으로 '군대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전환·대체복무지원인력을 줄이기 전에 중소기업이 처한 각종 노동현안과 이러한 분위기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일자리혁신센터장은 "제도가 폐지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유인하는 선취업·후진학 정책의 기본 골격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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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본 국방백서](10) 전환 및 대체복무 유형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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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미 해병대 연합 동계전술훈련
- [동영상 제공=대한민국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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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미 해병대 연합 동계전술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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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백경순 해병준장
- ▲ 김희철 연구소장과 차동길 회원이 백경순 해병대 교육훈련단장과 인터뷰 (사진 : 해병대 제공) Q.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어떤 부대인가? A.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해병대 장교, 부사관, 병을 양성하고, 장교 및 부사관의 보수교육을 담당하며, 포항·경주지역 예비군을 관리하는 부대로서, 해병대 정체성을 갖춘 해병대원(장교·부사관·병)이 이곳에서 탄생하게 된다. 그 중심에 DI(Drill Instructor)라 부르는 훈련교관이 있다. DI의 언행은 해병대에 첫발을 내딛는 해병 대원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해병대 병영문화의 발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DI 선발은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에게 전권을 위임하여, 해병대 전 부대를 대상으로 가장 우수한 간부를 선발하며, 이들의 자긍심과 명예심은 최고수준에 있다. Q. 신병수료식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이 극적인 드라마를 어떻게 기획했는가? A.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곳에서 7주간 훈련을 마치고 나면 입대전과는 완전히 다른 해병대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수천 명에 이르는 가족들이 느끼는 감동은 신비스러움 그 자체일 것이다. 결국 이 극적인 드라마는 우리가 기획한 것이 아니라 해병과 가족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해병대 입대자는 대한민국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한 젊은이들이 스스로 자원한 자들로서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도전의식이 충만하다. 매월 1개 기수가 배출되는데 적게는 700명, 많게는 1500여명이 수료하게 된다. 대부분 대학복학을 고려하여 입대시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기수마다 입대인원이 차이가 있다. 신병수료식을 주관하는 저 역시도 단상에 설 때마다 가슴뭉클함을 느끼게 된다. Q. 개인의 기본권과 인권이 중요시되는 시대적 상황 하, 강인한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된 해병대원을 육성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리더십은 무엇인가? A. 교육훈련단장으로서 강인한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된 해병대원 그리고 좋은 인성을 갖춘 해병대원 육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 군 생활을 하신 많은 어르신들은 요즘과 같은 시대적 상황과 강인한 군대는 상충된 목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어떤 군대의 모습이 강한 군대일까? 평시에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전장에서는 공포심을 극복하고 적에게 정조준 할 수 있는 장병들로 구성된 군대가 강한 군대이지 않을까? 그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우리는 평소 군기를 강조하고 있다. 군기는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스스로 법규를 준수하는 자율의식수준을 말한다. 해병대원은 모두가 스스로 선택하여 입대한 자들이다. 이들은 합격통지서를 받는 순간, 온 가족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해병대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존중한다. 그리고 해병대원으로서 최고의 자긍심을 갖게 된다. 훈련교관(DI)들은 이들의 명예심과 자긍심을 자극하여 강인한 해병대 정신을 극대화시킨다.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된 해병대원들은 해병대 명예와 각 해병대원의 명예를 존중하고, 자신의 명예를 존중받을 권리를 갖게 된다. 이것이 곧 인권이고 군기이며 해병대 정신의 발로이다. 해병대는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말단 이병에 이르기까지 해병대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있다. Q. 교육훈련단장으로서 우리 군의 교육훈련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A. 우리 군은 병사들의 학력수준은 높아졌지만 자율적인 사고는 부족하고, 병영문화 역시 여전히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후진사고의 고착화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교육훈련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장교양성과정은 ‘행동하는 리더십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미국 해병대 훈련방식을 참고하여 전장리더십 훈련을 강화하고 전투기술은 초등군사반에서 연마해야 한다. 또한 집단의 가치를 높이는 훈련방식을 적용해야한다. 우리 군의 훈련방식은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훈련방식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모든 전투원의 전투기술을 연마시켜 분대, 소대, 중대, 대대의 전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개인의 능력에 따라 한계가 있고, 효과적이지도 못하다. 개인의 능력과 신체조건을 고려하여 전투단계별로 최적화된 병사에게 해당 임무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학교교육도 정형화된 교리 중심의 사고에 고착되지 않도록 원칙과 원칙에 근거한 변화를 구사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손자병법 시계편에도 전쟁터는 공격과 위장, 계략이 난무하는 곳으로‘12궤도(詭道)’가 나와 있다. 북한군은 끊임없이 기묘하고 영활한 허를 찌르는 전술을 구사한다. 적을 능가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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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백경순 해병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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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총정리]전군 유일의 7주 훈련, A부터 Z까지 완전분석
- ▲ 지난 2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해병교육단'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신병들이 군가를 부르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안보팩트=김성권 기자) 뉴스투데이, 한국안보협업연구소(이사장 최차규)와 함께 해병대 신병 교육 과정 취재 해병대 교육훈련단 사전 제공 자료, 현장 취재 바탕으로 훈련 과정 종합 분석.. 해병대 훈련병 및 가족 위한 완벽 설명서 기대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들어서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문구이다. 누구나 될 수 없기에 해병대의 자부심과 긍지는 특별하다. 해병대는 '지옥 훈련'으로 악명(?)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장병들은 '진정한 남성'과 '애국'의 길을 선택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해병이 되려면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1990년대 후반에는 입대 경쟁률이 무려 24대 1까지 오를 정도로 치열했다. 오죽하면 해병대 입대 재수생까지 생겨났을까. 뉴스투데이는 지난 2일 국내 최초의 육·해·공군 퇴역장성들의 합동연구기관인 한국안보협업연구소(이사장 최차규)와 함께 해병대만이 가진 자부심의 시작이라고 불리우는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을 찾았다. 이날 취재에는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연구소장과 예비역 해병준장 차동길(해사 37기) 전 해병대 교육단장이 동행했다. 해병대 입대를 앞둔 예비 해병과 가족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교육훈련단 입소 과정부터 정예 해병이 되기까지의 모습을 A부터 Z까지 수요자의 장에서 세밀하게 설명했다. 약 2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제공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종합했다. 해병대 정예 요원이 되기 위한 전군 유일의 7주 교육과정,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 훈련대에 들어와 ‘무적해병’으로 새롭게 거듭나 오른쪽 가슴에 빨간 명찰을 달기까지의 전 과정을 수요자 입장에서 알아보자. ①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없다’▶ 해병은 모병제 아닌 지원제지만, 평균 3대1 경쟁 뚫 어야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표현은 해병대의 강인함을 상징으로 여길 정도로 높은 수준의 전투력을 요하는 부대이다. 때문에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없다는 표어처럼 엄격한 평가를 통해 입대여부가 결정된다. 해병대 지원자의 평균 경쟁률은 3대1 안팎으로 대학생의 학기 종료 이후에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약 9대1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해병대의 선발 과정은 체력검사 외에도 자격, 면허, 전공 등의 평가를 거쳐야 한다. 지원 자격은 대한민국 18세~28세 이하 남성으로 병역판정검사 결과 신체등급 1~3급 현역병 입영대상자다. 자격을 갖추면 연간 13기수 일정으로 모집하는 해병대 정규모집에 지원하면 된다. 지원자는 서류전형 → 면접전형 → 체력검사 → 신체검사 → 범죄경력 조회를 거쳐 최종 합격된다. 이 과정에서는 고등학교 출결 비중도 주요한 요소로 작용되며 면접에서는 용모와 예절, 성장환경까지 평가된다. ▲ 입대를 앞둔 예비 해병들 ② 1~2주차▶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의 시작, ‘복종’과 ‘단결’을 테마로 해병대 적응 교육 해병대의 신병 교육과정은 타 군의 과정과는 달리 7주로 구성된다. 교육은 각 주차마다 단계별 주제(테마)로 선정돼 그에 맞는 체계적 과정으로 진행된다. 테마는 1주차 '복종'→2주차 '단결'→3주차 '충성'→4주차 '인내'→5주차 '도전'→6주차 '극기'→7주차 '명예'로 꾸려진다. 1~2주차는 타 군과 마찬가지로 기본 제식과 정신교육, 입소식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조기 적응을 유도하는 단계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는 실전적인 해병대 정신의 각인 과정이 진행된다. 해병대 정신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장과 일상 생활에서는 눈길이 닿는 곳마다 빨간 현수막에 해병대 정신과 이를 상징하는 구호를 적어넣어 자연스럽게 해병화 되도록 정신을 고양시킨다. 과거 '악으로 깡으로' 정신을 교육시키던 주입방식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체화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 해병대 훈련장 곳곳에 걸린 구호 ⓒ해병대 교육훈련단 2일 열렸던 수료식에서 교육 과정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무적해병상'을 수상한 나재윤 이병(24·해병 1226기)은 해병대 입소부터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해병대라는 자긍심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조성된 환경이 임대 초반 적응하는 데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며 "해병으로서 더욱 강한 의지를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1~2주차에는 타 군과 마찬가지로 군 생활의 조기 적응 단계를 거친다. 걸음걸이부터 경례요령까지 줄을 맞추고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잡아간다. 이 과정에서 동기, 즉 전우애와의 단결심을 배양한다. ③ 3~4주차▶ 개인화기사격, 수류탄 투척, 해병대만의 ‘ 전투수영’ 등 고강도 훈련 해병대원으로서의 본격적인 전투기술을 배우는 3~4주차 훈련은 진짜 해병의 전투요원으로서 과정을 배워가는 기간이다. 3주차에는 실제로 총을 쏘는 개인화기사격과 수류탄 투척 훈련이 진행된다. 이어 4주차는 '인내'로 불리는 혹독한 훈련이 이어진다. 전투 수영, 화생방, 구급법 등 실전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존술을 터득한다. 특히 상륙작전을 주요 임무로 수행하는 해병대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투 수영은 파도를 극복하고 파도를 이용해야 하는 고강도 훈련이다. ▲ 훈련병들이 실전에 가까운 전투요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투 수영 훈련을 받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7m 높이 배에서 뛰어내리는 훈련과 바다에 빠졌을 때 바지를 벗어 부이(buoy)로 만들고 물에 띄우는 훈련, 완전군장을 이용해 영법을 배우는 '무장 수영' 등 바다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는 생존 기술을 훈련한다. 이 과정에서 수영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신병도 기본적인 영법과 생존술을 습득하게 된다. ④ 5주차▶ ‘도전’을 테마로 고무보트로 적진에 침투하는 ‘IBS 훈련’ 등 줄지어 전투 수영을 배웠다면 해병대원의 특성화된 임무와 역할을 몸소 체험하는 상륙기습기초훈련, 공수기초훈련, 상륙장갑차(KAAV, Korean Assault Amphibious Vehicle) 탑승훈련에 돌입한다. 이 가운데 적의 해안에 은밀하게 기습침투하는 기술을 배우는 상륙기습훈련이 강도 높기로 유명하다. 이 훈련이 바로 상륙형 고무보트를 이용한 IBS(Inflatable Boat Small) 훈련이다. IBS는 약 120kg에 달하는 고무보트를 장병들이 직접 머리에 이고 이동하는 헤드케링(Head Carrying : 머리에 보트를 이고 이동하는 방법)과 바다에서 노를 저어 앞으로 이동하는 훈련인 페들링(Paddling)으로 구성된다. ▲ 훈련병들이 약 120kg에 달하는 고무보트를 직접 머리에 이고 훈련받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이 과정에서 훈련병들이 상륙작전의 특성과 운용방법에 대해 이해하고, 기초적인 능력을 기르게 된다. 상륙기습기초훈련이 끝나면, 상륙형돌격장갑차인 KAAV(Korean Assault Amphibious Vehicle) 탑승훈련에 들어가고, 비로소 훈련병들은 상륙작전의 임무를 경험하며 상륙군으로서 거듭난다. 5주차에는 하늘에서 열리는 공수기초훈련도 진행된다. 이는 하늘과 땅, 바다를 이용한 입체적인 훈련 과정 중 하나로 고도에 대한 공포심을 제거하고 담력 배양과 유사시 착지를 하기 위한 기본 훈련으로 실시된다. 비행기 모형에서 탈출하는 이탈자세를 배우고, 약 15m의 모형탑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이다. ⑤ 6주차▶ ‘지옥’을 테마로 식사량과 잠을 절반으로 줄인 채 ‘74km 완전군장 행군’으로 인간 한계 극복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명찰'을 수여받기 전 거쳐야하는 관문인 이 훈련주는 악명높은 해병대 훈련의 절정이기에 '지옥주'라고도 불린다. 5주간의 강도높은 훈련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의 훈련병에게 주어지는 극한의 상황이다. 이 기간 중 훈련병들은 수면량과 식사량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고, 각개전투훈련과 유격기초훈련 등 4박 5일간의 잔인한 훈련을 감내해야 한다. 이 기간 중 훈련병들은 74km의 거리를 완전군장으로 이동한다. 4박 5일간의 훈련이 끝나면 지옥주의 상징인 '천자봉 고지정복'훈련이 기다린다. 이 훈련은 30kg 무게의 완전군장을 지고 24km에 달하는 산길을 도보로 주파해야 한다. 천자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도전', '인내', '해병혼(魂)' 등의 문구가 이들을 격려한다. 이후 정상에서 해병대의 상징인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며 훈련 성공의 의식을 치른다. 지옥주의 복귀에는 선배 해병들의 뜨거운 축하 박수가 기다린다. 이 훈련이 종료된 직후에는 해병대원의 상징인 '빨간명찰' 수여식이 진행된다. 이전까지 달았던 노란명찰에서 진정한 해병자격을 얻는 의미다. ▲ 지옥주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이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명찰'을 수여받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⑥ 7주차▶ ‘명예’를 테마로 빨간 명찰 달고 대망의 수료식, 성취감과 감동으로 눈물바다 마지막 7주차는 '명예주'로 불린다. 모든 훈련 과정을 완주하고 진정한 정예해병으로 거듭났다는 의미다. 이 주에는 훈련병의 가족과 친지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식이 열린다. 수료식에서는 훈련병 1000여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해병에게 '무적해병상'이 주어진다. 이 해병의 부모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인 장군과 함께 열병차량을 타고 정예 해병으로 거듭난 신병들의 사열을 받는다. ▲ 지난 2일 열린 1226기 수료식에서 무적해병상을 받은 나재윤(24) 해병의 아버지 나봉근 씨(60)가 해병대 교육단장과 함께 열병차량을 타고 정예 해병으로 거듭난 신병들의 사열을 받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지난 2일 열린 1226기 수료식에서는 학사장교를 준비하다 해병대로 지원 입대한 나재윤(24) 해병이 받았다. 나 해병은 “애초에 장교가 되기 위해 준비를 했었는데 최대한 군에 가까운 모습을 찾기 위해 해병대를 지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대 전 남매듀오로 활약한 '악동뮤지션'의 이찬혁(21)도 이날 훈련을 마치고 수료했다. 이찬혁은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예전부터 해병이 되고싶었다"며 정말 군인이 된 거 같다"고 인삿말을 남겼다. 수료식 행사가 끝나면 1000여명의 해병 가족과 친지들이 연병장으로 달려가는 장관이 펼쳐진다. 연병장 곳곳은 늠름하게 변한 아들에게 신고를 받으며 흘리는 감격의 눈물로 뜨거워진다. 이날 사열을 받은 나 해병의 아버지인 나봉근(60)씨는 “아들이 입대 전과 달리 정신 무장이 된 모습을 보니 해병대에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고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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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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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총정리]전군 유일의 7주 훈련, A부터 Z까지 완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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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논산 육군훈련소, A부터 Z까지 완전분석
- ▲ 육군훈련소 입영행사에서 입영 장병들이 부모님께 경례를 하고 있다. ⓒ육군훈련소 (안보팩트=김상규 기자)한국안보협업연구소(이사장 최차규), 국내 안보연구소 중 처음으로 육군훈련소를 ‘현미경 취재’김희철 연구소 소장이 직접 방문해 현장 취재하고 구재서 육군훈련소 소장도 인터뷰사전 제공 자료, 현장 취재, 구재서 소장 인터뷰 내용 등 종합…훈련병을 위한 ‘나침반’ 기대“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1993년 김광석이 리메이크 했던 <이등병의 편지>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입대하는 장병들과 그 가족들의 가슴을 저미게 하는 노래이다. 군복무를 했던 사람이라면, 또는 예비 장병이라면 누구나 절실하게 와 닿는 구절이지만 요즘은 집 떠나와 열차를 타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훈련소 앞에서 이별 만찬(?)을 하거나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키스가 요즘 훈련소의 입소 풍경이다.군 입대 문화가 달라진 만큼 입영 과정과 훈련 방식도 80~90년대와는 크게 변화된 모습이다. 훈련소 입소와 동시에 윽박지르면서 군기를 잡거나 정신을 빼놓는 문화도 사라졌다. 훈련 방식도 기존의 강압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훈련병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체계화됐다. 한국안보협업연구소(이사장 최차규)는 지난 28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병 양성 기관인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그 변화하는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국내 안보연구소 중에서 처음으로 육군훈련소를 직접 방문했다. 이날 취재에는 안보협업연구소의 김희철 소장이 직접 동행했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김희철 연구소장은 육군훈련소장 참모장을 지내기도 했다. 때문에 취재 도중에 문뜩문뜩 감회에 젖는 모습이었다. 김 소장은 육사 후배인 구재서 육군훈련소장과 직접 대담을 나누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대를 앞둔 예비 입영자와 가족들에게 입소 과정부터 훈련병이 진짜 군인이 되기까지 육군훈련소의 모습을 공개한다. 육군훈련소의 A부터 Z까지 수요자 입장에서 궁금한 모든 사항을 가급적 세밀하게 정리했다. 육군훈련소가 보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제공한 각종 자료와 현장 취재 및 구재서 육군훈련소장과의 인터뷰 내용 등을 종합했다. 입대를 앞둔 청년과 부모들이 자세히 읽어보면 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효율적으로 군생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①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훈련소로 가는 길, 노점에서 아무것도 사지마세요!훈련소 옆 입영심사대에서 훈련병은 가족 친지와 이별식, ‘입영문화제’ 열어 긴장감 덜어줘육군훈련소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입소식이 열린다. 이날 입영심사대 앞에는 노점상들이 진을 치고 군 입대 시 꼭 챙겨가야 한다며 수첩이나 지갑, 고무줄(고무링), 시계 등을 판매한다. 훈련 도중 필요한 용품이 없어 고생할 아들 걱정에 구입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라지만 이런 용품들은 입소와 동시에 반납해야한다. 김유현 육군훈련소 주임원사는 “훈련소에서 모든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기 때문에 노점에서 판매하는 어떤 물품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입소할 때 준비해야 할 물품은 병무청 징병검사 시 발급받은 ‘나라사랑카드'와 신분증이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증이나 군 봉급 입금계좌, 전역증 등 신분증 역할을 하는 다기능 스마트 카드로 지난 2007년부터 도입됐다. 입대 전부터 복용하던 고혈압이나 피부질환 약품도 들고 갈 수 있다. 콘택트 렌즈 대신 안경을 써야하고 여분의 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스킨이나 로션, 선크림과 같은 기본적인 화장품도 허용된다.이별의 장소. 입소식은 육군훈련소 인근에 위치한 입영심사대에서 열린다. 입영심사대 내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입영자들과 가족, 친구, 친지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입영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 1시 30분, 훈련소를 소개하는 영화가 짧게 상영되고 군악대가 행사장에 나타나면 사람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표정으로 술렁인다. 군악대의 절도 있는 퍼레이드가 끝나면 입영 장정들은 부모님의 손을 놓고 연병장으로 모여든다.육군훈련소는 입소일마다 입영자들과 가족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군생활 출발을 축하하는 군악대의 공연과 가족 장기자랑으로 구성된 ‘입영문화제’를 연다. 입영문화제는 입영 현장을 ‘이별이 아닌 군입대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장’으로 만들어 군 복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해소하고 병역이행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됐다. 입대를 위한 환송이 과거 슬픈 이별의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 육군훈련소에서 입영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육군훈련소군악대의 밴드공연모습 ⓒ뉴스투데이 ② 입소 후 3일간의 적응기간…입소대대에서 개인 면담, 신체검사 등으로 준비작업 ‘자동신체치수 측정시스템’으로 20초만에 한 사람의 신체지수 완벽 측정 “자, 장병들 빨리빨리 움직입니다”각진 모자를 푹 눌러쓴 분대장(과거엔 조교로 불렀지만 지금은 분대장이라 부른다)은 입영행사가 끝나고 생활관으로 떠나는 훈련병들에게 묵직하면서 살벌한 목소리로 군기를 잡기 시작한다. 민간인 복장을 하고 엉거주춤한 자세의 훈련병들은 그제서야 비로소 군 입대를 실감한다.1년 9개월(육군 기준 군 병사 복무기간)의 군생활 중 1일이 시작됐다. 입영자들은 훈련소에 입소했지만 바로 훈련을 시작하지 않는다. 부모님과 헤어졌던 입영심사대인 ‘입소대대’에서 3박 4일간 생활한다. 훈련소 관계자는 “입소대대에서는 기본적인 면담과 신체검사를 하고, 군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선행학습 자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이들이 입소대대에서 가장 먼저 받는 일은 소지품 검사다. 훈련소 생활에 불필요한 물건은 모두 수거해 고향의 집으로 돌려보낸다. 이어서 인성 및 적성검사와 신체검사가 실시되고 군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급받는다. 신체검사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엔 키와 몸무게를 따로 측정하고 옆 동료가 줄자를 이용해 일일이 치수를 쟀다. 신체 치수 측정에만 보통 2~3분 소요됐다. 이 때문에 매주 월요일 입소하는 1500~1800명의 입소자를 측정하려면 6시간 이상이 걸렸다. ▲ 입영 장병이 입소대대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 ⓒ육군훈련소 하지만 지금은 유비쿼터스 기반 훈련병 관리체계인 ‘자동신체치수 측정시스템’을 통해 한 사람의 신체치수를 측정하는데 단 2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워리워홀에 설치된 측정시스템에 올라서 기구의 손잡이를 잡으면 기계가 훈련병의 몸을 3D로 분석해 몸무게와 키, 머리, 가슴, 허리, 발 크기까지 자동으로 한 번에 측정한다. 이 측정 결과를 들고 몸에 가장 잘 맞는 개인 피복을 고르면 된다. 육군훈련소에 따르면 과거에는 평균치수를 기준으로 지급받아 피복교체율이 75%에 달했지만 자동신체지수 측정시스템 도입 이후 25%로 감소했다.육군훈련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훈련병들이 바지를 입어보거나 모자를 써보고 적당한 치수의 피복을 골랐기 때문에 번거로웠는데 이 시스템이 도입되고 대기시간까지 줄어들었다”며 “최첨단 과학기술을 병영관리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육군훈련소에서 자동신체측정기로 입영자의 신체를 측정하고 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한 사람의 신체를 측정하는데 단 2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육군훈련소 훈련소 2일차와 3일차에는 개인별로 군사 특기를 부여받는 분류 심사를 받는다. 요리병, 운전병 등 입영 장정의 적성과 능력을 최대한 고려해 적합한 특기를 부여한다. 마지막 4일차에는 입소대대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신병 훈련을 받게 될 훈련소로 이동한다.③ 구재서 소장이 강조하는 교육방법의 혁신, ‘5단계 교육법’ “강압적으로 소리치고, 얼차려 주기보단 이해를 통해 훈련의 효율성 높여”“저희 시대는 그냥 하라면 했잖아요.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개성이 강하고 자유롭습니다. 자율적인 훈련이 최선의 교육방법이라고 봅니다.”구재서 논산 육군훈련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훈련 방법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구 소장은 과거에는 훈련 과정에 대한 사전 설명 없이 ‘그냥 하라는대로’ 훈련에 임하는 시대였다면 요즘 세대는 강압적으로 하라고 해서 하는 세대가 아니라고 말한다. 때문에 훈련도 젊은 세대에 맞춰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 소장이 말하는 훈련 체계는 훈련병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마트한 군인’ 만들기다.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는 1~2주차에는 생소한 군대 용어와 낯선 단체 생활에 적응하는 교육을 받는다. 군 생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이 교육은 군인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자세와 국가관·안보관·군인정신을 가르치는 정신교육 위주로 꾸며진다. 민간인으로 경험했던 20여년의 삶을 벗어나 공동체의 운명을 책임지는 신분으로 바뀌는 과정이다.5단계 훈련과정:예습-교관의 핵심 설명-팀별 토의 및 발표-훈련병의 현장 발표-개인 및 팀별 평가와 포상논산 육군훈련소의 체계는 5단계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각개전투(지형지물을 이용한 전투상황 훈련) 훈련을 진행할 경우 첫 번째 단계로 훈련 전날 선행학습 자료를 미리 배포하는 것이다. 자료는 가이드북이나 만화식 교재를 활용한다. 먼저 자료를 받아든 훈련병은 자유 시간에 스스로 공부하면서 다음날 훈련에 대비하는 예습 등 훈련에 대한 이론을 공부한다.각자 이론을 공부한 다음 단계는 훈련 교관과 분대장이 훈련의 이유와 목적 등 핵심 내용을 설명한다. 이론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실제 훈련 교관의 시범과 설명으로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다. 세 번째는 대학에서의 팀 과제처럼 훈련소에서도 팀원 간 훈련 내용을 토의하고 발표하는 단계를 진행한다. 훈련병들은 동영상 시청과 팀별 토의 시간에 각자 이해한 내용을 공유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거친다. ▲ 육군훈련소의 훈련병들이 다음날 진행될 훈련에 대해 토의하고 있는 모습 ⓒ육군훈련소 교육 당일에는 훈련병 본인이 숙지해야 할 내용을 직접 말로 설명하고 실습하는 네 번째 단계로 이어진다. 전날 예습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훈련 이후에도 숙지한 내용을 장기간 기억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마지막 단계인 실제 훈련에서는 개인과 팀을 평가한다. 평가에 따라 합격팀은 휴식을 부여하고 불합격팀은 휴식없이 계속 훈련을 진행하거나 토요일 오전 보충교육을 실시하는 등 신상필벌을 통한 동기부여로 훈련병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 준비를 미리하고 현장에 나서기 때문에 훈련병들의 부담이 덜하고 빠르고 쉽게 이해한다.④ 5주간의 교육일정:1~2주차 정신교육 · 3~5주차 전투기술 단계로 구분해 훈련민간인에서 군인으로의 변화에 따른 적응 능력을 고려한 훈련 설계‘내가 왜 여기있는가?’훈련소에 입소하면 모든 환경이 새롭게 펼쳐진다. 걸을 때도 줄을 맞추고, 식사도 단체로 하며 생소한 군대용어와도 마주한다. 낯선 생활을 처음 접하는 훈련병들에게는 군 조직의 특수성과 군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 배우면서 ‘내가 왜 여기있는가’를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때문에 육군훈련소는 입영 후 1~2주차 단계로 군 생활의 적응 단계를 거친다. 걸음걸이와 경례요령을 배우는 제식훈련, 군인정신을 비롯한 국가관, 안보관의 확립을 통해 군인다워지는 훈련을 이 기간에 받는다. 이 때 자신의 몸과 같이 아끼고 관리해야할 총기도 수여받는다. ▲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1~2주차 교육을 진행 중이다.(사진 왼쪽=정신교육, 오른쪽=제식훈련) ⓒ육군훈련소 본격적으로 전투기술을 습득하는 3~5주차는 ‘쉬운 과목’에서 ‘어려운 과목’ 순으로 전개된다. 쉬운 과목은 군인의 가장 기본 임무인 ‘경계’와 기본적인 응급처치 기술을 배우는 ‘구급법’, 입대 전부터 훈련병들이 가장 두려워 한다는 ‘화생방’ 교육이 진행된다. 이 때 처음으로 총을 쏘는 사격훈련과 수류탄 투척도 실시되는데 이 훈련을 통해 비로소 군의 전투원이 되어가는 걸 실감한다.4~5주차는 군인화의 완성단계로 볼 수 있는 훈련 기간이다. 4주차의 경우 훈련소에서 배운 기본적인 전투기술을 총 망라한 각개전투 훈련으로 실제 전쟁 상황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훈련 받는다. 이어 5주차에는 완전군장(20kg)으로 훈련소 인근 20km를 행군하는 완전군장훈련이 진행된다. ▲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이 각개전투와 화생방 훈련을 받고있다.(사진 왼쪽=각개전투, 오른쪽=화생방) ⓒ육군훈련소 총 5주간의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은 비로소 이등병 계급을 부착하는 수료식을 갖고 정들었던 훈련소 떠난다. 수료식에는 가족과 친인척이 참석해 입대 후 처음으로 가족을 만나는 시간이 주어진다. 수료 직후에는 각자 배정된 부대로 배치되기 전 4~5시간 가량 영외 외출이 허용된다. 영외 면회 제도는 지난 1998년 폐지된 후 2011년 부활했다. 2017년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에 따르면 영외 면회제도 부활로 연간 244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7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수료식을 하고 있다.(왼쪽) 훈련병의 어머니가 수료식에서 태극기 부착행사에서 아들 전투복에 태극기를 부착하고 있다.(오른쪽) ⓒ육군훈련소 ⑤ 훈련소의 복지시설 및 문화: 베이커리 매장에 커피전문점까지연간 130만여명의 국민이 방문하는 논산 육군훈련소가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행사장은 아들을 군으로 떠나보내는 의미 있는 장소이자 군에 대한 첫 인상으로 심어주는 곳이다. 이에 훈련소가 입영 장병과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육군훈련소는 총 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입영행사장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병장을 인조잔디로 조성하고 입영행사의 관람석도 확장한다. 관람석이 확장되면 이전보다 2000명 더 수용 가능한 5000명 규모로 넓어진다. 훈련소 관계자는 “그동안 비만 오면 질척거리는 연병장과 부족한 관람석 때문에 입대 장정과 가족들의 불편이 있었다”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수준으로 시설이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대의 전체적인 공간도 쾌적해질 전망이다. 훈련소는 상주 인원만 18,000명에 달하는 장병들을 위해 부대 내 공원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면회객의 편의를 위한 태극기 공원 조성과 산책로(연리지길) 개선 등 주변 환경 조성 작업에 한창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유명 베이커리 매장 2곳과 커피전문점 1곳을 유치해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올 여름에는 국가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예산 28억원을 훈련병의 여름철 안전에 투자했다. 훈련병이 상주하는 1,626개의 생활관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한편 훈련장 주변에 훈련 중 무더위에 노출된 장병의 건강을 위해 그늘막을 만들고, 냉수 섭취를 위한 아이스박스, 얼음, 보냉물통 등을 배치했다. 또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구급차와 응급구조사가 항시 대기해 훈련병의 건강을 관리했다.장병들의 종교활동 보장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군 선교연합회의 도움으로 약 1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수용규모 5000석, 아파트 7층 높이의 교회를 신축 중이다. 기존 교회의 수용 능력은 2500명에 불과해 평균 5000여명에 달하는 종교 행사 참가자를 2회에 걸쳐 받았다. 지난 2009년과 2012년에는 각각 성당 2500명, 법당 3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신축했다. 현재 육군훈련소의 종교시설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제7일 안식교 등 5개 시설이 마련됐다. ▲ 욱군훈련소가 군 선교연합회의 도움으로 약 1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수용규모 5000석, 아파트 7층 높이의 교회를 신축 중이다. ⓒ육군훈련소 ⑥ 훈련소 문화: 구타·가혹행위 근절을 병영문화의 혁신을 위한 최대과제로 삼아연대장, 교육대장, 중대장, 연대장, 훈련소장 등 5차례에 걸쳐 설문조사해 크로스 검증군 생활동안 가족과 친구들이 가장 걱정하는 구타와 가혹행위 근절을 위한 교육도 필수적이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육군훈련소는 훈련을 받는 5주간 일주일에 한 번씩 입체적 설문을 진행한다. 설문은 부대 지휘관이 직접 나서는 방식이다. 주차별 입체적 설문 시기는 1주차 연대장, 2주차 교육대장, 3주차 중대장, 4주차 연대장, 5주차 훈련소장으로 이어진다. ▲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함께 토의한 내용을 작성하고 있다. ⓒ육군훈련소 이와 별도로 훈련소 감찰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설문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훈련병들의 기본권 보장과 편의시설, 의무지원, 급식, 위생여건 등 각 분야에 대한 만족도와 불만사항을 접수해 사고를 예방한다. 또 훈련병 간에 경어를 사용하고 정감 어린 인사말과 칭찬 등 상호 존중과 배려 운동을 전개해 병영부조리를 차단하고 있다.또 가족과 친인척은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장병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열려있다. 육군훈련소 홈페이지를 통해 아들의 사진을 접하고, 직접 편지까지 전한다. 훈련소는 훈련병들의 정보를 데이터화해 가족과 공유하고, 수료 후에는 자대배치 정보를 문자로 보낸다.⑦ 입소 앞두고 할 일은 ‘체력강화’ 뿐: 훈련병 체력검정 기준 불합격률 70% → 합격률 70%갓 입대한 훈련병 대부분은 학업이나 잦은 음주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하고 기초체력이 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훈련소는 훈련의 기초 과정인 체력 검증을 통해 개인별 체력 증진에 집중한다. 전투 기술을 익히든 다른 임무수행을 하든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군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체력 검정을 받고 있다. ⓒ육군훈련소 체력 검정은 3km 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을 통해 폐활량과 근력을 점검해 등급을 나눈다. 특급부터 1급, 2급, 3급, 4급으로 매겨지는 등급은 3급 이상을 획득하는데 중점을 둔다. 4급 이하일 경우 불합격 처리되고 체력을 키워 다시 검정을 받는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훈련 1주차 체력검정에서는 훈련병의 70% 정도가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이후 훈련 과정에서도 체력 단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훈련병의 체력 증진은 구재서 육군훈련소장이 가장 강조하는 훈련 과정 중 하나다. 구 소장은 이를 위해 매년 ‘우수교육부대’ 선발을 도입했다. 부대별 선발 기준은 다름 아닌 체력검정 합격률을 얼마나 높이느냐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우수교육부대 선발 도입 이후 비가와도 실내 생활관에서 단련을 할 정도로 체력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생활관에서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 ⓒ육군훈련소 이에 따라 체력 검정결과 불합격된 훈련병들은 매일 실시되는 오전, 저녁 시간을 통해 스쿼드(앉았다 섰다 하체 강화 동작) 운동과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를 반복하며 체계적인 체력단련을 과정을 거친다. 그 결과 훈련소 1주차에 체력 검정 불합격률이 70%에서 수료 전에는 합격률이 70~80%로 반전됐다.구재서 육군훈련소장은 “요즘 세대는 자기가 수긍하지 못하면 절대 인정할 수 없는 의식과 문화를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군인으로 만들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이러한 시스템의 변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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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논산 육군훈련소, A부터 Z까지 완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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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의 아우성] 북핵위기 속 마무리된 문재인 정부의 군 장성 인사 3가지 유감
- ▲ 국방부는 26일 합동참모회의(합참) 차장에 7군단장인 이종섭(56·육사 40기) 육군 중장을 임명하는 등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종섭 합동참모차장, 구홍모 육군참모차장, 이성용 공군참모차장, 남영신 특수전사령관, 이건완 공군작전사령관, 김정수 수도방위사령관 2017.09.26. (사진= 국방부 제공).사진은 기사내 특정 사실과 무관함. ⓒ뉴스투데이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문재인 대통령, 일련의 장성인사 통해 ‘합동작전능력’과 ‘개혁성’에 방점 둬군 안팎에선 개혁인사의 3가지 부작용 거론해 눈길 문재인 정부가 군 장성 인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8월 8일 국방부 대장급 인사에 이어 26일 중,소장급 진급 및 보직인사를 발표했다. 26일 장군 인사에서는 육군 10명, 해군 1명, 공군 2명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또 육군준장 10명과 해병대 준장 1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으로 임명된다.이번 인사는 북핵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육해공군의 합동작전 능력’ 강화 및 ‘능력 중시 및 육군의 기수 파괴’라는 혁신성을 강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이 같은 해석은 대장급 인사에서 합참의장에 현 공군참모총장인 정경두 대장을, 육군참모총장에는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인 김용우(육사 39기) 중장을 각각 기용한 것을 근거로 한다. 그 폭도 컸다. 대장급 8개 자리 중 7개가 바뀌었고 합참의장을 제외한 여섯 자리는 모두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인사였다.그러나 개혁성에 방점을 두는 과정에서 군의 전문성 및 인재육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첫 장성인사는 3가지 정도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① 마타도어성 투서로 인한 장성급 인재의 조기 낙마= 8월 8일 대장급 인사로 인해 ‘군 장성급 인재’의 조기 퇴진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유능한 인재가 불순한 목적의 투서로 인해 낙마했다. 정확한 정보 검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졸속인사를 함으로서 마타도어의 피해자가 생긴 것이다. 예컨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김용현(육사38기)중장과 육군사관학교장 최병로(육사38기)중장은 육군참모총장 물망에 올랐다가 이번 인사로 전역하게 된다. 후배인 김용우(육사39기)대장이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김용현, 최병로 중장이 총장후보로 부각 되면서 갖은 마타도어에 시달리며 결국 후배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김용현 중장은 사단장 재직시절 익사 사건을 조작했다는 거짓 제보로 뭇매를 맞고 국가권익위의 3개월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군을 위해 더 봉사할 기회는 물 건너가 결국 기수를 건너 뛴 후배가 총장에 임명되었다.그러나 적재적소의 보직을 못하게 만든 마타도어의 하나인 익사 사건 조사 결과, 제보했던 연대장은 9월 25일자로 “상관무고와 명예훼손”죄로 검찰로부터 기소되어 법정에 서게 되었다. 결국 군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가 거짓 제보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전역하게 된 것이다. ② 기수파괴라는 개혁인사로 인해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 미흡= 기수파괴의 부작용도 지적된다. 북핵 미사일 도발의 위협을 고려할 때 효과적으로 위협에 대응하고 군을 지휘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은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가 이루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 예컨대 육군참모차장에 보직된 현 수방사령관 구홍모 중장은 합참 작전본부에서 뼈가 굵은 작전통이다. 대령 시절 합동작전과장에 이어 7사단장을 마치고는 작전부장에 임명되어 북한의 불법 도발 시 TV에서 강한 인상으로 엄중히 경고하여 전율을 느끼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 장군은 합참이 아닌 육군 참모차장으로 보직 되었다. 이는 구 장군의 육사40기 동기생들이 대장으로 먼저 진급하여 군사령관과 연합사부사령관으로 보직된데 따른 궁여지책으로 분석된다. 이런 사례는 육사 38기와 37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KBS의 군사전문 해설 및 평론가로 방송을 통해 지명도가 높아진 신원식(육사37)장군은 김용현 장군과 마찬가지로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친 작전통으로 동기생 중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기수파괴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장진급을 하지 못한 채 군 경력을 마감하게 되었다.해공군의 경우를 보더라도 참모차장이 교육 및 작전사령관으로 보직되는 등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③ 고질적인 정치권 줄대기 소문 여전= 정치권 줄대기 의혹도 흘러나오고 있다. 고위 정치인과 연관된 장군이 자타가 인정하는 선두주자를 제치고 먼저 진급했고 그로 인해 돌려막기 인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기수파괴를 통해 진급한 40기 중에는 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고교 동창이 포함되어 있어 “권력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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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의 아우성] 북핵위기 속 마무리된 문재인 정부의 군 장성 인사 3가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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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없는 평양 카페들, 북핵제재 피하는 김정은 체제의 ‘돈줄’
- ▲ 지난 3월 27일 북한 평양의 한 커피숍 모습. AP는 북한평양은 지구상에서 스타벅스를 찾을 수없는 극소수의 대도시 중 하나이지만 커피숍들은 성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투데이 (안보팩트=김철민 기자)김정은 체제, 피자가게 및 커피숍 등 자본주의 자영업 경쟁 적극장려300만 평양주민들 소비생활 수준 높아지고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3.9% 추정북한 정부와 당의 새로운 돈줄이 평양의 자영업, 이익의 대부분 환수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시장경제’를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특히 북한 평양에 개인이 운영하는 피자 가게, 카페 등 서구상품을 취급하는 소비재 자영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은 지구상에서 '스타벅스'가 없는 대도시로 유명하지만,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한 북한식 카페들은 넘쳐나고 있는 셈이다. CNN머니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에서 북한경제를 연구하는 커티스 멜빈 선임연구원은 "평양 사람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소비재와 사업 기회에 접근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피자 가게, 커피숍, 술집, 주유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고 밝혔다. 멜빈 연구원은 "정부와 당은 아마도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다"라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핵 포기를 견인하기 위해 북한 경제를 옥죄고 있지만 실제로 북한 정부는 기업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작은 자영업간의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원은 "북한당국은 가게, 화장품 등 개인 소유회사 등을 차려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외국인들에 따르면, 주민들이 값비싼 전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풍경이다. 북한 주민들은 택시 이용, 치약 구매 등에서도 가성비를 따져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소비재 생산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게 CNN머니의 분석이다. 북한은 경제성장률에 대한 공식자료를 발표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3.9%에 달한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다. 프랑크 루디거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경제학교수는 "북한의 경제는 20년, 10년, 심지어 5년 전보다 훨씬 좋은 상태에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김정은이 권력층에 대한 무자비한 숙청과 분할통치라는 ‘공포정치’를 펴고 있지만, 평양 주민을 중심으로 한 상류층의 자본주의화를 가속화시킴으로서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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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없는 평양 카페들, 북핵제재 피하는 김정은 체제의 ‘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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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분석]국방부, 성폭력 위험 높은데 여군을 전방부대 지휘관에 기용?
- ▲ 지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7주년 여군 창설 기념행사'에 참석한 여군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뉴스투데이 국방부, 여군 비중 확대 및 여성장교의 GOP(최전방 소초) 부대 지휘관 기용 추진문재인 대통령의 양성평등 정책 일환, 보직 차별 철폐하면 군내 ‘유리천장’ 타파에도 기여여군의 과반이 ‘성폭력 심각’ 인식...군사법원은 여군 성폭력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남발젊은 여성 ‘꽃 소위’를 고립지역의 소대장으로 기용?...군내 주요보직 개방이 더 중요 (안보팩트=박희정 기자)내년부터 여군도 전방부대 지휘관으로 기용하고, 여군 비율을 대폭 확대된다. 국방부는 20일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이 같은 여군 비중 확대 및 지위향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재 5.5%인 여군 비율은 5년 내에 8.8%로 높아진다. 여성 장교도 원칙적으로 GOP(최전방 소초) 부대를 지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여군 간부의 초임 선발 인원을 올해 1100명에서 2022년에는 2450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GOP와 해·강안 경계 대대 등 '지상 근접 전투부대'의 지휘관 직위에 적용돼 온 '여군 보직 제한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동시에 여군 지휘관의 보직 범위도 군 교육기관 위주에서 전(全) 부대로 넓힌다.이처럼 여군 보직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철폐함에 땨라 장기적으로 승진을 둘러싼 성차별 관행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여군의 보직 제한 규정 등이 여군의 승진에 장애로 작용해온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조치를 통해 여군이 남성에 비해 군 내에서 보직과 승직에서 불이익을 받아온 문제점 등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군의 ‘유리천장’이 깨질 것이라는 것이다.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양성평등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여성 각료 비율 30%’를 대선공약으로 내걸었고, 집권 이후 이를 실천에 옮겼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1월 “공공부문 여성 고위직 비율을 40%로 높게 잡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여군의 절반 정도가 군내 성폭력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여군의 ‘유리천장’ 타파는 보직 제한 철폐만으로 달성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대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전향적인 노력과 철저한 처벌 등이 병행될 때 여군 보직 제한 철폐가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국가인권위(인권위)가 20일 발표한 군내 성폭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군의 과반이 군내 성폭력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여군 대위가 상관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이루어졌다. 육·해·공 여군 1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군대 내 성폭력이 심각하다는 답변이 47.6%(81명)로 압도적이었다. 매우 심각 6.5%(11명)을 합치면 과반이 성폭력 위험을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률은 1.2%(2명)에 머물렀다. 반면에 군사법원은 미온적 처벌에 그치는 경향을 보였다는 인권위의 판단이다. 성폭력에 대한 ‘초범’, ‘취중 행위’ 등과 같은 관점을 부각시켜 가해자인 남성에 대해 단호한 처벌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104년 이래 3년 6개월간 군사법원에서 선고한 전체 성폭력 사건 가운데 피해자가 여군인 사건의 경우, 선고유예 비율은 무려 10%를 넘겼다. 일반법원 1심 판결에서 선고유예 비율인 1.36%의 8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처럼 성폭력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난무할 경우 여군이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보직을 맡아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군 출신 인사인 K씨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GOP의 경우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인해 ‘꽃 소위’로 불리우는 초임 소위 등이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 지역에 여성 장교를 지휘관으로 보내는 것 자체는 혁신적 사고이지만 현실적으로 고민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K씨는 “GOP는 고립된 지역에서 남성 사병들만이 생활하는 부대이므로 여성장교가 부임할 경우 성폭력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국방부가 이 같은 현실적 문제를 감안해 종합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유리천장 타파 작업이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섬마을 초등학교 여선생님의 고립된 지역에서 겪었던 불행한 성폭력 사건 등도 참고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현실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기 보다는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방향에 허겁지겁 응하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여군에 대한 보직 제한 철폐는 GOP부대장 기용과 같은 생색내기용보다는 군내 주요 보직을 여군에게 개방함으로서 실질적인 진급제한 요소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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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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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분석]국방부, 성폭력 위험 높은데 여군을 전방부대 지휘관에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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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추가시험? 직업군인이 더 좋은 5가지 이유
- 16일 지방 공무원 9급 공채 추가시험 경쟁률 37대 1로 높지만, 직업군인이 ‘내실’은 더 좋아? 부사관 생활 33년 마치고 직업컨설턴트 된 김동석씨 주장 화제 모아 ‘5포 세대’가 부사관이 되면, 집.학자금.명퇴.연금.재취업 등 5가지 고민 모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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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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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추가시험? 직업군인이 더 좋은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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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생도의 ‘초인(超人)’정신과 JSA대대장 권영환
- ▲ 육사 생도들이 일사불란하게 '화랑의식'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당시 필자는 1학년 생도였다. [사진=김희철] (안보팩트=김희철 기자) 얼차려의 쓰라린 추억, 보행·라바라바·알까기 원산폭격·세숫대야 휴대 등이 ‘악명’ 높아 현재의 사관생도와는 거리가 먼 과거의 관행...당시에는 ‘정신력’훈련의 연장? 30여년 전 어느 토요일 오후, 아무도 없이 텅빈 생도대 연병장에서 필자는 엎드려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휴일 추레닝으로 생활관을 나와 걷다가 상급 생도에게 무슨 이유인지 기억은 나지 않으나 잘못을 지적받고, 그 자리에 엎드려 push-up 1만개 하라는 얼차려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100개까지는 그런대로 할 수 있었으나 그 뒤로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1001, 1002개 ...횟수를 더해 갈수록 온몸은 땀의 범벅이었고 내게 얼차려를 지시한 상급생도는 사라지고 텅빈 연병장에서 그저 횟수만 채우고 있었다. 아무튼 1만개를 다하고 일어섰을 때 몸은 휘청거렸고 팔과 다리는 내 것이 아닌 것처럼 후들거렸다. 그런데 어디를 둘러봐도 얼차려를 시킨 상급생도는 안보였다. 땀에 쩔은 얼굴과 몸으로 그 자리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그냥 생활관으로 돌아 왔다. 얼차려에는 종류가 많았다. 제일 흔한게 push-up과 보행이었다. 벌점이 초과되거나 특정 잘못을 하면 상급생도는 완전군장 보행을 시킨다. 완전군장 또는 비무장으로 연병장을 한없이 걷는 것이다. 특히 휴일 외출도 못나가고 오전 내내 걷다가 점심을 먹고 오후에 또 걸을 때에는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 심한 것은 한여름에 우의까지 착용하고 보행시키는 선배도 있었다. 머리 박는 원산폭격은 군대 갔다 온 사람에게는 흔한 얼차려이나 더 고약한 것은 철모위에 머리를 박는 것이었다. 알까기 원산폭격이라 불리웠다. 이럴려고 사관학교에 들어왔나 후회막급이었다. 지금은 없어졌겠지만 한겨울 팬티만 입고 팔을 벌리고 서서 추위를 견디거나 한 여름에 모기에게 뜯기는 '라바라바' 얼차려는 기억하기도 싫다. 그래도 한겨울에 장갑과 귀마개를 착용하고 집합시키는 선배는 양반이었다. 더 심한 것도 있었다. 곤하게 잠든 야밤에 몰래 스며든 상급생도가 낮에 범한 잘못을 질책한다고 세숫대야 들고 상층 샤워장 집합이라는 통보가 올 때는 공포의 시간 이었다. 하급 생도가 모두 집합하면 군기 담당 선배가 낮에 범한 잘못을 한참 꾸짖고 각 개인 앞에 서서 배에 힘을 주고 눈을 감으라고 한다. 눈을 뜨고 있으면 주먹으로 배를 가격해도 복근으로 단련된 힘에 의해 주먹이 튕겨나오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배에 힘을 주다가 숨을 쉴 때 가격이 가해지면 그 고통은 참기 힘들었다. 심지어 먹은 저녁이 그대로 올라와 구토를 하게 될 때 세숫대야가 효력을 발휘해 그대로 담아낸다. 물론 현재의 생도들은 이러한 비인간적인 얼차려를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사관생도는 초인(超人)의 대명사”라고 하는 것은 이런 비합리적인 고통을 이겨내면서도 자아를 잃지 않고 땀의 추억을 체력단련의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함으로써 장차 닥쳐올 어떤 시련도 이겨낼 저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천당과 지옥 모두 단체행동을 해야 하는 '인솔'의 원칙을 체화해야 매주 토요일 실시되는 화랑의식은 '외출 금지'의 스릴 속에서 육사의 '전통 명품'돼 육사 생도는 천당에 갈 때나 지옥에 갈 때나 한결같이 단체행동을 해야 한다는 '인솔'의 원칙을 체화해야 한다. 일단 유사 시 상관의 명령이 떨어지면 한명의 열외도 허용치 않고, 추호의 빈틈없이 수행해야만 한다는 단체의식의 최면에 걸려들게 하는 마술이다. 이러한 단체행동 혹은 인솔의 원칙이 절정을 이루는 게 '화랑 의식'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외출을 앞둔 생도들은 예복을 입고 화랑대 연병장에서 여단장생도의 강인한 훈시를 듣고 퍼레이드를 하며 한주를 마무리한다. 생도 2개 중대를 한 개 팀으로 하여 퍼레이드 대형이 만들어지고 화랑대에서 훈육관들과 교관들에 의해 열과 오 그리고 보폭박자를 고려한 퍼레이드 수준이 매주 평가 된다. 팔 높이와 '우로 봣' 동작과 열과 대각선 등 대형, 이 모든 것들이 면도칼로 자른 듯 일치될 때 높은 점수를 얻는다. 16개 중대가 8개 팀으로 편성되어 서열이 매겨지고 꼴찌한 중대나 엉망인 중대팀은 간혹 외출이 금지될 경우도 있었다. 필자가 1학년 시절, 중대 선임하사였던 박종선(전 육군중장으로 인사사령관, 육사교장 역임)4학년 선배는 생활관 앞에서 퍼레이드 출발 전에 항상 “마음은 언제나”하고 선창하면 전 중대원은 “태양..!”하고 구호를 외치게 했다. “태양”구호를 외치는 순간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며 퍼레이드 서열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외출도 금지될 수 있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되어, 더욱 자신감 있게 퍼레이드에 임할 수 있는 “하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러한 화랑의식은 지금도 태릉골 화랑대에의 대표적 볼거리가 되어 방문객들과 초청 인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전통명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떤 개인의 엇박자 템포로 인해 대형이 깨지면 금방 눈에 띄게 되고 퍼레이드는 수준이 떨어지고 전체 평가도 절하된다. 이 의식을 통해 단체 행동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되고 지옥도 인솔하는 단체 의식이 자리를 잡게 된다. ▲ 유엔군 사령부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CCTV를 공개했다. 사진(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지난 13일 귀순하는 북한 병사가 차량으로 72시간 다리로 전조등을 켜고 달리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차량 바퀴가 배수로 턱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자 짚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어오고 있다. 북한군의 무차별 총격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 CCTV와 열상탐지장비(TOD) 영상에서 JSA경비대대 장병들(빨간원)이 부상당한 북한 귀순 병사를 향해 포복 이동, 우리측 지역으로 끌고 오는 모습. 맨 오른쪽은 JSA경비대대 권영환 대대장. 뛰면서 생각하는 초인(超人)의 후예 권영환 중령과 이국종 교수 가혹한 얼차려 딛고 군인정신을 완성하는 육사생도를 닮은 그들 아침 기상나팔부터 저녁 소등나팔까지 매일 반복되는 집단 단체 생활 속에서도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전통적인 강조사항은 “뛰면서 생각하라..!”였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과 속에 쌓여간 단체의식과 조직을 우선하는 개념은 훗날 장교로 임관한 뒤에도 자기 개인보다는 부대, 조직, 국가를 우선하는 마음으로 부하들을 지휘하고 임무를 수행하게 만들었다. 그 좋은 사례가 지난 11월 13일 JSA(공동경비구역)에서 탈북 귀순하는 북한군 병사를 구출하기 위해 부사관 2명과 함께 투입된 대대장 권영환 중령(육사54기)의 경우이다. ▲ 23일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왼쪽사진 왼쪽)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귀순 북한 병사를 포복으로 구출한 송승현 중사(왼쪽사진 오른쪽)와 노영수 중사에게 미 육군의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귀순 북한군 구출 당시 송, 노 중사를 엄호하며 현장 상황을 지휘한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 ⓒ한미연합사 지난 22일 유엔군 사령부는 CCTV영상을 공개하면서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경비대대장 권 중령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북한군의 총탄이 우리 군에 위해를 가하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무작정 대응 사격에 나섰다면 자칫 국지전으로 번질 수도 있었고, 귀순 북한병사도 구하지 못한 채 쌍방 피해만 가중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북한군의 추적조 총탄이 5분간 계속 됐는데 남으로 질주해온 북한군 병사도 가상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전략적 판단을 하고 위험을 무릅쓴 구출 작전을 직접 현장에서 지휘한 권 중령에게 박수를보낸다. “왜 부하들을 보내지 않았느냐..? 지휘공백이 생기면 어떻게 할려고 했냐..?”라는 군 장성의 질문에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 없었다.”고 언급한 것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것은 “뛰면서 생각하자”라는 구호 아래에서 단련되어, 어떤 극한 위기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건전한 판단을 한 초인(超人)의 후예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 지난 22일 오전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경기 수원아주대학교 병원 아주홀에서 브리핑을 취소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또 한명의 초인을 재확인 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우리나라 중증외상 분야에 최고봉인 이국종 교수이다. 그는 이번에도 5발의 총탄을 맞고 의식을 잃고 생명이 위태로운 북한 병사를 살려냈다. 美 워싱턴포스트(WP)는 “Dr.이국종”특집보도를 통해, “대담하면서도 세심한 매력남 의사 없이는 의학 드라마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의 맥드리미(McDreamy: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남자 주인공 닥터 셰퍼드의 애칭으로, 꿈속의 왕자와 같은 완벽남)는 이 교수라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의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 모델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이 교수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환자 상태 팩트 그대로 전달했으나,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 교수를 향해 “보호받을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시켰다”면서 인격 테러범으로 몰아갔다. 이 교수는 이런 ‘모함’에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세상은 요지경이다. 선의의 일을 했어도 일부에서는 JSA 경계에 실패했다고 하고 귀순병사의 신체 내부 사정을 공개한 것은 실정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권 중령과 이 교수를 겨냥한 부당한 비난은 '얼차려'와 같은 것이다. 육사생도들은 극단적인 얼차려를 참아내면서 군인정신을 완성한다. 마찬가지로 일각의 비난 속에서 권 중령과 이 교수의 가치는 완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밤새 심한 얼차려를 받고도 다음날 중대별 평가가 있는 퍼레이드에서 전날 밤의 고통을 감래한 채 소속된 전체를 위해 힘을 내야하는 육사생도의 추억에 잠기게 된다. 뛰면서 생각하고 천당과 지옥도 단체로 인솔해 가야하는 초인(超人)의 대명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육군사관학교 졸업(1981년)- 동국대학원 외교국방(석사)- 한남대학교 정책학 (박사과정)- 5군단사령부 작전참모- 3군사령부 감찰참모- 8군단사령부 참모장- 육군훈련소 참모장- 육군대학 교수부장- 육군본부 정책실장-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 군인공제회 관리부문부이사장- (현)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주요 저서 및 연구 - ‘충북지역전사’, 우리문화사, 2000.2월(1500부 발간)- ‘동서독 통일과정에서의 군통합에 관한 연구’, 동국대, 1995.6월- ‘지고도 이긴 전쟁’, 합참지, 2002. 1월- ‘ATCIS는 이 시대 영관장교의 개인화기’, 육군지, 2010.9월- ‘소통과 창의는 전승의 지름길’, 국방저널, 2010.11월- ‘비겁한 평화는 없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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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생도의 ‘초인(超人)’정신과 JSA대대장 권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