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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전역군인 기사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256)] 자주포 장군임을 증명한 신현돈 군사령관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상급부대 지휘관이 새롭게 부임하면 업무 파악을 위해 예하 부대를 방문하여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장을 확인한다. 무적태풍부대 사단장 이영대(학군4기) 소장도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예하 부대 확인 방문을 시작했다. 빨리 부대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임기동안 부대를 어떻게 지휘할 것인가를 차상급부대 지휘관에게 업무보고를 해야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비서실장과 협조하여 중요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부터 우선 방문하도록 사단장 시간 계획에 반영했고 참모들이 번갈아 수행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군단장 및 군사령관 초도 업무보고 일정이 하달되어 사단장은 더 급해졌다. 특히 작전 계획이나 업무보고를 참모가 아닌 사단장이 직접 보고하도록 강조가 되어 연습도 필요했고, 임기동안 부대를 어떻게 지휘할 것인가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헌데 사단장의 예하부대 초도방문시 수행할 참모들이 업무로 바쁘다보니 필자가 수행하여 예하부대를 방문해야될 상황이 있었는데, 우연히도 그 부대를 작전보좌관 전임자 신현돈 중령이 지휘하고 있었다. (다음편 계속)
    • 소통시대
    • 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022-09-22
  • 김유근 군인공제회이사장, 회한의 사직 메일(하)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군인공제회 김유근 이사장은 셋번째 사임 이유로 “최근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이사장으로서 회사업무에 전념하지 못하는 모습이 임직원 여러분에게 떳떳하지 못하며, 이런 상황이 오래가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사임 이유에 앞서 그는 “그동안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합니다. 경제가 어려워 모두가 더 합심해야 하는 준엄한 시기에 이사장이 예고 없이 사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라며 회한을 표현했다. 그리고 “1년 반, 짧은 기간에 공제회가 놀라울 정도로 변화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여러분 스스로 극복한 지혜와 능력이며 결단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고민과 열정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사장이 중도에 그만두는 상황에도 공제회가 동요 없이 차분하게 업무에 전념하는 분위기가 유지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유근 이사장은 재직기간에 군인공제회가 그동안의 당기순이익이 년 평균 800여억에서 작년에 예년 평균 4배, 3,500억원 달성 신화를 시스템으로 탄탄하게 구축한 것은 누가 뭐라해도 직원들의 사업능력이 대내외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여기며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사람은 바뀌어도 공제회는 시스템적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냉혹한 경쟁현실 속에서 살아 남아 100년 기업으로 나갈 수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지금처럼 언제나 파이팅하되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이니 '여러분의 건강과 체력이 회사의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 전역군인
    • 종합
    2022-07-29
  • 김유근 군인공제회이사장, 회한의 사직 메일(상)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지난 27일 아침 군인공제회 산하 전 직원은 한통의 가슴을 울리는 이메일을 충격적으로 받았다. “임직원 여러분 ! 여러분과 함께 회사에 헌신하고 있는 ...”라고 시작된 이메일은 다름아닌 현재 군인공제회 이사장인 김유근 예비역 중장의 사임 인사 글이었다. 김유근 이사장은 충북 청주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 36기로 졸업하며 소위로 임관하여 장군진급 후에 육군본부 전력기획처장, 8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 제8군단장, 육군 참모차장, 합참 합동참모차장을 역임한 후 육군중장으로 전역하였다. 이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단장을 잠시 거친 후인 2019년 2월 문재인 정부의 국가안보실 제1차장으로 재직했으며 2021년 2월부터 제15대 군인공제회 이사장으로 근무했다. 김 이사장은 사임 인사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사임하는 소회를 피력했다. “사임하는 이유는 첫째, 새정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군수뇌부가 갖추어졌습니다. 새로운 군수뇌부를 중심으로 확고한 지휘체계가 수립되어야 합니다. 공제회는 국방부의 지도, 감독을 받는 기관입니다. 신임장관에게 '지휘부담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새 술은 새 그릇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적절한 시기에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지금이 때가 된 듯 합니다. 둘째, 자리 연연하는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상황이 변했는데 3년 임기를 끝까지 하려는 것 그건 욕심이고 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군과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했기에 이 정도에서 잘 마치려고 합니다. 오히려 1년 반이지만 여기서 봉직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편 계속)
    • 전역군인
    • 종합
    2022-07-28
  • 총재·회장·고문 이취임식 개최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하)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는 2002년 연구소를 개설한 후 특공무술 역사 찾기 운동을 통한 자료를 수집하다가 2011년 2월 법인을 설립하여 초대로 배왕진 총재와 김준배 회장이 취임했다. 이후 특전동지회 및 특전사령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였고, 2018년 특전사와 협업하여 협회도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무예 특공무술협의회 구성관련 민간인 창시자 선정 반대 운동을 전개하여 특수전사령부의 특공무술 창시 역사를 최초 공개 및 입장을 표명했다. 2019년부터는 대한민국 대테러와 경호 그리고 특공무술사 및 역사책을 발행 배포하였으며, 특공무술 교본 작업중에 있는데 현재 1집 ‘호신술과정’은 완료하였고 2집 제압술과 3집 살상술과정은 연구 작성중이다. ■ 특공무술협회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 이번에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 제4대 총재로 취임한 김봉환 장군(육사34기)는 28보병사단 대대장 시절에 같이 근무한 전우였던 국립한경대학교 김경렬 교수(학사11기)의 협조로 행사가 이루어진 것에 감사하며 다음과 같이 취임의 변을 밝혔다. “특공무술은 특전사가 창시부대이며, 특전요원들이 창시자로서 특전용사의 피와 땀의 결실이 만들어낸 세계 최고이자 최강의 전장무술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협회의 발전을 위해 특공무술 태생부터의 각종 자료를 정리하고, 특공무술교범 작성을 마무리하며, 경찰청 및 각 대학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타 특공무술 단체와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교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봉환 총재는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며 모두의 힘을 모아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 소통시대
    • CRISIS M
    2022-06-28
  • 총재·회장·고문 이취임식 개최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상)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사단법인 대한민국 특공무술협회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국립 한경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총재·회장·고문 이취임식과 9단 수여식 및 임원 임명식을 개최했다. 대테러작전과 경호에 필요한 특공무술 개발을 시작한 김만규 특별회장을 비롯한 김봉환 장군 등 특전사 606·27특공부대 출신과 염상국 제13대 대통령 경호실장, 강희락 제15대 경찰청장, 김병철 전 경북경찰청장 등 경호실 출신 및 관련자 심동보 제독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문인산 사무총장의 특공무술 발전과정 및 협회 경과보고, 김만규 특별회장이 주관한 총재, 회장 및 고문 취임식,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축사 및 취임사에 이어 새로이 임명된 김병철 회장에 의해 명예 9단 및 임원 임명장 수여식 등으로 진행됐다. ■ 민간인이 아닌 특수전사령부의 특전요원에 의해 창시된 특공무술의 발전과정 특공무술은 1977년 대한민국 최초 대테러부대인 606부대가 대테러작전과 경호에 필요해 특별히 개발을 시작했고 차지철 경호실장과 박정희 대통령에게 시범을 보인 후 특전사에도 보급하라는 지시에 의해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에게도 시범을 보이며 확산이 시작되었다. 1980년 특공무술시범을 관람한 전두환 대통령이 전군에도 보급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이듬해 이희성 육군참모총장에게도 시범을 보였으며 이후 육군 전체의 특공부대에서도 특공무술을 수련하게 되었다. 제13대 정영무 특전사령관은 1996년 특공무술교리 연구 및 특전사령관 명의의 단증 발급을 시작했고, 백군기 특전사령관은 2004년 특공무술, 특전무술로 혼용되던 명칭을 처음으로 ‘특공무술’로 통일하여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제21대 최용림 특전사령관은 2009년 전국민을 대상으로 특공무술시범을 처음 실시하여 일반인에게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신현동 특전사령관은 2011년 사령부 교육훈련처 교육과에 특공무술 담당 보직을 신설하였고, 장준규 특전사령관은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29대 김정수 특전사령관이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에 특공무술은 특전사가 창시부대이며, 특전요원이 창시자라고 발표하였으며 경찰청과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편 계속)
    • 전역군인
    • 전문가 분석
    2022-06-27
  • 서울현충원 제2충혼당 1층 임시 사용승인…오늘부터 신규 안장 시작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국립서울현충원은 4일부터 신규 안장되는 국가유공자를 제2충혼당에 안장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2충혼당 1층에 대한 임시 사용승인을 얻었다고 전했다. 2006년 3월부터 사용된 기존 충혼당은 지난 2020년 7월 만장됐다. 이에 현재까지 2800위(배우자 포함 3400여위)의 유공자가 임시안치실에 안장됐다. 제2충혼당은 2018년부터 건립이 시작돼 내달 완료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3만 2744위를 안치할 수 있다.
    • 전역군인
    • 종합
    2022-03-04
  • '올해의 ADD인상'에 음파탐지 분야 전문가 서희선 수석연구원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수중 음파 탐지장치 '소나(Sonar)' 개발 전문가인 서희선 수석연구원을 '올해의 ADD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서 수석은 1991년 ADD에 입소해 수중음향센서 기술을 꾸준히 개발, 10개의 소나 체계 개발에 성공한 소나 전문가다. 소나는 초음파를 발산해 그 반사 파동으로 수중 장애물이나 해저 상황을 탐지하는 장치로, 해군의 핵심 무기체계다. 서 수석은 활발한 연구학술 활동으로 특허 29건을 포함해 46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논문 실적도 206건에 이른다. ADD는 서 수석에 대해 "소나체계의 핵심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잠수함 등에 탑재된 해군 소나체계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무기체계로 전력화하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서 수석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ADD인 상'은 ADD가 근속 20년 이상 연구원 중 우수 성과자 1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국방 연구개발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 방위산업
    • 국내방산
    2021-12-31
  • 국가사이버안전연합회 혁신비전 선포식에서 최차규 전 공군총장 2대 회장으로 취임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국가사이버안전연합회는 지난 29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대강당에서 '2021 혁신비전 선포식'을 개최했고 이 행사에서 최차규 전공군참모총장이 국가사이버안전연합회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행사는 연합회의 재창설과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국가사이버안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연합회의 역할 정립, 타 단체와의 유대관계 통한 사이버 세상 안전과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7년 출범한 국가사이버안전연합회는 '안전한 사이버 세상 구현'을 목표로, 범국민 계도와 사이버 관련 법체계 구축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이번에 새로이 취임한 최차규 회장은 현재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데, 그는 취임사를 통해 ''안전한 사이버 세상 구현으로 국민의 안전한 생활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혁신 비전 발표에서는 정보과학기술혁신포럼 박순모 박사가 '국가사이버거버넌스 혁신(안)'을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국가사이버안전청의 신설을 주장했다. 이송희 교수는 대국민 사이버세상 의식 및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모바일 사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PC와 모바일 모두 해킹에 대한 위협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또한 가상자산가치평가원 원장인 박재경 폴리텍대 교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가상자산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이버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경제질서에 관심을 갖고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2021 국가사이버안전연합회 혁신비전 선포식에는 한국안보협업연구소와 함께 한국학술정보원, 한국컴퓨터정보학회, 한국정보보호기술연구원, 가상자산가치평가원, 소프트웨어교육혁신센터 및 국가기관, 포소드, 씨앤에프시스템, 어빌리시스템즈, 에이넥스코리아 등이 참여하여 협업할 것을 다짐했다.
    • 사이버보안
    • 종합
    2021-11-30
  • 서욱,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접견…“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 언급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방한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전우회(KDVA) 회장(전 한미연합사령관)을 접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국방부가 30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전날 국방부를 방문한 브룩스 회장에게 연합사령관 재직 때와 함께 전역 후에도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브룩스 회장은 이에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라면서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통한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2016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그는 전역한 뒤 2020년 11월부터 KDVA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개최된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와 내달 1일 열리는 ‘한미동맹의 밤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 전역군인
    • 종합
    2021-11-30
  • 현역대령의 DMZ 종주기(15)] 통일전망대에서 대한민국 평화 기원하며 완주 기념 ‘만세삼창’ 외쳐
    이 글은 현역대령이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 3명과 함께 배낭을 메고 DMZ를 따라 걸은 이야기다. 이들은 한 걷기 모임에서 만난 사이로 당시 전역을 앞둔 56세의 안철주 대령과 60대 1명, 70대 2명이다. 2013년 8월 파주 임진각을 출발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일 동안 걸으면서 이들이 느낀 6·25 전쟁의 아픈 상처와 평화통일의 염원 그리고 아름다운 산하와 따스한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시큐리티팩트=안철주 박사] 8월 30일, 종주를 시작한지 12일째 날이자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거진읍 반암리에 위치한 행운 민박에서 거진읍, 화진포, 대진리를 거쳐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까지 약 15㎞정도는 걷고 출입신고소부터 통일전망대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여정이었다. 오늘 종주하는 지역에는 거진, 대진 등의 마을이 있고 유명한 관광지인 화진포가 있으며 6.25남침전쟁 시 격전지였던 월비산, 351고지 등이 있다. 지난 10일 동안 아침 식사를 담당했던 황금철 단원이 오늘은 사발면이 아니라 파도 썰어 넣고 달걀도 넣어 끓인 특별한 라면을 준비했다. 모두들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잘 먹고 6시경 민박집을 나섰다.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는 텃밭에서 일을 하고 계셨다. 단원들 모두 아주머니가 베풀어준 친절함과 호의에 감사하며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특히 아주머니와 동갑인 박찬도 단원은 더 다정다감하게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아주머니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한 말을 해준 사람이 참으로 오랜만이다”라고 감격해 하셨다. 만나는 사람마다 진심어린 말로 힘과 용기와 편안함을 주시는 박찬도 다원이 존경스럽고 부러웠다. 우리는 바닷가 모래사장을 밟으며 여정을 시작했다. DMZ 종주의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어서인지 대원들의 걷는 모습은 경쾌했다. 우리는 불가능 할 것 같았던 이번 도전의 마무리 지점에 와있었다. 거진 읍내를 통과하니 화진포 이정표가 보였다. 화진포 호수는 아주 오랜 옛날에는 바다였는데 많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모래로 바다와 격리돼 지금은 담수와 해수가 교차하는 천연 호수라고 한다. 면적은 약 72만평으로 여의도 넓이와 거의 비슷하고 호수 둘레는 10㎞가 넘는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이 호수와 바다 사이의 백사장이 화진포 해수욕장이며 울창한 소나무 숲이 유명하다. 호수 주위에는 고성군의 꽃으로 지정된 해당화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방랑시인 김삿갓은 화진포의 아름다운 풍광에 취해 화진포의 8경을 읊었고, 그 중 3경이 平沙海棠(평사해당: 호수 주변 넓은 모래밭에 핀 붉은 해당화)이다. 이 호수는 바닷물이 들고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통로가 있고 호수 표면에는 담수가, 호수 깊은 곳엔 해수가 있어 민물고기뿐 아니라 바다고기도 살고 있다고 한다. 매년 여러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닷가인데다 경치가 아름다워 산 중턱에는 광복 후 김일성 별장, 한국전쟁 후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이 지어졌다. 대진항을 지나 통일안보공원 근처에 명파리 검문소가 있었다. 이 검문소는 민간인통제선 안쪽 지역을 출입하는 민간인을 검문하던 초소였다. 지금은 통행인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CCTV로 감시만 한다고 했다. 임무수행 중인 초병들이 CCTV로 우리를 확인하는 것 같더니 다가와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 나는 우리의 여정을 설명하며 현역 신분증도 보여 주었다. 초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해안가 경계 철조망을 따라 만들어진 순찰로를 걸었다. 대진항을 지나자 마차진 해변과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까지 700m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였다. 아침에 출발할 때 출입신고소까지 11㎞를 예상했는데 실제로 걸은 거리는 약 15㎞ 정도였다. 10시쯤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를 마친 후 주차장에서 지인이 보낸 분을 만났다. 표정이 밝고 친절한 분이었는데, 그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통일전망대까지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 서쪽 방향 5㎞ 지점에는 6.25전쟁 시 전투가 치열했던 월비산, 351고지 등이 있었다. 6.25전쟁 초기인 1951년 10월 중순부터 휴전 직전까지 7차례에 걸쳐 고지 쟁탈전이 있었다. 당시 1군단 예하 수도사단과 11사단 등은 월비산과 351고지 탈환을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 육·해·공군이 합동작전을 수행한 이 전투에서 해군은 지속적인 함포사격을 했고 공군은 총 1500여 회 출격해 적 핵심시설 및 진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휴전 협정 시 월비산과 351고지는 북한 땅이 됐다. 월비산과 351고지 전투 기념비는 통일전망대에 위치해 있었다. 이 기념비에는 “이 전투에서 호국의 신이 되신 전몰장병의 전공을 기리고자 1957년 7월 15일 제3군단에서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에 전투기념비를 건립하고 관리해 오던 중 통일전망대가 설치돼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민족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조국 수호의 증표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그날의 격전지가 바라다 보이는 이곳으로 이전하였음. 1988. 12. 26”이라고 적혀 있었다. 통일전망대에 도착하니 해금강을 비롯하여 북한지역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고성군 홈페이지에는 분단 현실이 발아래 펼쳐있는 곳으로 분단의 아픔과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되새기고자 1984년에 통일전망대를 지었다고 설명돼 있다.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해발 70m 고지 위에 위치한 이 전망대에서는 16∼25㎞ 거리 떨어진 금강산을 볼 수 있으며, 해금강 대부분이 한눈에 보였다. 우리 넷은 함께 만세 삼창을 외쳤다.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가 유지되기를 기원하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지금은 갈 수 없지만 언젠가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그날을 기원하면서 감사기도를 올리고 성모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었다. 차량 지원을 나온 분이 사진을 찍어줘 오랜만에 단원 넷이 모두 나오는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1년 중에 해금강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데, 오늘은 잘 보여서 우리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박찬도, 이창조 단원은 통일전망대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두 분은 2008년 4월 초에 이곳을 출발하여 5년여 동안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을 돌고 돌아 4개월 전인 지난 2013년 4월에 임진각까지 도착해 ‘대한민국 U자 걷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걸어서 대한민국을 한 바퀴 돌아온 셈이다. 그 걷기에는 총 26명이 참여했고 필자도 2012년 서해안 구간 걷기에는 함께 했었다. 단원들 모두 이 곳에서 장시간 머물면서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12일 간의 여정을 정리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갈 길이 멀었고, 차량 지원을 나온 분을 생각하니 지체 없이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돼 곧장 속초로 이동했다. 버스터미널 근처의 ‘아바이 마을 식당’에서 모둠 순대와 함흥냉면으로 식사하면서 지난 12일을 되돌아보고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걷는 동안 내내 행복했다.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했고 지친 우리는 많은 도움을 받고 힘을 얻었다. 장거리를 잘 걸으려면 배낭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것과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면 고통스럽다는 것도 경험했다. 다리 근육의 힘은 걸을수록 강해진다는 것도 알았다. 물 한잔을 대접받으면서 감동했고, 아무리 좋은 비옷도 오랜 시간 비를 맞으면 속옷까지 젖는 것과 잠깐 쉬는 나무그늘이 얼마나 시원한 지도 경험했다. 우리는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도 “아는 것만큼 보인다. 내 주변 사람에게서 항상 배울 거리가 있다. 모든 사람이 다르고, 다름을 인정해야한다. 걸을수록 성취감이 커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고통을 겪으며 선열들께 감사한다”라는 좋은 말도 나누었다. 또 “우리가 왜 걷는 거지?”라는 질문도 했고, “살아 있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기 위해, 삶의 의욕과 활기를 높이기 위해”라고 답했다. “가능하면 우리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라는 말도 했다. 이렇게 우리는 12일간의 대장정이었던 DMZ 종주를 마감했다. 함께했던 5670 단원들께 이 지면을 빌려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기도와 전화, 문자, 직접 방문 등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그리고 DMZ 종주 완주를 축하합니다. ◀ 안철주 심리경영학 박사 프로필 ▶ 예비역 육군대령. 대한민국 걷기지도자로 100㎞ 걷기대회를 7회 완보한 ‘그랜드슬래머’이며, 스페인 순례길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완주한 걷기 애호가
    • 전역군인
    • 인생 2막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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