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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보훈부∙한경협, 3번째 국가유공자 주거 개선 완료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한화∙보훈부∙한국경제인협회는 3번째 국가유공자(베트남전 참전 용사) 주택 개량을 마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국가유공자 및 가족의 집을 고쳐주는 '일류보훈 동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는 국가보훈부, 한국경제인협회와 전남 여수에 살고 있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이선규 씨(82)의 자택에서 현판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씨는 베트남전쟁 발발 이듬해인 1964년 맹호부대 보병수도사단 소속으로 파병 임무를 수행했다. 이 씨는 공훈을 인정받아 1969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 광주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윤창하 애국지사의 둘째 아들 윤재윤 씨(90)의 전남 광주 소재 자택과 6.25전쟁 참전유공자 양봉규 씨(88)의 경남 창원 소재 자택도 이번에 수리를 마쳤다. 202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와 국가보훈부, 한경협이 함께 진행하는 보훈 프로젝트다. 국가보훈부의 추천을 받아 개선이 시급한 국가유공자 집을 수리해오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과 가족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방산기업의 사회적 책무"라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일류보훈 동행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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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내 존치로 가닥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육군사관학교가 외부 이전 추진으로 논란이 됐던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 내에 존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육사가 ▲독립운동 ▲한미동맹 ▲육사 출신 전사자 등을 주제로 한 여러 기념공원을 교내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라며 홍 장군 흉상을 현재 설치된 충무관 앞에서 육사 내에 새로 조성하는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앞서 정형균 육군사관학교장은 지난 17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홍 장군 흉상과 관련해 "육사 내부적으로 여론을 수렴한 결과 존치시켜야겠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위치 자체는 현재보다 조금 더 선양하기 적절한 곳으로, 육사 내에서 조정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홍 장군 흉상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월 다른 4명의 독립운동 영웅 흉상과 함께 육사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설치됐다. 육사는 작년 8월 31일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에 따라 홍 장군 흉상은 외부로, 나머지 독립운동 영웅 흉상들은 교내 다른 장소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이 육사에 설치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당시 육사와 군 당국의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홍 장군 흉상을 충남 천안 소재 독립기념관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반대 여론이 커져 흉상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광복회와 야당은 육사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1㎜도 옮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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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연천현충원, 2026년 말 준공 목표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서울과 대전에 이어 3번째 국립현충원이 2026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17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은 다음달 공사 착수를 위해 현재 참가업체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립연천현충원은 1천여억원을 들여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95만9천여㎡에 봉안당 2만5천기, 봉안담 2만기, 자연장 5천기 등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편 연천군은 현충원 조성사업이 군부대 이전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천군은 현충원 부지 인근에 1천200억원을 들여 32만㎡ 규모로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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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2024년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20개사 선정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국가보훈부는 '2024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제대군인 고용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기업으로는 항공기 생산·수리 기업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비롯해 스마트 홈·빌딩 시스템 구축 및 부동산 종합관리기업인 에이치디씨랩스, 감시 센서 기반 장비생산업체인 노바코스 등 총 20개 기업이다.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은 20개사가 추가됨으로써 95개사로 늘어났다.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은 보훈부가 한국경영인증원에 위탁해 201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한국경영인증원은 6개월 동안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5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 중 채용인원과 고용 안정성, 고용환경 등을 평가한 후 심의 기준점수 이상인 기업을 선정한다. 인증기업엔 3년 동안 ▲시중은행의 여신지원 시 금리 우대 ▲관세 조사유예 ▲방위사업청 및 지방자치단체 우수기업 선정 평가 시 가점 부여 등의 우대 혜택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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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2024 제대군인 주간' 행사 코엑스서 8∼9일 개최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국가보훈부는 '2024년 제대군인 주간'(10월 7∼11일) 행사를 오는 8∼9일 서울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개최한다. 제대군인 주간 행사는 매년 10월 둘째 주에 열린다. 제대군인 격려와 함께 취·창업 등을 지원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지금부터 제대로 빛날 차례'라는 주제로 ▲제대군인 취업 워크숍 ▲제대군인 가족 치유 프로그램 ▲감사 편지쓰기 등으로 구성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제대군인이 성공적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예비 제대군인인 현역의 명예와 자긍심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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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10일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 개최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국가보훈부는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2024년 국민과 함께하는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보훈부가 주최하고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병무청, 방위사업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10개 정부 부처와 기관이 후원한다. 박람회에는 제대군인뿐 아니라 현역 장병과 국가보훈대상자,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다. 현역 장병의 경우 구직청원 휴가를 활용해 참여할 수 있다. 박람회에는 대기업과 방산업체, 공공기관, 금융회사, 중견·중소기업 등 1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취·창업 관련 상담은 물론 면접·이력서·자기소개서 관련 컨설팅,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직무역량 검사 및 구직 매칭, 퍼스널 컬러 진단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활동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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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 자상한 아빠지만 못난 지휘관
- (시큐리티팩트=전승혁 기자) 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이 재임 시절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군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령관 공관에서 장성급 간담회를 열면서 외손녀 돌잔치를 해주고 수백만원대의 전투지휘 활동비를 한남동 공관의 식자재비로 전용한 것 등이 주요 의혹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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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 자상한 아빠지만 못난 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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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1)③ 조직에서 만난 고교동창 에피소드와 교훈
- (시큐리티팩트 = 김희철 안보전문기자) 삼국지의 불세출의 천하무적 관운장을 사로잡은 오나라 여몽은 원래 무예에는 능했지만 일자무식이라 손권이 “장차 큰일을 할려면 학문에 뜻을 두어야 한다”고 충고하자, 날마다 책을 읽고 지식을 넓혀왔다. 훗날 지식이 뛰어난 노숙이 친구 여몽을 만났을 때 예전과는 달리 똑똑해진 것을 보고 감짝 놀라며 刮目相對(괄목상대)라고 한 것이 이 사자성어의 유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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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 (21)③ 조직에서 만난 고교동창 에피소드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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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21) ② 대한민국 육군소위 김희철이다
- 첫인상이 평생을 좌우하고 선입견을 깰려면 몇배의 노력이 필요, 사단 신고를 마치고 명월리 사단본부를 출발하여 실내고개-다목리-덕고개를 거쳐 봉오삼거리에 있는 연대본부에 도착하자 생도 2학년 시절 부사관학교에서 우리를 지도했던 선배가 연대장을 하고 있었다. 연대장실에서 기대어린 일장 훈시를 듣고, 하나 둘씩 각자의 대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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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21) ② 대한민국 육군소위 김희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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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대장 '뇌물'혐의 일부 유죄로 집유 1년 선고
- (시큐리티팩트=전승혁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켜 군 검찰 수사를 받게 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1심에서 지인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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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대장 '뇌물'혐의 일부 유죄로 집유 1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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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21) ① 소대장으로 부임하던 날, ‘대성산 이상무’의 추억
- [시큐리티팩트 = 김희철 안보전문기자] 16주 동안의 초등군사반 교육을 마치고 대 장정을 출발하기 전 각자의 집에서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도 가족들과 함께 가졌다. 입영열차’ 노래의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던 날~ 어머님께 큰 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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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21) ① 소대장으로 부임하던 날, ‘대성산 이상무’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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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관 프리즘] ③ 조국위해 희생한 세계 최초 재외국민 '재일 학도의용군'의 역사혼 재조명
- (시큐리티팩트=권태환 前 駐일본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방외교의 현장에서 교류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는 국방무관으로 근무하면서 전략적 선택과 현실적 여건 사이에서 고민했던 기억들이 새롭다. 하지만 일본 근무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재일 학도의용군 회장이신 당시 93세의 이봉남 할아버지와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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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관 프리즘] ③ 조국위해 희생한 세계 최초 재외국민 '재일 학도의용군'의 역사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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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정부 지원 14개 보훈단체장 정치에 개입하면 처벌 추진
- (시큐리티팩트=김효진 기자) 국가보훈처는 재향군인회를 비롯해 정부 지원을 받는 14개 보훈단체가 정치에 개입하면 해당 단체의 장(長)을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보훈처가 입법 예고한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 등 5개 관련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런 내용이 명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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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정부 지원 14개 보훈단체장 정치에 개입하면 처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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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 명예선언’ 김 중위 등 파면 취소...당사자 적절한 보상 요구
- (시큐리티팩트=김효진 기자) 국방부는 과거 ‘장교 명예선언 기자회견’으로 파면된 김종대 예비역 중위 등에 대한 파면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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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 명예선언’ 김 중위 등 파면 취소...당사자 적절한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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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관 프리즘] ③ 한·미동맹 견고해야 중국 컨트롤 가능해져
- ▲ 베이징 주재 외국무관들과 연락을 담당하는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담당자와 중국 공군 비행기지에서 한 컷. 시큐리티팩트는 군사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한국군 장교들이 해외에서 근무하며 겪은 생생한 체험담과 뒷 이야기를 소개하는 [해외무관 프리즘] 코너를 신설한다.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가 이들을 통해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편집자 註>--------------------------------------------------------------------------------------------------------------------------------------------------------------------------------------------------------------------------------------------------------------------------------------- (시큐리티팩트=임방순 前 駐중국 한국대사관 육군무관) 한국군에 관한 긴급 자료 요청을 통해 중국군의 향후 전력증강 방향 예측 2018년 현재 중국군의 목표는 2049년에 세계 최고의 군대가 되는 것이다. 마오쩌둥이 중국을 공산화한 1949년을 기점으로 100년이 지난 시점에 미군에 필적하는 군대를 육성하겠다는 이른바 강군꿈(强軍夢)이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즉 ‘중국꿈’(中國夢)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내가 중국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던 2002년에는 중국군 입에서 세계 최고의 군대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군 내부에서는 미국을 가상 적국으로 보고 차근차근 세계 최고의 군대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 2003년 어느 날, 중국 국방부에서 베이징 주재 외국무관들과 연락을 담당하는 외사판공실 담당자가 내게 전화를 했다. 당시는 한·중 군사교류가 확대되던 시점이어서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 없이 전화를 받았다. “임 무관, 애로사항이 있는데 도와주세요. 우리 국방부에서 급하게 한국군 자료를 구해달라고 하는데...” 그는 말을 중간에 끊고 잠시 뜸을 들였다. 나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군 담당자와는 각종 교류문제로 자주 협조하는 사이였기에 따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무슨 자료가 필요한지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육군항공의 전술적 운용과 해병대의 상륙작전 관련 자료가 필요해요. 그리고 한국군 정보화 계획 관련 자료도 참고했으면 하구요”라고 말했다. 사실 중국군이 한국군 자료가 필요하면 서울에 주재하는 중국무관들에게 파악하라고 지시할 사항이지, 베이징에 있는 한국무관에게 요청할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당시 중국 국방부는 우리와 업무적인 협조가 원활했기에 요청을 하면 자료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 내가 ‘본부에 보고하겠다.’라고 원칙적인 답변을 하자, 그는 재촉하면서 “우리 국방부에서 급히 자료를 요구하는데, 정상 절차를 거치면 시간이 너무 걸려서 적시에 사용할 수 없어요. 임 무관이 아는 동료나 선후배를 통해서 신속히 구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나는 일단 “알겠고, 노력해보겠다”라는 외교적 답변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중국 국방부가 요청한 자료는 결국 제공하지 못했다. 한국군 작전과 관련된 내용이니 섣불리 제공할 수도 없는 자료였다. 이를 계기로 당시 중국군의 현실과 비교해서 살펴보니 요청 자료는 중국군 전력증강 방향과 관계가 있었다. 나는 중국군이 향후 육군항공을 증강하고, 해병대를 강화해 대만 침공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며, 정보화에 매진할 것이란 예측을 했고 그런 판단을 토대로 우수한 첩보를 작성할 수 있었다. 주한미군 동향에 관심 지대...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불쾌감 표명도 김하중 주중 대사, 한·미 관계 좋아야 중국에서 외교적 영향력 생겨 무관은 한국군 대표단의 중국 방문도 수행하지만 중국군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에도 간혹 수행하여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군 정보관계자들이 서울을 방문하면 숙소인 호텔에서 한국 국방부 청사를 오가며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 부근을 지나간다. 그들은 한미연합사령부를 지나칠 때마다 하나라도 더 관찰하려고 눈길을 떼지 않는다. 그러면서 나에게 “임 무관, 미군들이 왜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거요? 외국군대가 이렇게 다른 나라의 수도에 있는 게 괜찮은 거요?”라고 묻는다. 이어 “언제쯤 미군이 철수할 것 같아요?”라고 내 의중을 떠본다. 그들은 내 대답을 기다리기보다 미군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이 불편하다는 심중을 그런 방식으로 표현하곤 했다. 내가 자주 접촉했던 중국 국책연구소의 한반도 담당자 또한 주한미군의 이전 예정지인 평택을 둘러보았다면서 “왜 미군이 동해안 지역이 아닌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지역의 평택으로 이전해 오는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우리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듯이 중국도 우리를 통해 주한미군의 지위 변경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가 미국과 동맹 관계이고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한국군과 수시로 훈련을 하는 것은 중국에게도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다. 이와 관련, 당시 김하중 주중 대사는 무관부와 자리를 함께 할 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중국이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은 우리 뒤에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동맹 관계가 약화되면 중국은 반드시 우리를 무시할 것이며, 역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그는 한국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통이었고, 한국을 대표해서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주중 대사가 마치 주미 대사가 할 말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김 대사의 생각이 무척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사의 혜안이 정확했다는 생각이 든다. 후에 들은 얘기지만, 김하중 대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재외공관장 회의에서도 한·미 관계를 잘 관리해 달라고 대통령께 건의하면서 그래야 자신이 중국에서 외교적인 힘이 생겨 영향력이 커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중국인이 한 때 부러워하던 ‘한국분’과 시간이 지나 ‘한국놈’으로 바뀐 현실 내가 베이징에 부임한 초기만 해도 한국인에 대한 중국인의 평가는 좋았다. 2002년 10월 무관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할 무렵, 숙소부근 상점 주인이 나에게 ‘한국분’이라며 매우 깍듯하게 인사했다. 중국군 국방부의 외사판공실 담당자들 또한 외교적 언사가 아니라 솔직한 심정으로 한국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그들 눈에 비친 한국은 경제 발전과 한류 열풍을 제외하고도 몇 가지 배울 점이 있었다. 첫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이었다. 국가를 위해 장롱 속에 간직한 금도 꺼내는 한국인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은 경외심 그 자체였다. 중국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는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2002년 월드컵에 보였던 응원 모습이다. 거의 전 국민이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끝난 후 거리 청소까지 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중국인들은 유럽의 선진국 수준이라며 부러워했다. 셋째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동북공정 파문’ 때 한국인의 역사에 대한 한 목소리이다. 당시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동북공정을 비난하고 고구려 역사를 지키려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았다. 중국은 한국인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고 이 문제를 학술연구로 한정시켜 더 이상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중국은 비록 영토가 넓고 인구도 많은 강대국이지만 인접 국가가 일치단결해 한 목소리를 내며 강하게 대응하면 섣불리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 당시 나는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귀임할 무렵인 2004년 8월쯤에는 우리에 대한 호칭이 ‘한국분’에서 ‘한국놈’으로 바뀌었다. 그 이유를 정확히 제시할 수는 없으나 우리 스스로 그런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그리고 다시 원래의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개개인이 품위를 지키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인천대 외래교수 (북한학 박사)미래문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경희대 중국학연구소 연구위원前 駐중국 한국대사관 육군무관대만 지휘참모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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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관 프리즘] ③ 한·미동맹 견고해야 중국 컨트롤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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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출신 60개 기업 CEO들, 제대군인 채용에 적극 참여의사 표명
-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육군은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육군 간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취업설명회를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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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출신 60개 기업 CEO들, 제대군인 채용에 적극 참여의사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