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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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나폴리만에 있는 ‘베스비우스’ 화산 폭발로 페허가 된 폼페이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유철상 칼럼니스트] 이탈리아 나폴리만에 있는 ‘베스비우스’ 화산 폭발로 페허가 된 폼페이시를 발굴하던 때의 일이다. 발굴 작업 중에 용암으로 응고된 창을 든 파수병의 상이 나타났다.


뜨거운 용암이 사방에서 덮쳐 오는 죽음의 순간에도 파수병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명령받은 위치를 이탈하지 않고 회의장 앞에서 꼿꼿이 선채 용암에 묻혀 버렸다. 


당시 함께 발굴된 많은 사람들의 화석은 하나같이 그 모습이 살길을 찾아 이리저리 발버둥 치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파수병의 모습은 어찌나 의젓한지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부여된 책임은 기필코 완수하고, 명령에는 절대복종하는 엄정한 군기를 가진 군대만이 전쟁에서 필승할 수 있다.


군기가 확립된 군대는 전쟁에 임했을 때 어떤 화기 보다도 막대한 힘을 발휘하여 승리를 쟁취한다. 반대로 군기가 문란한 군대는 전시에는 패하고 평시에는 국민에게 지탄받는 대상이 되고 만다.


군기가 확립된 군대에서는 부하는 상관을 존경하고 상관은 부하를 믿으며, 상하가 스스로 일심동체가 되어 일정한 방침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동하게 된다.


독자여러분은 상관이 지시를 하고, 취소나 종료를 얘기하지 않고 떠났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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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상 프로필▶ 現시큐리티팩트 칼럼니스트, 군인공제회 대외협력팀장, 육군 군수사령부·훈련소·소말리아·이라크파견부대·9군단 정훈공보참모,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 / 주요저서 : ‘향기로운 삶의 지혜’(2011년, 플래닛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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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상의 동서양 전사에서 배우는 교훈] ⑯화산 폭발로 페허가 된 폼페이시 발굴시 발견된 파수병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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