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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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방사 자리에 조성된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과 현재 수방사 울타리 앞에 있는 지하철 남태령역 입구 모습 (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해가 바뀌어 1991년이 열리자 남태령 부대이전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선 직할대별로 선발대들이 먼저 이동하여 부대 주둔지 주변과 막사를 정리하며 본대가 이동할 준비를 했다.   


공병부대와 건설회사에서 남태령 이전지역의 시설 공사를 하고 군수참모부에서 점검하며 확인했지만 사령부 전체가 이동하는 계획은 작전과에서 작성하여 사령관에게 보고하고 시행했다. 


이때 작전과 차선임 장교인 김영주 소령(육사36기)의 치밀하고 섬세하며 탁월한 필력이 돋보였다. 


그는 부대이동 계획을 작성하여 필자가 그렇게도 힘들고 어렵게 검토를 받아야 했던 00과장의 결재를 단번에 통과하여 사령관의 승인 결재까지 완료하고 예하부대 및 참모부에 통보했다. 


참고로 故 김영주 소령은 중령 진급하여 3사단 수색대대장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주요 보직에서 탁월하게 참모활동을 하다가 대령으로 선발되었지만 62사단 참모장 근무시에 과로로 순직하여 우리 군은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 


반면에 필자는 울타리와 사무실 및 상황실 주변 경계진지 구축을 담당하고 있어 수시로 남태령으로 이동하여 각 곳을 다니며 진지 위치를 선정하고 공사를 하는 업체가 계획대로 시행하는지 설계도를 들고 확인했다.


사무실과 상황실 앞에 구축하는 진지는 도로 등 환경을 고려하여 융통성있게 옮길 수도 있는 가각진지와 화단진지로 설치했다. 


하지만 00과장이 대령으로 선발되어 진급 예정자로 상황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작전과의 주업무인 진지 구축에 관여하면서 또다시 질타의 화살이 필자에게 날아오며 어렵고 힘든 애환이 또 시작됐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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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195)] 남태령에서 이어진 수방사령부의 희비(喜悲)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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