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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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미 23연대장 프리만 대령(왼쪽. 미육군 대장 전역)과 미8군 사령관 리지웨이 장군 [사진=보훈처]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프랑스군이 승리한 이후 전투 3일차에 미8군사령관 리지웨이 장군은 미 9군단에 ‘지평리 연결작전’을 명령하였고, 미1기병사단 5기병연대장 크롬베즈 대령의 이름은 딴 ‘크롬베즈 특수임무부대’는 전차 23대를 앞세우고 지평리로 진격하게 되었다. 


한편 지평리에서는 프리만 대령의 부상이 악화돼 후송되었고, 연대장 임무를 대신하게 된 2대대장 에드워드 중령은 우선 야간에 피탈된 전선에 대하여 주간 역습을 실시하여 회복하도록 명령하고 야간작전 준비에 돌입했다. 


동시에 ‘크롬베즈 특수임무부대’의 연결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진지 앞에 설치한 지뢰를 제거하고 전차 4대로 중공군의 배후로 우회하여 집중적인 사격을 가하면서 기습적인 역습을 시도했다. 


더불어 ‘크롬베즈 특수임무부대’는 중공군의 지휘소와 탄약고 등 전투근무지원시설을 잇따라 유린하면서 파죽지세로 돌진했다. 드디어 양군의 전차가 마주치면서 연결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크롬베즈 특수임무부대의 충격적인 기동전으로 중공군들을 완전히 제압하자 적들은 패주하기 시작하였고 이 광경은 군대가 아닌 목숨을 보존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이었다. 연합군은 이를 놓치지 않고 마치 풀을 베는 농부처럼 메뚜기를 사냥하듯 중공군들을 쓰러뜨렸다. 


이 전투는 중공군이 6·25남침전쟁에 개입 이후 후퇴와 패배를 거듭하던 유엔군이 처음으로 대승을 거둔 전투로서 그동안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유엔군이 거둔 최초의 완벽한 승리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몽끌레어를 비롯한 지휘관들이 전장에서 어떻게 행동했는가이다. 이들이 당시 보여준 모습은 지휘관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미 23연대 전투단의 프리만 연대장은 부상 중에도 후송을 거부하고 장병들과 생사를 함께 했는데, 미8군 사령관 리지웨이 장군이 중공군의 포화를 뚫고 헬기로 전장을 방문했을 때 최고조에 달했다. 바로 손자병법 모공편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진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58세의 프랑스군 대대장 몽끌레어 중령은 이 전투에서 상식을 초월하는 진정한 군인으로서의 모범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 장병들이 엄동설한의 꽁꽁 얼은 야지에서 구축한 진지는 그들이 흘린 땀만큼 피와 목숨으로 보답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6·25남침전쟁’의 국가적 절명 위기에서 보이지 않는 희생을 통해 나라를 지켜낸 숨겨졌던 국내의 영웅 및 애국자들에게 감사와 보은이 중요하다. 하지만 미군 프리만, 크롬베즈, 프랑스군 몽끌레어 등 알려지지 않은 유엔군 영웅들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한다. 


다시 한번 ‘지평리 전투’에서 장열히 산화한 미·프랑스군의 전몰장병들의 명복을 기원한다.  


이번 한·프 국방장관회담시 우리 서욱 장관이 ‘프랑스군 6·25남침전쟁 참전기념비’와 ‘몽끌레어’장군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프랑스군의 희생을 추모했다고 한다. 이 것은 매우 당연하고 잘한 일이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구해준 프랑스의 ‘자유의 전사부대’를 비롯한 67개 해외지원국에 감사하고 추모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명확히 부여되어 있고 우리는 그렇게 선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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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Crisis M] 숨겨진 전쟁영웅인 '자유전사' 프랑스 몽클레어 장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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