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로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에 기록되어 있다.
기원전 중국의 춘추시대에 자공(子貢)이 공자(孔子)에게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중에, 누가 현명합니까?”하고 물은 적이 있다.
이 두 사람을 비교해 달라는 자공의 말에 공자는 “자장은 지나쳤고, 자하는 미치지 못했다”라고 답변했다. 자공은 “그러면 자장(子張)이 나은 것입니까?”라고 다시 질문했고, 공자는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으니라”라고 대답하여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유래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육군 장병들의 근무지를 말할 때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로 비교한다.
오늘날과 달리 당시에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한강 이북의 많은 부대들의 주둔지 주변은 대부분 비포장도로였다. 이동이나 행군 및 훈련 시에는 비포장도로를 이용해야만 했고 바람이 불거나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흙먼지를 마시며 온몸이 뽀얗게 흙먼지를 뒤집어써야 했다.
반면에 수방사 등 도시 주변과 한강 이남의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그나마도 아스팔트 도로를 활용하다 보니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었다.
따라서 전방 야전부대에 근무하는 장병들은 수방사나 주요 도시에 근무하는 장병들을 ‘아스팔트 군인’이라고 호칭했고, 은근히 그곳에서 근무하기를 선호했다.
그런데 당시에 아스팔트 군인이라고 대표할 수 있던 수방사 장병들은 대부분 친위부대로 근무하는 자긍심과 철저한 충성심을 견지하면서도 야전성을 간직했었다. 또한 특색있고 멋있는 복장에 엄격하고 절도있는 언행으로 그 위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장병들의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지나치고 과시적 언행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었다.(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