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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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물자를 무단 전용했다는 이유로 미 본토로 송환된 위트컴 장군이 미 의회에서 명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박주홍]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위트컴 장군이 이재민들에게 즉각적이고 무리한 구호활동을 한다고 보고받은 미국 의회는 전투에 사용할 군수물자를 무단으로 전용했다는 이유로 그를 군법회의에 회부시켰고,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도록 미 본토로 송환했다. 


미 의회에 불려간 위트컴 장군은 군수물자 무단 전용에 대해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이다(War is not done with sword nor the rifle. Genuine triumph is for the shake of the people in the country)”라는 명연설을 했다. 


미 의원들은 제2차 세계대전 시 영국 애버데어(Aberdare)에서 그의 성공적인 대민관계와 프랑스 르앙(Rouen) 재건 업적 및 성과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또한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명연설을 듣고 기립박수를 통해 군수물자 무단 전용에 대한 면죄부를 주고 더 많은 구호품을 지원하면서 위트컴 장군을 부산으로 돌려보냈다. 


미2군수사령관의 일차 소임은 장기전으로 소모된 유엔군에게 막대한 장비와 탄약을 재보급하여 화력전투를 보강하고 한국군의 전력을 증강하여 유리한 조건으로 휴전을 성립시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긴박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투에 사용할 군수물자를 무단으로 전용하며 민간의 아픔과 고통을 품는다는 것은 비상식적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위트컴은 한국인들이 겪고 있는 전쟁의 고통과 필연적 후유증을 인간적인 측면에서 가슴 아파했다. 


더불어 부산 대화재를 계기로 대한민국과 부산시의 총체적인 재건을 위해 당시 테일러 주한 미8군사령관과 긴밀한 협의를 하면서 AFAK(미군대한원조)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미 의회 등의 지원을 받았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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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전쟁사(175)] 6·25남침전쟁후 국가재건의 선구자 위트컴 장군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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