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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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을 설득하여 50만평 부지를 무상 제공받게 도와준 위트컴 장군과 윤인구 부산대 초대총장이 1954년 10월22일 부산대 공대 기공식에서 악수하는 모습과 윤 총장이 그린 종 모양의 ‘부산대 동래캠퍼스 평면도’ [사진=박주홍/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위트컴 장군의 마음을 사로잡은 윤인구 총장의 '그림'은 지금 봐도 신통방통하다. '부산대 동래캠퍼스 평면도'라는 제목을 단 그림은 종 모양으로 설계돼 있다.  


종 속에는 종의 추가 움직이는 형태로 대학 본관(현 인문관)과 무지개 문, 대학극장, 도서관, 운동장 등이 짜임새있게 배치돼 있다. 상단에는 종 전체가 흔들릴 수 있게 고리를 달아 놓았다.  


캠퍼스 그림을 그리면서 윤 총장은 동료에게 "이 거대한 종소리가 울리는 날 진리가 세계 끝까지 울려 퍼질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위트컴 장군을 초청하기 전부터 그림(캠퍼스 배치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참고한 그림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1929년 제작한 '캠퍼스 라이프 안내' 팸플릿이었다. 청년 윤인구는 1929~ 1930년 프린스턴 대학의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며 그곳의 캠퍼스 분위기와 건물 배치 등을 눈여겨 봐두고 있었다. 


목회자가 되고자 했던 청년 윤인구의 교육에 대한 신념은 해방 직후인 1945년 11월 그가 경상남도 학무과장이 되면서 싹이 텄다. 그해 12월 윤인구는 부산대학 창립안을 만들었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하나 하나 처리해냈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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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의 전쟁사(180)] 6·25남침전쟁후 국가재건의 선구자 위트컴 장군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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