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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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검문소를 운용하는 병사들과 야간 작전지역으로 투입하는 차량들 모습 [사진=연합뉴스/국방홍보원]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필자를 무적태풍부대 사단작전보좌관으로 끌어와 새로운 경험을 쌓게 해준 전임자 신현돈 중령(육사35기, 예비역 대장)이 1992년 2월말에 군자산 대대장으로 취임했다. 


신 중령의 전임은 필자의 초임지였던 승리부대부터 인연이 있었고, 현 부대로 배치받아 다시 만났을 때 “인정과 신뢰는 절대로 함께한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놓았던 김형배 중령(육사34기)으로 대대장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사단 정보참모로 부임했다.


마침 필자가 모시던 직속상관인 작전참모는 강수명 중령(육사31기, 예비역 준장)으로 그해 가을에 대령 진급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이라 김 중령은 차기 작전참모로 영전할 것이라고 모두들 예상했다. 


하지만 인생은 세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듯이 예측 불허의 상황이라 각자 긴장하며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고, 군자산 대대장으로 취임한 신 중령만이 신바람을 날리며 부대를 마음껏 활기차게 지휘하고 있었다.

 

겨울의 추위가 조금씩 걷혀가는 3월13일 금요일, 상급부대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예루살렘’의 확산 경고가 내려져 필자의 주 활동무대였던 상황실은 비상이 걸려 각별히 조심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석양이 기우는 저녁 시간이 되자 지난 연말 지휘관 회의에서 가장 우수한 선봉대대로 선정되었던 임진강 주변의 부대에 소속된 윤길영 일병이 총기를 휴대하고 부대를 이탈한 무장 탈영병 사건이 발생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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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232)] 무장탈영병 소동으로 멋진 대침투작전 훈련을 치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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