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일련의 상황조치를 완료하고 사단장과 참모들은 상황실(TOC)에서 예하 각부대의 배치 및 활동을 보고 받으며 밤을 지새웠다.
허나 필자는 더 바빠졌다. 무장탈영병이 원점 지역을 포위한 1봉쇄선 안에 있으면 생포가 용이할 터인데, 혹시 더 원거리를 도주하여 2,3봉쇄선 밖으로 빠져나갔다면 상황은 사단이 아니라 군단 또는 군사령부급으로 확대될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작전참모와 함께 고민하다가 날이 밝으면 봉쇄선 주요 목에는 그대로 소수 병력을 배치하며 필요한 지역엔 임시 검문소를 추가운용하고, 나머지 주병력과 군견으로 ‘전제대 동시 수색정찰’을 계획했다. 이때 항공정찰도 병행하기 위해 상급부대에 헬기도 추가 요청했다.
사단장의 승인을 받고 일출과 동시에 작전이 개시되도록 사전에 작전명령을 하달하며 군단에도 보고했다.
각 부대는 아침해가 밝아오기 전에 조식을 모두 마치고 각 수색 책임지역으로 출발하려는 순간 무장탈영병이 발생한 부대 연대장의 긴급한 지휘보고가 올라왔다.(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