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0년 6월경 강원도 철원군 마현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2사단 소속 고(故) 김현택 일병으로 확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신원확인은 전사자들의 병적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찾아가는 기동 탐문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국유단 기동 탐문관은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전라남도 신안군)를 확인한 뒤 행정관서의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하여 2016년 4월 고인의 딸 김득례(73세) 님을 방문,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였다. 이후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대조 분석하여 부녀관계로 확인했다.
이로써 고인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212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고(故) 김현택 일병은 국군 2사단 소속으로, ‘734고지 전투’(1951. 8.2.~9.3.)에 참전 중 전사하셨다. 고인은 1951년 5월 입대해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은 뒤 국군 2사단에 배치됐고, 1951년 8월 2일부터 9월 3일까지 강원도 철원 인근에서 벌어진 ‘734고지 전투’에 참전 중 1951년 8월 15일, 25세의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734고지 전투’는 강원 철원군 적근산과 김화군을 연결하는 중부전선의 요충지로 치열한 공방전이 수차례 전개된 곳이다.
국방부는 오늘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유가족의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고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한다.
딸 김득례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서 인생의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며 “유해를 찾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