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0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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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의 민관군 초청행사에 초청된 청원군수, 경찰서장 등 지역 기관장들과 행사후 만찬장에서 기념촬영한 모습[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매년 10월1일 즈음에 대대에서 연례적으로 준비하는 ‘국군의 날’ 행사는 큰 보람을 느끼게 한다. 믿음의 집 뇌성마비자와 희망원 고아들, 보이스카웃단원들 그리고 지역 기관장들을 초청해서 민관군이 하나가 되는 행사를 치루었다. 


국군의 날처럼 민관군초청 행사외에도 지역 기관장들과는 주기적으로 모임을 했다. 특히 지역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변종석 청원군수와는 형제나 부자(父子)처럼 더욱 각별하게 지냈다. 


변 군수는 필자보다도 나이가 20세 정도 많고 운동을 좋아하며 적극적인 성격이라 지역 주민들의 인기가 높았다. 필자는 대대장 재임기간동안 명절이 되면 군납양부 한병을 들고 군수의 자택으로 찾아가 인사를 하고는 더많은 선물도 받아오곤 하며 친분을 쌓았다. 


그런데 변 군수는 과거 5공화국 시절 삼청교육대가 운용될 때 축구선수로 지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중 경찰에 밉보여 삼청교육대 대상으로 체포되어 경찰서로 끌려갔는데, 당시 대대장이 경찰서를 찾아와 변 군수를 보증하며 꺼내주어 위기를 모면한 덕택에 우리 군에 항상 감사해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었다. 


또한 서부경찰서장인 한진희 총경(훗날 서울경찰청장 역임)은 청주에 혼자 내려와 살고 있었는데 수시로 관사를 찾아 호형호제하며 친하게 지냈고 덕분에 대대정문 앞 가로수 터널에 신호등을 설치하도록 협조를 해주어 보다 안전하게 차량들이 부대로 들어올 수 있었다. 


한편 당시의 지검장은 나름대로 지식인임을 자처하며 필자에게 각별했는데 기관장 회식시에 술에 취해 “한국에서는 숨만쉬면 구속가능하다”는 농담도 하여 필자를 당황시켰고, 실제로 타지역 출신 교육감이 얼마 뒤에 구속되는 사건도 있었다.(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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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74] 난득호도(難得糊塗) 가면을 벗겨버린 낭중지추(囊中之錐)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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