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5(목)
 
334-1.png
독립유공자 이의경 지사(1899년 3월 8일~1950년 3월 20일). 1946년 독일에서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출판했다. 자신의 유년 시절부터 일제강점기 아래 독일 유학 경험이 담긴 자전적인 소설이다. [사진출처=국가보훈부]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지사의 유해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부는 이 지사 유해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고 12일 밝혔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를 모셔 온 것이 처음이었고 이 지사의 봉환은 149번째다.

 

이 지사는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그해 5월 결성된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의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

 

1919년 8월 29일 만세 시위 때 사용된 '경술국치 경고문' 등 선전물 인쇄를 담당했다가 이로 인한 일제의 수배를 피해 압록강을 건너 중국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 일을 도왔다.

 

1920년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간 이 지사는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의학, 뮌헨대학에서 철학 및 동물학을 전공했다.

 

1927년 뮌헨대학 재학 중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 피압박 민족 결의대회'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해 '한국의 문제'라는 소책자 초안을 작성하고 결의문을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세계에 독립 의지를 알렸다.

 

1928년 박사학위 취득 후 잡지 투고, 기고, 번역 등으로 생계를 꾸렸고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에 이르는 체험을 회상 형식으로 서술한 자전적 독일어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집필했다. 소설은 1946년 출판 후 독일 교과서에 실리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지사는 1948년부터 뮌헨대 동양학부에서 한국학과 동양철학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일하다가 1950년 3월 20일 위암으로 별세, 독일 바이에른주 그래펠핑 신묘지에 안장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난 지 105년 만에 돌아오는 이 지사가 국민의 추모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334.png
국가보훈부 임종배 보훈예우정책관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 지사의 유해가 1919년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난 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35172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압록강은 흐른다' 저자 이의경 지사, 105년 만에 고국으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