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 전 세계 국방비의 36%차지하는 미국 현지 마케팅 거점 마련해 네트워킹 강화
주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지한파' 3성 장군 출신인 샴포, 한화테크윈 미국사업실장으로 영입도
(안보팩트=안도남 기자)
한화그룹은 25일 '글로벌 방위산업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의 방산시장인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지사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해 국방비는 약 6110억 달러(2016년 기준 약 654조)로 전 세계 국방비의 36%를 차지하며, 워싱턴 D.C.는 세계 각국에서 온 방산 관계자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으로 방산 관련 업체, 협회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번 지사 개설은 현지에 마케팅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업무 협의를 효율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서, 초대 지사장은 주한 미8군 사령관 등을 역임한 버나드 샴포 부사장이 맡았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주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지한파' 3성 장군 출신인 샴포 부사장은 지난해 한화테크윈의 항공·방산 부문 미국사업실장으로 영입됐다.
현지시간 지난 24일 열린 지사 설립식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이사, 한화디펜스 이성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글로벌 방산업체 임원과 군 관계자, 주미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샴포 지사장은 인사말에서 "미국의 방산 시장은 높은 진입 장벽으로 가려져 있지만 한화에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신뢰에 기반을 둔 협력관계를 구축해 간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2025년까지 방산 부문 매출을 12조원대로 끌어올려 글로벌 10위권의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라면서 "각국의 방산 관계자들이 집결해 있는 워싱턴 D.C.에서 사업 기회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등 5개의 방산 계열사가 있으며, 방산 분야의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 및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