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4(금)
 
탄약운반장갑차사진.png▲ 한화지상방산이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화된 로봇형 탄약운반장갑차 K10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화지상방산 제공)
 
K10 탄약운반장갑차, K9 자주포 및 K77 사격지휘장갑차와 함께 패키지 개념으로 운용

탄약 재보급 효율성 높고 자체 고장진단 및 자동 재고관리, 생존성과 기동성도 뛰어나

1.25조 수입대체 효과 예상, 2017년 노르웨이에 K9 자주포와 패키지로 6대 최초 수출

(안보팩트=김한경 총괄 에디터)

세계적인 명품무기 반열에 오른 K9 자주포가 전장에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려면 지속적으로 화력지원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K9에 적재할 수 있는 포탄은 최대 48발이다. 따라서 적시적인 탄약 재보급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공격임무가 계속되는 치열한 전투상황이라면 4∼7일 동안 400∼700발의 포탄이 보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탄약보급차량이 필요한데, 기존의 탄약보급차량은 5톤 트럭이어서 탄약 적재와 야지 기동능력에 한계가 있는데다, 적 공격에 대한 생존성도 취약했다.

특히 K9의 경우 병사들이 탄약을 트럭에서 손으로 운반하여 적재함으로써 전투반응시간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병사들의 전투 피로도 또한 빠르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사격 후 신속하게 진지변환을 할 수 있는 K9이 위력을 발휘하는데 제약이 따라 이에 적합한 별도의 탄약보급차량이 필요해졌다.

미국 등 선진국들도 같은 이유로 자주포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탄약보급차량 개발을 시도한다. 한국군도 야지 기동능력과 생존성 그리고 자동화된 탄약보급장치를 갖춘 차량을 K9과 함께 패키지로 확보할 필요가 있었고, 이에 대한 육군의 요구가 K9 개발 추진과정에서 제기되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K10 탄약운반장갑차이다. K10은 K9 자주포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요구가 반영되어 개발된 세계 최초의 완전 자동화된 로봇형 탄약보급차량이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K9 자주포 및 K77 사격지휘장갑차와 함께 패키지 개념으로 운용되는 세계 유일의 독자적인 무기체계이다. 

미군은 승무원 5명이 탑승하는 M992 탄약운반장갑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동으로 탄약을 적재함으로 운용능력이 K10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K10은 K9의 차체를 이용한데다 탄약을 이송하는 컨베이어가 포신과 유사해 언뜻 자주포나 전차처럼 보일 수도 있다. 포탄 104발, 장약 504 유닛을 적재할 수 있고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K9 1문에 K10 1대가 지원하는 개념으로 운용된다.

탄약은 일단 탄약보급소에서 5톤 트럭으로 대대 또는 포대 단위의 탄약집적소까지 수송되며, 여기에서 K10이 야적된 상태의 탄약이나 트럭에 실린 탄약을 기계화된 운반 장치로 적재해 사격진지로 이동한다. K9의 뒤쪽 탄약투입구로 K10의 포신 같은 컨베이어가 접속되면 K10의 탄약은 컴퓨터가 자동 제어하는 탄약보급장치에 의해 한 발씩 컨베이어로 옮겨져 K9 내부의 탄약적치대에 자동으로 이송되어진다.

컨베이어는 이런 방식으로 분당 12발 이상의 포탄을 재보급할 수 있다. 탄약집적소에서 K10으로 탄약을 적재하는데 37분이 소요되고, K10에서 K9으로 탄약을 이송하는데 28분가량 소요된다. 기존의 5톤 트럭과 병사들의 도수 운반에 의한 탄약 보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다.

K10은 또 자동으로 재고관리가 가능한데다, 자체 고장진단 기능이 있어 고장 탐지가 용이함으로 정비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K9과 차체가 같아 부품 간 호환성도 높고, 적 포탄이 쏟아지더라도 비교적 안전하게 포탄과 장약을 K-9에 보급해줄 수 있다. 따라서 생존성과 기동성이 뛰어나며, 자동화된 성능으로 승무원들의 전투 피로도를 감소시킨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1998년 이후 “무기체계는 소요군이 관리하여 업체주도로 개발하고 국방과학연구소는 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국방 획득정책 변화에 따라 육군이 최초로 개발 사업을 관리했고, K9 생산업체인 삼성테크윈(현 한화지상방산)이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2002년 9월부터 127억 원의 예산으로 사업에 착수해 체계적인 설계와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등을 거쳐 2005년 7월에 최초 계획보다 1개월 앞당겨 개발을 완료했다.

K10은 개발 초기부터 주요 핵심부품 9종에 대한 국내 개발을 적극 유도하여  전용장치 부분의 95%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여 해외 수출이 자유롭다. 게다가 미국이 자주포용 탄약운반장갑차 개발을 중단하여 약 1.25조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또 K9과 K10을 패키지로 수출할 경우 국제 무기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2013년에는 K55 자주포의 성능개량형인 K55A1이 탄생하자 이에 적합한 K56 탄약운반장갑차도 삼성테크윈(현 한화지상방산)에서 개발되었다. K56은 탄약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자동 보급하는 로봇형 장비로서 기동성 및 생존성 향상과 승무원의 전투 피로도 감소가 주요 특징이다.

한화지상방산은 2017년 12월 노르웨이와 K9 자주포 2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2020년까지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사업 규모가 2,452억 원인 이 계약은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패키지로 수출되는 최초의 사례이다. K10으로서도 해외에 처음 수출되는 계약인데, 향후 K10의 수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한경200.png

안보팩트 방산/사이버 총괄 에디터 겸 연구소장
광운대 방위사업학과 외래교수 (공학박사)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사이버안보센터장
한국방위산업학회/사이버군협회 이사
前 美 조지타운대 비즈니스스쿨 객원연구원

김한경 방산/사이버 총괄 에디터 겸 연구소장 기자 khopes58@securityfact.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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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기 디테일] ⑧ 세계 최초로 자동화된 로봇형 탄약보급차량, 한화지상방산의 K10 탄약운반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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