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두수.png▲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가운데 항공재킷 착용)이 5일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서 수리온 헬기 조정석에 탑승해 직접 설명을 들은 후 내리고 있다.
 

방한중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국방부 방문해 수리온 헬기,  S&T 모티브 소총 등 살펴봐

문재인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 가진 다음 날 '한국 무기 체계' 꼼꼼하게 관찰 

방사청 관계자, “두테르테 대통령 국산무기 호평하며 구매 의사 내비쳐”

필리핀, 마약범 및 공산당 반군과의 전쟁,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무기 수요 증가 추세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따른 수출 강화 모색중인 국내 방산기업들 촉각

(안보팩트=전승혁 기자)

방한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국산 수리온 헬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취임 이후 각종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국내외 정치 현안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표출해 '스트롱 맨'으로 불리우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산 무기 구매에 나설 경우 국내 방위산업체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한화, KAI,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적 방산기업들은 '수출'강화의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 날인 5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수리온 헬기 조종석에 직접 올라 10여분 간 질문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한 전부터 수리온 헬기를 직접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경제, 문화 등 전반적인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자리로 전해졌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 목적이 한국 무기체계 구입에 있다는 분석이 유력해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연병장에 이례적으로 수리온 헬기 1대를 미리 준비해두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수리온을 직접 보고 싶어 한다는 필리핀 측의 요청에 따라 육군 소속 수리온을 공수해 긴급하게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방부에 도착하자마자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의 영접을 받고 수리온 헬기로 갔다. 이 자리에는 수리온을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 사장 등도 함께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항공 재킷을 입은 상태에서 수리온에 탑승해 KAI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내외부를 약 10분 정도 살펴봤다.

수.png▲ 5일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 국내에서 개발해 전력화를 마친 수리온 헬기 1기가 착륙해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리온 헬기 뿐 아니라 부스에 전시된 다른 국산 무기체계도 관심을 갖고 관찰했다. S&T 모티브와 다산기공 등 총기회사 부스에서 소총과 기관총 등을 직접 만져보는가 하면, 순항미사일 '해성', 경어뢰 '청상어', 한국형 위성항법장치(GPS) 유도폭탄인 KGGB 모형 등도 둘러봤다. 그는 해성에 특히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산 무기에 대해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구매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는 게 방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리온은 2006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6년간 1조30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국산 헬기이다. 동체 길이 15m, 너비 2m, 높이 4.5m이며, 주로터의 직경은 15.8m이다. 최고속도 257㎞이며, 최대 4000m 고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필리핀은 우리 정부의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 중 한 곳이다. 2014~2016년 방산수출 수주액이 9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미 경(輕)공격기 FA-50 12대와 2600t급 호위함 2척 등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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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 맨'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KAI의 수리온 헬기 등 국산 무기체계 구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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