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스커드사진.png▲ 스커드미사일이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초기 형태의 추적 시스템 시험 중...북한 위협에 대응한 대북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이번 비밀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발사 직전 선제타격이나 발사 직후 상승단계 요격 가능해

(안보팩트=안도남 기자)

미국 국방부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적의 핵미사일 발사를 예측하고, 탐지·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등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미국 국방부가 특히 은폐가 쉬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탐지를 목표로 초기 형태의 추적 시스템을 시험 중인 것으로 전했다. 또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대북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밀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AI와 연동된 컴퓨터가 인공위성 이미지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스스로 판단,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게 된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 정부는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적 교섭에 나설 수도 있고, 적의 미사일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발사 이후 요격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즉 발사 직전 선제타격이나 발사 직후 상승단계에서의 요격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북한에 집중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언급했는데,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을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북한은 그동안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능력을 고도화했으며, 운반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도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 프로젝트의 예산 관련 문서에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테러단체를 의미하는 ‘4+1’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AI 프로그램 개발이 기본적으로 이들 국가로부터의 위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방부는 이와 같은 비밀 프로젝트가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예산안에 끼워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러 AI 프로그램 중 하나에 대해 내년 예산으로 기존보다 3배 이상이 많은 8,300만 달러(약 888억 원)를 제안했다고 한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AI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로서, (AI 활용을 위한) 전반적인 노력 가운데 한 부분”이라면서 “미 국방부가 무기체계에 더 많은 AI를 활용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사일 추적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컴퓨터에 의한 에러 발생 가능성과 AI 프로그램이 적의 위장 등 속임수에 넘어갈 가능성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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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AI 기술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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