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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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서 한국전쟁 종전 합의 서명할 듯”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판문점 채널서 종전선언문 및 평화협정 문구 막바지 조율 중

‘종전 선언’ 채택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 알려주는 바로미터

종전 선언 채택되면 북한 비핵화와 김정은 체제 보장 요구 간 접점 도출 신호

남·북·미 3자간 각자 작성한 종전선언 초안을 상호 교환할 듯

(안보팩트=김철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채택할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나흘 앞둔 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가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종전선언을 채택하는 문제에 대비해왔던 청와대는 최근 “남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종전선언 채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함에 따라 청와대는 급박하게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발언은 북미간의 판문점 채널 협상이 절충점을 찾았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성 김 주(駐)필리핀 미국대사 등 미국 대표단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27일부터 8일까지 판문점에서 종전선언문 교환을 위한 조율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미 대표단은 여섯 차례 이상의 실무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북한이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이 절충점을 찾을 경우 종전선언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판문점 채널의 종전선언문 조율이 청신호를 보인 것은 북미 간의 'CVID-CVIG' 절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남·북·미 3자는 그동안 종전선언문 초안을 각각 작성해 왔으며, 최근 남·북·미가 각자 작성한 초안을 상호 교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또 종전선언문 초안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한다는 내용과 함께 평화협정 체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내용 등이 포괄적으로 서술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평화협정문도 계속 준비 중이고, 실제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자신이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CVID)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는 점을 되풀이해 분명히 해왔다"면서 "김 위원장이 그의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준비가 되기를 기대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간에 비핵화에 대한 이견이 좁혀졌는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하고 "김 위원장이 현재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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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한반도 종전선언’ 채택 가능성 재부상, CVID와 CVIG 의견접근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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