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합성.png▲ 2022년 실전 배치될 레이저 포의 상상도(왼쪽.사진출처=록히드마틴)와 미 알라바마주 헌츠빌 소재 신생 IT기업인 Dynetics 전경. (사진 출처=다이네틱스)
 
(시큐리티팩트=전승혁기자)

골리앗과 다윗이 손잡고 영화 속 무기인 첨단 레이저포 개발

록히드마틴이 알라바마주 헌츠빌 소재 신생 IT기업인 다이네틱스(Dynetics)와 손잡고 미육군의 이동식 레이저포 개발사업을 수주해 눈길을 끌고 있다. SF영화의 고전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레이저포가 현실의 전장에서 사용될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첨단무기의 대명사인 레이저포를 세계 1위의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이 독자개발하는 게 아니라 2010년 설립된 신생 IT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 육군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4차산업혁명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각 산업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들이 신흥 IT기업들의 도움을 받아야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골리앗과 다윗이 손잡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미국의 과학기술 전문매체인 아틀라스(Atlas)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이 다이네틱스와 함께 수주한 레이저포 개발사업의 금액은 1000만달러(한화 120억원)에 불과하다. 무기개발 사업의 수주 금액치고는 소액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고에너지 레이저 전술차량(HELTVD)'라는 이름을 가진 이 레이저포는 출력이 100kW급에 그친 초보적인 단계이다. 레이저포의 파괴력은 출력과 직결된다.

100kW급이면,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적군의 전투기나 탱크를 폭파시키기에는 파괴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 중소형 드론 정도만 무력화시킬 수 있을 정도이다.

양사가 개발중인 '고에너지 레이저 전술차량'은 파괴력은 약하지만 약점이었던 '기동성' 확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에너지 레이저 전술차량’은 중요한 기술적인 진전을 담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육군의 차세대 트럭에 레이저포를 탑재하는 방식의 첨단무기라는 점이다. 레이저포는 몇 킬로미터 밖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서 집채만한 발사 시스템이 필요했다. 더욱이 발사시 충격을 견디기 위해서는 발사 시스템을 콘크리트에 고정시켜야 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과 다이네틱스가 이번에 개발하는 ‘고에너지 레이저 전술차량’은 탱크보다 빠른 기동성을 갖고 움직이면서 적군의 핵심 무기를 타격할 수 있다. 이번 개발사업이 성공을 거둔 후, 출력을 높여나가면 파괴력은 자동적으로 커지게 될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비용과 속도 면에서도 주목된다. 이 같은 레이저포 개발사업이 ‘저비용’으로 추진되는 것은 다이네틱스의 시스템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종업원 100% 지주회사인 다이네틱스는 ‘빠른 개발 속도’와 ‘저렴한 비용’을 장점으로 내걸고 성장해온 IT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소형 드론 정도만 무력화시키는 현재의 파괴력 강화가 과제, 향후 기술 주도권이 관점 포인트

물론 레이저포의 출력을 높여나가는 것은 남겨진 과제이다. 다이네틱스의 관계자는 “2022년 실전 배치될 레이저포가 작은 드론을 파괴할 정도의 위력만 갖는다면 미군 입장에서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 “레이저포의 출력을 높여서 소형 미사일 및 박격포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살상력을 높이는 게 최대 과제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동성과 파괴력을 겸비한 레이저포의 개발에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과 신생 IT기업 다이네틱스 중 누가 기술 주도권을 쥐고 나갈지가 관련 업계의 관심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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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혁의 해외방산 NOW] (7)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미육군 레이저포 개발하는 다이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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