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사의 미국법인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P&W로부터 최고의 파트너로 인정받는 '골드'(Gold) 등급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지난 12개월 동안 단 1건의 품질 문제없이 납기를 준수하고, 지속적인 품질 개선활동을 벌인 파트너사에 수여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장인 유동완 전무는 "지속적인 무결점 품질과 완벽한 고객 지원을 위한 임직원의 헌신적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P&W의 전략적 파트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사업 확대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P&W사는 최근 최첨단 항공기 엔진(PW-1100G-JM GTF)에 탑재되는 고압터빈 케이스 물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확대 주문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올해까지 9천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3대 엔진 제조사인 P&W와 롤스로이스, GE로부터 부품 공급 관련 대형 수주를 따내 현재 수주 잔고가 약 24조원에 달한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선전자 치인이불치어인(善戰者 致人而不致於人)’이란 말은 “용병을 잘하는 자는 적을 마음대로 조정하고 적에게 조정을 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한 ‘형인이아무형 즉아전이적분 (形人而我無形, 則我專而敵分)’이란 “적은 형체를 드러내 보이나 우리가 실제로 형체가 보이지 않게 하면, 우리는 집중할 수 있고 적은 분산될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 심야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불길한 소식의 신호탄
1987년 7월 어느날, 작전장교의 폭주하는 업무 속에 지쳐 깊은 꿈속에 빠져있던 심야에 아파트 숙소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하지만 잠이든지 몇시간도 안되는 시점이라 전혀 들리지 않았다.
가족이 놀라 필자를 흔들어 깨웠다. 졸린 눈을 비비며 수화기를 들자 당직 근무자의 전달에 눈이 번쩍 뜨여지며 토끼 눈이 됨과 동시에 주섬주섬 군복을 입으며 통화를 했다.
잠시 후 사단 상황실에는 사단장을 위시하여 모든 참모들이 모였다. 당직 근무자가 GOP 철책에서 초병근무 후 복귀하던 이진수 일병이 막사 앞에서 총기를 난사해 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무장 탈영한 후 도주하여 행방이 묘연하다는 보고를 했고 이미 강화된 대침투작전 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상태였다.
이어 정보참모가 도주 가능 거리를 분석해 보고했고, 현장에는 연대의 정보분석조와 헌병 및 군의관 등이 이미 도착하여 사고 조사와 응급 조치를 하고 있었다. 또한 연대 자체 병력으로 차단선을 형성했다는 연대장의 상황조치 보고도 있었다.
무장 탈영한 이 일병의 도주 거리를 고려한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하던 김관진(육사 28기) 작전참모는 참모장과 상의 후, 신속하게 GOP 전초대대 상황실에 사단 전술지휘소를 설치 운용할 것을 민찬기(육사 16기) 사단장에게 건의했다. 그리고 각 연대장들에게 전화하여 기상과 동시에 가용 병력을 직접지원 포병부대의 포차를 활용하여 GOP 작전지역으로 이동시킬 것을 지시했다.
■ GOP철책 경계를 강화시키고 봉쇄선을 3단계로 형성하여 도주로 차단
가장 크게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은 무장 탈영한 이 일병이 GOP 철책을 넘어 월북하는 것과 도심으로 빠져나가 일반 시민들을 위협하는 것이었다.
전방의 사단전술지휘소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작전참모는 단편명령 작성을 지시했다. 필자는 그동안에 작전참모가 각 부대에 지시했던 사항들을 되씹으며 단편명령서 초안을 구상했다.
전초대대 상황실에 도착해서 바로 책상에 앉아 초안을 작성하는데 참모의 독촉이 심해졌다. 결국 참모는 필자에게 다가와 작성 중인 초안을 보더니, 본인이 필자의 자리에 앉아 GOP 철책 경계를 강화시키고 봉쇄선을 3단계로 형성하여 도주로를 차단하라는 단편명령 초안을 직접 작성하여 필자에게 전해주며 신속하게 타자를 쳐서 사단장 결재 후 전문으로 하달하라고 지시했다.
필자는 창피했다. 사단작전장교이면서 단편명령서도 신속하게 제대로 작성 못해 참모가 직접 초안을 작성하게 만들어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참모가 직접 작성한 덕분에 시간이 단축되어 아침에 각 연대 병력들이 작전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단편명령은 하달되었다.
이에 따라 포병부대 차량을 활용해 이동한 부대들을 신속하게 GOP 철책 무명고지 총기난동 원점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연대 자체 병력이 이미 운용된 차단선을 기준으로 1봉쇄선을 선정 배치하였다. 또한 원점을 중심으로 식별이 용이한 도로를 따라 2봉쇄선을, 민간인 통제선을 연하는 지역에 3봉쇄선까지 작전배치를 완료했다.
그리고 인접 및 후방부대에도 차단선 형성과 함께 검문 검색 및 주민신고를 강화하도록 협조했다.
이것은 손자병법(孫子兵法)의 허실편(虛實篇)에 나오는 ‘선전자 치인이불치어인(善戰者 致人而不致於人)’이란 말처럼 무장 탈영한 이진수 일병이 마음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작전부대가 그에게 조정 당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마음대로 조정하려는 의도였다.(하편 계속)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국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 '제주안심코드'가 가동 2개월여 만에 설치 업장 4만여 곳, 이용자 수 34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제주안심코드는 아이콘루프와 제주도가 민관 협력 협약으로 함께 개발한 시스템이다. 외부 방문객이 많고, 인구가 밀집되는 장소의 방문율이 높은 제주도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방역 공백, 동선 추적의 어려움 등에 대비해 관광지에 최적화한 지속 가능형 관광방역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다. 아이콘루프와 제주도는 2020년 8월 공공기관 및 제주도청 인근 업장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연말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아이콘루프에 따르면, 정식 가동 이후 2개월이 갓 지난 현재 4만곳 이상의 도내 업장이 제주안심코드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34만 명을 넘었다. 전체 사용 횟수도 200만회에 달한다. 특히 일반 음식점, 카페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되진 않지만, 많은 방문객이 오가는 업장 내 사용률이 높아 도내 생활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큰 몫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방문자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제주안심코드의 강점이다. 제주안심코드 이용 시 개인의 신원 및 방문 기록은 암호화 뒤 분산 저장되며, 출입 인증 정보는 확진자 역학조사 목적으로만 쓰인다.
아이콘루프는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제주안심코드를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제주안심코드 앱에서는 이용자 본인의 인증 이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GPS 기능이 탑재돼 더 명확하게 동선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 아이콘루프는 앞으로도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로 생활 속 방역 체계를 더 견고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안심코드 사업장 등록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의 코로나19 상황실에서 할 수 있다. 제주안심코드 설치 시설을 찾는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또는 애플 앱스토어(iOS)에서 '제주안심코드'를 검색한 후 앱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아이콘루프의 DID 신원인증 서비스 '쯩' 앱으로도 제주안심코드를 이용할 수 있다.
'쯩' 앱 내 카메라로 업장에 있는 QR 코드를 촬영하면 이용자의 휴대전화 단말기에 DID 기반 제주안심코드가 저장돼, 업장 방문 시 개인 정보 노출 없이 출입 인증이 가능하다. 쯩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제주안심코드가 많은 관광객, 제주도민에게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아 가는 듯해 뿌듯하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주도민, 관광객 모두 안심하는 관광방역, 생활 방역 체계가 구축될 수 있게 시스템 고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는 SAP 차세대 지능형 ERP(전사적 자원관리) 비즈니스 솔루션에서 웹케시 펌뱅킹 통합자금관리 솔루션 '인하우스뱅크'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인 SAP의 차세대 지능형 ERP 비즈니스 솔루션 SAP S/4HANA는 웹케시의 기업 자금관리 솔루션 인하우스뱅크와 연동 가능해 앞으로 SAP HANA 기반 인하우스뱅크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은 SAP의 ERP에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하우스뱅크는 대기업·공공기관용 통합자금관리 솔루션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기업·기관 안에 설치한다. △모든 은행 계좌 조회 △대량·급여 이체 △자금 집금 등 금융 정보를 ERP와 연계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자금 사고를 예방한다.
특히 웹케시와 SAP 코리아는 독립소프트웨어개발업체(ISV)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메모리 방식의 SAP HANA를 자체 데이터베이스(DB)로 활용해 인하우스뱅크 처리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인하우스뱅크는 현재 토스페이먼츠,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한국마사회 등 45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SAP HANA 맞춤형으로 출시된 인하우스뱅크는 SAP의 ERP 고객에게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기업의 모든 금융 업무를 ERP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자금 사고를 예방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두 주자인 SAP와 함께 혁신적 기업 핀테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트레드링스는 2020년 12월 기준 자사 화물 모니터링 서비스 ‘ShipGo(쉽고)’를 통해 관리되는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20만TEU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20만 TEU는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도 국내 월 평균 물동량(190만TEU)의 10%에 이르는 규모라는 게 트레이링스측 설명이다.
‘쉽고’를 이용하는 기업 수가 빠르게 늘어난 건 국내 최대 규모 수출입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해 화물 연착 여부와 도착일을 미리 알려주는 특화 기능때문이다.
이랜드, 두산인프라코어, LS Nikko 동제련 등 국내 대형 화주 기업들은 자사 내부 시스템에 ‘쉽고’를 연동해 관리 효율성을 큰 폭으로 높였으며 장금상선, 흥아라인 등 국적 선사들 역시 ‘쉽고’를 도입하면서 고도화한 화물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모든 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완성되는 자동화 기술도 ‘쉽고’의 특징이다.
특허받은 데이터 분산처리 시스템과 표준화 분석 기술을 적용해 기존 비효율적이었던 데이터 검색 및 입력 업무를 자동화함으로 수출입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또 데이터 시각화 기술도 적용해 이동되고 있는 화물의 위치와 상태를 지도 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환적(T/S) 진행 시 변경되는 선박 정보와 위치도 자동으로 보여줘 운송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
‘쉽고’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돼 3국 간 화물 모니터링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으며, 사용량에 따라 비용 조절이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온라인을 통해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내부 시스템이 없는 중소기업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자체 물류 시스템이 있는 대기업은 데이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트레드링스는 기존 해상 구간에만 적용되던 ‘쉽고’의 모니터링 커버리지를 현지 국가 내륙에 있는 창고, 공장 등 최종 도착지까지 도착 완료 정보와 북미 철송 구간의 출발과 도착에 관한 정보까지 확장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 컨테이너별 온·습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거쳐 서비스 다양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는 “수년간의 연구 개발 및 상용 서비스 운영을 통해 정보의 정확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인정받아 ShipGo 도입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여러 기업 고객 실무자들의 의견 수렴으로 시장에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대표적인 NFT 코인 ‘플로우(FLOW)’의 누적 거래량이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NFT 토큰은 2월에 비해 평균 20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FT는 개체마다 고유한 가치를 지닌 토큰으로 다른 토큰과 상호 교환될 수 없는 게 특징이다. 이를 활용해 특정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보유자의 디지털 희소성과 소유성을 증명할 수 있어 차별화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NFT 관련 코인들이 스포츠, 아티스트, 게임, 문화 예술 등 디지털 콘텐츠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가운데 플로우(FLOW)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플로우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및 디지털 수집품(NFT)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대표적인 NFT 코인이다. 출시 후 게임, 스포츠, 음악, 예술품 등 여러 분야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 가운데 최근 엄청난 수요 증가를 보이는 NBA 탑샷의 성장이 플로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UFC와 NFT 프로젝트를 체결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후오비 코리아는 2월 초 국내 거래소 최초로 플로우를 상장해 국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장 뒤 꾸준한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평균 5% 이상의 빠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CyberLink(사이버링크)는 자사의 고정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FaceMe®를 Vypin eScreener™ 키오스크에 탑재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10일 발표했다.
이로써 Vypin eScreener™ 키오스크는 얼굴 인식, 마스크 감지, 디지털 손 소독제 및 체온 검사 등 각종 인식 및 보안 기능을 탑재해 최첨단 터치식 출입 통제 및 보안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Vypin eScreener™ 키오스크는 근무 환경과 고객 편의성을 희생하지 않고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신 자동 검사 기술을 갖춘 Vypin의 제품이다.
CyberLink FaceMe® SDK는 eScreener™ 키오스크가 마스크 착용 감지와 함께 10만개 이상의 얼굴을 식별해 가장 빠르게 정보를 스캔하고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yberLink FaceMe®는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안면 인식 벤더 테스트(FRVT)에서 얼굴 인식 정확도가 최대 99.7%에 달하며 최상위권의 얼굴 인식 기술력을 선보였다. FaceMe®는 eScreener™ Max 및 콤팩트형 Pro 모델에 모두 탑재돼 다양한 공간과 사용 사례에 적용할 수 있다.
자우 황 CyberLink 회장 겸 CEO는 “얼굴 인식 기술은 코로나19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우리 일상에서 필수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며 “Vypin의 eScreener™ 키오스크에 탑재된 FaceMe®는 마스크를 쓴 얼굴도 정확히 감지해 고객 경험과 직원 근무 환경을 완벽히 보장해준다”고 말했다.
JT 맥기본 Vypin VP/총괄매니저는 “CyberLink의 최첨단 FaceMe® 얼굴 인식 엔진 탑재로 더 안전하고 자동화한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FaceMe®가 제공하는 핸즈프리 키오스크는 기업 및 조직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21년도 우수 정보보호 기술(제품·서비스) 지정제도’ 공모 절차를 게시하며, 비대면 서비스·5G·AI·클라우드 등 혁신기술과 정보보호를 결합한 우수 기술을 심사해 지정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우수 정보보호 기술 지정제도는 정보보호산업진흥법 제18조에 따라 정부가 창업 7년 이하 정보보호 벤처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및 기술을 지정하여 홍보·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2018년부터 시행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3년간 국내 벤처기업 11개의 정보보호 기술이 우수기술로 지정되었으며, 지정 기술을 보유한 4개 기업은 약 142억 규모의 투자액 유치, 8개 기업은 69건의 EU·미국 등 주요국을 포함한 국내외 특허 및 지재권 출원, 2개 기업은 인니·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수 정보보호 기술로 지정 시 ▲기술 홍보 등에 활용 가능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명의 지정서·지정마크·현판 ▲기술 전시 및 홍보영상 제작 지원 ▲과기정통부·KISA 지원 사업 참여 우대 등의 혜택이 제공되며, 특히 올해는 대상 사업이 AI 보안기술 및 클라우드 관련 지원 사업 등까지 확대됐다.
우수 정보보호 기술 지정 공모는 8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과기정통부 또는 KISA 홈페이지에서 기술·제품·서비스별 지정 신청서를 내려 받아 제출하면 된다. 관련한 설명회가 이달 26일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우수 기술에 대한 심사는 정보보호 산학연 전문가·변리사·벤처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별도의 평가위원회에서 신규성, 독창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지정기술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최광희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역량 있는 정보보호 기업의 성장은 디지털 경제 시대를 대비하는 ‘K-사이버방역’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된다”며 “이번 공모에 물리보안·AI·비대면 등 디지털보안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당시 한반도에 진입한 중공군 70만명의 약 절반 병력이 전선에 투입된 4월22일 춘계공세를 감행했고, 맥아더의 뒤를 이은 리지웨이 사령관이 지휘하는 유엔군은 서울 북방 임진강-의정부-가평-인제를 연하는 선까지 철수했다.
그러나 중공군이 1주일 이상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병참지원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분석한 유엔군은 29일에 전 전선에서 적을 저지하고 반격하여 문산과 의정부를 재탈환하며 북상했다.
이때 영국군 글로스터셔 연대 1대대는 3일 동안 설마리 전투에서 500여 명이 전사 또는 포로가 되는 등 처절한 피로써 적의 진격을 지연시켜 중공군의 서울 침공 의도를 저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국군 6사단이 졸전으로 패퇴하며 사창리가 돌파되어 가평이 크게 위협을 받게 되었으나, 영연방 27여단 예하 호주 및 캐나다 대대가 진내사격 등의 선전으로 가평을 사수하였고 중공군 5차 공세의 전선분할 기도는 백지화 되었다.
■ 3군단의 현리전투 패배 불구, 6사단의 용문산/파로호 대승으로 UN군 반격작전 계기 마련
이후 5차 4월 춘계 공세에 실패한 중공군 총사령관 펑더화이는 미군이 더 이상 예전같이 당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4월 공세에서 일찍 손을 떼고 전력의 집중 방향을 전환하여 중동부전선의 돌출되고 특히 약한 국군을 섬멸하기로 결정했다.
중공군은 2개 병단 약 54만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1951년 5월16일부터 일명 ‘5월 공세’를 개시했다. 이때 중공군의 주요 공격목표는 현리 지역의 3사단과 9사단을 앞세운 국군 3군단과 미 10군단의 지휘를 받는 국군 5사단, 7사단이었다.
중공군의 대공세에 국군 7사단의 전방연대들은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20시경에 진지를 피탈당하고 통신마저 두절되면서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국군 3군단이 배치된 현리 및 인제와 후방지역인 홍천을 잇는 국도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유일 퇴로인 오마치고개가 차단되자 3군단은 전의 상실해 6·25남침전쟁사상 가장 큰 최악의 치욕적인 패전 기록을 남겼다.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영전한 리지웨이 대장의 뒤를 이어 미 8군사령관으로 부임한 밴플리트 중장은 5월21일 3군단이 담당했던 지역을 미 10군단과 국군 1군단에게 인계시키고, 5월26일 유재흥 장군이 지휘했던 3군단은 해체되었으며 육군본부의 작전권도 박탈당하는 비운을 맞이했다.
이로써 육군본부의 역할은 인사·행정·군수·훈련으로 제한되었으며, 국군에 대한 지휘권은 완전히 유엔군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더불어 장도영 장군이 지휘하는 국군 6사단도 중공군 4월 공세 시 사창리에서 치욕적인 패배 및 도주로 ‘겁쟁이 블루스타’라는 조롱을 받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6사단은 절치부심(切齒腐心)하여 용문산에서 설욕의 기회를 노리며 방어 준비를 했고, ‘결사(決死)’ 맹세 띠를 두르고 공격해 온 중공군19병단 63군의 3개 사단을 격멸하며 ‘용문산 대첩’의 쾌거를 달성했다.
중공군 6차(5월) 공세의 한 축인 용문산 공격에 실패한 중공군 63군은 5월 21일 새벽에 서둘러 퇴각하였다. 하지만 주도권을 확보한 국군 6사단은 곧 바로 추격을 시작하여 양평에서 가평과 춘천을 거쳐 화천 발전소까지 60여 km를 퇴각하는 중공군을 따라 진격하였고 ‘파로호 전투 대승’의 신화를 남기며 UN군 반격작전 계기를 마련했다.(하편 계속)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프로필▶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 ・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경찰관서 등을 사칭하며 '갠드크랩 랜섬웨어'를 유포해 돈을 뜯어낸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공갈미수)로 A(20)씨를 구속해 지난 4일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갠드크랩은 랜섬웨어의 한 종류로 2018년부터 2019년 5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포됐다. 랜섬웨어는 '몸값'을 뜻하는 영어 단어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울산경찰청 홈페이지 주소와 유사한 도메인 등 국가 기관을 사칭한 95개 인터넷 주소를 만들었다. 그는 공범으로부터 갠드크랩 랜섬웨어를 받아 '출석통지서'로 위장한 뒤 포털사이트 이용자 등에게 6천486회 이메일로 보냈다.
A씨가 사칭한 국가 기관은 경찰관서 6천455회, 헌법재판소 8회, 한국은행 2회, '기타' 21회이다.
A씨는 랜섬웨어에 감염돼 문서·사진 등의 파일이 암호화된 피해자들에게 복구 비용으로 1천300달러(약 148만원)의 가상통화를 요구했다. A씨의 범죄수익금은 약 1천200만원으로, 피해자는 최소 1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2019년 2월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포털사이트에 갠드크랩 랜섬웨어 이메일 차단을 당부했다.
경찰청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ICPO)과 함께 갠드크랩 랜섬웨어를 개발한 용의자와 브로커를 추적 중이다.
경찰청은 "백신·소프트웨어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인터넷주소는 실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은 또한 "파일 공유에 주의하고 중요 자료는 정기 백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조선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001)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O27701) 등 정보보호 국제표준 2종을 동시에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27001과 ISO27701은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표준이다.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국제인증기관(DNV)으로부터 약 2개월간 물리적 보안, 정보 접근 통제 등 총 14개 분야 114개 사내 보안시스템 관리 기준들을 평가받았다. 또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관리체계, 서비스 안정성 등 8개 분야 49개 항목을 심사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외부 전문업체 도움 없이 심사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준비해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ISO27701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공인받으면서,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 스마트 엔진관리솔루션(HiEMS) 등 디지털 혁신 서비스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마이호미 생활편의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마이호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7월 정식 오픈한 스마트 주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파크 입주민은 앱을 내려받아 설치만 하면 관리비 조회, 전자투표, 아이파크 내 커뮤니티 시설 예약, 생활편의 서비스, 아이파크 입주민 전용 공동구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 서비스, 인테리어, 생활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O2O(Online to Offline) 결제 기능을 이용해 인테리어 견적이나 입주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원하는 날짜별로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 입주 전 청소, 이사, 방역 등의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 시스템도 적용한다. 입주민들은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 앱을 이용해 편리하게 입주민의 얼굴과 정보를 등록한 후 공동현관 출입 시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이나 카드 태그 없이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다.
또 3m 이상의 거리에서 0.3초 내외로 인증이 완료되기 때문에 입주민들은 공동현관 앞에서 멈춰 설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출입할 수 있다. 여기에 사진, 동영상, 가면을 통한 침입을 방지하는 '안티 스푸핑' 기술이 적용돼 보안을 높였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마이호미몰을 통해 세대별 창고 대여 서비스, 보관이사 서비스, 반려동물용품, 미세먼지 관련 물품 판매 등도 기획 중이다.
[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팀이 6년 간 유효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상률과 협정 적용 기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과 한국의 협상팀이 6년짜리 새로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양국의 동맹과 공동 방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이 서명과 발효를 위한 협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최종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요구가 이전 정부보다 덜 엄격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동맹"이라며 "한국처럼 조약을 맺은 동맹과의 관계라는 맥락에서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고, 이것이 근본적인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의로 건설적인 협상에 관여했다"며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합의라는 것을 곧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상률과 적용 기간 등 합의의 세부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VOA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이 합의에 이른 것에 만족하며 양국 동맹과 공동방위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과 동북아시아에서 한미동맹이 평화와 안보, 안정에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국무부가 협상 타결을 알리며 낸 입장과 동일한 내용이기도 하다.
앞서 외교부는 한미 협상팀이 지난 7일 미국에서 사흘간 진행된 협상 끝에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타결 사실을 공개했다. 국무부도 같은 날 성명에서 원칙적 합의를 언급하고 합의안에는 '의미있는 증액'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의의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프라이스 대변인이 이날 6년짜리 합의의 구체적인 인상률과 유효기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13% 인상이 유력하고 적용 기간도 2020~2025년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국회에 출석해 "우리나라의 경우에 작년(2020년)은 그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을 이미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의 1조389억원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폭 인상 고수로 결실을 보지 못했고, 이후 협상은 교착 상태를 이어왔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6·25 남침전쟁 기간 중에 유엔군 총사령관(미군 사령관)은 맥아더(~1951년 4월)원수를 시작으로 리지웨이(~1951년 12월)와 밴플리트(~1952년 5월) 대장이 6~8개월 동안 지휘하다가 4번째인 클라크( ~1953년 10월) 대장이 가장 장기간인 17개월 동안 중공군 공세와 맞서 싸우며 정전협정에 조인했다.
이때 밴플리트 대장은 소타격 작전계획(Plan Cudgel), 대타격 작전계획(Plan Wrangler), 해시계 작전(Operation Sundial) 등을 기획하여 전선을 북으로 더 밀어붙이려 하였다. 그러자 미군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중공군과 북한군은 한반도 상공에 세균에 감염된 곤충을 대량 살포했다고 비난하는 심리전을 전개하며 유엔군 지휘부를 흔들어 군사작전과 정전협상에 영향을 주었다.
게다가 낙동강 전선에서 반격의 여건을 만들며 용전했던 워커 중장이 교통사고로 순직하자 후임으로 부임한 리지웨이, 밴플리트 등
미 8군사령관들이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영전 및 겸직하면서 5번씩이나 교체됐다.
반면에 북한 인민군은 6·25 남침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이 1950년 7월4일 최고사령관으로 취임해서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할 때까지 계속했고 유엔군이 압록강까지 북진하여 한반도 통일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항미원조(抗米援朝)를 외치며 불법 침범한 중공군의 최고사령관 펑더화이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사실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인 6·25 남침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은 소련의 T-34, 야크기 등을 지원받아 북한군 7개 사단으로 남침했는데, 이 중 4개 사단은 모택동 팔로군에서 훈련받은 자들이었다.
또한 33개월의 전쟁기간 동안에 북한 인민군이 주축이 된 전투는 개전초기부터 유엔군이 압록강으로 북진할 때인 3~4개월이었고 상단의 북진 상황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공군과 북한군의 배치와 같이 나머지 약 30개월은 대부분이 중공군과의 전투였다.
따라서 6·25 남침전쟁은 남한과 북한의 내전이 아니다. 소련과 중공이 주도한 공산주의·전체주의·제국주의 세력의 일방적인 침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 유엔군 지휘부 교체의 틈을 이용해 중공군은 계속된 공세 감행
개전초기 낙동강 전선에서 치열한 격전을 치루던 1950년 8월12일 미 공군은 두만강 연안 나진 일대를 폭격했다. 이에 인천상륙작전이 실행되던 9월11일경 중국은 북한과 미국 양측에 중재의사를 밝혔지만 미국은 거부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서울을 재탈환하자 중국은 9월30일 미군이 38도선을 넘을 경우 방관하지 않겠다고 유엔에 경고했다. 10월3일 미군이 38도선을 넘으면서 중공군을 파병하겠다고 워싱턴에 통보했다.
유엔군의 북진이 계속되자 중국은 ‘중국 인민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침공 행위에 대항할 것’을 천명하고 10월20일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를 불법 침범하는 구실로 제시한 항미원조(抗米援朝) 전쟁의 서막을 열었고 유엔군은 패퇴하여 38도선 이남으로 철수했다.
한편 1950년 12월 교통사고로 순직한 워커 중장의 후임으로 리지웨이가 8군 사령관에 부임했다. 이 때 유엔군사령관 맥아더 원수는 미군의 원폭 사용과 일본군 투입을 공언하여 정치적 문제가 되는 가운데 중공군의 동계 대공세로 불리는 신정 3차공세에 밀려 서울을 내주고 1.4후퇴를 한 상태여서 입지가 무척 좁아졌다.
그는 계속해서 워싱턴과 반대되는 만주 폭격 등 공세적인 견해를 내놓았으며 트루먼 대통령을 별로 존중하지 않는 듯했다. 결정타는 1951년 4월 5일 공화당 마틴 의원에게 보낸 편지가 하원에서 낭독된 것이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트루먼은 맥아더를 해임하기로 결심했다.
많은 망설임과 혼란 속에서 백악관은 4월 9일 새벽에 맥아더의 해임을 공표했고, 이로 인해 트루먼 행정부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특히 4월 19일 맥아더가 하원에서 행한 연설은 그를 미국의 영웅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당시만 해도 맥아더가 출마를 하면 바로 대통령이라도 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후에 맥아더가 상원 청문회에 나와 전쟁에 대한 증언을 하면서 그의 인기는 급락했다. 하원에서 연설 당시가 맥아더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다고 한다.
맥아더의 후임(유엔군 사령관)으로는 8군 사령관 리지웨이가 임명되었고 리지웨이의 자리는 밴플리트 장군이 맡았다. 밴플리트가 8군 사령관으로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4월 22일 중공군은 유엔군 지휘부 교체의 틈을 이용해 5차 공세(춘계공세)를 시작했다.(중편 계속)
◀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프로필▶ 군인공제회 관리부문 부이사장(2014~‘17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2013년 전역), 육군본부 정책실장(2011년 소장진급) / 주요 저서 : 충북지역전사(우리문화사, 2000), 비겁한 평화는 없다 (알에이치코리아, 2016) ・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손자병법 구지(九地)편에 나오는 ‘선용병자 비여솔연, 솔연자 상산지사(善用兵者 譬如率然, 率然者 常山之蛇)’는 용병을 잘하는 자는 솔연에 비유함과 같으니, 솔연이란 상산에 사는 뱀이라고 직역이 된다.
이는 머리를 치면 꼬리가 달려들고, 그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들며, 가운데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달려드는 솔연이라는 뱀처럼 몸이 하나가 되어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적을 무찔러야함을 강조한 병법의 한가지이다.
■ 잔칫날 위해 살찌우는 돼지처럼 전쟁 등 국가위기 대비해 훈련하는 군인들
일부 전략가들은 군인들을 평소 잘 먹여 키워서 잔칫날 가족들과 손님들이 맛있게 즐기며 먹을 수 있는 돼지에 비유한다.
이는 군인들이 잔칫날 위해 살찌우는 돼지처럼 평시에 끊임없이 교육훈련을 하고 무기체계를 발전시켜 전쟁 등의 국가위기가 도래하면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 이겨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단급 부대에서도 동계 혹한기훈련이 끝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3~4월이면 현재의 키리졸브훈련과 비슷한 ‘비호훈련’이 시작되고, 전방을 포함한 야전부대에서 예비군들까지 동원되어 현역군인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더불어 4주간 진지에서 숙영하며 춘계 진지보수 공사도 진행됐다.
7~8월 즈음에 민관군 전체가 을지연습을 한다. 이를 위해 각급 제대는 사전에 부대별로 전술토의 등의 훈련 준비를 했고 상급 지휘관은 전술토의 시 각 부대의 발표 내용을 통해 얼마나 개념 있는 훈련 준비를 하는지 평가했다.
■ 전술토의는 융통성이 발휘된 창의력 싸움
“타타탁 드루룩~ 타탁 ……”
이처럼 심야에 상황실에서 들려오는 김덕수의 사물놀이 같은 연타음은 상급 및 예하부대에서 날라오는 전문을 타자로 찍어내는 소리이다.
이 소리에 반주를 맞춰가며 작전병 김병진(현재 한남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상병은 전술토의 시 슬라이드 유리판에 붙일 아스테지에 글씨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상황실 야간 당직근무자는 전화기 옆에 앉아 졸린 눈을 비비며 대기하고 있으나, 김상병의 두 눈은 반짝이며 손놀림은 학이 춤추는 것 같았다.
다음날 오전에 사단장의 전술토의 발표내용 점검이 있었다. 각 연대의 발표내용을 참고했으나 종국에는 독일 군사학교에서 전술지식을 배웠고 보병학교에서 교관을 역임한 김관진 작전참모(육사28기, 전 국방부 장관)의 아이디어 위주로 착안되어 작성됐다.
발표내용은 인접부대 협조점을 통해 아군 진지로 유입되는 적 주력의 첨단을 장애물과 공격헬기로 저지하고 주변에 배치된 부대들이 진입하는 적의 옆구리를 치는 촌단 공격이 핵심이었다.
이에 더해 지평리 전투에서 크롬베즈 TF(특수임무부대)가 충격적인 돌진으로 중공군들을 완전히 제압했던 것처럼 최종적으로 전차를 동반한 TF(특수임무부대)가 스와핑 작전을 통해 적을 완전히 격멸하는 계획으로 전술토의를 준비했다. ([김희철의 전쟁사](3) “유엔군의 '자유전사' 프랑스 몽클레어 장군과 미국 프리만, 크롬베즈 대령” 참조)
이러한 발표내용은 김 상병의 미적 감각이 더해져 빔프로젝터로 화면에 비출 때 완전한 예술작품이 되었다. 그러나 옥에 티가 있었다. 상황판 뒤에서 작전참모의 발표에 맞추어 슬라이드를 집어주던 교육장교가 슬라이드를 꺼꾸로 넣어 화면이 뒤집혀버렸다.
순간 모두 당황했으나 작전참모는 “교육장교가 어젯밤 밤을 새워 준비하느라 피곤해서 실수한 것 같다”며 보고하자 사단장은 지금은 예행연습이니 실제 발표할 때 실수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미소 지으며 내용이 잘 됐다는 칭찬을 보내 실수가 오히려 사기 고양이 되었다.
결국 군단장을 모시고 시행된 전술토의에서는 우리 사단 발표가 단연 돋보였다. 우선 내용이 창의적으로 신선했고 김 상병의 미적 감각으로 화면이 멋있게 연출되었기 때문이었다.
■ 을지연습에서도 ‘솔연자 상산지사(率然者 常山之蛇)’ 개념을 실천한 작전참모
전술토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제 을지연습이 시작되었다.
사단 예비지휘소 벙커에서 숙영을 하며 훈련에 임했는데 환기가 잘 안되어 벽에 물방울이 생기는 결로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고 습기로 인해 보고하는 차트도 축축히 젖어 있었다. 한 여름이지만 벙커 안에서는 침낭속에 들어가 잠을 청해야 가능했고 눈을 뜨면 침낭은 습기로 젖어 있었다.
군대에서는 “업무를 보고로 시작해서 보고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하루에 두 번씩 사단장에게 그동안 훈련 상황을 보고하는 것이 참모부 훈련의 중요한 일과였다.
적이 공격을 개시해 GOP가 돌파되고 FEBA전단에서 방어를 지속하다가 상급부대 훈련 유도에따라 방어 종심까지 돌파되는 상황이 되면 각 참모부는 매우 바빠진다. 전투로 피해를 입은 병력과 장비를 보충하기 위해 상급부대에 추가 지원도 요청하고 역습계획 등 우발계획을 수립해 보고해야 했다.
오전 상황회의에 야간 상황을 종합해서 보고하는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미처 작전참모의 검토도 못 받아 참모의 질책을 받았으나, 회의시간이 되어 초안 그대로 사단장 주관 상황회의에 임하게 되었다.
역시 작전의 대가답게 김관진 작전참모는 사전 검토는 못했지만 능숙하게 지도판과 차트를 활용하여 야간 상황을 보고했다. 그런데 다음 상황 차트를 넘기자 당시 상황에 부합되지 않는 오자가 눈에 들어와 아찔한 순간을 접하게 되었다. 참모의 표정은 속으로 “이놈들 사전에 검토 받으라고 했는데 시기도 놓쳐 미리 확인도 못해서…”하며 실무자들을 질책하는 것 같았다.
그때 참모는 오자가 있는 차트판을 몸으로 가린 후 자연스럽게 옆 지도판을 지시봉으로 가리키며 보고를 이어갔고 재빨리 다음 차트로 넘겼다. 참모의 순발력으로 위기를 넘기고 상황회의는 무사히 끝났다.
전술토의에서 발표했던 상산의 솔연(率然者 常山之蛇)이란 뱀처럼 머리를 치면 꼬리가 달려들고, 그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들며, 가운데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달려들어 공격하듯 융통성 있고 창의적인 촌단 공격 및 스와핑 작전이 훈련간 시도된 것을 보고했다.
또한 상황회의에서도 순발력으로 부하들의 실수를 커버하며 순간의 위기를 넘기는 위기 극복 및 용병을 잘하는 솔연(率然)같은 리더가 작전참모였고 이러한 그의 업무 스타일은 작전처 후배 장교들에게 산 교육이 되었다.
마치 전쟁 등의 국가위기가 발생하면 잔칫날 목숨을 바치는 돼지가 평소 살을 찌우는 것처럼 전쟁에서 목숨을 바칠 각오로 융통성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솔연 같은 군인이 되기 위해 평소 교육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