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승리했다는 느낌도 잠시, 침몰하던 적함에서도 포탄을 쏴댔다. 김창학과 전병익이 파편을 맞은 것이 이때였다.
백두산함 조타실에서 키를 잡았던 김창학 삼등병조(현재의 하사)는 복부에 파편을 맞았고, 주포 갑판에 있던 전병익 삼등병조는 가슴에 파편을 맞았다. 1950년 6월 26일 이른 새벽. 6·25남침전쟁은 막 시작됐지만 그들의 전쟁은 그때 끝났다.
■ 대한해협 해전의 영웅 고( 故) 김창학 하사와 전병익 중사
적함과의 교전 막바지에 중상을 입은 김창학과 전병익은 응급수술을 받기 위해 사병식당으로 옮겨졌다.
먼저 김창학의 윗옷을 벗기니 복부 여러 곳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업혀 들어온 전병익은 왼쪽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회백색 폐부가 보일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 피를 많이 흘린 이들은 연신 물을 찾았다. 주계장 조경규가 물컵을 입에 가져다줬으나 힘이 없어 마시지 못했다. 솜에 물을 적셔 입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두 사람은 숨을 헐떡이면서 “적함은 요…?”라고 물었다. 항해사 최영섭 소위는 “격침했다. 살아야 해. 정신 차려”라고 외쳤다. 이 말에 이들의 눈빛이 환해졌다. 두 사람은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가느다란 목소리로 “대한민국…”이라고 하면서 숨을 거뒀다. 지켜보던 대원들이 울음을 터뜨렸다.
강원 평강 출신으로 스무 살이 되던 1947년 가족들과 함께 월남해 해군 장교(해사 3기)가 된 갑판사관 겸 항해사 최영섭 소위(예비역 해군 대령, 현 최재형 감사원장의 부친) 는 평소 병사들에게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죽자”고 말해 왔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그 모습을 본 순간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들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회고록 ‘6·25 바다의 전우들’을 통해 증언했다.
이렇게 국민의 힘으로 탄생시킨 백두산함은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지만 큰일을 해냈다. 백두산함이 수평선 끝에 걸쳐 있던 ‘검은 연기’를 확인하지 않고 동해로 갔다면 부산은 위태로웠을지 모른다. 당시 부산에는 우리 군부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600여 명이 기습 침투상륙하면 그대로 점령됐을 수도 있었다.
■ 6·25남침전쟁의 분수령이 된 백두산함의 ‘대한해협해전’ 평가
백두산함은 3일정도 훈련을 한 뒤인 6월26일, ‘옥계해전’ 전개에 따라 동해안 작전지원을 위해 이동하던 중, 우리 군의 헛점을 찔러 부산 앞바다로 우회하여 기습 침투하려는 북한 함정을 발견하여 대한해협에서 격침시킴으로써 6.25남침전쟁의 첫 승전보를 알렸다.
해군본부에서 발행한 ‘6·25전쟁과 한국해군작전’에 의하면 ‘대한해협해전’은 6·25남침전쟁 발발후 우리군 최초의 승리였으며, 이로써 부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북한은 ‘대한해협해전’에서의 패전 이후 해상작전을 바꿔야 했다. 따라서 “북한군은 지상군 작전과 연계해 무장 게릴라 병력을 해안에 상륙시킨다는 작전을 철회하고 서해안 도서지역 침투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군사연구자들도 대한해협해전을 높이 평가했다. 6·25남침전쟁 때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첩보 임무를 수행했던 노만 존슨 박사는 1991년 출간한 책 ‘한국전쟁’에서 “북한군 특수요원 600~700명이 해로를 통해 부산을 점령하려고 투입됐다. 다행히 부산 인근 해상에서 이 위장선이 한국 해군에 의해 격침됐다. 이 사건이 6·25전쟁의 분수령이 됐다”고 적었다.
2007년 미 해군연구소가 발간한 ‘한국전쟁과 미 해군’에는 “600여 명의 북한군이 탑승한 무장 수송선이 거의 무방비 생태였던 부산항을 향하고 있었다. 백두산함이 적 위장함을 침몰시킨 이후 부산은 한반도에서 연합군의 최후 보루가 됐고, 증원 병력과 물자의 주요 도입항이 됐다. 백두산함의 승리는 그만큼 중요했다.’”라고 기록되어 대한해협해전 승전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담아 놓았다.
또한 이 책은 “백두산함의 적함 격침은 중요한 항구를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아찔한 국가적 위기를 막았고, 이후 모든 지원이 가능해져 유엔군이 한국에서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국민의 성금을 모아 무기를 장착한 눈물어린 애국의 결정판이자 해군의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6·25남침전쟁 초기에 큰 위기에 빠질 뻔했던 대한민국을 구한 것이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SK㈜ C&C와 네이버클라우드는 15일 ‘멀티버스(Multiverse)x뉴로클라우드(Neurocloud) 디지털 신사업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의 높은 보안 요구를 수용하고 공공과 금융사업 현장 곳곳에서 기존 시스템과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고객 맞춤 디지털 공공·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사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 혹은 사업 현장에 직접 전용장비를 설치해 보안 걱정을 없앤 ‘뉴로클라우드’에 고객 현장의 디지털 개발을지원하는‘멀티버스’를 탑재한다.
뉴로클라우드에 멀티버스를 탑재하면 고객은 언제든 사내 보안 정책을 수용하면서도 사업 현장에 맞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설계·개발 및 운영할 수 있다.
SK㈜ C&C와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존 공공·금융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산업별(버티컬) 디지털 혁신 플랫폼팩’개발에도 나선다.
빠른 공동 사업 발굴과 사업화를 위해 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최신 플랫폼과 솔루션을 집대성한 멀티버스의 산업별 특화 서비스 및 에셋(Asset)을 활용한다.
양사는 공동 워킹 그룹을 통해 공공 및 금융 고객들의 디지털 현장 공동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또한 멀티버스X뉴로클라우드에 기반한 K-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합친다.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는 “양사간 긴밀한 협력으로 SK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을 발굴하고 새로운 영업기회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열 SK㈜ C&C Digital플랫폼총괄은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국내 공공 및 금융 고객들에게 멀티버스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혁신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작전 이외에는 출입을 제한했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대한 견학이 약 4개월 만에 재개된다.
유엔군사령부는 15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11일 발표된 대한민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발맞춰 주한미군의 서울 수도권 보건방호단계가 '브라보'(2단계에 해당)로 조정됨에 따라 오는 20일부로 판문점 JSA 견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를 위해 통일부와 협조해왔다면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유엔사 JSA 견학을 위해 판문점을 찾는 방문객 모두의 건강과 안전 유지에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견학을 포함한 비작전 목적의 JSA 출입을 제한해왔으며, 이번에 재개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할 때까지는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고 전했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6ㆍ25남침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 아침은 평온했다. 우리 해군의 첫 전투함인 ‘백두산함’은 전날 밤 늦게 진해에 입항했다. “미국에서 사온 배를 한번 보여 달라”는 요청이 많아 동해, 서해, 남해의 여러 기지를 돌고 복귀한 것이다. 마침 다음 날이 일요일이라 영외 거주자들은 집으로 퇴근했다.
당일 오전, 당직근무를 하던 갑판사관 최영섭 소위(예비역 해군 대령, 현 최재형 감사원장의 부친)가 당직하사관과 함께 군함 청소를 마쳤을 때, 통제부사령장관(현 당직사령)이 “작전 명령이 떨어졌다. 장병들을 급히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정오 무렵 승조원 전원이 집결하자 최용남 함장은 “적군이 오늘 새벽 동해안 옥계 해안으로 쳐들어왔다. 동해로 출동한다”고 밝혔다. 대원들은 그때까지도 전쟁이 시작된 줄 전혀 몰랐다. 흔히 있는 소규모 침투 정도로 생각했다.
■ 죽을 각오로 적함에 접근해 공격하여 승리를 쟁취한 ‘대한해협 해전’
6월25일 오후 3시 백두산함은 소해정 YMS-512정과 함께 진해항을 출항했다. 부산에서 오륙도를 바라보면서 북쪽으로 올라갔다. 오후 8시 10분경, 울산 부근 해상을 지날 때 우현 견시병(見視兵)이 “우현 45도 수평선에 검은 연기 보임”이라고 외쳤다.
갑판사관 겸 항해사 최영섭 소위가 쌍안경으로 보니 검은 연기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해는 이미 넘어갔지만 하지 때라 잘 보였다. 잠시 항로를 벗어나 검은 연기의 정체를 확인하고 뒤따라가도 늦지 않을 듯싶었다. 마침 함께 가던 소해정의 속도가 느려 백두산함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던 차였기에 소해정을 먼저 옥계 해안으로 보냈다.
백두산함은 15노트 속도로 빠르게 검은 연기 쪽으로 달려갔다. 1시간 반쯤 항해하니 선체를 새까맣게 칠한 괴선박이 눈에 들어왔다. 배 이름이 없었고 국기도 달려 있지 않았다. 국적, 출항지, 목적지를 묻는 발광신호를 보냈으나 괴선박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밤 10시 30분경, “정지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는 발광신호를 보내며 접근했다. 그러자 괴선박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속력을 높였다. 거리는 300야드(약 270m)까지 좁혀졌다.
괴선박의 갑판 위에 무장 병력이 가득했다. 코 모양을 보니 동양인이었고 600명은 넘어 보였다. 앞쪽에 큰 대포가, 뒤에는 기관포들이 달려 있었다. ‘아, 인민군이구나….’라는 판단을 하고 급하게 속력을 높여 3000야드(약 2700m) 거리로 물러났다.
최용남 함장은 장교 7명을 모아 냉수로 건배를 제안했다. “괴선박은 인민군 군함이 틀림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자.” 살아서 마시는 마지막 물이 될 수도 있었지만, 마음은 오히려 편안했다.
해군본부에 공격 허가를 요청했다. 밤 12시가 지나 공격 명령이 떨어졌다. 26일 0시 30분경, 3인치 함포에서 첫발이 발사됐다. 그간 모의탄으로만 훈련하던 백두산함이 실탄 사격을 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적함은 기다렸다는 듯 함포와 기관포로 응사했다.
적함의 화력이 더 우세했다. 백두산함의 포탄은 100발이 전부였다. 20~30발을 쐈으나 파도에 배가 흔들리면서 거의 맞지 않았다. 최함장은 여기서 포탄을 다 쓰면 동해안에 상륙한 적군을 격퇴하라는 명령을 수행하기에 제한이 된다고 판단했다.
최용남 함장은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가까이 가면 우리도 맞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나, 어쩔 수 없이 죽을 각오를 하고 “적함에 접근해 공격한다.”라고 결심했다.
이에 대원들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행동했고, 백두산함은 최고 속력(18노트)으로 돌진해 500야드(약 450m) 거리에서 포탄을 쏘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중 한발이 적함 함교에 적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 마스트(돛대)가 꺾였고 기관실에도 여러 발이 명중했다. 최초 발견 후 5시간이 지난 새벽 1시10분경 연기에 휩싸인 적함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했다. 가라앉는 적함의 흘수선(배와 수면이 접하는 선)을 계속 때렸다. (하편계속)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파수는 ‘파수 디지털 인텔리전스 2021(FDI 2021)’에서 재택 근무와 협업, 개인정보 활용, 오픈소스 관리 등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보안 분야의 주요 문제를 해결할 핵심 방안을 공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FDI 2021은 ‘강력하고 안전한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 구현’을 주제로, 조규곤 파수 대표의 키노트를 포함한 10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재택근무 보안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콘텐츠 가상화 ▲차세대 협업 플랫폼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가명화 방안 ▲오픈소스 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보안 ▲공급망 데이터 보안 ▲ 공급망 애플리케이션 보안을 소개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과거 물리적 세상의 보조 수단에 불과했던 디지털 세계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물리적 세계 이상으로 중요해졌다”며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가 혼합된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보안’ 세션에서는 재택근무에 따른 보안 강화 요건과 데이터 관리 및 보안의 핵심 요소를,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세션에서는 클라우드에서도 온프레미스 환경과 동일한 문서 보안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공개됐다.
또한 ‘콘텐츠 가상화’ 세션에서는 물리적 위치에 제약받지 않는 문서 가상화 기술을, ‘차세대 협업 플랫폼’ 세션에서는 기존의 협업 플랫폼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업무 효율성과 관리 간편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솔루션을 소개했다.
'오픈소스 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보안’ 세션에서는 최근 대세가 된 오픈소스의 관리 및 보안 문제점을 다뤘다. 오픈소스 라이선스 준수 의무의 중요성과 보안 취약점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오픈소스에 특화된 관리 도구가 소개됐다.
‘공급망 데이터 보안’ 세션에서는 복잡한 공급망에서의 데이터 관리 허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급망 애플리케이션 보안’에서는 국내외 관련 정책 변화 경향과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공급망내 기업의 위치에 따른 보안 주안점을 공유했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2일 직원과 가족 130명이 목소리를 기부해 만든 음성 도서를 용인 다문화가정 센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방식의 봉사활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비대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다.
코로나19 거리 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사회 봉사활동 현장에 가는 대신 참가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집에서 국내외 위인전 50권을 한 달 동안 녹음해 음성 도서를 만들었다. 직원들은 온라인으로 전문 성우의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은 뒤 50편의 동화책을 음원으로 담았다.
음성 도서는 ‘담뿍이’라는 기기에 수록돼 동화책을 기기에 갖다 대면 녹음이 재생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언어 학습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기부한 김현우 책임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내 목소리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행복한 경험”이라며 “다음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식 경영지원실장은 “다문화가정 아동의 한국어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음성 도서를 직원과 자족들의 자발적 참여로 제작했다”며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습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08년부터 △독도사랑 필통 만들기 △희망 티셔츠 만들기 △미니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등의 가족 봉사활동을 분기마다 꾸준히 실시하며 지역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비대면 가족 봉사활동으로 전환해 분기별 ESG 이슈를 선정, 대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는 수자원 관리, 3분기에는 보건 및 안전, 4분기에는 자원 고갈 문제 등 여러 ESG 이슈 해결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은 지난 13일 스마트시티 관련 각종 기술 개발 및 적용을 위한 플랫폼 구축과 협력을 위해 앤시스코리아, 오토데스크코리아와 다자 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융기원 주영창 원장을 비롯해 앤시스코리아 문석환 지사장, 오토데스크코리아 김동현 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스마트시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 개발 △지속 가능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 정보 교류 및 자문 △스마트시티 관련 정부 사업 협력 등 스마트시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호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각 조직의 최첨단 정보 통신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협력하고 현재 직면한 주거, 교통, 환경,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영창 융기원 원장은 “두 글로벌 기업과 국내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해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 과학 기술과 R&D는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생활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며 “스마트시티는 국민이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과학 기술 연구의 미래이며 이번 양해 각서 체결이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시스코리아는 앤시스(Ansys)의 한국 지사로 종합적인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솔루션 및 이와 관련한 각종 지원 및 교육, 세미나, 위탁 해석,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글로벌 설계소프트웨어(CAD) 기업 오토데스크의 한국 지사로 제품 설계 및 제조,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융기원은 관·학이 협력해 설립된 국내 최초, 최고의 융합 기술 R&D 전문 연구 기관이다. 차세대 교통 시스템, 스마트 시티, 소재·부품·장비, 지능화 융합, 환경·안전 5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ADT캡스 인포섹, 안랩, 시큐아이, 윈스, 이글루시큐리티 등 국내 보안업계 상위 5개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3%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개 회사의 합산 매출은 연결 기준 7761억원으로, 전년 7144억원과 비교해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3억원으로 전년 634억원 대비 20.3% 늘었다.
ADT캡스 인포섹의 정보보안담당인 SK인포섹이 3147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1위자리를 지켰다.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전년 232억원보다 13.8% 증가했다.
클라우드와 융합보안 등 IT 기반 보안 솔루션이 성장을 견인했다. 솔루션 판매 관련 상품 매출이 546억원, 보안관제와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용역 매출이 26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35억원, 308억원 늘어난 수치다.
2위는 안랩이었다. 매출 1781억원,영업이익 200억원으로 각각 6.7%, 8.6% 증가했다. 안랩은 지난해 보안 솔루션 ‘안랩 EPS 2.0’, 중소기업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보안 관리 솔루션 ‘안랩 오피스 시큐리티’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시큐아이가 1077억원의 매출을 올려 3위를 수성했다. 영업이익은 6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시큐아이는 자체 솔루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수익성이 높은 보안관제 사업 위주의 용역 사업을 통해 이익에서 높은 성장을 이뤘다. 시큐아이는 100기가비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를 탑재한 방화벽을 공개한 바 있다.
939억원을 기록한 윈스가 4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87억원을 달성했다. 윈스는 5G 인프라 장비에 들어가는 침입방지시스템(IPS)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진출한 클라우드 보안 사업 성장도 기대한다.
5위 자리는 이글루시큐리티가 차지했다. 매출은 817억이다.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7억원 대비 18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함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고 정보보호 컨설팅도 지속 성장함에 따라 올해 국내 보안업계 실적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6·25전쟁 당시 비정규군으로 활동한 '켈로부대'(KLO)와 미 8240부대 등의 부대원과 유족이 정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방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25 전쟁 전후 적 지역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에 관한 법률안'이 공포돼 6개월 뒤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48년 8월 1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적 지역으로 침투해 비정규전을 수행한 KLO(Korea Liaison Office)와 미 8240부대 등의 부대원과 유족은 오는 10월부터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법 시행 후 2년 이내에 해야 한다.
국방부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6·25전쟁 당시 특별한 희생을 했지만 외국군 소속이거나 정규군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비정규군 공로자의 명예회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보유하고 있는 명부에 따르면 KLO와 미 8240부대 등 이 법의 대상이 되는 부대원들은 1만800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3200여 명으로, 유족 1200여 명까지 포함하면 총 보상 대상자는 45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는 이 법의 수혜 대상자가 대부분 80세 이상의 고령임을 고려해 시행령과 시행세칙을 신속히 마련해 조기에 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로금 지급 기준 은 시행령에 마련될 예정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연락사무소(Korea Liaison Office)라는 의미의 켈로부대는 미국 극동군사령부가 1949년 6월 1일 북한지역 출신자를 중심으로 조직한 북파공작 첩보부대로, 미 8240부대와 연계해 6·25전쟁 중 수많은 비밀작전을 수행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07년 켈로부대원도 한국 정부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도록 특수임무수행자 보상법을 개정하거나 별도의 법률을 제정하라고 국회의장과 국방부 장관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켈로부대원 등에 대한 보상이 18대 국회(2008.5.30∼2012.5.29)부터 계속 논의가 됐으나 부처 간의 이견 등으로 법안 통과가 지연되다가, 2020년 9월 9일 한기호 의원이 대표 발의하여 지난 2021년 3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4월 13일 공포됐다.
김상기 켈로부대 전우회장은 "늦었지만 명예회복 차원에서는 기쁜 일"이라면서도 "생존자 대부분이 대부분 80대 중반을 넘어 기력이 없어 무덤덤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로금은 앞으로 만들 시행령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최소 북파공작을 한 대원들에게는 한국군 첩보원들이 받은 보상과 같은 수준의 합리적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바텍은 지난 12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능형 휴대 수하물 보안 검색 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바택은 이 사업이 신소재로 각광받는 나노기술 기반의 디지털 엑스레이를 보안검색 분야에 사용하는 국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바텍은 3년 전, 세계 최초로 의료분야에서 CNT X-ray 기술 상용화 및 대량 양산에 성공했다. CNT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장치는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기존 아날로그 튜브보다 크기와 부피가 절반 정도로 작으면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CNT X-ray는 차세대 엑스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나, 양산까지의 제반 기술 난이도가 높다.
공항 검색에서 쓰이는 엑스선 보안 검사에 디지털 엑스레이 소스를 적용하면 피폭을 줄이면서도 빠르게 고해상도 영상을 취득할 수 있다.
바텍은 이번 수주를 통해 27종의 디지털 튜브 관련 특허를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양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정훈 바텍 대표는 "바텍은 CNT X-ray 튜브. 제너레이터 기반 기술을 내재화하고 양산까지 성공한 최초의 기업으로서 엑스레이 발생장치까지 디지털화하면 엑스레이 노출량을 미세 조정할 수 있어 의료는 물론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차세대 엑스레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금융보안원은 지난 12일 2021년 핀테크 보안 지원 사업의 보안점검 기관으로 선정돼 오픈뱅킹 운영기관인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보안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보안점검 비용의 75%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금융 테스트베드 및 오픈뱅킹에 참여하거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한 중소 핀테크 기업은 △핀테크 기업 보안점검 △핀테크 서비스 취약점 점검 등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핀테크 기업은 점검 비용 지원을 위해 사전에 한국핀테크지원센터로 지원 신청 및 지원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지원자격이 인정되면 점검을 신청·계약하고 수행하는 방식이다.
금융보안원은 오픈뱅킹 및 금융 테스트베드에 참여하는 핀테크 기업이 늘고 있는 데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가 지원 대상에 신규 편입됨에 따라 올해 140건 이상의 보안점검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 전담기관으로서 금융위원회의 디지털 금융 혁신 정책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안전한 핀테크·디지털금융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핀테크 보안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SK텔레콤은 오는 23일 삼성전자와 함께 두 번째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늘부터19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20일부터 22일까지 사전개통을 진행한다.
갤럭시 퀀텀2는 6.7인치 대화면에 6400만 화소 카메라, 스냅드래곤 855플러스칩셋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급 성능에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갖췄다.
SK텔레콤은 갤럭시 퀀텀2에 전작과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 2.5x세로 2.5㎜)의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했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해 인증·금융·메신저 등 보안이 필수적인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럭시 퀀텀2에서는 '안드로이드 표준 키스토어'를 이용하는 서비스는 별도 개발 없이 로그인·인증·결제 기능 실행 시 양자보안 기술이 자동 적용되도록 개선했다. 안드로이드 표준 키스토어는 암호화를 통해 단말에 저장된 지문·패턴·PIN·비밀번호 등의 고객 인증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앱)의 인증·로그인·결제 시 호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갤럭시 퀀텀2 이용자는 T월드·PASS·T멤버십 등 SK텔레콤 서비스는 물론, 신한은행·SC제일은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양자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퀀텀2의 출고가는 69만9600원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 퀀텀2의 공시지원금을 최소 12만8000원에서 최대 23만6000원까지 사전 예고했다. 공시지원금은 오는 20일 최종 확정된다.
한편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갤럭시 퀀텀2 단말 1대 판매 당 1000원씩을 적립해 누적 적립금으로 노트북·태블릿PC제품을 마련, 교육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우리 속담이자 고사성어인 당구풍월(堂狗風月)은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말로 어떤 일을 오래 접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일에 익숙해진다는 의미이다. 또한 비전문가도 전문가와 오래 생활하다 보면 전문가에 버금가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시 필자는 속칭 장교 유배지라는 별명이 붙은 중부전선 격오지 부대의 소대장으로 부임해 최전방 야전 생활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7년이 다가왔다. GOP부대는 매년 임무교대를 했다.
따라서 대성산을 세바퀴나 돌면서 부대교대를 하게 되었고 지역내의 구석 구석까지 발로 다니면서 직접 확인하며 근무하다 보니 사단작전장교로 근무 당시에는 인접 부대의 작전계획까지 모두 습득할 수 있었다.
또한 중대장을 마치고 사단에서 전투지휘검열을 대비해 책임지역내의 모든 지뢰지대, 낙석, 도로대화구 등 장애물 현황을 정확히 유지하도록 장애물이력카드를 전산화를 시키는 작업을 하여 장애물을 포함한 모든 현황까지 머리 속에 입력되며 본인도 모르게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김희철의 직업군인이야기(79)] “성공하려면 항상 새로운 것을 제시하라”참조)
■ 40년전 사창리전투의 치욕스런 패배와 유사하게 인접부대간의 협조 문제점 식별
사단작전장교 2년차에 접어든 필자는 당구풍월(堂狗風月)이란 속담처럼 자연스럽게 지역내의 모든 작전계획 뿐만 아니라 진지위치 및 상태까지 숙지한 상태가 되었다. 이때 매년 한미 연합훈련으로 실시했던 을지연습을 앞두고 인접부대와 협조회의가 있었다.
마침 한여름인 그해 8월에 필자는 정규육대를 입교하기 때문에 후임자로 김종환 대위(단기사관 15기)를 받은 상태라 여유가 있어 작전참모를 대신해서 인접 군단에서 실시하는 협조회의에 사단 대표로 참석하였다.
인접군단 작전참모가 주관하여 시작된 회의에서 해당 부대의 작전계획 설명이 끝나고 인접부대의 작전계획을 설명하는 차례가 되었다.
당시 대위였던 필자는 곧 장군이 될 대령 참모가 주관하며 영관장교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토론에 참석하여 발표한다는 것에 다소 긴장은 되었으나 필자 보다 우리 부대의 작전계획을 더 잘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브리핑을 시작했다.
필자가 소속된 부대의 작전계획 설명이 끝나자 역시 인접부대의 협조선상에는 부대 배치의 공백과 화력 및 장애물운용 등의 취약점이 발견되었고 신랄한 토의가 진행되었다.
6.25 남침전쟁시 장도영 장군이 지휘했던 6사단의 사창리 전투에서 인접 미 24사단과 협조선(전투지경선)이었던 산악과 하오고개를 통해 후방으로 침투 공격한 중공군들에게 치욕스런 패배를 당했다. ([김희철의 전쟁사(23)] ‘중공군 입장에서 본 한국전쟁, 제 5차 공세 사창리 전투에서 치욕적 패배’ 참조)
그런데 약 40년이 지난 당시에도 사창리 전투 사례와 유사하게 양개 인접부대간의 협조에 문제가 있었다. 온고지신(溫故知新)란 말처럼 사창리 전투의 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식별된 병력 배치, 화력 및 장애물 운용에 대한 미비점을 양개 부대가 상호 보완하기로 협조했다.
■ 가기 꺼려했던 장교 유배지인 중부전선 격오지 부대의 7년 장기근무가 오히려 전화위복
저녁 무렵까지 계속된 인접부대 협조회의가 끝나자 인접 군단 및 사단 참모들은 을지연습을 앞두고 사창리 전투의 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협조점의 미비점들을 발표한 필자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했다.
회의를 마치고 각 참모들이 잠시모여 차를 한잔하며 환담을 하는 사이에 인접부대 참모를 수행해 따라온 육사동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동기는 중대장을 늦게 마치고 사단작전장교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시기였다. 회의장에서 브리핑을 하며 영관급 선배장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는 필자의 모습을 부러워하던 그에게서 처음 작전장교를 시작할 때 문서 작성 요령부터 새로 배우며 적응하려 애쓰던 필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모두들 가기를 꺼려했던, 속칭 장교 유배지라는 별명이 붙은 중부전선 격오지 부대의 소대장으로 최초 부임해 같이 전입했던 동기들은 모두 타부대로 발탁되어 떠나고 필자만이 남아 7년 넘게 한부대에 근무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된 셈이다.
비록 타고난 능력은 부족하지만 어떤 일을 오래 접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일에 익숙해진다는 의미이며, 비전문가도 전문가와 오래 생활하다 보면 전문가에 버금가게 된다는 뜻이기도 한 ‘당구풍월(堂狗風月)’이 인접부대 작전회의에서 적용되어 오히려 빛나게 된 것이다.
[시큐리티팩트=김한경 기자]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은 12일부터 5월 21일까지 민·군 규격표준화사업 신규 연구과제 발굴을 위한 수요조사와 올해부터 추진할 2개의 연구과제 주관 연구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민·군 규격표준화사업은 ’99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범부처 협력사업의 하나로, 군사 부문과 비군사 부문 간의 기술협력 강화 및 공통 적용이 가능한 표준을 연구하여 국방규격의 KS규격 전환, 불필요한 규격 통폐합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과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민·군 규격표준화사업을 통해 최근 3년간 약 794개 군수 품목 규격을 상용으로 전환하여 비용 절감 및 국방 분야 무기체계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민간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요조사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소재·부품·장비 분야, 미래 친환경·안전 분야 등을 중점 추진하며 표준화 연구결과를 통해 국방 분야에 적극 활용하여 첨단 무기체계 구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 방위사업청 민·군규격실무위원회에서 확정된 연구과제인 ’장갑강 용접재료 방탄 시험 대체 규격 표준화‘ 및 ’국내 상용 내연기관 윤활유의 군 적용성 향상을 위한 민군규격 표준화 연구‘는 주관 연구기관 선정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민간 표준 관련기관의 본 사업 참여 및 교류 확대를 통해 국방 표준 분야가 국제 표준에 부합하게 되면, 국내 방산제품이 국제시장에서의 상호 운용성·호환성·공통성이 높아져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민·군 규격표준화사업의 수요조사와 주관 연구기관 공모 접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고일부터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사업청 홈페이지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큐리티팩트=김희철 안보협업연구소장] 6ㆍ25남침전쟁이 발발하자 동해안으로는 북한군 5사단과 38선 경비 1여단이 기습남침 공격을 했다. 이에 대응하는 한국군 부대는 강릉에 있던 제8사단으로, 예하에 2개 연대를 두고 있었다.
당일 04시30분에 강릉, 옥계, 임원 등에 상륙한 북한군 부대가 후방을 교란하고 동시에 38선을 통해 북한군 5사단이 남침을 개시하자, 국군 8사단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대관령을 넘어 충북 제천 방향으로 철수했다.
■ 6ㆍ25남침전쟁 시 우리 해군이 첫 전공을 세운 옥계해전
6ㆍ25남침전쟁 발발 당일 04시30분경에 북한 수송선단이 남하하여 강릉, 옥계, 임원 등에 북한군이 상륙하자 해군본부는 YMS509(가평)정에게 긴급 출동하여 격침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1948년 미 해군 YMS220정을 공여 받아 ’가평정’으로 명명한 우리의 YMS509정은 07시20분경 안개속에서 배 한척을 발견했다. 국제 해양법상 발광 신호로 수하를 시도했으나 북한 경비정이 포격을 가해와 교전이 시작됐다.
50여분 간 계속된 교전으로 YMS509정은 함수가 피격 당했으나 즉시 보수 완료했다. 반면에 고전하던 북한 수송선박은 15시경 북으로 도주했다. 해군은 17시30분경에는 해안선에 있던 상륙정 1척을 격파시키며 발동선 1척도 나포했다. 이때 북한군 33명을 사살하는 등 상륙을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우리 해군에게 첫 승리를 안겨준 전투였다.
결국 6ㆍ25남침전쟁 발발 당일 오후 옥계에 상륙을 기도하는 북한군을 교란, 지연시키며 아군 8사단이 철수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그 뒤 YMS509(가평)정은 유엔 해군함대와 연합작전에 참가하여 서해안 봉쇄 작전에 많은 공을 세웠다.
■ 눈물 어린 애국의 국민 성금으로 무기 장착한 최초 전투함 ‘백두산함(PC-701)’
한편 6.25남침전쟁 직전까지 우리 정부는 영해를 지킬 단 1척의 전투함도 갖지 못했다. 정부 수립 이후 빈약한 국가 재정 때문에 함포가 장착된 군함을 구입할 수 없게 되자 해군은 자체적으로 전투함 구입 자금을 모금했다.
대한해협해전 당시 해군소위(해사2기)로 백두산함 갑판사관이었고 이후 백두산함 함장을 역임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현 최재형 감사원장의 부친)의 회고록 ‘6·25 바다의 전우들’에 따르면 장병들이 월급에서 5~10%를 갹출했고, 당시 해군참모총장 손원일과 정긍모 제독의 부인들을 포함한 군인가족들도 삯바느질과 수제품 가공으로 852만 원을 모았다.
이승만 대통령에게 이 돈을 전달하며 군함 구입을 청원하자 이 대통령이 4만5000달러를 보태 구입을 추진했다. 이어 곧 많은 국민이 어려운 형편에서도 주머니를 열고 보리쌀까지 팔아 100원, 200원씩 보태며 애국의 뜻을 함께 했다.
백두산함은 미 해군이 제2차 세계대전 때 건조한 군함으로 1946년 퇴역해 무장을 해제한 뒤 뉴욕의 해양대 실습선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우리 해군은 1949년 10월, 450톤급 백두산함을 1만8000달러에 사들였다.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은 하와이에서 3인치 함포를 장착했지만, 돈이 부족해서 괌에서는 포탄을 100발만 살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6·25전쟁 두 달 전인 1950년 4월 10일 경남 진해에 입항하며 우리 바다에 띄울 수 있었다. 비록 미국이 2차 대전 때 쓰던 중고 함정이었지만 우리 국민의 성금을 모아 무기를 장착한 눈물 어린 애국의 결정판이었다. (중편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