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방산 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가 쉴드 AI(Shield AI)와 함께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한다. MADEX는 대한민국 해군의 주도로 2001년에 처음 시작된 이후 해양 방위 기술 및 관련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외 방산 기업 간의 협력과 수출을 촉진하는 전시회다.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MADEX 2025에는 함정, 잠수함, 해양 방위 시스템 및 장비, 해양 탐사선, 특수선, 조선 기자재, 통신 및 보안 시스템, 해상 초계기, 헬기, 무인기, 상륙 돌격 장갑차, 전차, 자주포 등 다양한 해양 방위 관련 제품과 기술이 전시될 예정이다. 퀀텀에어로는 이번 전시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최신 육해공 방위 시스템과 SATCOMs 기반의 업그레이드된 ‘V-BAT’ 수직이착륙기를 선보인다. 또한 전장에서의 AI 시스템을 도입한 디오라마를 통해 국내외 바이어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함께 참가하는 쉴드AI는 최근 국내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쉴드AI-한국항공우주(KAI) 간 계약’ 관련 군사기술 연계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국내 한 언론사는 KAI 측이 차세대 전투기 KF-21를 판매하거나 수출할 때 해외 업체(쉴드 AI)에 대당 100억 원대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쉴드AI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KAI와의 계약은 완전히 독립적인 민간 기업 간 협약이며 KF-21 관련 논의나 기술 공유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약은 비공개 조항 하에 이뤄졌으며 양사 간 수차례 실무 협의를 거쳐 KAI의 법무·조달 부서의 검토를 받아 체결됐다”고 덧붙였다. KAI 또한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보도에 언급된 KF-21 수출 차질 및 로얄티 100억원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KAI는 지난 3월 5일 쉴드 AI와 무인항공기와 드론 등에 적용되는 AI 기반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당시 계약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HME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AI 파일럿의 자유비행 기술을 검증하고 다목적무인기(AAP) 축소기에 통합하여 실증에 나설 계획”이며, 이를 통해 “AI 파일럿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이 연일 '오일 머니' 잭팟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에서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수출 및 투자 유치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안보 지원과 경제적 이익을 맞바꾸는 ‘안보-경제 패키지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것이다. 특히 이번 카타르와의 계약 규모는 최소 1조 2000억 달러(약 1670조원)에 달해, 관련 미국 기업들의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카타르, 미국산 첨단 항공기 210대 '역대급' 구매 14일(현지시각)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최소 1조2000억 달러(약 1670조원) 규모의 경제 교류를 창출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보잉(Boeing)과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가 카타르항공과 체결한 960억 달러(약 133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다. 카타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산 최첨단 항공기 210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카타르항공은 보잉의 주력 기종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Boeing 787 Dreamliner)와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으로 구동되는 차세대 광동체 여객기 보잉 777X를 대거 도입할 계획이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탄소 복합 소재를 대폭 적용하여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차세대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다양한 항속 거리를 제공하는 여러 모델로 구성되어 있어, 항공사의 노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함께 계약을 체결한 보잉 777X는 현재 개발 중인 최신예 장거리 '광동체 여객기'로, 기존 보잉 777 시리즈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더욱 향상된 연료 효율성과 경제성을 자랑한다. 특히 GE에어로스페이스의 첨단 엔진을 탑재하여 운항 비용 절감 및 환경 규제 충족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동체 여객기는 동체 폭이 넓어 기내에 두 개 이상의 통로를 가진 대형 여객기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Wide-body aircraft'라고도 불린다. 백악관은 이번 역사적인 계약이 미국 내에서 연간 15만40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항공기 생산 및 인도 전 과정에 걸쳐 10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는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카타르 군주(에미르)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서명식에서 계약 금액을 백악관 발표의 두 배 수준인 '2000억 달러(약 278조원)'라고 언급하며 "보잉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이라고 극찬했다. 에너지 인프라 구축·솔루션 공급.. 맥더모트·파슨스도 '잭팟' 항공 분야 외에도 미국의 에너지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수주 소식도 잇따랐다. 에너지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맥더모트(McDermott)는 카타르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와 핵심 에너지 인프라 구축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85억 달러(약 11조원) 규모 7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맥더모트는 해양 석유 및 가스 시설 설계, 건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카타르의 에너지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솔루션 공급업체 파슨스(Parsons) 역시 카타르에서 97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의 30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파슨스는 스마트 시티, 인프라 건설,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우디 '6000억 달러 빅딜'.. 록히드마틴 등 '역대급 수혜'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의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무려 6000억 달러(약 834조원) 규모의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양국 간 안보 협력을 지렛대 삼아 미국의 대(對)사우디 수출과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빅딜'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협정에는 미국 12개 방산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1420억 달러(약 197조원)에 달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미국의 주요 방산 기업들이 엄청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주요 방위 장비 및 서비스 분야는 다음과 같다. 공군 발전 및 우주 능력 강화: 사우디 공군의 현대화를 위한 첨단 전투기, 수송기, 훈련기 등의 도입과 함께 우주 관련 기술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 사우디의 영공을 보호하고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최첨단 방어 시스템 구축 계약이 포함됐다. 해상 및 해안 안보 강화: 사우디 해군의 전력 증강을 위한 군함, 초계함 등의 도입과 해안 경비 시스템 구축 관련 계약이 체결됐다. 국경 안보 및 지상군 현대화: 사우디 국경 지역 안전을 확보하고 지상군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비 및 훈련 지원 계약이 포함됐다. 정보통신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우디 군의 효율적인 작전 수행을 위한 첨단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 및 현대화 관련 계약이 이루어졌다. 이번 계약에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F-35 전투기가 포함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대규모 계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록히드마틴은 F-35 전투기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전투기, 미사일 시스템, 방어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방산 기업이다. 미국 뉴스위크는 이번 방산 계약에 대해 "미국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 거래를 통해 사우디, 카타르, UAE 등 걸프 동맹국들과 방위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점점 더 주목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입지를 재확인하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AI·에너지·인프라 등 민간 분야 협력, 엔비디아·데이터볼트 등 주목 방산 분야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기업 간 민간 분야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 기업 데이터볼트는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에 200억 달러(약 27조원)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구글, 오라클, 우버 등과 함께 양국 최첨단 기술 분야에 800억 달러(약 111조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엔비디아(NVIDIA)는 사우디에 자사 최첨단 AI 칩 1만 8000개 이상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현지 기업 '휴메인'과 최신 AI 칩 GB300 블랙웰 칩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이 칩은 사우디 내에 건립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탑재되어 사우디의 AI 기술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NVDA) 주가는 5월 14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으로 135.34달러(약 18만 8268원)를 기록하며, AI 칩 공급 계약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AI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동행하여 사우디 정부로부터 스타링크의 항공 및 해양 사용 승인을 받아냈다. 이는 스타링크가 사우디 내 항공기나 선박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며, 사우디의 통신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는 사우디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간략히 언급하여 미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힐인터내셔널, 제이콥스, 파슨스, AECOM 등 미국의 주요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사우디 킹살만 국제공항과 같은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미국의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경제 패키지' 효과 톡톡.. 미국 경제 활력 기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 추구를 넘어, 중동 지역의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을 통해 가자 지구 휴전, 시리아 정세 안정, 이란 핵 프로그램 해체 방안, 유가 안정 등 중동 지역의 주요 안보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대규모 경제 및 안보 협력 강화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역내 안정을 도모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는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미국의 전략적 입지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두 걸프 지역 부국과 연이은 '메가톤급' 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 경제에 막대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항공, 방산, 에너지,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의 수주가 잇따르면서 관련 기업들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곧 미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UAE 방문에서도 '빅딜' 성사가 예상된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화오션이 글로벌 함정MRO(유지·보수·정비) 공략에 나섰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2024년 약 78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9년 86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MRO 시장만 해도 약 20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를 위해 우선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의 MRO허브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1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화오션은 성동조선, SK오션플랜트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설비 전문업체 15개社와 함정 정비산업 기반 구축 및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이미 부산·경남·거제의 1000여개 기자재 및 부품 업체들과 함정 정비용 부품 생산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유콘함(USNS YUKON)’ MRO 사업에서 거제 지역의 중형 조선소 부지를 임대해 사전 수리 작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 동반 성장의 길을 개척한 바 있다. 이번에 착수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의 핵심 목표는 한화오션과 지역 업체 간의 포괄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전문 업체들의 협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 가능성을 면밀히 평가한 뒤 차별화된 협업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적 파트너사로 선정된 업체들과는 초기 계약 단계부터 협력 내용을 세분화한 뒤 아이템별 진행 계획을 사전 공유할 계획이다. 앞으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는 ▲함정 MRO사업 경쟁력 및 사업 모델 개발 확장 ▲국내외 MRO 시장 진출 시 사전 협력 모델 발굴 ▲MRO사업 관점의 장비 공급망(SCM) 확보 ▲사업 준비 기간 단축 및 리스크 최소화 ▲함정 유지보수 성능 개선 및 운영 가용성 향상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담당 상무는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구성을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화오션의 함정 클러스터를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의 MRO 허브로 만들고, 북미 지역의 MRO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엔젤로보틱스와 LIG넥스원이 함께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이를 위해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웨어러블 로봇은 아이언맨의 슈트처럼 입기만 해도 신체 능력이 향상된다는 게 특징이다. 하체 장애가 있는 사람도 일반인처럼 걸을 수 있고 무거운 물건을 다루는 작업자들의 근력을 지원해 작업 부하를 낮출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스틱스 마켓리서치 컨설팅(Stratistics Market Research Consulting)이 2024년 6월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연간 약 17억9000만달러(추정치)에서 오는 2030년까지 6년간 연평균 44.4% 성장율을 기록하면서 약 162억3000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협력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 ▲실전 적용 가능성 검증 ▲향후 국방 작전 환경에 대응 가능한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3년 웨어러블 로봇 실용화를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 두 회사는 이번 협력 개발 계약을 통해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 본격적인 기술 공동 개발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엔젤로보틱스는 환자 재활 및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으로 세계적 웨어러블 로봇 대회 ‘사이베슬론’에서 여러차례 우승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10여 년 전부터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 '렉소(LEXO)'를 개발하는 등 해당 분야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완전 군장(약 40㎏)한 병사가 시속 10㎞까지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일반 보병 행군 속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엔젤로보틱스가 민간을 넘어 국방 분야로 기술력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통해 국가 방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호주 증권거래소(ASX) 상장 기업인 알몬티 인더스트리즈(Almonty Industries, 이하 알몬티)가 미국의 방위 산업체 두 곳과 텅스텐 산화물 공급을 위한 구속력 있는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 8일(현지시각) MINING이 보도했다. 텅스턴 파트 와이오밍(Tungsten Parts Wyoming) 및 메틸 테크(Metal Tech)와 이번 계약을 통해 알몬티는 매달 최소 40톤의 산화텅스텐을 텅스텐 파트에 공급하게 되며, 메탈 테크는 이를 이스라엘 또는 미국 내 시설에서 텅스텐 금속 분말로 전환하여 미국 방위 산업 분야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미사일, 드론, 군수 체계 등 미국의 핵심 방위 프로그램에 사용될 텅스텐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 알몬티의 루이스 블랙 CEO는 "이번 계약은 알몬티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의된 고정 가격을 통해 예측 가능한 수익을 확보하고, 미국의 중요한 방위 수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장기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산화텅스텐이 전략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최종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알몬티는 미국과 동맹국의 방위 공급망에 대한 핵심 상류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알몬티의 행보는 국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알몬티는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상동 광산에서 2025년부터 텅스텐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내 원자재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동 광산의 텅스텐 매장량은 약 5280만 톤으로 추정되어 수십 년간 채굴이 가능한 규모이며, 이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산화텅스텐 수입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동 광산은 과거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최대 19%를 차지했던 중요한 광산이었으나, 중국산 저가 텅스텐과의 경쟁에서 밀려 1994년 폐광된 바 있다. 그러나 알몬티가 인수 후 탐사한 결과, 최소 800만 톤의 텅스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세계 주요 텅스텐 광산 매장량 10위권 수준이자 중국산 텅스텐 품질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한국이 미래 공중 전장의 판도를 뒤흔들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미국, 프랑스-독일-스페인, 영국-이탈리아-일본, 러시아,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이 이미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한국이 과감하게 도전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각) 아미레코그니션이 보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6세대 전투기 콘셉트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며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이 미래형 전투기의 엔진을 현재 KF-21 블록 3 전투기용으로 개발 중인 국산 가스터빈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항공우주 기술, 특히 항공기 엔진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한화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는 글로벌 엔진 연구 개발 네트워크와의 협력, KF-21용 AESA 레이더 및 엔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유무인 항공기 엔진 생산을 통해 기술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목표가 강조되었다. 비록 6세대 전투기의 구체적인 기술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KF-21 기술을 토대로 한 한화의 전략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미래 공중 전장을 지배할 혁신적 설계 심층 분석 결과, 한화가 제시한 6세대 전투기 콘셉트는 수직 안정판이 없는 무미익 삼각익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레이더 반사 면적(RCS) 감소에 심혈을 기울인 설계임을 시사한다. 동체와 날개 구조를 통합한 형태 역시 레이더 관측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징이다. 이 전투기는 추력 편향 노즐과 부분적으로 가려진 배기관을 갖춘 쌍발 엔진을 탑재하여 적외선 신호(IR)를 줄이고, 초음속 순항과 같은 고성능 비행 특성을 구현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외부에 무장 장착점이 보이지 않는 점은 무기를 동체 내부에 탑재하는 내부 무장창(Internal Weapons Bay)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을 높인다. 조종석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유인 또는 필요에 따라 무인으로 운용되는 선택적 유인(Optionally Manned) 플랫폼으로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자율 임무와 유인 임무 수행의 유연성을 고려한 최신 6세대 전투기 개발 추세와 일치한다. 외부 센서가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6세대 전투기 설계는 일반적으로 360도 전방위 센서, 위협 분석 및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통합, 그리고 다중 영역 작전 통합을 위한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포함한다. KF-21 개발 경험과 축적된 핵심 기술 한국은 이미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KF-21 보라매 개발을 통해 6세대 전투기에 필수적인 다양한 기술들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내부 무기창 통합, 무인 항공기 연계 시스템(KUS-X) 개발, 유인-무인 팀 구성(MUM-T), 레이저 무기, 그리고 다수의 무인기와 협력하여 전술 상황 인식 및 임무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2020년 9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태안 안흥 시험장에서 20kW급 레이저 무기 전력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북한 미사일 및 드론에 사용되는 소재와 유사한 강철 표적을 관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1년에는 유무인 복합 운용 환경에서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율 기술 연구 계획을 발표했으며, 공군본부 역시 유무인 전투 임무 항공기 복합 시스템의 임무 효과 분석 연구에 착수했다. 한국의 연구 활동은 전술 환경 인식, 무인기 임무 분배, 고도화된 자율성 구현을 통해 조종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고, 실시간 전투 성능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AI 기술 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35년에는 전투기에 통합된 AI가 거리, 속도, 방향 등을 기반으로 회피 기동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며, 2045년 이후에는 인간 1000명의 인지 능력을 갖춘 AI의 지휘를 받는 완전 자율 드론이 전투에서 독립적으로 작전하는 미래까지 전망된다. 이는 GPS 없이 자율 항법과 AI 기반 전술 인식 기술을 포함한다. 향후 연구는 군집 드론 제어 시스템 구축과 AI 기반 임무 조정을 통해 조종사의 부담을 더욱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미래 전투기에 다양한 6세대 기술 적용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해 볼 때, 한국의 미래 전투기 콘셉트에는 다양한 6세대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조종사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AI 통합, 무인 항공기(UAV)의 완전한 AI 기반 제어, 대용량 네트워크 중심 작전, 탄도 미사일의 상승 단계 요격이 가능한 레이저 무기 체계, 그리고 최대 마하 6의 속도로 약 7분 이내에 한반도 전역을 작전 범위에 둘 수 있는 능력 등이 포함된다. 특히 6세대 전투기용 레이저 무기는 빛의 직진성을 활용하여 탄도 계산 없이도 목표물을 즉각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실제로 2020년 시연된 레이저 시스템은 수 킬로미터 떨어진 소형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2024년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국방 관계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KF-2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6세대 전투기의 공동 개발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개발 일정 단축을 위해 기존 KF-21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이점을 강조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블록 3을 5세대 전투기로 개량하고, 가오리-X1과 같은 스텔스 무인기와 AI 기반 전투 통제 시스템을 통합한 6세대 MUM-T 시스템 구축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영국, 이탈리아, 일본이 주도하는 GCAP 프로그램 참여에 실패한 후 한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칼레드 빈 후세인 알비야리 등 사우디 국방 관계자들과의 협상은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월 20일 미국 AI 전문 기업 쉴드 AI(Shield AI)와 AI 통합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쉴드 AI의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ivemind Enterprise) AI 자율 시스템을 KAI의 미래 항공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쉴드 AI의 시스템은 GPS 수신 불가능 및 통신 불안정 환경에서도 자율 운항을 가능하게 하며, 임무 계획, 항법, 실시간 표적 식별 등을 지원한다. KAI는 쉴드 AI의 하이브마인드를 자체 개발 중인 K-AILOT AI 조종 시스템에 통합하여 현재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항공기(AAP)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 엔지니어들은 2025년 4월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쉴드 AI 본사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기술 통합 작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쉴드 AI는 F-16 VISTA, GA-ASI 어벤저, V-BAT 드론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성공적인 자율 운항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공중 우위 경쟁의 주요 주자로 도약하나 결론적으로, 한국의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은 한화의 KF-21 기반 엔진 개발, 공군의 유무인 협동 및 AI 강화 노력, 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기 자율 주행 및 레이저 무기 기술 연구, 그리고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잠재적 해외 파트너십 등 다양한 흐름들이 융합되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강국들도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한국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국산 6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하는 것을 넘어, 전차(K2 흑표), 자주포(K9 천둥), 경공격기(FA-50)처럼 차세대 공중전 혁신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드러낸다. 전 세계적으로 6세대 전투기 개념은 첨단 스텔스 기능, AI 통합, 레이저 및 지향성 에너지 무기, 향상된 네트워킹 및 ISR 능력, 선택적 유인 작전, 고속 및 장거리 작전 능력, 통합 전자전 시스템, 그리고 강력한 사이버 복원력 등 핵심 특징들을 강조한다. 이러한 항공기들은 단독 전투기뿐만 아니라, 유무인 자산, 우주 기반 플랫폼, 지상 기반 시스템을 결합한 광범위한 시스템-오브-시스템(System-of-Systems) 아키텍처의 핵심 노드로서 설계되어, 탁월한 상황 인식 능력과 작전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