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 (금)

방산기업
Home >  방산기업

실시간 방산기업 기사

  • 한화오션, 글로벌 함정MRO 공략 본격 시동…국내 15개 회사와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구축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한화오션이 글로벌 함정MRO(유지·보수·정비) 공략에 나섰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2024년 약 78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9년 86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MRO 시장만 해도 약 20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를 위해 우선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의 MRO허브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1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화오션은 성동조선, SK오션플랜트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설비 전문업체 15개社와 함정 정비산업 기반 구축 및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이미 부산·경남·거제의 1000여개 기자재 및 부품 업체들과 함정 정비용 부품 생산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유콘함(USNS YUKON)’ MRO 사업에서 거제 지역의 중형 조선소 부지를 임대해 사전 수리 작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 동반 성장의 길을 개척한 바 있다. 이번에 착수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의 핵심 목표는 한화오션과 지역 업체 간의 포괄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전문 업체들의 협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 가능성을 면밀히 평가한 뒤 차별화된 협업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적 파트너사로 선정된 업체들과는 초기 계약 단계부터 협력 내용을 세분화한 뒤 아이템별 진행 계획을 사전 공유할 계획이다. 앞으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는 ▲함정 MRO사업 경쟁력 및 사업 모델 개발 확장 ▲국내외 MRO 시장 진출 시 사전 협력 모델 발굴 ▲MRO사업 관점의 장비 공급망(SCM) 확보 ▲사업 준비 기간 단축 및 리스크 최소화 ▲함정 유지보수 성능 개선 및 운영 가용성 향상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담당 상무는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구성을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화오션의 함정 클러스터를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의 MRO 허브로 만들고, 북미 지역의 MRO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 방산기업
    2025.05.15 15:05
  • 엔젤로보틱스-LIG넥스원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 공동 개발 나서”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엔젤로보틱스와 LIG넥스원이 함께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이를 위해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웨어러블 로봇은 아이언맨의 슈트처럼 입기만 해도 신체 능력이 향상된다는 게 특징이다. 하체 장애가 있는 사람도 일반인처럼 걸을 수 있고 무거운 물건을 다루는 작업자들의 근력을 지원해 작업 부하를 낮출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스틱스 마켓리서치 컨설팅(Stratistics Market Research Consulting)이 2024년 6월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연간 약 17억9000만달러(추정치)에서 오는 2030년까지 6년간 연평균 44.4% 성장율을 기록하면서 약 162억3000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협력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 ▲실전 적용 가능성 검증 ▲향후 국방 작전 환경에 대응 가능한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3년 웨어러블 로봇 실용화를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 두 회사는 이번 협력 개발 계약을 통해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 본격적인 기술 공동 개발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엔젤로보틱스는 환자 재활 및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으로 세계적 웨어러블 로봇 대회 ‘사이베슬론’에서 여러차례 우승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10여 년 전부터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 '렉소(LEXO)'를 개발하는 등 해당 분야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완전 군장(약 40㎏)한 병사가 시속 10㎞까지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일반 보병 행군 속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엔젤로보틱스가 민간을 넘어 국방 분야로 기술력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통해 국가 방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방산기업
    2025.05.12 12:31
  • 알몬티, 美 국방부에 텅스텐 공급 계약 체결.. 상동광산 재개발과 맞물려 주목
    [시큐리티팩트=최미옥 기자] 호주 증권거래소(ASX) 상장 기업인 알몬티 인더스트리즈(Almonty Industries, 이하 알몬티)가 미국의 방위 산업체 두 곳과 텅스텐 산화물 공급을 위한 구속력 있는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 8일(현지시각) MINING이 보도했다. 텅스턴 파트 와이오밍(Tungsten Parts Wyoming) 및 메틸 테크(Metal Tech)와 이번 계약을 통해 알몬티는 매달 최소 40톤의 산화텅스텐을 텅스텐 파트에 공급하게 되며, 메탈 테크는 이를 이스라엘 또는 미국 내 시설에서 텅스텐 금속 분말로 전환하여 미국 방위 산업 분야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미사일, 드론, 군수 체계 등 미국의 핵심 방위 프로그램에 사용될 텅스텐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 알몬티의 루이스 블랙 CEO는 "이번 계약은 알몬티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의된 고정 가격을 통해 예측 가능한 수익을 확보하고, 미국의 중요한 방위 수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장기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산화텅스텐이 전략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최종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알몬티는 미국과 동맹국의 방위 공급망에 대한 핵심 상류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알몬티의 행보는 국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알몬티는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상동 광산에서 2025년부터 텅스텐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내 원자재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동 광산의 텅스텐 매장량은 약 5280만 톤으로 추정되어 수십 년간 채굴이 가능한 규모이며, 이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산화텅스텐 수입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동 광산은 과거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최대 19%를 차지했던 중요한 광산이었으나, 중국산 저가 텅스텐과의 경쟁에서 밀려 1994년 폐광된 바 있다. 그러나 알몬티가 인수 후 탐사한 결과, 최소 800만 톤의 텅스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세계 주요 텅스텐 광산 매장량 10위권 수준이자 중국산 텅스텐 품질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방산기업
    2025.05.08 20:33
  • 공중 전장 판도 바꿀 6세대 전투기 개발, 한국도 '공식 참전'
    [시큐리티팩트=최미옥 기자] 한국이 미래 공중 전장의 판도를 뒤흔들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미국, 프랑스-독일-스페인, 영국-이탈리아-일본, 러시아,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이 이미 6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한국이 과감하게 도전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각) 아미레코그니션이 보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6세대 전투기 콘셉트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며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이 미래형 전투기의 엔진을 현재 KF-21 블록 3 전투기용으로 개발 중인 국산 가스터빈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항공우주 기술, 특히 항공기 엔진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한화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는 글로벌 엔진 연구 개발 네트워크와의 협력, KF-21용 AESA 레이더 및 엔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유무인 항공기 엔진 생산을 통해 기술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목표가 강조되었다. 비록 6세대 전투기의 구체적인 기술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KF-21 기술을 토대로 한 한화의 전략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미래 공중 전장을 지배할 혁신적 설계 심층 분석 결과, 한화가 제시한 6세대 전투기 콘셉트는 수직 안정판이 없는 무미익 삼각익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레이더 반사 면적(RCS) 감소에 심혈을 기울인 설계임을 시사한다. 동체와 날개 구조를 통합한 형태 역시 레이더 관측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징이다. 이 전투기는 추력 편향 노즐과 부분적으로 가려진 배기관을 갖춘 쌍발 엔진을 탑재하여 적외선 신호(IR)를 줄이고, 초음속 순항과 같은 고성능 비행 특성을 구현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외부에 무장 장착점이 보이지 않는 점은 무기를 동체 내부에 탑재하는 내부 무장창(Internal Weapons Bay)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을 높인다. 조종석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유인 또는 필요에 따라 무인으로 운용되는 선택적 유인(Optionally Manned) 플랫폼으로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자율 임무와 유인 임무 수행의 유연성을 고려한 최신 6세대 전투기 개발 추세와 일치한다. 외부 센서가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6세대 전투기 설계는 일반적으로 360도 전방위 센서, 위협 분석 및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통합, 그리고 다중 영역 작전 통합을 위한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포함한다. KF-21 개발 경험과 축적된 핵심 기술 한국은 이미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KF-21 보라매 개발을 통해 6세대 전투기에 필수적인 다양한 기술들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내부 무기창 통합, 무인 항공기 연계 시스템(KUS-X) 개발, 유인-무인 팀 구성(MUM-T), 레이저 무기, 그리고 다수의 무인기와 협력하여 전술 상황 인식 및 임무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2020년 9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태안 안흥 시험장에서 20kW급 레이저 무기 전력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북한 미사일 및 드론에 사용되는 소재와 유사한 강철 표적을 관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1년에는 유무인 복합 운용 환경에서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율 기술 연구 계획을 발표했으며, 공군본부 역시 유무인 전투 임무 항공기 복합 시스템의 임무 효과 분석 연구에 착수했다. 한국의 연구 활동은 전술 환경 인식, 무인기 임무 분배, 고도화된 자율성 구현을 통해 조종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고, 실시간 전투 성능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AI 기술 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35년에는 전투기에 통합된 AI가 거리, 속도, 방향 등을 기반으로 회피 기동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며, 2045년 이후에는 인간 1000명의 인지 능력을 갖춘 AI의 지휘를 받는 완전 자율 드론이 전투에서 독립적으로 작전하는 미래까지 전망된다. 이는 GPS 없이 자율 항법과 AI 기반 전술 인식 기술을 포함한다. 향후 연구는 군집 드론 제어 시스템 구축과 AI 기반 임무 조정을 통해 조종사의 부담을 더욱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미래 전투기에 다양한 6세대 기술 적용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해 볼 때, 한국의 미래 전투기 콘셉트에는 다양한 6세대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조종사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AI 통합, 무인 항공기(UAV)의 완전한 AI 기반 제어, 대용량 네트워크 중심 작전, 탄도 미사일의 상승 단계 요격이 가능한 레이저 무기 체계, 그리고 최대 마하 6의 속도로 약 7분 이내에 한반도 전역을 작전 범위에 둘 수 있는 능력 등이 포함된다. 특히 6세대 전투기용 레이저 무기는 빛의 직진성을 활용하여 탄도 계산 없이도 목표물을 즉각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실제로 2020년 시연된 레이저 시스템은 수 킬로미터 떨어진 소형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2024년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국방 관계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KF-2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6세대 전투기의 공동 개발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개발 일정 단축을 위해 기존 KF-21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이점을 강조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블록 3을 5세대 전투기로 개량하고, 가오리-X1과 같은 스텔스 무인기와 AI 기반 전투 통제 시스템을 통합한 6세대 MUM-T 시스템 구축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영국, 이탈리아, 일본이 주도하는 GCAP 프로그램 참여에 실패한 후 한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칼레드 빈 후세인 알비야리 등 사우디 국방 관계자들과의 협상은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월 20일 미국 AI 전문 기업 쉴드 AI(Shield AI)와 AI 통합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쉴드 AI의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ivemind Enterprise) AI 자율 시스템을 KAI의 미래 항공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쉴드 AI의 시스템은 GPS 수신 불가능 및 통신 불안정 환경에서도 자율 운항을 가능하게 하며, 임무 계획, 항법, 실시간 표적 식별 등을 지원한다. KAI는 쉴드 AI의 하이브마인드를 자체 개발 중인 K-AILOT AI 조종 시스템에 통합하여 현재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항공기(AAP)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 엔지니어들은 2025년 4월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쉴드 AI 본사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기술 통합 작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쉴드 AI는 F-16 VISTA, GA-ASI 어벤저, V-BAT 드론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성공적인 자율 운항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공중 우위 경쟁의 주요 주자로 도약하나 결론적으로, 한국의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은 한화의 KF-21 기반 엔진 개발, 공군의 유무인 협동 및 AI 강화 노력, 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기 자율 주행 및 레이저 무기 기술 연구, 그리고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잠재적 해외 파트너십 등 다양한 흐름들이 융합되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강국들도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한국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국산 6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하는 것을 넘어, 전차(K2 흑표), 자주포(K9 천둥), 경공격기(FA-50)처럼 차세대 공중전 혁신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드러낸다. 전 세계적으로 6세대 전투기 개념은 첨단 스텔스 기능, AI 통합, 레이저 및 지향성 에너지 무기, 향상된 네트워킹 및 ISR 능력, 선택적 유인 작전, 고속 및 장거리 작전 능력, 통합 전자전 시스템, 그리고 강력한 사이버 복원력 등 핵심 특징들을 강조한다. 이러한 항공기들은 단독 전투기뿐만 아니라, 유무인 자산, 우주 기반 플랫폼, 지상 기반 시스템을 결합한 광범위한 시스템-오브-시스템(System-of-Systems) 아키텍처의 핵심 노드로서 설계되어, 탁월한 상황 인식 능력과 작전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방산기업
    2025.04.30 00:02
  • KAI, 6G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 주관사 선정… "항공기 수출에 위성 패키지 얹는다"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우주 사업의 외연을 통신 인프라 시장까지 넓힌다. KAI는 정부가 추진하는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에서 위성 본체 및 체계종합 개발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 32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에서 KAI는 위성체 개발부터 조립·시험·발사까지 전 과정을 주관한다. 이번 사업에서 KAI는 위성 본체를 개발하고 통신 탑재체를 포함한 체계종합을 수행한다. 통신탑재체와 지상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단말국은 쏠리드가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 구조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6년이며, 저궤도 통신위성 2기와 지상국·단말국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구축이 최종 목표다. 이 사업은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핵심 기술을 자립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저궤도 위성이 왜 중요한가 저궤도 통신위성(고도 300~1500km)은 기존 이동통신 지상망이 닿지 못하는 산간·사막·해상·항공기 등 지구 모든 곳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전 세계가 저궤도 위성통신의 전략적 가치를 재인식한 상황에서, 한국이 독자 기술로 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안보와 산업 두 측면 모두에서 의미가 크다. KAI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미래비행체(AAV), AI 파일럿 기반 다목적 무인기 운용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있다. 하늘을 나는 무기와 위성 통신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항공기 살 때 위성도 같이"… 패키지 수출 모델 노린다 KAI의 이번 사업 참여에서 주목할 대목은 수출 전략이다. KAI는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위성 패키지 수출 모델을 기반으로, 독자 통신망 구축을 원하는 해외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 중이다. FA-50이나 KF-21을 구매하는 국가에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까지 묶어 파는 방식으로, K-방산의 부가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KAI는 이미 30년간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초소형 위성, 425 정찰위성, 한국형발사체 등 굵직한 정부 우주사업을 주도하며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이번 사업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안보와 상업화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글로벌 통신 인프라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KAI는 기대한다. KT·KTsat·ETRI와 협력망 이미 가동 중 KAI는 이번 선정에 앞서 협력 체계를 미리 구축해 왔다. 지난해 10월 KT·KTsat과 '통신위성 시스템 개발 및 6G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K³(케이 큐브드)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우주·통신·서비스를 융합한 이 협력체는 개발 성공을 넘어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함께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1월에는 ETRI와 별도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6G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 기술 공동 개발과 검증 체계도 마련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대한민국이 2030년 세계 최초 6G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에 성공해 통신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떨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KAI 또한 6G 저궤도 위성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고 위성 수출 사업화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방산기업
    2025.04.29 13:57
  • 미국 ESCO, 영국 SM&P 방산사업부 인수.. 해군 방위 핵심기술 확보
    [시큐리티팩트=최미옥 기자] 미국의 기술 기업 ESCO(에스코)가 영국의 방산 기업 울트라 마리타임(Ultra Maritime)의 Signature Management & Power(SM&P) 사업부를 현금 5억5000만 달러(약 7900억원)에 인수했다고 28일(현지시각) 스톡 타이탄(Stock Titan)이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ESCO는 성장하는 해군 방위 시장에서 핵심 기술의 단일 공급원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그리고 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파트너십) 해군 플랫폼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ESCO, 미국의 항공우주·해군 분야 특수 기술 기업 1990년에 설립된 ESCO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술 기업이다. 항공우주, 해군, 우주 및 산업 분야 고객에게 고도로 엔지니어링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요 사업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여과 및 유체 제어(Filtration & Fluid Control): 항공, 산업, 생명 과학 분야에 사용되는 고성능 필터 및 유체 제어 시스템 제조. • 첨단 복합재(Advanced Composites): 항공우주 및 기타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경량 고강도 복합 소재 개발 및 제조. • 신호 및 전력 관리(Signal & Power Management): 이번에 Ultra Maritime의 SM&P 사업부가 합류하는 분야로, 주로 방위 산업에 특화된 기술 솔루션 제공. • RF 테스트 및 측정(RF Test & Measurement): 무선 통신, 방위, 항공우주 산업 등에 사용되는 RF 테스트 및 측정 장비,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조. • 진단 장비 및 서비스(Test & Measurement): 산업 전력 사용자, 전력 유틸리티 및 재생 에너지 산업에 진단 장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제공. ESCO는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진입 장벽이 높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특수 기술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SM&P 사업부, 해군 핵심 기술력 보유 Ultra Maritime의 SM&P 사업부는 미국과 영국 해군 방위 시장에 필수적인 시그니처 관리 및 전력 관리 솔루션을 오랫동안 공급해 온 기업이다. 주요 제품군은 다음과 같다. • 시그니처 관리(Signature Management): 해군 함정(수상함 및 잠수함)이 수중 기뢰 및 센서에 탐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자기장 및 전기장 대응 장비 제공. 이는 함정의 생존성과 작전 수행 능력에 직결되는 핵심 기술. • 전력 관리(Power Management): 함정 추진 시스템에 사용되는 초저소음 모터 공급. Ultra Maritime의 전력 관리 시스템은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여 함정의 스텔스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독보적인 기술력 자랑. SM&P 사업부는 특히 성능 요구 조건이 매우 엄격한 해군 방위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ESCO 인수를 통해 이러한 핵심 기술력이 ESCO의 방위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SCO, SM&P 인수로 해군 방위 시장 전략적 확장 이번 ESCO의 Ultra Maritime SM&P 사업부 인수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미 해군 프로그램 내 콘텐츠 증가: ESCO는 이미 미 해군 잠수함 및 수상함 프로그램에 일부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었으나, SM&P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 내에서 ESCO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및 AUKUS 해군 플랫폼 진출: SM&P는 영국 해군과 AUKUS 파트너십 국가(호주)의 해군 플랫폼에 대한 사업 실적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ESC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들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보완적인 제품 라인 추가: SM&P의 시그니처 관리 및 전력 관리 솔루션은 ESCO의 기존 해군 프로그램과 상호 보완 성격을 가진다. 이를 통해 ESCO는 보다 광범위하고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성장하는 해군 방위 시장 선점: 미국과 동맹국들이 노후화된 해군 방위 프로그램을 현대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해군 방위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ESCO는 SM&P 인수를 통해 이러한 성장 시장에서 핵심적인 기술 공급업체로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ESCO는 오는 5월 7일에 발표될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SM&P 인수 효과를 반영한 새로운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제시할 예정이다. 5억5000만 달러라는 인수 금액은 ESCO의 재무 상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실적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방산기업
    2025.04.29 10:01
  • KAI, 중동 이어 중남미까지… 페루 SITDEF서 KF-21·FA-50 수출 총공세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중동에 이어 중남미 방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올린다. KAI는 25일 페루 리마에서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SITDEF)'에 참가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 2025)를 소화한 직후 남미로 무대를 옮긴 릴레이 전시다. 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통합 방산 전시회인 SITDEF에서 KAI는 KF-21, FA-50,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력 기종과 함께 무인 전투기(UCAV), 다목적 무인기(AAP),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까지 출품했다. 단순한 항공기 전시를 넘어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풀 라인업' 공략이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페루 공군사령관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수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페루와는 이미 10년 넘은 인연 페루는 KAI에게 단순한 신규 시장이 아니다. 2012년 기본훈련기 KT-1P 20대 수출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이어온 핵심 파트너다. 페루는 KT-1P 운용 만족도가 높아 현재 다목적 전투기 FA-50 도입을 검토 중이며, 2년 전부터는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KAI는 지난해 7월 FA-50·KF-21 부품 물량 공동생산 MOU를 각각 체결했고, 같은 해 9월에는 KF-21을 페루 전투기 도입 사업의 추가 후보 기종으로 포함시켜 달라고 페루 정부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번 SITDEF 참가는 그 연장선상의 수주 마무리 작업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페루와는 KT-1P 수출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FA-50, KF-21, 회전익, 위성 등 다양해진 수출 플랫폼을 바탕으로 주력 기종의 수출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의 중남미 구상은 페루에서 멈추지 않는다. 페루를 교두보 삼아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 30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 교체 시기가 도래한 주변 국가들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중남미 각국이 낡은 항공 전력 현대화에 나서는 타이밍과 KAI의 확장 전략이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중동선 이라크서 수리온·유무인 복합체계로 호평 페루행 직전 KAI가 소화한 이라크 IQDEX 2025도 성과가 적지 않았다. 이라크는 2013년 T-50IQ 24대를 KAI로부터 도입한 이후 지난해 12월 1358억 원 규모의 수리온 소방헬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KAI 입장에서는 11년 만의 완제기 수출이다. 이번 IQDEX에서 KAI는 KF-21·FA-50 등 고정익 기종과 함께 이들과 연계 운용되는 UCAV·AAP 등 무인기를 함께 전시해 유무인 복합체계로의 확장성을 집중 부각했다. 특히 수리온(KUH)과 미르온(LAH)에서 비행 중 사출돼 목표물 식별과 폭파가 가능한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 복합체계가 현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KAI 관계자는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 기종에 적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가 해외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안보 불안 속에 주요국들이 앞다퉈 국방 전력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KAI의 중동·중남미 릴레이 전시는 K-항공 방산의 글로벌 수출 전선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방산기업
    2025.04.25 15:12
  • 모로코의 K2 전차 선택 이유.. 그리고 '검은 표범'의 성공 요인
    [시큐리티팩트=최미옥 기자] 랴드 메주르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해 지난 7일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8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연이어 회동했다.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한국의 현대로템이 개발한 최첨단 'K2 블랙팬서 주력전차' 구매를 논의한 것이다. 프랑스 매체 오피니언(L'Opinion)의 보도처럼, 이는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 더 나아가 광범위한 경제 및 산업 협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모로코가 왜 한국의 K2 전차를 선택하려 하는지, 그리고 이 움직임이 아프리카 대륙과 국제 무기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본다. 모로코의 척박한 지형과 불안한 국경 모로코의 K2 블랙팬서 전차 도입 추진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지리적 특성을 들 수 있다. 모로코는 해안 평야, 험준한 아틀라스 산맥, 광활한 사하라 사막 등 다채로운 지형을 지닌 국가다. 이러한 환경에서 효과적인 기동성과 강력한 화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전차는 필수적인 전력이다. K2 전차는 1500마력 디젤 엔진과 수압식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지형에서 탁월한 이동성을 발휘하며, 깊은 하천 도하 능력까지 갖춰 모로코의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선택이 될 수 있다. 더욱 중대한 이유는 숙적 알제리와의 오랜 긴장 관계이다. 수십 년에 걸친 외교적, 영토적 분쟁으로 얽힌 두 나라는 국경 지역에서 끊임없이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알제리는 러시아제 T-90 전차를 주력으로 운용하며 상당한 기갑 전력을 구축했다. 모로코는 현재 운용 중인 미국 및 프랑스제 노후 전차를 현대화하여 알제리의 군사적 우위에 맞서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K2 전차는 T-90M을 능가하는 첨단 전자 장비와 사격 통제 시스템을 통해 모로코에 전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아프리카 군비 경쟁의 촉매제 될까 모로코의 K2 전차 도입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지역 분쟁으로 인해 군비 증강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만약 모로코가 K2 전차 도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군사적 우위를 점한다면,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자국의 군 현대화 필요성을 절감하고 첨단 무기 도입 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알제리와 같이 모로코와 군사적 경쟁 관계에 있는 국가들은 K2 전차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나 중국 등 다른 무기 공급국으로부터 새로운 전력을 확보하려 할 수 있다. 이는 북아프리카 지역의 군비 경쟁 심화를 넘어, 사헬 지역의 불안정과 맞물려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K2 전차의 성공적인 도입 사례는 한국이 아프리카 방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4세대 주력전차' K2 블랙팬서, 그 뛰어난 성능 현대로템이 개발하여 2014년 한국 육군에 실전 배치된 K2 블랙팬서는 의심할 여지없는 4세대 주력전차다. 약 55톤의 무게에 독일 라인메탈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120mm L/55 활강포를 장착하여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분당 최대 10발의 사격 속도를 자랑하는 자동 장전 시스템은 K2의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첨단 센서로 구성된 사격 통제 시스템은 험준한 지형에서도 6km 이상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또한, 폭발 반응 장갑과 모듈형 복합 장갑은 대전차 미사일과 적 전차의 직격탄으로부터 탁월한 방호력을 제공한다. 능동 방호 시스템(APS) 역시 통합되어 잠재적인 위협에 대한 생존성을 한층 강화했다. 기동성 또한 K2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다. 1500마력 디젤 엔진은 도로에서 최고 시속 70km, 야지에서 50km의 속도를 낼 수 있게 하며, 수압식 서스펜션 시스템은 다양한 지형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최대 4.1m 깊이의 하천을 도하할 수 있는 스노클링 시스템은 K2만의 독보적인 능력으로, 까다로운 환경에서의 전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한다. '검은 표범'을 선택한 나라들 K2 블랙팬서 전차의 뛰어난 성능은 이미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첫 번째 수출 국가는 폴란드로, 폴란드는 자국의 군 현대화 계획의 핵심 전력으로 K2 전차를 선정하여 최대 1000대 규모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K2 전차의 성능과 신뢰성에 대한 강력한 증거이다. 더욱이, 지난해 11월에는 페루가 소련 시대 T-55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K2 전차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K2는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러한 잇따른 수주는 K2 전차가 단순히 한국군의 주력 전차를 넘어, 국제 무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첨단 무기 체계임을 입증한다. 무기 강국을 넘어선 매력.. K2 전차의 성공 요인 한국의 K2 전차가 미국, 러시아 등 전통적인 무기 강국들을 제치고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무기 판매 이상의 전략이 존재한다. 한국은 K2 전차 판매를 '경제 협력을 포함한 패키지형'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구매 국가에게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기술 이전, 현지 생산, 관련 산업 발전 등의 부가적인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매력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폴란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K2 전차 도입 계약에는 현지 조립 공장 설립과 기술 이전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폴란드 방위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단순한 '구매자-판매자' 관계를 넘어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으로 이어진다. 모로코 역시 한국과의 민간 프로젝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K2 전차 생산 또는 유지 보수 기술 이전을 통해 자국 방위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성장하는 산업 기반과 전략적 항만 인프라를 갖춘 모로코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에게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 K2 전차를 발판 삼아 모로코를 아프리카 방위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면, 한국의 영향력은 아프리카 대륙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K2 전차 수출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초기 모델의 경우 독일제 엔진과 변속기에 의존하여 수출 시 독일의 승인이 필요했던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K2ME 모델은 자체 개발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여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고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K2 전차, 아프리카 안보 지형을 뒤흔들 잠재력 모로코의 K2 블랙팬서 전차 구매 추진은 단순한 무기 거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북아프리카 지역의 군사적 균형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숙적 알제리와의 관계, 아프리카 대륙의 군비 경쟁 심화 가능성, 그리고 한국의 전략적인 무기 수출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이 사안은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모로코가 K2 전차 도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무기 도입 양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한국은 새로운 안보 파트너로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다만, K2 전차의 성공적인 통합과 운용, 그리고 주변국과의 관계 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남아있다. '검은 표범'의 북아프리카 진출이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지, 아니면 또 다른 긴장의 불씨가 될지는 앞으로의 외교적, 군사적 행보에 달려 있다. 전 세계가 그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 방산기업
    2025.04.18 18:13
  • 볼보 그룹, 군수시장 본격 진출.. 5월 그리스서 '볼보 디펜스' 첫선
    [시큐리티팩트=최미옥 기자] 글로벌 상용차 및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볼보 그룹이 군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6일(현지시각) 디펜스 인더스트리에 따르면, 볼보 그룹 내 방위 사업 부문인 '볼보 디펜스(Volvo Defense)'는 오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되는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 DEFEA(Defence Exhibition Athens)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볼보 디펜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광범위한 방위 목적 지향 제품군을 선보이며, 볼보 그룹 전체에 걸쳐 확보하고 있는 유연한 공급망과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볼보 그룹은 볼보 디펜스의 DEFEA 데뷔를 통해 전통적인 상용차 및 건설기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고품질의 신뢰성 높은 방위 솔루션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군수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미래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볼보 그룹, 트럭·건설기계 등 핵심 부문 방산에 활용 볼보 디펜스는 볼보 트럭(Volvo Trucks), 볼보 건설기계(Volvo Construction Equipment), 그리고 볼보 펜타(Volvo Penta) 등 볼보 그룹 내 핵심 사업 부문의 결합된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군사적 요구 사항뿐만 아니라 민간의 안전 및 보호 요구 사항까지 포괄적으로 충족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볼보 디펜스의 제품군은 안전성, 뛰어난 적응성, 효율적인 물류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현대적인 작전 환경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맞춰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볼보 디펜스의 사장인 안드레아스 스베눙손(Andreas Svenungsson)은 "DEFEA에서 고객 및 업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볼보 디펜스의 제안이 어떻게 강력한 방위 솔루션에 기여할 수 있는지 심도 깊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의 폭넓은 제품 범위를 통해 인류와 환경을 보호하고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군용 플랫폼 '볼보 FMX' 변형 모델 공개 예정 이번 DEFEA 전시회에서 볼보 디펜스는 자사의 핵심 군용 플랫폼인 볼보 FMX(Volvo FMX)의 두 가지 주요 변형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뛰어난 기동성과 다목적성을 자랑하는 FMX 4×4 크루 캡(Crew Cab) 모델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 지원을 위한 FMX 6×6 훅 리프트(Hook Lift) 모델이 포함된다. 이 두 모델 모두 광범위한 방어 작전 환경에서 최고의 임무 준비 태세와 전술적 다양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볼보 FMX 플랫폼은 군수 물류 및 다양한 전술적 역할 수행을 위해 특별히 개발되었으며, 높은 수준의 방호력을 제공하는 운전실, 다양한 구동 방식 옵션, 그리고 고객의 특정 요구 사항에 맞춘 유연한 특장 제조 옵션을 제공한다. 이는 견고하고 뛰어난 적응력을 갖춘 이동성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군사 작전 환경에서 그 효과를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65년 파트너십 기반.. 그리스 시장 공략 강화 특히 이번 DEFEA 참가는 볼보 그룹이 1950년부터 65년 이상 동안 그리스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입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사라카키스 그룹(Saracakis Group of Companies)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사라카키스 그룹은 그리스 전역에 걸쳐 볼보 그룹의 모든 사업 영역을 포괄하는 강력한 지원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볼보 디펜스의 성공적인 그리스 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그룹과 '중국 볼보 자동차', 별개 기업 한편, 볼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또 다른 브랜드인 볼보 자동차(Volvo Cars)는 현재 중국 저장 지리 홀딩 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 산하의 스웨덴 고급 자동차 브랜드이다. 하지만 볼보 디펜스(Volvo Defense)는 이 볼보 자동차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사업 부문이며, 볼보 그룹(Volvo Group AB)이라는 스웨덴의 대기업 산하에 있다. 볼보 그룹은 상용차, 건설기계, 선박 및 산업용 엔진 등을 제조하는 회사이며, 볼보 트럭, 볼보 건설기계, 볼보 펜타 등이 이 그룹에 속해 있다. 볼보 디펜스는 바로 이 볼보 그룹 내 볼보 트럭 사업부의 한 조직이다. 반면, 볼보 자동차는 승용차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로, 2010년에 포드 자동차로부터 중국 지리 홀딩 그룹에 인수되었으며, 현재 지리 홀딩 그룹이 대주주이다.
    • 방산기업
    2025.04.17 15:33
  • UAE 공군사령관, KF-21 직접 탑승했다… 중동 수출 '청신호'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한국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중동 수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UAE 라시드 알샴시 공군방공사령관 일행이 16일 한국을 방문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KF-21 시제기에 직접 탑승했다. 우리 공군과 KAI는 이 같은 사실을 17일 공개했다. UAE 준장이 KF-21 조종석에 앉은 의미 이번 방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시찰단으로 동행한 아잔 알누아이미 UAE 공군 공중전센터 사령관(준장)이 KF-21에 직접 탑승한 것이다. 단순한 외관 시찰이나 브리핑이 아니라, 실제 조종석에 앉아 비행성능과 최신 항전 기능을 몸으로 확인한 것이다. 방산 세일즈에서 잠재 고객이 장비를 직접 체험하는 것은 구매 의향을 가늠하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로 읽힌다. 알샴시 사령관 일행은 이날 KAI에서 KF-21뿐 아니라 FA-50 등 주요 항공기 개발·생산시설도 두루 시찰하며 KAI의 전반적인 항공기 개발 역량을 살폈다. '훈련 참관'은 도입 검토 전 단계 방문 하루 전인 15일,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알샴시 사령관은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양자 대담을 갖고 'KF-21 포괄적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에는 향후 KF-21이 참가하는 훈련에 UAE 공군이 참관하고 관련 부대를 방문하는 내용이 담겼다. 훈련 참관은 단순 교류를 넘어 실전 운용 능력을 직접 평가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도입 검토의 전 단계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 양국 공군은 6개월 주기로 공군대공군회의를 정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중동 국가 중 한국 공군과 공군대공군회의를 정례화한 국가는 UAE가 처음이다. 양국 관계가 단순한 방산 거래 차원을 넘어 안보 파트너십으로 격상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총장은 대담에서 "우리 공군은 UAE에서 개최되는 데저트 플래그(Desert Flag)와 통합미사일방어훈련(IAMDOC)에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연합훈련을 통한 군사교류 확대 의지를 밝혔다. 또 "UAE 공군이 '한국판 패트리어트' 천궁-Ⅱ 운용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방공요원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 안정적인 체계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DEX부터 KAI 방문까지…UAE와 접촉 이미 진행 중 이번 방문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IDEX에서 강구영 KAI 사장은 알샴시 사령관과 면담하며 KF-21의 사업 현황과 함께 유무인 복합, AI 파일럿 등 미래 전장에서의 확장성과 개발 로드맵을 직접 설명한 바 있다. 그로부터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UAE 사령관이 직접 한국을 찾아 생산 현장을 확인하고 시제기에 탑승한 것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UAE 공군 방문으로 KAI의 첨단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소개하고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수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AE 공군 대표단은 방한 기간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도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KF-21에 중동이 주목하는 이유 UAE는 현재 노후화된 F-16과 미라지 전투기의 후속 기종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35 도입이 미·UAE 관계의 변수에 따라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KF-21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4.5세대 수준의 성능에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이미 천궁-Ⅱ 도입으로 쌓인 한·UAE 방산 신뢰 관계가 KF-21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KF-21은 현재 체계개발 단계를 진행 중이며, 양산 및 수출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UAE의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K-방산의 전투기 수출이라는 새 역사가 쓰인다.
    • 방산기업
    2025.04.17 12:17
  • 한화에어로, 폴란드에 합작법인 세운다… '바이 유러피안' 장벽 정면 돌파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방산 시장의 심장부에 직접 생산 거점을 꽂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다. 텀시트는 계약의 주요 원칙과 조건을 담은 합의서로, 본계약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의 배경에는 유럽 방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EU와 NATO 회원국들은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기조 아래 역내 생산을 조건으로 한 구매 협력 모델을 강화하는 추세다. 아무리 뛰어난 무기라도 현지에서 만들지 않으면 문을 닫겠다는 신호다. 단순 수출만으로는 유럽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이번 결정을 이끌었다.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 WB그룹 자회사 WB Electronics(WBE) 49%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영권을 쥐되, 폴란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유럽 내 뿌리를 내리는 구조다. WB그룹은 어떤 파트너인가 WB그룹은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으로, 전자전·드론·통신·정밀유도 분야에서 폴란드군의 핵심 공급업체 역할을 해온 기업이다. 특히 자회사 WB Electronics는 전술 통신 시스템과 유도탄 전자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유도탄 시스템과 WBE의 전자·유도 기술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사업부장과 배진규 유럽법인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양국 정부 인사가 나란히 참석한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합작법인이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폴란드 방산 협력의 제도적 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합작법인의 핵심 사업은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탄(CGR-080)의 현지 생산이다. 폴란드군에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할 물량을 현지에서 직접 만들고, 나아가 유럽 시장 수출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폴란드와 깊은 수출 인연을 맺고 있다. 2022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폴란드 군비청에 80km급 유도탄(CGR-080)과 290km급 유도탄(CTM-290)을 수출하며 총 7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합작법인은 그 수출 관계를 '현지 생산 파트너십'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의미를 갖는다. 3.6조 유상증자와 맞닿은 큰 그림 이번 폴란드 합작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결의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집행과도 직결된다. 회사는 이 중 1조6000억원을 해외 지상방산 거점 투자와 방산 협력 지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동유럽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이 바로 그 첫 번째 구체적 결실이다. 회사가 그리는 청사진은 뚜렷하다. K9 자주포라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의 성공 방정식을 천무 다연장로켓, 레드백 장갑차, 대공방어시스템, 탄약 등 차세대 제품군에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다. 현지 생산 거점을 통해 '수출 기업'이 아닌 '유럽 방산 생태계의 일원'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부환 PGM사업부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EU 및 NATO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잡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의 방산 역량 성장 및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방산기업
    2025.04.16 15:09
  • NATO, 팔란티어 'AI 방위 플랫폼' 공식 채택
    [시큐리티팩트=최미옥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 NATO(MSS NATO)'를 공식 도입했다. 이번 결정은 NATO의 디지털 전환과 전장 관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되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위협 증가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15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MSS NATO 도입을 위한 조달 과정은 NATO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단 6개월 만에 완료됐다. 관계자들은 동맹의 기술적 우위를 시급히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이번 신속한 결정의 주요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프로젝트 메이븐'이 기반 MSS NATO는 원래 미국 국방부를 위해 팔란티어가 개발한 '프로젝트 메이븐'을 기반으로 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많은 정보 분석 인력이 수행했던 전장 데이터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여 필요한 인력을 크게 줄이도록 설계되었다. 과거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분쟁 지역에서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인력이 필요했지만, MSS NATO는 20~50명 규모의 소규모 운영팀만으로 방대한 양의 전장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시스템은 생성형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 모델, 머신 러닝 등 여러 첨단 기술을 통합하고 있다. 이러한 도구들은 실시간 작전 정보 제공, 지휘관의 의사 결정 개선, 그리고 위협 식별 자동화 등을 목표로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NATO 소식통에 따르면, MSS NATO는 배치 후 30일 이내에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분석가 노아 실비아는 "이러한 유형의 전장 관리 시스템은 기존에 많은 인력과 반복적인 작업을 필요로 했던 업무를 처리하는 전체 팀을 대체할 수 있다"면서, "방위 산업 기준으로 볼 때 6개월 만에 조달이 완료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팔란티어, NATO와 대규모 방위 계약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재정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팔란티어의 가장 중요한 방위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기업가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팔란티어는 2009년부터 미국 정부와 27억 달러(약 3조800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펜타곤(미 국방부)으로부터만 13억 달러(1조8000억원) 이상을 수주했다. 2024년 9월, 미국 국방부는 팔란티어의 프로젝트 메이븐 계약을 9980만 달러(약 1400억원) 규모로 연장하기도 했다. 이와 유사한 시스템은 우크라이나에도 배치되어 전장에서 실시간 정보 수집 및 상황 인식을 지원하고 있다. 원래 프로젝트 메이븐은 2017년에 시작되었으며, 초기에는 구글이 개발한 AI 기술에 의존했다. 그러나 구글은 군사적 응용 분야에서 AI 사용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반발로 인해 2018년에 프로젝트에서 철수했고, 이후 팔란티어가 이 분야의 주요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NATO 디지털 지휘 체계 통합 가속화 NATO 맞춤형으로 개발된 MSS NATO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하여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소스를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정보 융합, 목표 획득, 상황 인식, 작전 계획 수립 및 지휘 의사 결정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NATO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북미와 유럽의 기술 기반 간의 강력하고 탄력적인 파트너십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전략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상업적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NATO의 높아진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프랑스와 같이 일부 NATO 회원국들이 자체적으로 AI 기반 방위 플랫폼(예: 아르테미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이러한 노력들이 팔란티어의 메이븐 시스템과 경쟁하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상업적 전망은 지난 1년간 크게 개선되었으며, 정부 및 민간 부문 고객 모두 AI 플랫폼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300% 이상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AI 기반 전장 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방위 기술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SS NATO의 배치는 NATO 회원국 간 조율을 개선하고, NATO 디지털 지휘 인프라를 더욱 통합하며, 데이터 중심 군사 작전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방산기업
    2025.04.16 08:12
  • K-방산 4사, 1분기 실적 '역대급' 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 1173% 폭증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K-방산을 대표하는 4개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KAI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치가 눈에 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4조원 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3963억원, 영업이익 476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영업이익은 무려 1173% 증가한 수치다. 사실상 1년 만에 수익 구조가 통째로 달라진 셈이다. 배경은 수출 계약의 이행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12월과 2022년 2월 호주·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부터 이 계약에 따른 자주포 인도가 본격화됐다. 수주에서 매출 인식까지의 시차가 좁혀지며 실적이 한꺼번에 터지는 구조다. 여기에 신규 수주도 더해졌다. 회사는 최근 인도와 약 37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추가 수주 계약을 맺었다. 인도 중공업 기업 라센앤토브로와 함께 인도 육군에 자주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2017년 1차 계약(7700억원 규모) 납품을 완료한 데 이은 재계약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유럽 등 유럽 시장에서 실적을 쌓아온 K9 자주포가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 투자 계획도 성장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2조3000억원을 포함한 총 11조원을 동유럽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JV), 사우디아라비아 JV, 미국 탄약 스마트팩토리 등에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회사는 8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K9 운용국 모임인 'K9 유저클럽'을 개최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폴란드·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호주·루마니아·한국 등 7개 운용국과 미국·스웨덴이 참관국으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눈앞 현대로템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조2771억원, 영업이익 186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4%, 175% 증가가 예상된다.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물량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이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납품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180대 실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는 폴란드에 K2 전차 96대를 인도할 방침이다. 더 주목되는 것은 다음 달로 예정된 2차 계약의 최종 확정이다. 2차 계약 물량은 1차와 동일한 180대로 알려졌으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현대로템의 전체 수주액은 최대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KAI, 수리온 첫 수출로 날개 달다 KAI는 지난해 대비 35% 늘어난 영업이익 65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근 이라크 정부와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KUH)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 호재다. 계약 금액은 약 1358억원, 계약 기간은 2029년 3월 말까지다. 2012년 육군에 실전 배치된 이후 수리온이 해외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방산 헬기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다만 LIG넥스원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영업이익 659억원이 예상되며, 4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방위비 압박·우크라 전쟁 등 호재" 업계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 압박이 오히려 K-방산 수요를 끌어올리는 단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납기 준수와 높은 가성비로 경쟁력을 입증해온 K-방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자국 중심 전략에 따른 글로벌 방산 블록화는 단기간에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K-방산 수요 증가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의 국방력 강화 움직임과 아시아·아프리카 주요국의 군 현대화 작업이 국내 방산업계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수주에서 납품으로, 납품에서 재수주로 이어지는 K-방산의 선순환 고리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 방산기업
    2025.04.15 10:32
  • 록히드 마틴, '우크라 영웅' HIMARS 생산 속도 두 배로 늘린다
    [시큐리티팩트=최미옥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기업 록히드 마틴이 '고기동(高機動 다연장(多連裝) 로켓 시스템', 일명 'HIMARS(하이마스)'의 연간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연간 96대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13일(현지시각) 아미레커그니션이 보도했다. '고기동 다연장 로켓 시스템'은 빨리 움직여서 여러 발의 로켓을 한 번에 쏠 수 있는 무기다. 록히드 마틴 유럽은 지난 11일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사실을 발표하며, 생산량 증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눈부신 활약과 더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및 주요 방위 파트너들의 군사적 우선순위 변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전 판도 바꾼 HIMARS, 더 가볍고 강력하게 진화 미국에서 개발된 HIMARS는 현대 전쟁 양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 기존의 M270 MLRS 다연장 로켓 시스템보다 더 가볍고 이동성이 뛰어나도록 개발된 HIMARS는 뛰어난 정밀 타격 능력과 운용 유연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6륜 구동 차량에 탑재되어 신속하게 전개, 사격 후 재배치가 가능해 적의 공격에 대한 생존성이 높고, 효과적인 장거리 포병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HIMARS는 유도 다연장 로켓(GMLRS) 6발 또는 에이태킴스(ATACMS) 전술 미사일 1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사거리가 더욱 늘어난 차세대 정밀 타격 미사일(PrSM) 시스템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서 보인 압도적 성능, 글로벌 수요 폭증 HIMARS 생산량의 급격한 증가는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혁혁한 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2년 중반부터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HIMARS 시스템을 공급했다. 이 시스템은 전황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HIMARS를 사용하여 러시아군의 보급 허브, 탄약고, 지휘 본부 등을 놀라운 정확도로 타격했으며, 이들 목표물은 종종 전선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기존 포병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다. HIMARS 덕분에 우크라이나군은 적의 반격 위험 없이 러시아군의 보급망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고, 이는 키이우 방어와 반격 능력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전장에서의 압도적 효율성은 전 세계적으로 간과되지 않았다. 폴란드,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HIMARS 도입 프로그램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100대 이상을 구매할 계획을 발표하며, 심층 타격 능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들도 최근 계약을 체결했으며, 캐나다, 불가리아, 모로코 등 다른 국가들도 HIMARS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록히드 마틴은 증가하는 고객 기반에 대한 안정적인 군수 지원을 위해 루마니아에 HIMARS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 센터를 설립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층 타격 능력의 핵심, HIMARS 전략적 가치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검증 외에도 HIMARS 로켓·미사일 발사 시스템은 현대 군대가 심층적인 화력 투사와 정밀 타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추적식 다연장 로켓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군수 지원 부담과 다양한 첨단 탄약과의 호환성은 HIMARS를 신속한 전개 시나리오에 매우 적합하게 만든다. 더욱이 현재 개발 중인 사거리 연장 유도 로켓과 차세대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은 HIMARS의 사거리와 파괴력을 더욱 향상시켜 500km 이상의 목표물까지 타격할 수 있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증대, 미국의 광범위한 국방 전략 반영 록히드 마틴의 HIMARS 생산량 두 배 증가는 정밀성과 기동성을 통한 억지력을 강조하는 미국의 광범위한 국방 전략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한다. 록히드 마틴은 증가하는 해외 군수품 판매 수요를 충족하고, 미국의 비축량을 보충해야 한다는 압력에 따라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자를 늘렸다. 이러한 새로운 생산 속도를 통해 록히드 마틴은 현재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변화하는 안보 위협에 직면한 동맹국들의 전략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록히드 마틴의 HIMARS 생산량 증대 결정은 글로벌 방위 시장에서 HIMARS 시스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성공적인 실전 경험은 고강도 전쟁에서 HIMARS의 뛰어난 능력을 입증했으며, 뛰어난 적응력과 기술적 잠재력은 계속해서 전 세계의 고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현대 군사 교리가 정확성, 속도, 생존성에 중점을 두면서 HIMARS는 21세기 전장 효율성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 포병 및 심층 타격 작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 방산기업
    2025.04.14 11:09
  • HD현대, 미국 방산 조선 본격 공략… 美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다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으며 미국 군함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렸다. HD현대는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5)' 현장에서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HII)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MOU 체결식은 이날 행사장 내 헌팅턴 잉걸스 전시관에서 진행됐다. ■ 헌팅턴 잉걸스, 미국 해군의 '독점 파트너' 헌팅턴 잉걸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미 해군 항공모함의 유일한 제작업체이자 핵추진 잠수함의 주요 공급업체. 미국에서 핵추진 항공모함을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이 회사뿐이다. 1886년에 설립된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최대 규모의 군함 건조 전문 방위산업체로, 잉걸스 조선소, 뉴포트뉴스 조선소, 미션 테크놀로지 세 부문으로 나뉜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뉴포트뉴스 조선소는 니미츠급·제럴드 포드급 핵추진 항공모함과 버지니아급·콜롬비아급 잠수함을 담당하고, 이번 MOU의 당사자인 미시시피주 잉걸스 조선소는 이지스 구축함, 대형 상륙함, 경비함 등 수상 전투함을 전담한다. 뉴포트 뉴스와 잉걸스, 두 조선소를 합산하면 다른 어떤 미국 해군 조선소보다 더 많은 선박 등급에서 더 많은 선박을 건조해 왔다. 규모도 압도적이다. 4만 4000여 명의 전문 인력과 특화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군함 건조부터 무인 시스템, 사이버, AI까지 다양한 방위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4년 방위 관련 매출은 114억 달러(약 15조 원)에 달했다. 포춘(Fortune) 5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린 이 회사는 미국 해군력의 물리적 기반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미 이지스 구축함 3분의 2가 잉걸스에서" 이번 협력의 상대방인 잉걸스 조선소의 위상은 수치가 말해 준다. 미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이곳에서 건조하고 있으며,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전량도 여기서 만들어진다. 미국이 인도·태평양과 유럽에서 해군력을 전개하는 데 있어 잉걸스 조선소의 생산 속도가 직결되는 구조다. 문제는 생산 여력이다. 현재 전 세계 조선은 대부분 한국과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십 년에 걸친 미국 전체 조선 역량 감소로 인해 숙련 노동력 부족이 헌팅턴 잉걸스의 성장 목표에 가장 큰 제약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업 부활'을 국정 과제로 내세운 배경이기도 하다. HD현대와의 협력은 이 병목을 한국의 기술력으로 뚫겠다는 미국 측의 현실적 선택이기도 하다. 이날 체결된 MOU에 따라 양사는 함정 건조 분야 전문성을 결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협력 범위는 넓다.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와 로봇 도입, AI 기술 적용, 생산인력 교육, 기자재 공급망 참여까지 망라된다. 향후 공동 투자 검토도 포함됐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혈맹인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기업 간 협력을 통해 양국 조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안보 협력 강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도 "오늘 협약은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해 조선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화답했다. ■ MOU 세 건, 하루에 쐐기를 박다 HD현대는 이날 헌팅턴 잉걸스 외에도 두 건의 MOU를 추가로 체결하며 미국 조선 시장 진출에 촘촘히 쐐기를 박았다. 미국 ABS선급과는 미 해군용 경량 군수지원함 설계 인증을 위한 MOU를, 미국 대표 방산 기자재 업체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는 미국 현지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선박 설계 인증-핵심 부품 공급망-완성함 건조 협력이라는 삼각축을 하루 만에 동시에 완성한 셈이다. 이번 MOU들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선다. 미국이 자국 조선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고, 동맹국인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자국 해군력 유지·강화의 현실적 대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HD현대 입장에서는 세계 최대 방위 예산을 가진 미국 해군의 공급망에 공식적으로 발을 들이는 역사적 첫걸음이다.
    • 방산기업
    2025.04.08 20:2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