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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강 군사력 순위 20개국..미 독주에 러·중 추격, 한국 5위
    미국의 민간 군사력 평가 단체 글로벌 파이어파워(Global Firepower)가 최근 2025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는 단순한 병력 규모를 넘어 자산, 국방 예산, 지리적 이점, 천연자원 등 복합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측정되었다. 세계 군사력 동향을 반영하듯, 미국, 러시아, 중국이 선두를 차지하며 패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2025년 순위에서 세계 다섯 번째로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며 그 위상을 높였다. 이는 의무 복무제를 기반으로 한 막강한 예비군 전력과 더불어, 항공기, 잠수함, 구축함 등 첨단 자산을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놀라운 군사 기술 발전 중 일부는 최전선에서 일어나고 있다. 군대는 오랫동안 자율 및 AI 기반 무기에서부터 사이버 전쟁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기술 개발의 본거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모든 국가가 이러한 기술 발전을 따라잡은 것은 아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무기를 개발했지만, 다른 나라의 군대는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거나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가 적은 나라의 군대는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인구가 많은 국가만큼 인력이 많지 않다. 심지어 아이슬란드와 코스타리카 같은 일부 평화 추구 국가들은 군대를 아예 보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군사력은 국가의 군대 규모뿐만 아니라 군함과 항공기와 같은 자산, 국방 예산, 석유 및 석탄과 같은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성에 따라 결정된다. 글로벌 파이어파워는 지리, 자원, 장비 등 요소를 기반으로 145개국의 군대 순위를 매겼다. 이 순위는 병력 수, 장비량, 재정 상태, 자원 접근성 등 60가지 재래식 방위력 지표를 비교하며, 각 국가의 핵 능력도 포함하여 평가한다. 글로벌 파이어파워는 이러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사내 공식'으로 계산된 파워인덱스(PowerIndex) 점수(0.00점은 만점을 의미)로 각 국가의 순위를 결정했다. 비록 일부 전문가들은 군사 작전의 난해한 특성으로 인해 분석에 한계가 있어 목록의 가치를 제한적으로 평가하지만, 세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괄호안 숫자는 파워인덱스 점수) 1위: 미국 (파워인덱스 점수: 0.0744) 미국은 2025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했다. 0.0744의 파워인덱스 점수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수치다. 잠수함, 항공기, 전투기, 공격 헬리콥터 등 다양한 자산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8,730억 달러를 넘는 국방 예산 역시 세계 1위다. 공항, 철도, 항구 등에 대한 접근성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대외 부채와 준군사 요원 수에서는 최하위권이다. 2위: 러시아 (0.0788) 러시아는 파워인덱스 점수 0.0788점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군대다. 방대한 핵 능력은 이 순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재래식 전투력 면에서 여전히 강력하다. 항공기, 헬리콥터, 탱크 등 요소에서 2위를 유지했다.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포(MLRS) 등 특정 무기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입증된 국가 가스 매장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지만, 헬리콥터 항공모함 보유량에서는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3위: 중국 (0.0788)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중국은 3위를 차지했다. 파워인덱스 점수 0.0788점을 받아 러시아와 동률이다. 인구, 가용 인력, 현역 인력, 노동력 등 인력 기반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구매력, 선박 보유량 및 석탄 생산 및 매장량도 최고 순위다. 그러나 대외 부채와 천연가스 소비에서는 대부분의 국가에 뒤처졌다. 4위: 인도 (0.1184)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군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이 나라는 매년 군 연령에 도달하는 인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인구, 가용 인력, 노동력, 석탄 생산, 현역 및 준군사 요원과 같은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석탄, 천연가스, 석유 소비, 대외 부채 및 국경 공유와 같은 분야에서 대부분의 다른 국가보다 뒤처졌다. 5위: 대한민국 (0.1656) 한국은 2025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강력한 군대다. 18세에서 35세 사이의 모든 건강한 남성에게 의무적인 군 복무를 시행하는 이 나라는 예비군 2위, 현역 9위를 차지했다. 항공기, 헬리콥터, 구축함, 잠수함과 같은 분야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대외 부채, 확인된 석유 매장량, 석유, 석탄 및 천연가스 소비와 같은 분야에서는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뒤처졌다. 6위: 영국 (0.1785) 영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강력한 군대로 선정되었다. 항공모함 및 구축함 함대, 예비군 인력 및 국방 예산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준군사 인력 및 헬리콥터 항공모함 함대, 석탄, 석유 및 천연가스 소비, 대외 부채 등에서는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뒤처졌다. 7위: 프랑스 (0.1878) 프랑스는 7위를 차지했다. 구매력, 국방 예산, 유조선, 헬리콥터 및 항공모함 등의 분야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공격기, 견인 포병, 해군 초계함, 대외 부채, 석유, 석탄, 천연가스 소비 등의 분야에서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뒤처졌다. 8위: 일본 (0.1839) 일본은 8위다. 이 나라의 군대는 잠수함, 특수 임무 항공기, 헬리콥터, 헬리콥터 항공모함, 구축함, 상선 함대 등의 분야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항공모함, 해군 초계함, 대외 부채, 석유, 석탄, 천연가스 소비 등에서는 다른 나라들에 뒤처졌다. 일본 자위대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창설되어 헌법에 따라 방위군으로만 활동할 수 있다. 9위: 터키 (0.1902) 터키는 세계에서 9번째로 강력한 군대다. 호위함 함대, 견인 및 자주포, 공격 헬리콥터, 해군 초계함, 잠수함과 같은 분야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최근 드론 시스템 개발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항공모함, 공격기, 구축함 함대와 석유, 석탄, 천연가스 소비에서는 다른 나라에 뒤처졌다. 10위: 이탈리아 (0.2415) 이탈리아는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군대는 항공모함, 공격기, 구축함, 유조선 함대 등 분야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항구와 항구에 대한 접근성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NATO 국가인 이탈리아는 헬리콥터 항공모함과 해군 초계함 함대, 대외 부채 및 석유, 석탄 및 천연가스 소비에 있어서 여전히 다른 국가에 뒤처져 있다. 11위: 브라질 (0.2415) 브라질은 세계에서 11번째로 강력한 군대다. 공항, 수로, 도로 및 철도 접근성, 총 인구, 가용 인력, 노동력, 토지 면적 및 구매력과 같은 분야에서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남미 국가는 유조선, 공격 헬리콥터, 구축함, 항공모함, 대외 부채, 석유, 석탄, 천연가스 소비와 같은 분야에서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뒤처져 있다. 이 나라는 남미에서 단연 가장 큰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12위: 파키스탄 (0.2513) 파키스탄은 12위다. 인구, 준군사 요원, 연간 군 연령에 도달하는 인구 등 인력 분야에서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훈련기 및 공격기, 탱크, 해군 초계함 및 호위함, 포병 전력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기와 헬리콥터 항공모함, 구축함 함대, 국경 및 수로, 석유, 석탄 및 천연가스 소비에서는 미치지 못한다. 13위: 인도네시아 (0.2557) 인도네시아는 13위다. 인구, 가용 인력, 석탄 생산, 상선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항공기 및 헬리콥터 항공모함, 구축함 함대, 대외 부채, 석유, 석탄 및 천연가스 소비에서는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14위: 독일 (0.2601) 독일은 14위다. 구매력, 석탄 생산 및 매장량, 지뢰전 함대 등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견인 포병, 해상 순찰, 준군사 요원, 석탄, 석유, 천연가스 소비 등에서 다른 나라에 뒤처져 있다. 15위: 이스라엘 (0.2661) 이스라엘은 15위다. 인구, 노동력 등에서는 일부 국가에 뒤처졌지만, 다섯 번째로 강력한 유조선 함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 전투기 및 해군 초계함 함대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2024년 GDP의 8.8% 이상이 군사비에 할당되며, 이는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GDP 대비 군사비 지출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다. 16위: 이란 (0.3048) 이란은 16위다. 항공기 및 헬리콥터 항공모함, 석유, 석탄, 천연가스 소비 등의 측면에서 다른 국가에 뒤처졌다. 그러나 확인된 석유 매장량, 천연가스 생산량, 천연가스 매장량 부문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었다. 잠수함 및 다연장 로켓 프로젝터(MLR) 함대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24년에 군사비 지출을 200% 늘릴 것을 제안했으나, 2025년 지출은 그 정도의 급격한 증가는 보이지 않는다. 17위: 스페인 (0.3242) 스페인은 17위다. 여러 부문에서 평균 순위를 받았고, 항공모함 및 호위함 함대에서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구매력과 인프라(공항, 철도, 도로, 항구) 접근성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24년 GDP의 1.28%를 군사비 지출에 할당한 이 나라는 NATO 국가 중 GDP 대비 국방비 할당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이며, 동맹국으로부터 지출 증대 압력을 받고 있다. 18위: 호주 (0.3298) 호주는 18위다. 국방 예산, 토지 면적, 석탄 생산 및 공항 접근성과 같은 분야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대외 부채, 자주포, 해군 초계함 및 항공모함 함대에서는 다른 국가에 뒤처졌다. 준군사 인력 부족과 높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 소비 때문에 낮은 순위에 속했다. 19위: 이집트 (0.3427) 이집트는 19위다. 지뢰전, 탱크, 공격 헬리콥터 함대에서 6위, 헬리콥터 항공모함에서 4위를 차지했다. 준군사 인력, 노동력, 천연가스 매장량, 구매력 등의 분야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천연가스, 석탄, 석유 소비는 물론 유조선, 항공모함, 구축함 함대에서도 대부분의 국가에 뒤처져 있다. 20위: 우크라이나 (0.3755)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20번째로 강력한 군대다. 러시아와 지속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이 나라는 현역 인력 수 6위, 예비군 인력 수 5위로 선정되었다. 총 200만 명이 넘는 군인을 보유한 유럽에서 가장 큰 군대다. 러시아와의 전쟁의 영향으로 해군 함대 자산 면에서 뒤처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방 예산과 자주포 부문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 국방안보
    2025.11.17 16:11
  • 군 정찰위성 5호기, 내달 2일 발사 예정…대북 억제 ’킬체인’ 역량 강화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다음달 2일 발사될 예정이다. 5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경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을 확보해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국방부는 11월 2일 오후 2시 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우주군 기지에서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발사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다만 미국 현지 사정에 의해 발사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 군은 총 5기의 정찰위성 군집운용을 통해 북한의 도발징후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특히 우리 군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을 확보해 킬체인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 중인 3단계 군사 전략 체계다.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대량 응징 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킬체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발사 원점을 식별·공격해 미사일을 무력화하는 선제타격 체계를 말한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란 발사된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해 방어하는 다층 방어망으로 조기 탐지와 다양한 요격 무기 확보가 핵심이다. 대량 응징 보복은 북한이 핵·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북한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압도적으로 보복해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는 전략을 뜻한다.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발전해 왔다. 최근의 경우 최신 미사일과 방어 시스템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군은 3축 체계의 하나인 킬체인 역량 강화를 위해 ‘425 사업’을 추진해 왔다. 425 사업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 등 정찰위성 총 5기를 배치하는 사업이다.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합쳐 425(사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1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돼 지난해 8월 전력화됐다. 2호기는 지난해 4월 발사돼 올해 6월 전력화됐다. 3호기는 지난해 12월 발사돼 올해 7월 전력화됐고, 4호기는 올해 4월 발사돼 시험평가 후 결과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2호기부터는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SAR를 탑재해 보다 정밀한 감시·정찰이 가능하다. 군에 따르면 정찰위성 5기가 모두 실전 배치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다. 발사관리단장인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군 정찰위성체계 확보 이후에도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초소형위성체계 연구개발사업을 적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우주작전 수행여건 보장을 위한 발사장 시설과 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해 국방우주 강국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방안보
    2025.10.31 17:58
  • 국방숙원사업 ‘핵추진 잠수함’ 건조한다…2030년대 중반 가능 전망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우리나라가 바다를 둘러싸고 주변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국가를 보호할 수 있는 핵심병기인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인도 등 6개국 만이 보유하고 있는 핵추진잠수함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한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한국은 핵잠수함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승인' 입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시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 한반도 해역의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핵추진 잠수함은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전략핵잠수함(SSBN)이 아닌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김영삼 정부때부터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하려 했으나 기술력 부족과 미국의 반대에 부딪쳐 번번히 실패했다. 우리나라가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해 운용하려면 소형 원자로(SMR)와 농축우라늄 연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미국 측 동의가 필수적이다. 세종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독자적인 핵추진 잠수함 개발 시도는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 당시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했던 때였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군 전력증강 사업을 전면 수정하며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지시했다. 이에 1994년 국방부와 원자력연구소 전문가들은 러시아 핵잠수함 도면과 러시아제 소형 원자로 기술을 입수해 극비리에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러시아는 핵추진잠수함을 201척이나 제작한 상태였고, 중소형 원자로 제작 기술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 시기까지도 한국은 독자적인 잠수함 건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다른 나라가 설계한 디젤 잠수함의 도면을 가져다 기술을 이전 받아 겨우 건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핵추진 잠수함 선체 설계가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이 다시 적극적으로 추진된 것은 노무현 정부 때다. 하지만 2003년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우라늄 농축 시설 사찰과 비밀리에 추진되던 한국군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이 일부 언론에 먼저 보도되면서 사업은 다시 중단됐다. 재정확보 문제 및 잠수함 기술인력과 인프라 부재 문제도 컸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핵추진 잠수함 사업은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되며 다시 재개되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 측은 자국의 핵 비확산 원칙을 내세워 한국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경우도 바이든 행정부때 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잠수함을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도 핵추진 잠수함 협력을 요청했으나 결국 우리에게는 문호가 열리지 않았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핵추진 잠수함 건조가 가능해지며 정부 또한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해 핵추진 잠수함 건조 준비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질의에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여러 여건을 이미 갖춰 놨고 마지막에 연료가 필요했던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미국 협조를 받아서 완결점을 이룬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핵추진 잠수함을 총리실 직속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맞다"며 "유관 부서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서 손색이 없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또한 이날 종합국감에 출석해 '장보고-Ⅲ 배치-Ⅲ 건조가 언제 시작되냐'는 유 의원 질의에 "착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결정이 난다면 10여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결정하더라도 (건조 완료 시기는) 2030년대 중반"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는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가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밝히면서 “한국은 핵잠수함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대표적인 조선소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1억 달러(약 1450억원)를 투자해 100%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조선·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 곳은 미국 상선 50% 공급하고 있으며 정부·해군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한화는 50억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입해 친환경 선박, 생산 자동화, 자율운항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북미 조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결정은 한미동맹의 위상 강화 측면에서 이정표가 되는 동시에 '동맹 현대화'를 기치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포함한 더 많은 역할을 한국이 맡길 바라는 미국의 기대와 요구가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 국방안보
    2025.10.30 14:17
  • 美 해군 항모함재기 잇단 추락사고 원인이 '불량연료’ 때문?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남중국해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잇따라 발생한 함재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불량연료’ 때문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에서 각각 이륙한 F/A-18F 슈퍼호넷 전투기와 MH-60R 시호크 헬리콥터가 잇따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26일 오후 2시 45분께 정규 작전을 수행하던 MH-60R 시호크 헬리콥터가 항모에서 이륙했다가 얼마 않되 바다로 추락했다. 이어 30분 정도 뒤에는 F/A-18F 슈퍼호넷 전투기가 작전 중 바다로 추락했다. 다행히 헬리콥터에 탔던 3명 전원은 곧장 구조됐고, 전투기 조종사 2명도 추락 전 탈출해 무사히 복귀했다. 미 군사전문지 USNI뉴스는 두 대의 함재기 추락사고의 주요 원인이 오염된 연료에 의해 발생했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사건 초기 조사에 관여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이들 소식통은 최종적으로 조사를 마치면 초기 조사와는 다른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며 사고에 대한 완전한 조사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NI뉴스는 이번 사고기가 모두 JP-5 연료로 운용되며, 니미츠호의 유류탱크에 저장됐다가 항공기에 급유된다고 보도했다. JP-5는 제조비용이 높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항공연료인 JP-4에 비해 인화점이 높아 화재 위험이 적고 안정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항공모함 함재기에서 주로 쓰인다. 미 해군 군수지원사령부는 미 국방부가 승인한 전세계 연료원에서 JP-5를 공급받아 함대급유함을 통해 항모에 제공한다. 니미츠급 항모에는 최대 300만 갤런의 항공연료를 담을 수 있는 저장탱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은 불순물에 오염된 불량연료에 의한 항공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점검을 꼼꼼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류탱크에서부터 항모 갑판에 있는 항공기에 연료를 주입할 때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순도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하는 식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잇단 함재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불량연료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논란이 커질 수 있다. 급유과정에 여러 차례의 순도테스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항공 전문가에 따르면 불량 연료는 △엔진 손상 △추력 제어 상실 △엔진 정지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연료에 포함된 불순물이 연료 필터를 막거나 엔진의 연료 분사 장치와 연소실에 손상을 일으켜 엔진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오염된 연료로 인해 엔진의 추력 제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조종사가 항공기 속도를 제어하기 어려워져 비상착륙 상황을 맞기도 한다. 또한 연료에 수분이 혼입되거나 연료 부족, 이물질 혼입 등으로 인해 엔진이 갑자기 멈출 수 있는 아찔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27일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던 중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추락 사고는 불량연료(가 문제)일 수 있다. 불량연료(가 사고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매우 이례적이긴 하지만 그것(불량연료에 의한 사고)이 발생한다. 그들(해군당국)은 불량연료(가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밝혀낼 것이다. 숨길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공군에서도 지난 1999년 9월 물이 다량 포함된, 불량 연료를 주입한 F-5 전투기가 작전 중 추락하는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 국방안보
    2025.10.28 15:32
  • 해군 이지스함 핵심 기술 도입 '좌절', 미국 거절로!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미 해군 측이 우리나라 해군의 이지스함 핵심 체계 중 하나인 협동교전능력(CEC) 도입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해군 및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 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된다"라며 CEC 수출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지난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 통제 및 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이를 거절했다. 다만 미 해군의 거절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이 알려지진 않았다. 우리와 달리 미국은 2018년 호주의 호바트급 이지스함, 2020년 일본의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수출한 바 있다. 미 해군 측의 수출 거절에 대해 해군은 "증대되는 대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며 "미 CEC와 유사한 체계인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국내 개발 전투함에 탑재토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이지스함 CEC 확보와 국내 개발 해상통합방공체계와의 연동 등에 대해서는 한미 간 지속적으로 협조, 논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수출을 거절한 CEC(Cooperative Engagement Capability)는 미국 해군이 개발한 실시간 센서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1970년대에 구소련이 운용하는 다수의 대함 미사일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해군이 존스 홉킨스 대학교와 협력하여 개발을 시작했다. CEC는 네트워크 중심전(NCW) 개념의 핵심 기술로 서로 떨어진 함정, 항공기, 지상 체계 간에 레이더 데이터를 공유해 하나의 통합된 공중 상황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장의 인지 능력을 높이고, 전투 자산 전체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방공망을 형성하여 적의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미국은 이지스 구축함, 순양함,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미 해병대 지상 체계 등에 CEC를 장착해 활용 중이다.
    • 국방안보
    2025.10.20 10:59
  • AI, K-방산의 미래를 쏘다.. 세계 35개국 600개 방산 기업, 서울에 모인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국내 대표적인 방산 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ADEX는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주최·주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산업통상부·국토교통부·방위사업청·우주항공청·합동참모본부·육군·공군·해병대 등이 후원한다. 올해 ADEX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인 35개국 600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전 행사인 지난 2023년에는 34개국 550개사가 참가한 바 있다. 전시 규모 또한 대폭 확대됐다. 킨텍스 실내 전시장 면적은 4만9천㎡로 2023년(3만1천㎡)보다 58.1% 커졌다. 전시 부스 역시 2900개로 2260개 대비 28.3% 늘었다. 킨텍스 야외전시장에는 ‘K-방산’ 대표 수출 장비가 전시된다. 서울공항에서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민간 곡예비행팀의 에어쇼, 국내 생산 최첨단 항공기 시범 비행이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선 국내 대표 방산 기업들이 역대급 규모로 참가하며 최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는 ‘AI Defense for Tomorrow’를 내걸고 역대 최대인 1960㎡ 규모로 통합관을 운영한다. 한화는 차세대 수출전략 상품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처음으로 전시한다. 다연장로켓 천무의 미래 버전 ‘천무 3.0’(지대지→지대함→L-PGW)의 핵심 구성품으로, 천무 80km급 로켓 몸체에 자폭드론이 전방부에 탑재돼 있다. L-PGW는 천무 발사대에서 발사돼 비행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로 표적을 정찰, 감지해 위성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하고, 타격 시 자폭드론이 분리, 발사된다.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K (THeMIS-K)’도 첫 선을 보인다. ‘테미스-K’는 유럽 최대 무인차량 기업인 밀렘로보틱스의 궤도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장착해 한국 시장에 맞춰 최적화된 모델이다. 한화는 K9 자주포가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인 K9A3로 발전해 나가는 로드맵도 제시한다. K9A2는 포탑 자동화로 운용 병력이 5명에서 3명으로 줄고, K9A3는 완전 무인화 된다. AI 기술을 적용해 1대 사격지휘장갑차 통제 하에 최대 3문까지 자율기동이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AI를 통해 다양한 위협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선보인다. 이 수상함엔 한화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전투체계(CMS)∙통합기관제어체계(ECS)∙통합함교체계(IBS)를 통합한 ‘스마트 배틀십’이 탑재된다. 스마트 배틀십은 AI 기반 자동 표적인식과 교전관리 기능으로 최적의 임무수행 결과를 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0.15m급 초고해상도(UHR) SAR 위성을 전시한다. 위성 솔루션을 AI 영상분석 기술과 결합하면 적 탐지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첨단 AI 기술로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협력사들과 경쟁력 있는 국내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항공우주 분야의 차세대 기술과 글로벌 다층 대공망, AI 기반 무인화 솔루션 등을 대거 공개한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에서 △원거리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장거리공대지유도탄 △공중 근접전의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한국형 단거리공대공유도탄 △비가시선 전투를 현실화할 장거리공대공유도탄 △해상 표적을 원거리에서 신속하고 정밀하게 타격하는 공대함미사일 등을 공개한다. 대함·대지·재밍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모듈형 유도탄과 다목적 순항유도탄 등 자체 기획한 차세대 유도무기도 선보인다. 천리안위성 5호와 초고해상도 SAR 위성, 중형무인기 공통 플랫폼, 드론 탑재 공대지 유도탄 등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을 비롯해 중거리 천궁II, 함대공 해궁,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휴대용 신궁 등 정밀 유도무기도 공개한다. KF-21 무장체계와 더불어 아군 전투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공중 침투를 지원하는 ‘하늘의 수호자’ 전자전기 형상도 선보인다. 이 밖에 중형무인기 공통 플랫폼, 드론 탑재 공대지 유도탄과 함께 K-MOSA 기반의 차세대 무인차량 G-Sword, 미래병사 플랫폼 등을 소개한다. 행사 후원기관인 방위사업청도 행사에 힘을 보탠다. 방사청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통합홍보관을 운영한다. 국방 연구 개발과 방산 수출을 위한 무기체계 개조·개발 성과를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간 회의(G2G), 국제 방산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 관련 세미나, 방산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방산 수출 현안 논의 등 국제 협력 행사를 진행한다. 24일 '퓨처스 데이'엔 소총 관련 북 콘서트, 425 위성 설명회, KF-21 및 K9 블록 조립 체험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태곤 방사청 국제협력관은 "통합홍보관 운영을 통해 국가 간 면담과 수출 상담 등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 4대 방산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국방안보
    2025.10.16 13:05
  • 우주항공청, 미래 항공모빌리티(AAV) 분야 5대 강국 진입 로드맵 공개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우주항공청이 미래 항공모빌리티(AAV) 분야 5대 강국 진입 등을 담은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주청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직면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탄소중립 전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등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1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항공혁신 추진전략 로드맵’ 공청회를 열었다. 발표된 로드맵은 △미래 첨단 항공모빌리티 구현 △친환경 항공기술 확보 △AI 기반 융복합 기술 연구 △핵심 부품·장비 국산화 △시험·평가 및 생산 인프라 구축 등 5대 추진전략과 15개 세부 전략에 대해 56개 세부 기술 로드맵을 담고 있다. ‘미래 첨단 항공모빌리티 구현’ 전략에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지역 간 항공교통(RAM)을 포괄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V) 분야에서 글로벌 5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세부적으로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2035년 이후 상용화에 나선다. 1000kg의 고중량을 싣고 500km 이상 장거리를 비행하는 드론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추진 시스템 선행연구에도 착수한다. ‘친환경 항공기술 확보’ 전략에는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시스템과 수소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성층권인 20km 고도에서 3개월 이상 머물 수 있는 친환경 장기체공 무인기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종사 개입 없이 비행하는 완전자율비행 기술을 확보하는 ‘AI 기반 융복합 기술 연구’도 추진한다. ‘핵심 부품·장비 국산화’ 전략을 통해서 항공용 모터, 배터리 등 핵심 부품과 고효율 민수용 가스터빈 엔진 기술을 확보해 높은 수입 의존도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시험·평가 및 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항공 모빌리티 부품과 장비의 시험·평가 기반을 다지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개발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우주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연내 ‘대한민국 항공혁신 추진전략 로드맵’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국방안보
    2025.10.15 14:17
  • 나토 vs 중국, 군사력부터 경제까지.. 누가 우월한가?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동양과 서양 사이에는 오랫동안 군사, 경제, 이데올로기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이 지속되어 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의 부상은 기록적인 속도로 이루어졌다. 이는 중국에 경제적, 군사적 힘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을 제공했다. 서방 국가들, 특히 나토(NATO) 회원국들은 동맹(EU와 NATO)의 결과로 경제적, 군사적 힘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 이 두 거대 강대국을 전면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여전히 흥미롭다. 미국의 금융 웹사이트 24/7WallSt.는 29일(현지 시각) 국방 관련 통계 웹사이트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lobal Firepower)의 2025년 군사 전력 순위를 분석하여 나토 전체와 중국의 군사력 및 경제력을 비교했다. 글로벌 파이어파워는 군사력, 재정, 병참 능력, 지리 등 60개 이상의 측정값을 종합한 파워인덱스(PowerIndex)를 기반으로 145개국의 순위를 매긴다. 파워인덱스 값이 작을수록 이론적인 재래식 전투 능력이 더 강력하다고 본다. 24/7 Wall St.는 군사력에서 경제력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문에서 두 거대 세력이 어떻게 맞서는지 자세히 살펴봤다. 경제력: 나토의 압도적 우위 구매력 평가(PPP) 기준에서 나토는 중국을 크게 앞선다. 나토는 총 57조 1112억 달러(약 8경 원)를 기록했다. 중국은 31조 2270억 달러(약 4경 3800조 원)로 그 뒤를 따랐다. 국방 예산은 나토가 중국을 압도하는 핵심 지표다. 나토 전체 국방 예산은 1조 3817억 달러(약 1900조 원)에 달한다. 반면, 중국의 국방 예산은 2668억 5000만 달러(약 374조 원)로, 나토의 5분의 1 수준이다. 나토는 145개국 중 국방 예산 1위를 차지한다. 중국은 2위다. 다만, 외환보유고와 금 보유액에서는 두 세력이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이 3조 4500억 달러(약 4800조 원)를 보유해 나토(3조 1289억 달러, 약 4300조 원)보다 약간 많다. 대외부채는 나토가 약 69조 달러(약 9경 6800조 원)로 중국(약 1조 2000억 달러, 약 1680조 원)보다 훨씬 많다. 인력: 중국의 압도적인 잠재력 총 인구는 중국이 14억 1500만 명으로 나토(9억 8130만 명)를 크게 능가한다. 군 복무에 적합한 인구는 중국이 6억 2,686만 명에 달한다. 나토의 복무 적합 인구는 3억 6535만 명이다. 중국은 군 복무에 도달하는 연령의 인구도 1981만 명으로 나토(1163만 명)보다 훨씬 많다. 이는 잠재적인 군사 자원에서 중국이 훨씬 우위에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현역 인원과 총 군인 수에서는 나토가 우위를 점한다. 나토의 현역 인원은 343만 명으로 중국(203만 명)보다 많다. 예비군 인원 역시 나토가 434만 명으로 중국(51만 명)에 비해 월등히 많다. 총 군인 수는 나토가 859만 명으로 중국(317만 명)보다 2배 이상 많다. 군사력 비교: 나토의 양적 우세, 중국의 질적 추격 공군력은 나토가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나토의 총 항공기는 2만376대다. 중국의 총 항공기는 3309대에 불과하다. 나토는 전투기, 공격기, 수송기, 헬리콥터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중국을 큰 격차로 앞선다. 예를 들어, 나토의 전투기는 3314대로 중국(1212대)보다 2배 이상 많다. 지상군 역시 나토가 총 군용 차량 97만 대를 보유해 중국(14만 4000 대)을 크게 능가한다. 다만 탱크는 나토(1만1495대)가 중국(6800대)보다 많지만, 다연장 로켓 시스템(MLRS)은 중국(2750대)이 나토(1977대)보다 많다. 총 포병 수에서도 나토가 1만279대로 중국(4490대)보다 월등히 많다. 해군력에서도 나토의 자산이 훨씬 많다. 나토는 총 2689척의 해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754척이다. 특히 항공모함은 나토가 17척으로 중국(3척)에 비해 압도적이다. 잠수함 역시 나토가 147척으로 중국(61척)보다 2배 이상 많다. 종합적인 군사력 순위에서 나토의 핵심 국가인 미국은 파워인덱스 0.0744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0.0788로 3위를 기록했다. 나토 동맹 전체의 힘을 고려할 때, 재래식 군사력은 나토가 여전히 세계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천연자원 및 물류: 나토의 자원, 중국의 인력 천연자원 면에서도 나토 전체가 중국보다 훨씬 풍부하다. 석유 생산량은 나토가 일일 3000만 배럴이 넘는다. 중국은 498만 배럴이다. 석유 확인 매장량 역시 나토가 중국보다 약 8배 이상 많다. 천연가스와 석탄 매장량에서도 나토가 중국을 크게 앞선다. 물류 및 기반 시설 측면에서는 노동력은 중국이 7억 7924만 명으로 나토(4억 8170만 명)보다 훨씬 많다. 상선 함대는 나토가 1만7123척으로 중국(8314척)보다 많다. 공항 수는 나토가 23,121개로 중국(531개)을 압도한다. 도로 범위는 나토가 1400만 km 이상으로 중국(520만 km)보다 길다. 반면, 철도 범위는 나토가 52만 9천 km, 중국이 15만 km로 나토가 앞선다. 결론적으로, 경제력, 군사 자산의 양, 천연자원 측면에서 나토(NATO) 동맹은 여전히 중국을 크게 능가하며 세계의 주요 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막대한 인구 자원과 빠르게 증가하는 국방 예산을 바탕으로 군사 현대화 및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며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미래의 지정학적 경쟁은 나토의 압도적인 양적 우위와 중국의 빠르게 추격하는 질적 성장 간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방안보
    2025.09.30 16:01
  • “1.8조 전자전기 사업” LIG넥스원 컨소시엄 손으로?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정부가 1.8조 원을 투입해 총 4대의 전자전기(電子戰機)를 구입하는 전자전기 사업자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23일 정부 관계자 및 방산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이 KAI∙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을 꺾고 사업자 지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을 주관하는 방위사업청은 최근 두 컨소시엄에 각각 심의 결과를 통보했고, 평가점수에서 LIG넥스원 컨소시엄이 우위를 차지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2∼3주간 양측을 상대로 이의 제기를 받을 예정이며 양측에서 별도의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업은 LIG넥스원 측이 담당한다. 하지만 KAI와 한화시스템이 이의를 제기한다면 재심사가 진행되며 최종 사업자 선정과 사업 추진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 방사청은 2034년까지 두대의 전자전기(Block-1)를 먼저 만들고 이후 AI(인공지능) 성능을 한층 강화한 두대의 Block-2 전자전기를 생산해 공군에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이 추진하는 전자전기 사업은 캐나다 중형 민항기(봄바르디어 G6500기종)를 개조해 전자전기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 극히 일부 국가만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전기 기술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1조7천775억원을 투자한다. 전자전기는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한 특수 임무기로, 전자장비와 교란장치를 이용해 적의 통신망과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한다. 방사청이 추진하는 한국형 전자전기는 후방에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강력한 전파를 발사해 적의 대공 레이더·통신 체계를 마비시키며 평소에는 북한 등 적성국에 대한 신호정보 수집과 통신장비 감청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레이더 정보도 수집한다. 그런 만큼 큰 안테나를 장착할 수밖에 없어 전투기나 공격기가 아닌 중형 항공기 기반을 선택했다. 이번 사업 관련해 47년 간의 전자전 관련 연구개발 및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전자전기 사업 추진 경험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LIG넥스원 측이 사업 수주에서 이점이 있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LIG넥스원은 고정익 내장형 초광대역 배열 송수신 기술, 실시간 광대역 다중위협 신호환경 모의기술, 전자주사식 레이더대응 재밍기술 등 미래 전자기전 플랫폼 관련 핵심기술에서 강점이 있다. KF-21 통합전자전장비, 차세대 함정용전자전장비, 잠수함용전자전장비, 신형 백두정찰기에 탑재될 전자정보 임무장비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50여 년간 국내에서 군용 항공기 체계개발·양산·정비·성능개량을 수행하며 다양한 민항기 개조·제작 역량을 키웠다. P-3C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백두 1차 사업 등 유사한 사업도 수행했다. 물론 KAI 측도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17일 국내 기술 기반의 원거리 전자전기(SOJ)를 공개하며 막바지까지 총력을 다했다. 당시 KAI 측은 SOJ는 단순한 항공기 형상을 넘어 대한민국 유일의 완제기 체계종합업체로서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국산항공기 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종합해 완성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방사청은 행정 절차를 거쳐 다음달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국이 미국, 러시아 등에 이어 자체 기술로 확보한 전자전기를 통해 국내 공중은 물론 주변 국가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기대한다.
    • 국방안보
    2025.09.23 14:38
  • [이슈 체크: 아시아 Z세대 시위] 기성 세대 ‘부패의 판’을 바꿀 수 있을까?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군중이 몰려들자 철문이 덜컹거렸다. 그 소리는 마치 분노한 북소리처럼 울렸다. 권력의 상징이었던 바리케이드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사람들의 거친 발걸음이 국가 지도자의 집 복도를 뒤덮었다. 누군가는 창문을 부수고, 다른 이들은 값비싼 침대 시트와 신발을 움켜쥐었다. 건물의 화려한 내부는 잠시 동안 '사람들'의 것이 되었다. 이것은 지난주 네팔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2022년 스리랑카, 2024년 방글라데시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인구 3천만 명의 작은 나라 네팔이 전통적인 민주주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이 사건은 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정부를 차례로 전복시킨 청년 주도 시위의 연속이었다. 이는 더 광범위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이 지역이 Z세대 혁명의 그라운드 제로가 될 것인가? 시카고 대학의 정치학 부교수인 폴 스타니랜드는 "정말 놀랍다. 이런 종류의 새로운 불안정 정치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해외 거주자를 포함한 약 1만 명의 네팔 청년들은 온라인 플랫폼인 디스코드(Discord)에서 임시 총리에게 투표했다. 투표율은 실제 선거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패와 족벌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는 3일 만에 폭력적으로 변했다. 보안군의 진압으로 70명 이상이 사망했다. 네팔 정부는 3월에 새로운 선거를 발표했다. 하지만 시위는 이미 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점점 더 좌절하는 젊은이들의 분노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을 배신한 정치 체제에 맞서 스스로 보스가 되기를 선언했다. 과연 이 Z세대 혁명은 다음에는 어디로 향할까?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진정한 변화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콜롬보에서 다카, 카트만두까지.. 분노를 관통하는 공통점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네팔의 시위는 각기 다른 역사와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분노를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약속을 어긴 구세대에 대한 Z세대의 반감이다. 그들은 서로에게서 배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팔 카트만두의 Z세대 시위는 정부의 소셜 미디어 금지로 시작됐다. 불만은 훨씬 더 깊었다. 불평등, 부패, 족벌주의는 젊은이들의 주요 불만이었다. 해외 네팔인들이 보내는 송금액이 국가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수천 명의 십대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많은 이들이 교복 차림이었다. 70명 이상이 총에 맞아 숨졌다.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은 위기를 더욱 키웠다. 일부 시위대는 의회와 언론사 건물에 불을 질렀다. 총리 KP 샤르마 올리는 결국 사임했다. 그는 시위대를 조롱한 지 며칠 만에 권좌에서 물러났다. 2024년 방글라데시는 네팔과는 달랐다. 처음에는 차별적인 일자리 할당량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평화로운 시위였다. 여름이 되자 경찰의 진압으로 수백 명이 숨졌다. 시위는 총리 셰이크 하시나 정부의 종식을 요구하는 운동으로 확대됐다. 하시나 정부의 모든 대응은 위기를 악화시켰다. 결국 2024년 8월 5일, 하시나 총리는 헬리콥터를 타고 인도로 도피했다. 방글라데시의 격변이 있기 2년 전, 스리랑카는 경제 붕괴로 몸살을 앓았다. 12시간씩 이어지는 정전, 끝없이 늘어선 연료 구매 줄, 50%가 넘는 인플레이션으로 일상은 지옥 같았다. 싱할라어로 '투쟁'을 의미하는 '아라갈라야' 운동이 시작됐다. 청년 활동가들은 대통령 집무실 앞에 '고타 고 가마(Gota Go Village)'라는 시위 캠프를 세웠다. 7월 중순, 대통령 고타바야 라자팍사는 결국 나라를 떠났다. 부패한 정치 엘리트와 단절된 Z세대 휴먼라이츠워치의 아시아 부국장 미낙시 강굴리는 세 나라의 청년 주도 운동이 공통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사회경제적 격차와 부패한 정치 엘리트다. 이들은 젊은 세대의 현실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었다. Z세대 중 많은 이들은 2008년 금융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그들은 물리적으로 고립되었지만, 디지털 플랫폼 사용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폭발했다. 이런 모든 일이 조부모 세대의 지도자들이 통치하는 동안 일어났다. 네팔의 올리는 73세, 방글라데시의 하시나는 76세, 스리랑카의 라자팍사는 74세였다. 강굴리는 "남아시아의 젊은이들은 정치 지도자와 연결될 수 있는 어떤 것도 찾지 못했다"며 "불협화음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삶과 정치인 및 그 자녀들의 삶 사이의 간극이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것이 인도네시아에서 #NepoKid(족벌주의) 소셜 미디어 트렌드가 네팔에서도 반향을 일으킨 이유다. 시위대는 "[#NepoKids]의 호화로운 생활 방식과 미래의 시체 위에 세워진 외국 교육을 보고 싶지 않았다"고 루멜라 센 컬럼비아대 교수는 말했다. 디지털을 무기로 한 새로운 '정치 플레이북'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세 나라 모두 인구의 거의 50%가 28세 미만이다. 1인당 GDP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낮지만, 문맹률은 70%를 넘는다. 이들 시위는 분리주의나 민족적 불만에 기반하지 않았다. 사회경제적 요구가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됐다. 컬럼비아대 교수 루멜라 센은 남아시아 Z세대가 "커뮤니티, 조직, 자기표현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손쉽게 활용"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접속이나 특정 플랫폼을 차단하는 정부의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네팔의 Z세대 시위대는 디스코드 채팅방을 통해 전직 정치 후보 사가르 다칼과 전 CEO 쿨 만 기싱을 지지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사실상 임시 정부 역할을 한 것이다. 디스코드 서버는 14만 5천 명 이상의 회원으로 급증했다. 이들은 임시 지도자를 위한 미니 선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산된 조직 구조와 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은 정부의 통제를 무력화시켰다. 독일 글로벌 및 지역 연구소(GIGA) 연구원 이쉬라트 호세인은 "소셜 디지털 플랫폼은 거리 시위의 영향을 가중시켰고, 래퍼와 해커 같은 비전통적 시위 지도자가 등장하는 출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운동은 서로에게서 배우는 것으로 보인다. 남아시아 정치 인류학자 지반 샤르마는 "네팔 젊은이들은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폭력에 시위 격화.. 프라보워 행정부 시험대 올라 남아시아 국가들의 불안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목격된다. 최근 경찰 폭력과 국회의원의 호화로운 특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분노한 시위대가 전국적인 시위를 벌였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경찰차에 치여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가 숨지면서 분노가 폭발했다. 2024년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에게는 가장 큰 시험대다. 시위대는 경찰 본부를 습격하고 5층짜리 건물에 불을 질렀다. 화재로 3명이 사망했다. 시위대의 불만은 수개월간 누적된 경제적, 정치적 좌절에서 비롯됐다. 580명의 국회의원이 급여 외에 매달 5천만 루피아(약 420만 원)의 주택 수당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는 자카르타 최저임금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시위를 조직한 단체 중 하나인 '게자얀 메망길'은 국회의원의 급여 삭감과 '부패한 엘리트'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치솟는 세금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만도 크다. 아랍의 봄과는 다른 길, 진정한 변화 가능할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아시아의 상황을 2010년대 초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에 비유한다. 아랍의 봄 역시 부패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분노가 원인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불안정과 혼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Z세대 운동이 아랍의 봄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분산된 리더십'이다. 멜버른 대학의 문화학 강사 아니사 R. 베타는 "젊은 세대는 단 한 명의 카리스마 있는 인물에 의해 이끌리는 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공정성, 미래, 일자리에 대한 슬로건을 외친다. 그리고 기술 지식을 결합해 기성 정치인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네팔의 밴드 음악가 라자트 다스 슈레스타는 "부패와 정부의 권위주의는 네팔이나 방글라데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전체에 다양한 정도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물론 각 국가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스리랑카는 정치적 안정을 되찾고 경제가 회복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며 시위를 견뎌냈다. 반면 방글라데시는 개혁과 혼란 사이에서 위태로운 상황이다. GIGA의 전문가 호세인은 "넓은 범위의 시위 요구를 법적 메커니즘과 제도적 구조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오늘의 승리는 내일의 향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국방안보
    2025.09.19 16:47
  • 한국∙프랑스, 국방우주전력 협력키로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한국과 프랑스가 국방우주전력 분야에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프랑스 파리에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병기본부와 국방우주전력 협력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규헌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과 가엘 디아즈 드 투에스타 프랑스 병기본부 병기총국장(병기중장)이 공동으로 협력 약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약정을 통해 양측은 국방우주전력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과 정보 교류 확대, 전문가 간 상호 교류 및 공동세미나 개최 등 실질적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프랑스는 위성·발사체·우주상황인식 등 다수 분야에서 선도적 역량과 풍부한 운용 경험을 축적해 온 국가다. 이번에 약정을 체결한 프랑스 병기본부는 프랑스 국방부 산하의 군비총국(DGA, Direction générale de l'armement)으로 1961년에 설립됐다. 프랑스군의 무기 획득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으로 △최첨단 기술 연구부터 실제 무기 조달까지 체계 개발 및 구매 △국방 기술력 강화 △방위 산업 진흥 △국제 협력 등을 담당한다. 우리나라 방위사업청의 설립 모델로도 알려진다. 방사청은 이번 협정 체결로 한국의 국제 우주안보 협력이 보다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청은 앞으로도 세계 주요 우주기관들과 국방우주전력 분야 협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 국방안보
    2025.09.16 11:41
  • '아랍판 나토' 꿈꾸는 아랍 국가들.. 중국이 있어 "이번엔 다르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이후, 아랍 국가들이 긴급 정상회담을 열고 ‘아랍판 나토’ 창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15일(현지 시각)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보도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움직임이다. 만약 이 연합이 현실화된다면, 수십 년간 서방에 의존해 온 아랍의 군사 시스템이 중국 기술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공습이 불지핀 '아랍 연합군' 최근 하마스 요원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은 지역 갈등을 심화시켰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9월 14일 카타르 수도에서 아랍 연맹과 이슬람 협력 기구의 긴급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란,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이라크, 팔레스타인, 걸프 국가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아랍판 나토'라고 불리는 합동 군사 연합 창설 방안이 논의됐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는 서방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자체 방위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서방은 오랫동안 아랍 군대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훈련, 교리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연합은 무기, 통신, 훈련의 대규모 통합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기술 지원을 제공할 여지가 커진다. 아랍에 깊숙이 파고든 중국 무기 지난 10년간 중국의 무기 제조업체들은 아랍 세계 곳곳에 다양한 시스템을 판매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DF-3와 DF-21 탄도미사일, 윙룽 II 무장 드론을 운용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도 미국의 MQ-9 리퍼와 비슷한 CH-4 무인기를 일찍 도입했다. UAE는 노린코(Norinco)의 포병 및 미사일 시스템도 구매했다. 이집트는 윙룽 드론과 레이더, 미사일 초계함 등을 수입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중국의 중동 무기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무인기와 미사일 시스템 수출이 늘었다. 중국산 무기는 서방보다 저렴하고 납품이 빠르다. 정치적 제약이 적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랍판 나토' 청사진과 중국 역할 이 가상의 아랍 연합군은 몇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조기 경보 레이더와 요격기,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 무인 시스템이다. 드론 부대를 조율해 감시 및 타격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셋째, 해군 안보 강화다. 해안 방어 시스템과 해상 미사일 포대를 공유해 해상 이익을 보호할 계획이다. 중국 방위산업체들은 이미 이런 분야의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레이더 네트워크부터 드론, 정밀 타격 미사일까지 모든 것을 공급할 수 있다. 오랜 파트너인 파키스탄도 기술적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파키스탄은 JF-17 썬더 전투기, HQ-9 방공 시스템 등 다양한 중국산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아랍 연합이 파키스탄과 상호 운용성을 구축하려면 중국 기술 통합이 필수적이다. 반복된 시도, 중국이 있어 이번엔 다르다 아랍 국가들이 국방 협력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50년대에는 아랍 연맹이 공동방위위원회를 구성했다. 2015년에는 이집트가 아랍 연합군 창설을 제안했다. 하지만 지도권과 자금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외부 공급자인 중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드론, 레이더, 해군 자산 등 포괄적인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공동 전력의 기술적 기반을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과제는 여전히 많다. 지도자들이 연합을 승인하더라도, 하드웨어는 극복해야 할 문제의 일부일 뿐이다.
    • 국방안보
    2025.09.16 10:05
  • 영국-미국 '핵동맹'이 뜬다.. 핵무기 시대 넘어 원자력 황금기로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영국과 미국 정부가 15일(현지 시각) 런던에서 '원자력의 황금기'를 선포하며 새로운 협정에 서명했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 문제를 넘어 지정학적 안보와 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잡겠다는 양국의 강력한 의지다.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이 약속됐다. 이 협정은 양국 기업 간의 획기적인 계약들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가 시작됐다. 에너지 초강대국을 향한 담대한 항해 영국과 미국은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특히, 원자력 발전 확대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들의 목표는 영국의 에너지를 영원히 되찾고, 궁극적으로 '에너지 초강대국'이 되는 것이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속도'에 있다. 양국 정부는 기업들이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더 빨리 건설할 수 있도록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원자력 프로젝트 허가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3~4년에서 2년으로 대폭 단축한다. 이는 양국 기업이 서로의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고, 기술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된다. 미국과 영국의 협력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원자로 설계 검사 절차를 간소화하여 한 국가에서 엄격한 안전 검사를 통과한 원자로가 다른 국가에서도 중복 검사를 피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원자력 프로젝트 부지 허가 작업량을 공유해 건설 속도를 높이는 데 협력한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원자력 표준을 유지하면서도 사업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티사이드에 2500개 일자리, 영국 북동부 경제 부흥 예고 이번 협정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바로 영국 내 원자력 프로젝트의 가속화다. 특히 잉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티사이드 지역이 새로운 원자력 붐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엑스-에너지(X-Energy)와 센트리카(Centrica)의 하틀풀(Hartlepool) 프로젝트: 두 회사는 하틀풀에 최대 12개의 첨단 모듈형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대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하틀풀 프로젝트만으로 최대 2500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를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은 400억 파운드(약 75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 중 120억 파운드(약 22조 원)는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홀텍(Holtec), EDF, 트리탁스(Tritax)의 코탐(Cottam) 프로젝트: 이들은 노팅엄셔의 옛 석탄 화력 발전소 부지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기반의 첨단 데이터 센터를 개발한다. 110억 파운드(약 20조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수천 개의 고도로 숙련된 건설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에 장기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라스트 에너지(Last Energy)와 DP 월드(DP World)의 런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이들은 80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의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런던 게이트웨이 항구에 초소형 모듈형 원자력 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이는 항구 확장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민간 부문 투자 붐은 원자력 산업 협회(Nuclear Industry Association)의 새로운 통계로도 확인된다. 정부 주도 투자에 힘입어 올해 이미 1만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현재 원자력 산업은 영국에서 9만 8000명을 고용하며 역대 최대 고용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기업, 영국 시장 진출 '윈-윈' 협력 미국 기업들 역시 이번 협정을 통해 영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렌코(Urenco)와 래디언트(Radiant): 이들은 400만 파운드(약 75억 원) 규모 계약을 맺고 미국 시장에 첨단 HALEU 연료를 공급한다. 유렌코는 영국 정부와 공동으로 영국에 첨단 연료 시설을 짓고 있으며, 미국에도 유사한 시설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테라파워(TerraPower)와 KBR: 이들은 테라파워의 나트륨 첨단 원자로 기술을 영국에 배치하기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각각 약 1600개의 건설 일자리와 250개 영구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BWXT: 기존 영국-미국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높여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 롤스로이스는 미국 규제 절차에 진입하며 SMR 기술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GE 버노바(GE Vernova)와 홀텍: 양국 규제 기관 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GE 버노바와 홀텍 원자로 설계에 대한 영국의 지속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건설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러시아 핵' 의존도 완전히 없애기로 합의 이번 파트너십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양국의 공동의 목표를 보여준다. 영국 국민들은 2028년 말까지 러시아 핵물질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없애기로 합의함에 따라 더 강력한 에너지 안보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이는 러시아 에너지 시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 획기적인 파트너십은 단순히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지역 사회, 그리고 야망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원자력의 황금기로 우리를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힘을 합쳐 새로운 원자력 개발을 가속화하고,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의 황금기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원자력의 힘을 활용하여 AI 혁명을 촉진하는 진정한 원자력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간 협력은 핵융합 에너지 분야로도 확장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첨단 시뮬레이션 도구를 개발하고, 테스트 시설을 통해 상용 핵융합 발전으로의 진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미국에서 공동으로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정책 정상회담을 개최해 국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첨단 원자력 에너지를 위한 대서양 파트너십'으로 명명된 이번 협정은 국제 협력이 어떻게 실제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영국은 지난 한 해 동안 Sizewell C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적인 자금 지원, 원자력 건설을 위한 규제 간소화 등 '비핵 현상 유지'를 종식시키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왔다. 롤스로이스 CEO 투판 에르긴빌기치는 "이 역사적인 협정은 양국의 에너지 안보와 회복력을 강화하고 수천 개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히 전력 생산을 넘어, 양국의 경제적 성장과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의 황금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 국방안보
    2025.09.15 09:59
  •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순항하나?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간의 한미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정상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쇠락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으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강하게 만든다는 양국 간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utual Advanced Shipbuilding Growth Agreement)’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당시 핵심 카드 중 하나로 1500억 달러(약 208조 3200억 원) 규모의 ‘마스가’를 제안한 바 있다. 우리정부는 구체적으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조선 관련 유지 보수(MRO) 등과 함께 투자를 제안했다. 이런 제안의 배경에는 미국의 군함 건조 필요에 비해 건조 능력 부족 때문이었다. 미 의회예산국은 미 해군이 2054년까지 연평균 300억 달러(약 42조 6200억 원)를 투입해 현재 296척인 함정 규모를 381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미 해군 함정의 80%가 2010년 이전 건조돼 MRO 수요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미 해군 MRO 시장 추정치만 연간 20조 원 규모다. 한국 조선업계는 한미 정상 회담 전후 ‘마스가’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HD현대는 조선 계열사 3개 중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합치는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HD현대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가 2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합병비율은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HD현대미포 흡수 합병을 발표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19조원이었던 매출을 2030년 32조원, 2035년 37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군함 시장에서 전투함, 잠수함, 지원함, 무인함 등을 수주해 방산 시장에서 2030년까지 7조원, 2035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K방산 기회를 먼저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사업 재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서버러스 캐피탈 및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투자 프로그램은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 등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자재 업체 투자 △자율운항·AI 등 첨단조선기술 개발 등이다. 여기서 HD현대는 앵커(anchor) 투자자이자 기술자문사로 참여한다. 특히 조선·해양 분야에서 축적한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의 기술적 타당성과 경쟁력, 성장 가능성을 검토해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MOU 체결 후 "서버러스 캐피탈과의 협력이 동맹국인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하는 ‘마스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시장과 성장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화는 보다 공격적으로 ‘마스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및 미국측 정계 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26일(현지 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도크 2개 및 안벽 3개 추가 확보, 그리고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한다. 50억 달러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 달러를 활용한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다. 한화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골리앗크레인과 도크를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라고 서명했다. 이날 한화필리조선소에서는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도 열렸다.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는 미국 해양대 학생들의 훈련선으로 사용되다가, 비상 시에는 인도적 지원과 재난구호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선박(NSMV)이다.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해사청(MARAD)으로부터 수주한 다섯 척 중 세 번째 선박으로 1~2호선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인도됐다. 길이 159.85m, 폭 27m 크기로, 7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선박 명명식 환영사를 통해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도 힘을 보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과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MOU 체결을 통해 조선∙해양 분야 첨단 기술력, 운영 노하우, 최적화된 설비 등을 기반으로 미 해군 및 해상수송사령부 MRO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군함 유지보수 및 현대화, 특수임무용 선박의 MRO 전문 조선사로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 4개주에 해군 인증 도크와 가공공장 및 수리 서비스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마스가 프로젝트 순항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미국 군함이나 군함 선체(hull), 주요 구성품을 해외에서 건조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번스-톨레프슨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 인텔의 사례처럼 미국 정부의 직접 지분 확보 가능성도 걱정이다. 베선트 미 재무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조선업같이 우리가 재편하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들 산업은 미국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중요한 산업들"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장기적으로 조선업 경쟁력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 국방안보
    2025.08.28 14:18
  • 1.8兆 규모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 2파전… 대한항공·LIG넥스원 vs. KAI∙한화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1.8조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EW Aircraft) 체계개발 사업 경쟁구도가 완성됐다. 21일 주관 기관인 방위사업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대한항공·LIG넥스원과 KAI∙한화 컨소시엄이 참여를 선언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에 1조 7775억 원을 투입한다. 참가업체는 9월 2일까지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약 102개월이 소요될 이 사업은 적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제체계 무력화를 위해 전자전기(Block-I)를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은 항공기에 임무 장비를 탑재해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공격(재밍·jamming)을 통해 적의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대형 특수임무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크게 기체 개조와 전자전 장비 개발로 나뉜다. 기체 개조의 경우 민항기를 전자전기로 개조한다. 캐나다 봄바르디어의 G6500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군이 요구하는 고도·속도·작전 지속시간 등을 감안하면 신규 기체 개발보다 기존 플랫폼 개조가 더 빠르다고 방사청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서 ‘전자전기’는 수백㎞ 거리에서 다수의 레이더, 안테나 신호를 교란하면서 신호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고출력 방해전파를 쏠 수 있는 능동전자주사(AESA) 안테나와 강력한 전자전 체계 등이 필요하다. 강한 방해전파를 발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전자장비의 작동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필수다. 양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 입찰에서 사업 규모와 중대성에 비춰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역할 분담도 구체적으로 나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전자전 장비 개발을, KAI와 대한항공은 해당 기기 탑재를 위한 항공기 개조를 맡는 방식이다. 우선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은 각각 민항기 개조와 전자전 장비 개발 역량을 활용해 이번 입찰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50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개발·양산·정비·성능 개량 사업을 수행하며 다양한 민항기 개조·제작 역량을 키워왔다. LIG넥스원은 KF-21 통합전자전 장비, 차세대 함정용 전자전 장비, 잠수함용 전자전 장비, 신형 백두정찰기 전자정보 임무장비 등 다수의 국가 전략무기 전자전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P-3C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백두 1차 사업 등 유사한 사업을 수행하며 민간항공기를 군용화한 후 항공기 안정성을 확인하는 '비행안전 적합 인증'(감항인증)을 확보했다. 공중급유기와 대통령 전용기의 운영 및 정비를 지원하며 민항기 파생형 특수항공기에 대한 풍부한 경험도 축적했다. 무엇보다 부산 테크센터 및 대전 연구개발(R&D)센터 내 100여 명의 특수임무기 전문 인력과 무인기, 우주발사체, 미래항공교통(AAM)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자전기 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도전"이라며 "대한항공이 지난 50여년 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로 우리 군의 첨단 전력 확보에 앞장서고, 나아가 대한민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함께 이번 사업에 참전한 LIG넥스원은 47년 간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축적해온 전자기전 핵심기술을 통해 지상, 공중, 해양영역의 전자기전 무기체계를 개발해 왔다. 육군 지상전술전자전장비, K-전자방패로 불리우는 해군 함정용 전자전장비, 항공전력으로 국내 최초 전투기용 전자전장비(ALQ-200)를 시작으로 최근 항공플랫폼 SIGINT체계 및 KF-21 통합전자전장비를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게 LIG넥스원의 설명이다. 2023년에는 말레이시아 FA-50 RWR, 지난해에는 페루 해군 함정용 종합 솔루션 계약을 수주한 바도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자전기의 핵심은 주변국의 위협신호를 끊임없이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에 전자공격을 진행할 수 있는 전자전 능력에 있다"며 "주변국 신호의 특성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임무장비를 국산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IG넥스원은 전자전기 개발사업에서 요구하는 국산화율도 달성할 수 있다"며 "언제든 소요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반대편에 선 KAI·한화는 항공기 설계와 통합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전자전 장비 개발을 담당할 한화시스템은 고출력 디지털 재밍 송신기와 능동위상배열(AESA) 개발 역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체 개조를 담당할 KAI는 국내 유일 항공기 설계·개조 플랫폼을 내세운다. 구체적으로 △항공기 최적화 설계 및 체계 통합 자체 수행 역량 보유 △국내 유일 유인기 시험평가 및 군·민 감항인증 전환 경험 보유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 개발로 사업관리 및 리스크 대응 능력 보유 △KF-21EX·유무인복합체계 등 전자전 항공기 기술 연속성 및 활용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 관계자는 "항공기 설계 기술을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체계 통합 자체 기술이 없으면 전자전 기술 국산화에 한계가 명백하다"라며 "특히 KAI가 보유한 1000여회의 군·민 감항인증 실적은 민간항공기 기반 전자전 항공기 개발에 최고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산 전투기 KF-21EX 및 유무인복합체계까지 이어질 기술 연속성 측면에서도 KAI·한화 수주가 국산화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자전 항공기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한 국가는 미국·중국·러시아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전자전기가 없는 우리 공군은 한미연합연습 때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 우리 군은 2030년대 중반부터 전자전기 국산화를 통해 독자적인 전자전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기술적 난이도와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일단 블록-Ⅰ 2대를 만든 뒤 기술적 확장을 통해 2034년 이후 블록-II(2대)를 추진한다. 블록-Ⅱ에서는 인공지능(AI)을 추가해 지능형 전자전 체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 지능형 전자전 체계는 신호정보를 자율적으로 식별·분류·추적하면서 최적의 전파방해 기법을 매우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사전에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관련 장비를 제때 개발한다면 실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 국방안보
    2025.08.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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