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강지현 기자] 국방부가 방공무기 확충을 위한 2조 원 규모의 핵심 사업 추진 및 세계 4대 방산 국가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지난 3일 제17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를 열고 장사정포요격체계,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등 총 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북한의 비대칭 화력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다층적 방패’를 더욱 촘촘하고 섬세하게 엮어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장사정포요격체계, 2030년까지 8420억 투입… 전력 공백 최소화 수도권의 하늘을 지키는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낸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제품을 실제 전력화 계획에 반영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8420억 원이 투입되어 우리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수많은 위협을 실시간으로 잠재우게 된다. 이 체계가 겨누는 대상인 북한의 장사정포는 우리 안보에 가장 직접적이고 예민한 가시다. 주요 기종으로는 분당 2발의 포탄을 60km까지 날려 보내는 170mm 자주포(곡산포)와, 짧은 시간 내에 수만 발의 화력을 쏟아 부어 ‘서울 불바다’ 위협의 주역이 되는 240mm 방사포(다연장)가 있다. 최근에는 정밀 유도 기능이 더해진 300mm 대구경 방사포와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그리며 전술핵 탑재까지 거론되는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까지 가세하며 위협의 결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장사정포는 미사일보다 고도가 낮고 발사 숫자가 압도적이어서 마치 빗줄기를 하나하나 막아내듯 수많은 요격탄을 동시에 통제하는 고도의 섬세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해상 방어의 정점, ‘SM-3’급 요격유도탄 확보 해상에서 적의 탄도탄을 중간단계에서 차단하는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방추위에서 구매계획안이 의결된 무기는 미 해군의 핵심 자산인 SM-3(Standard Missile-3)급으로 알려졌다. 이 유도탄은 차세대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급(KDX-Ⅲ Batch-II)에 탑재되어 우리 해상 방어망의 고도를 우주 공간까지 확장하는 중책을 맡는다. SM-3는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직접 충돌하여 파괴하는 ‘Hit-to-Kill’ 방식을 사용한다. 최대 사거리는 버전별로 약 700~2500km에 달한다. 요격 고도가 최고 500km 이상까지 설정되어 있어 적 미사일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 대기권 밖에서 이를 무력화한다. 특히 3단 로켓 추진체와 정밀 적외선 탐지기를 갖춘 외기권 연소체(Kinetic Warhead)는 차가운 우주 공간 속에서도 뜨거운 미사일의 열원을 정밀하게 추적해내는 섬세한 안목을 가졌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약 7530억 원이 투입되어 우리 바다 위를 지키는 가장 높은 방패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나토 표준 ‘디지털 신경망’ 구축 현대전의 승패는 누가 더 빨리 정보를 공유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방추위에서 의결된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사업은 기존 Link-11을 대체해 한·미 연합군 및 나토(NATO) 회원국들과의 ‘눈과 입’을 동기화하는 핵심 인프라다. 2031년까지 592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우리 해군의 네트워크 중심전(NCW)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Link-22는 나토 표준의 차세대 디지털 전술 데이터 링크로, 무엇보다 전파 방해를 이겨내는 항재밍(Anti-jamming) 성능과 한층 강화된 보안성이 특징이다. 초단파(HF)와 극초단파(UHF) 대역을 동시에 사용해 수평선 너머의 원거리 부대와도 끊김 없이 교신할 수 있으며, 기존 체계보다 월등히 빠른 전송 속도와 대용량 처리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아군 함정과 항공기, 지상 부대는 적군과 아군의 위치 및 전장 상황을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된다. 특히 복잡한 해상 작전 환경에서 다층 방어 체계를 지원하며 최적의 요격 수단을 즉각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정교하고 섬세한 정보 통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방위산업 대전환… 2030년 글로벌 4대 강국을 향한 섬세한 설계 마지막으로 의결된 ‘26~’30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은 우리 방산의 향후 5년을 그리는 정교한 설계도다.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된 이번 계획은 단순한 무기 제조를 넘어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3대 정책 방향과 10개 중점 과제를 담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방산 대전환을 이루고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거친 쇳소리가 가득했던 방위산업 현장에 첨단 소프트웨어와 정밀 제어 기술이 스며들며 이제 우리 방산은 더욱 스마트하고 세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에 의결된 사업들은 적의 비대칭 위협으로부터 우리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기술적 완결성을 높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철통같은 방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인도가 러시아산 S-400 방공 미사일과 타격용 드론, 신형 수송기 도입을 위해 250억 달러(약 33조 7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군 현대화 예산을 승인했다. 인도 매뉴팩처링 리뷰와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 디펜스 뉴스 등 국방 매체들은 3일(현지 시간) 인도 국방획득위원회(DAC)의 이번 결정이 역내 군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가 취재한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승인은 공중 전력이 중심이 되는 현대전에 대비하여 자국의 공중 방어 및 공격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인도는 북쪽과 서쪽 국경에서 중국 및 파키스탄과 대치하고 있으며,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쪽 역시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승인된 40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의 프랑스산 라팔(Rafale) 전투기 114대 도입 사업에 이은 연쇄적인 대규모 투자로, 인도 역사상 유례없는 국방비 지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공중 우세 확보가 최우선"...S-400 10개 포대 체제 완성 보도에 따르면, 라즈나트 싱 국방장관이 주관한 DAC 회의의 핵심은 러시아산 S-400 트리움프(Triumf) 시스템 5개 포대 추가 도입이다. 인도는 2018년 계약한 5개 포대 중 이미 3개를 중·파 접경 지대에 배치 완료했으며, 이번 추가 승인을 통해 총 10개 포대의 강력한 장거리 방공망을 구축하게 된다. S-400 도입 승인은 이 시스템이 작년 인도-파키스탄 간의 짧은 분쟁 당시 항공기, 드론, 순항 미사일 등 공중 위협을 요격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지 약 1년 만에 이루어졌다. 당시 4일간의 교전 동안 미사일 공격과 드론이 광범위하게 동원되었으나 S-400이 이를 효과적으로 제압했다고 인도 측은 주장한다. 카네기 인도(Carnegie India)의 안보 연구원 디나카르 페리는 "S-400은 파키스탄이 발사한 미사일 일부를 격추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며, "이번 추가 도입을 통해 인도는 공중 방어 반경을 더욱 넓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400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로, 최대 사거리 400km 이내에서 항공기, 순항 미사일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까지 동시에 추적·격추할 수 있는 다기능 레이더와 정밀 타격 능력을 갖췄다. 특히 스텔스기 탐지 능력이 뛰어나고 극초음속 목표물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인도는 현재 장거리는 S-400으로, 중·단거리는 이스라엘(Barak-8)과 자국산(Akash)으로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 무인 전력 및 단거리 방공망 대폭 강화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인도가 원격 조종 타격기(드론) 60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한 결정은 현대전에서 무인 작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드론은 조종사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최근 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작년 파키스탄과의 분쟁을 통해 드론과 방공 시스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분석한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서도 이란제 샤헤드(Shahed) 드론은 효과적인 공격 무기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자폭 드론의 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무인 타격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인도의 구상이다. 동시에 인도는 단거리 방공망 구축에도 열심이다. 인도는 최근 러시아와 4700만 달러(약 634억 원) 규모의 퉁구스카(Tunguska) 방공 미사일 시스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헬리콥터나 저고도 드론으로부터 지상군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퉁구스카는 자주형 복합 방공 시스템으로, 30mm 2연장 기관포와 8발의 지대공 미사일을 동시에 탑재해 저고도로 침투하는 항공 목표물을 빈틈없이 격퇴할 수 있다. 특히 기동 중에도 사격이 가능해 이동하는 지상군 부대를 근접 보호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러시아와의 '끈끈한' 파트너십 노후 수송기 함대를 대체할 신형 다목적 수송기 60대 도입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히말라야 고산지대부터 원거리 도서 지역까지 병력 투사가 필수적인 인도의 지형 특성상 수송 전력 보강은 시급한 과제다. 현재 브라질의 에브라에르, 미국의 록히드 마틴, 러시아의 일류신 등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인도가 서방제 무기 비중을 늘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러시아를 핵심 공급처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제 장비가 서방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인도의 극한 환경에서 검증된 내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인도군 군수 체계와의 호환성이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전직 국방부 획득 고문인 아미트 코우시시는 "국가들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전면전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공중전 역량이 국가 안보의 척도가 되고 있다"고 평했다. 인도는 현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기준 세계 5위의 군사비 지출국이자 세계 2위의 무기 수입국으로서 군 현대화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복잡한 조달 절차와 기술 자립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러시아의 공습이 지난달 6600건에 달하며 2월(5345건) 대비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은 오히려 더 견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값비싼 미사일 대신 민간 기술 기반의 요격 드론과 AI 시스템을 결합한 ‘가성비 방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유력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Ukrainska Pravda)와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The New Voice of Ukraine) 등은 4월 1일(현지시간) 국방부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3월 우크라이나의 방공 요격 및 억제 성공률이 89.9%를 기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80.2%에서 4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민간 기업 13곳 방공 전선 합류... 하르키우서 실전 성과 이번 성과의 핵심은 정부 주도의 '민간 참여형 방공 모델' 도입에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13개 민간 기업에 자체적인 방공 그룹 창설을 승인했다. 이들은 군의 통합 지휘 통제 시스템(C2) 안에서 핵심 기반 시설을 직접 보호하고 있다. 실제로 하르키우주에서는 민간 보안팀이 운용하는 요격 드론이 러시아의 '샤헤드'와 '잘라(Zala)' 드론을 여러 차례 격추하며 실질적인 전과를 올렸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국방부 장관은 "국가와 군, 기업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며 전선 부대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방공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의 '드론 외교'... 중동에 요격 기술 전수 제안 우크라이나의 축적된 요격 기술은 이제 국제적인 군사 자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말 중동 국가들을 방문해 이란제 드론 대응 노하우 전수를 골자로 한 군사 협력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제 드론 격추 경험에 있어 우크라이나보다 많은 실전 데이터를 가진 나라는 없다"며 시속 350km가 넘는 '제다이 샤헤드 헌터' 등 자국산 요격 드론의 우수성을 피력했다. "목표는 요격률 95%"... 하루 2000대 생산 체계 박차 우크라이나의 최종 목표는 모든 공중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95% 이상을 요격하는 다층 방공 시스템의 완성이다. 이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말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자금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하루에 2000대의 요격 드론을 생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사례가 현대전에서 제조업 역량과 AI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된 방공 시스템이 얼마나 효율적인 비용으로 대규모 위협을 막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큐리티팩트=강지현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끊임없는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기업이 직접 하늘을 지키는 이른바 '민간 방공팀'이라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다. 군사 전문 매체 더 워존(The War Zone)은 3월 3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드론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실험적 개념을 도입했으며 이것이 이미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민간 부문이 군의 지휘 통제 아래 우크라이나제 요격 드론과 단거리 방공 무기를 사용하여 자체적인 방어망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민간 방공팀의 등장 배경 더 워존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민간 방공망을 구축함으로써 끊임없는 러시아의 공습으로부터 하늘을 지키는 군의 부담을 분산시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최근 드론과 미사일을 생산하는 방산 기업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산업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생산 시설을 분산시키려 노력해 왔지만 모든 제조 공정을 분산형으로 구축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 이러한 민간 방공망 도입이 필수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전 성과와 운용 무기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민간 부문을 방공 시스템에 참여시키기 위해 정부가 시작한 실험적 프로젝트가 이미 시행되어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장관은 이어 "참여 기업 중 한 곳은 이미 자체 방공 그룹을 준비했으며 현재까지 하르키우 지역에서 샤헤드(Shahed)와 잘라(Zala) 모델을 포함한 여러 대의 적 드론을 격추했다"고 덧붙이며 실질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현재 13개의 추가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방공팀이 사용하는 무기 체계도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 스카이 센티넬(Sky Sentinel)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중기관총을 장착하고 표적을 자동 추적하여 격추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 방공 포탑이다. 와일드 호넷 스팅(Wild Hornet Sting)은 적 드론에 직접 충돌하거나 근접해 폭발하도록 설계된 고속 FPV(1인칭드론) 요격 드론이다. 율리아 스비리덴코(Yulia Svyrydenko)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 무기들은 현재 전투 부대에서 사용되지 않는 것들"이라며 민간 기업이 국방부의 훈련과 인증을 거친 후 무기를 양도받아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동 시장으로의 확장 한편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은 국제적인 상업적 기회로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Reuters) 통신은 3월 3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 나라를 드론 요격 분야의 선구자(Trailblazer)로 만들었으며 중동 지역의 갈등이 우크라이나 기술의 세계화를 이끄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중동 순방 중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중동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전문 지식은 단순한 드론이 아니라 기술, 전략, 그리고 드론이 방어의 한 부분으로 기능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압도적 생산 역량과 수출 전망 우크라이나의 드론 제조업체들은 이미 수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4만 대의 요격 드론을 생산하는 기염을 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충분한 자금만 지원된다면 하루 최대 2000대의 요격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며 자국 수요 1000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수출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이호르 페디르코(Ihor Fedirko) 우크라이나 국방산업위원회 CEO는 이러한 막강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올해 20억 달러(약 3조 680억 원)의 수출액 달성이 가능할 것이며 5년 이내에는 연간 수출액이 100억 달러(약 15조 3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로 쓴 기술, 우크라의 글로벌 방산 시장 '수출 엔진' 되나 우크라이나의 민간 방공 프로그램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전장에서의 혁신이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컴백 얼라이브(Come Back Alive)'의 타라스 티모치코(Taras Tymochko) 팀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몇 달 안에 일부 걸프 국가들이 자체 요격 부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현실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지만 너무 늦기 전에 배우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의 이 실험적인 방패가 자국 산업 시설을 지켜내는 것을 넘어 세계 방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거대한 '수출 엔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의 우려와 과제 하지만 전문가들은 민간 주도의 방공망이 가진 위험 요소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 미 육군 방공포 학교장 데이비드 섕크(David Shank) 퇴역 대령은 더 워존을 통해 "시스템 관리와 모든 센서 및 타격 체계에 대한 지휘 통제가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산된 실행으로 인해 아군 오사(Fratricide)나 탄약 낭비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 미 중부사령관 조셉 보텔(Joseph Votel) 퇴역 대장 역시 이러한 방식이 "미국 등 파트너 국가들과의 통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미 해군의 장거리 타격 중추인 토마호크 미사일과 상층 방어망의 핵심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전례 없는 재고 고갈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1월 펜타곤(미 국방부)이 대규모 증산 계약을 체결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3월 시작된 에픽 퓨리 작전에서의 기록적인 탄약 소모 속도가 생산 능력을 다시 한번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850발 쏟아부은 토마호크 '윈체스터' 상태 직면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작전 개시 4주 만에 85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미군 전체 비축량인 약 3000발에서 4500발 사이로 추정되는 물량 중 상당 부분을 단기간에 소진한 수치다. 문제는 토마호크의 생산 시차다. 한 발당 가격이 최대 360만 달러, 우리 돈 약 48억 원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제작에만 2년이 소요된다. 그러나 미 해군은 지난 수년간 예산 문제로 소량 구매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해 국방 예산에는 단 57대에 불과했다. 내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탄약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를 뜻하는 군사 속어 '윈체스터(Winchester)'에 비유하며 향후 중국과의 잠재적 분쟁에서 사용할 물량까지 끌어 쓰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바다의 암살자 토마호크, 구축함과 잠수함의 수직 타격 미 해군 타격력의 상징인 토마호크는 주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과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의 수직발사시스템(VLS, 함정 내부에서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하는 장치)에서 솟구쳐 오른다. 또한 은밀하게 적진에 접근하는 오하이오급 핵추진 유도탄 잠수함(SSGN)과 버지니아급 공격 핵잠수함(SSN) 역시 핵심 발사 플랫폼(무기 운용 체계)이다. 약 1600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토마호크는 저고도 순항 비행(지표면에 밀착해 비행하는 방식)으로 레이더를 피하며 최신형 블록 5 모델은 비행 중 목표를 변경하거나 이동 중인 함정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제조사인 RTX는 지난 2월 펜타곤과 연간 생산량을 1000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약을 맺었으나 실제 야전에 공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뚫린 방어망, 사우디 기지 피격과 급유기 손실의 경고 방어망의 핵심인 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부족은 이미 현장에서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병사 1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공격으로 미군의 공중 작전을 지원하는 핵심 자산인 KC-135 공중급유기 여러대가 지상에서 파손되는 자산 손실을 입었다. 이는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이 실제 방어 공백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도 40에서 150km의 상층부를 담당하는 사드와 고도 40km 이하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어트(PAC-3)의 다층 방어망(여러 단계로 겹쳐 쌓은 방어 체계)에 틈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1월의 선견지명인가 여전한 부족인가 펜타곤은 이란과의 본격적인 충돌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1월 이미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방산 기반을 전시 체제로 재편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선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6일 록히드 마틴과 연간 패트리어트 생산량을 기존 600대에서 2000대로 대폭 늘리는 7년 단위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월 29일에는 록히드 마틴과 연간 사드 생산량을 기존 96대에서 400대로 약 4배 이상 확대하는 확정 계약을 맺으며 방어망 확충에 나섰다. 또한 지난 3월 25일에는 BAE 시스템즈가 사드의 정밀 요격을 책임지는 핵심 부품인 '탐색기'(Seeker, 목표물을 추적하는 미사일의 눈) 생산 능력을 4배로 끌어올리는 후속 계약을 체결하며 1월에 시작된 증산 계획에 화력을 더했다. 당시 마이클 더피 국방부 차관보는 "공급망 확보는 주 계약업체와의 파트너십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은 파트너사에 시설 투자와 채용의 확실성을 제공하며 이것이 바로 산업 기반을 전시 기반(Warfooting) 위에 두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이란과의 전면전이 발발하면서 증산된 물량조차 현재의 기록적인 소모율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이상 무 vs 현장의 경고등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빗은 3월 초 브리핑을 통해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에픽 퓨리 작전 목표 달성에 충분한 탄약과 무기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가 겹치면서 글로벌 공급망(부품 조달 및 생산 경로)은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지적한다. 향후 잠재적 위협인 중국과의 분쟁 시 필요한 타겟 세트(Target Set, 공격해야 할 표적들의 집합)가 수만 개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비축량 고갈은 국가 안보의 치명적인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펜타곤(미 국방부)이 유도탄 재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에픽 퓨리 작전) 여파로 고갈된 물량을 채우기 위해서다. 사드(THAAD)와 패트리어트(PAC-3)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4배나 강화한다. 현지시간 25일 디펜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BAE 시스템즈 및 록히드 마틴과 합의를 마쳤다. 사드 요격기의 핵심 부품인 적외선 탐색기(Seeker)와 요격 미사일 본체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외신들 "단순 구매 넘어선 전시 생산 체제로의 전환" 이번 결정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미 국방 조달 전략의 근본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이번 계약을 두고 "미국이 현대전에 대비해 방산 기반을 전시 체제로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은 "이란의 저가 드론 공세에 따른 비용 문제를 압도적 물량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재팬 타임즈(The Japan Times)는 이번 7년 장기 계약이 "기업의 시설 투자를 끌어내는 새로운 조달 모델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7년 장기 계약으로 공급망 안정과 생산량 확대 동시 달성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록히드 마틴과 체결한 계약의 연장선이다. 당시 미 국방부는 연간 사드 생산량을 96대에서 400대로 늘리는 7년 단위 계약을 맺었다. 이번 BAE 시스템즈와의 계약은 사드의 눈 역할을 하는 탐색기 공급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BAE의 탐색기는 시속 1만7000마일(약 마하 22)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정밀 탐지한다. 톰 아르세노 BAE CEO는 "이번 다년 계약은 장기적인 수요 신호를 제공하여 생산 능력 확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고 밝혔다. 이란전 비대칭 비용 논란에도 '사드' 가치 재확인 이번 증산은 최근 불거진 비용 효율성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행보다.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대당 3만 5천 달러 수준이다. 반면 이를 막는 PAC-3 미사일은 약 400만 달러에 달한다. 비용 교환비가 114대 1로 미국에 불리하다. 하지만 펜타곤은 사드 생산량을 4배로 늘리는 결단을 내렸다. 사드 체계가 탄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전략 거점을 지킬 대체 불가능한 자산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사드(상층)와 PAC-3(하층)의 시너지... 다층 방어망 완성 증산 계획의 핵심은 성격이 다른 두 요격 체계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다. 사드(THAAD)는 고도 40~150km의 상층부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높고 넓은 하늘의 방패다. 반면 PAC-3(패트리어트)는 고도 40km 이하에서 최종적으로 적기를 격추하는 종말 단계의 보루다. 미 국방부는 상·하층 방어 수단의 생산량을 동시에 4배 늘려 빈틈없는 다층 방어망 구축에 나섰다. 미국 산업 기반의 근본적 체질 개선 미 국방부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구매를 넘어선 전시 체제 격상으로 규정했다. 마이클 더피 국방부 차관보는 "공급망 확보는 주 계약업체와의 파트너십만큼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은 파트너사에 시설 투자와 채용의 확실성을 제공하며, 이것이 바로 산업 기반을 전시 기반 위에 두는 방법(Warfooting)"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BAE 시스템즈는 뉴햄프셔와 뉴욕 시설의 생산 라인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미국이 압도적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의 지형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