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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차세대 이지스함 3번함 ‘대호김종서함’ 명명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해군이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급(KDX-Ⅲ Batch-Ⅱ)의 마지막 모델인 3번함의 이름을 ‘대호김종서함’으로 확정했다. 해군은 함명제정위원회를 열고 조선 초기 두만강 일대 6진을 개척해 북방 영토를 넓힌 김종서 장군의 공적을 기려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함명에는 김종서 장군의 호인 ‘대호’(大虎·큰 호랑이)가 포함됐다. 이는 최신 이지스함의 강력한 전투력과 기동성, 자주국방의 의지를 상징한다. 장군의 용맹함과 국민적 친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대호김종서함은 전장 170m, 전폭 21m 규모로 경하톤수(순수 선체만의 무게)는 약 8200톤에 달한다. 특히 '신의 방패'로 불리는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향후 이 함정은 함대지 탄도유도탄과 해상 탄도탄 요격유도탄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요 전략 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고도화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까지 완벽히 확보하게 된다. 대호김종서함은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계획이다. 이후 일정 기간 전력화 훈련을 거쳐 기동함대사령부의 핵심 전력으로 배치된다. 해군의 구축함 명칭은 국민적 존경을 받는 역사적 인물 중에서 선정된다. 정조대왕급 1번함은 ‘정조대왕함’, 2번함은 ‘다산정약용함’으로 명명된 바 있다. 모두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했다. 이번 3번함 명명으로 세종대왕급 3척을 포함해 총 6척의 이지스함 체제가 완성된다. 한편 해군은 KDDX(한국형 차세대 구축함) 사업을 통해 선체부터 전투체계까지 국내 기술로 건조한 6000톤급 이지스구축함 6척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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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15:04
  • 공군 제2 MCRC 성능 개량 완료…레이다 자료 처리 능력 2.5배 향상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공군의 핵심 지휘통제체계인 제2 중앙방공통제소(MCRC·Master Control and Reporting Center)가 성능개량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력화에 들어갔다. 이번 성능개량으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내 공중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공군은 12일 대구기지에서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2 MCRC 성능개량체계 전력화 기념행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MCRC는 공중감시, 항적식별, 무기운용 등 대한민국 영공 방어의 중추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사전 승인 없이 접근하는 항적을 탐지·식별하고 최적의 전력을 투입해 대응하는 전 과정을 지휘 통제한다. 현재 공군은 제1 MCRC와 제2 MCRC를 운영하며 주 작전 및 분담 작전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전력화 이후 약 25년간 운영된 제2 MCRC는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약 1930억 원을 투입해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제2 MCRC는 기존 방공자산은 물론 향후 전력화될 신규 탐지·요격체계 및 플랫폼들과의 연동 능력을 대폭 보강했다. 레이다 자료 처리 능력은 기존 대비 2.5배 향상됐다. 또한 항적설정(Track Initiation) 능력은 3.6배, 임무통제(Mission Control) 능력은 1.5배 높아졌다. 공군 관계자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지휘통제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춤으로써 연합·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한 단계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 총장은 이날 행사 직후 전투사령부와 제11전투비행단 등 대구기지 예하 부대들을 방문해 현장 지도를 실시했다. 이어 F-15K 전투기에 직접 탑승해 지휘비행을 하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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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2 11:15
  • [강철군의 국방리포트] 구글, 이스라엘 군수업체 대상 ‘제미나이’ 기술 지원 논란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전장(戰場)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이 공표한 윤리 원칙과 실제 사업 집행 사이의 괴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구글이 이스라엘 군수업체의 살상용 드론 감시 체계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내부 폭로가 제기되며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된 내부 고발 문건을 인용해 구글이 이스라엘 군수업체 ‘클라우드엑스(CloudX)’를 대상으로 고도의 AI 기술 지원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7월 이스라엘군(IDF)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구글 클라우드 팀에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요청의 핵심은 항공 영상 내에서 드론, 장갑차, 군인(Soldiers) 등 군사적 목표물을 식별할 때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의 정확도를 개선해달라는 것이었다. 내부 고발자는 구글의 기술진이 해당 요청에 응해 해결책을 제안하고 내부 테스트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구글이 2018년 제정한 'AI 7대 원칙'인 ▲사회적으로 유익할 것 ▲불공정한 편향 금지 ▲안전성 우선 ▲인간에게 책임이 있을 것 ▲프라이버시 설계 ▲과학적 탁월함 유지 ▲위 원칙에 부합하는 용도로 제한한다는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로 지목되었다. 특히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기 관련 기술이나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감시 활동에 AI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핵심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무력화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해당 계정의 지출액이 월 수백 달러 미만으로 미미하며, 표준적인 고객 지원 정보만 제공했을 뿐”이라며 원칙 위반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기술 지원 논란은 2021년 구글과 아마존이 이스라엘 정부와 체결한 12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인 ‘프로젝트 님버스(Project Nimbus)’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해당 계약은 이스라엘 군·정보 당국에 AI 및 머신러닝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계약서상 ‘거부권 제한’ 조항에 따라 구글과 아마존은 이스라엘군을 포함한 특정 정부 부처에 대해 서비스 제공을 임의로 중단할 수 없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기업의 윤리 가이드라인보다 국가 간 계약이 우선시된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이는 결국 2024년 4월 구글 직원 50여 명이 해고되는 집단 농성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구글 외에도 주요 테크 기업들은 AI 윤리에 대한 내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높은 국방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스라엘 정보부대 ‘유닛 8200’의 데이터 분석 지원 의혹으로 내부 진통을 겪은 바 있으며, 미 육군과 220억 달러 규모의 IVAS(전투용 AR 고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AI(OpenAI) 역시 2024년 초 이용 약관에서 군사 및 전쟁 관련 사용 금지 문구를 삭제한 후 2025년 6월 미 국방부(DoD)와 2억 달러 규모의 첫 AI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방 시장에 공식 진입했다. 팔란티어(Palantir) 또한 전장 데이터 분석 AI 'AIP'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장에 직접 공급하며 타겟팅의 핵심 툴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이러한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은 실무적으로 한계가 뚜렷하다. 국제법상 ‘전쟁범죄 방조’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술 지원이 살상 행위에 ‘결정적 기여’를 했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기업들은 이를 ‘범용 기술 지원’으로 규정하며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기업들은 SEC의 조사에 따른 증권법 위반 리스크나 AI 핵심 인재들의 집단 이탈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결국 AI 기술의 군사적 전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술의 중립성’과 ‘기업의 윤리적 책임’ 사이의 접점을 찾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국방안보
    2026.02.02 13:10
  • 해군 구축함, 인도 '밀란' 훈련 및 국제관함식 참가... K-방산 세일즈 나선다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DDH-II)이 인도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과 다국간 연합 해상훈련인 ‘밀란(MILAN) 2026’에 참가하기 위해 30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장정에 올랐다. 이번 참가는 단순한 군사 훈련을 넘어 인도양 지역에서의 해양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인도 해군이 주관하는 이번 국제관함식은 오는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동부 비사캬파트남 일대에서 개최된다. '해양을 통한 단결'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20개국 주요 함정들이 집결해 위용을 과시한다. 관함식 종료 직후인 19일부터 25일까지는 다국간 연합 해상훈련인 ‘밀란(MILAN)’이 이어진다. 힌디어로 ‘만남’과 ‘통합’을 의미하는 밀란 훈련은 1995년 시작되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한국 해군은 지난 2022년 광주함(FFG)이 처음 참가한 데 이어, 올해 강감찬함이 두 번째로 참가하며 훈련의 규모와 질을 높였다. 강감찬함은 훈련 기간 중 참가국들과 함께 ▲대함·대공 사격 ▲해상기동군수 ▲헬기 이·착함 ▲전술 기동 등 강도 높은 해상 실전 훈련을 소화한다. 이를 통해 다국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참가국 해군 간의 군사적 우호 관계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일정에는 군사외교의 깊이를 더하는 행보도 포함됐다. 김경철 해군군수사령관(소장)을 대표로 한 한국 해군 대표단은 관함식 사열과 밀란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20일 열리는 제9차 인도양해군심포지엄(IONS) 본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처음 참가한다. 인도양해군심포지엄(IONS)은 2008년 인도 주도로 창설된 다자간 포괄적 해양안보 회의체로, 인도양 연안국 및 주요 이해관계국들이 모여 해양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해군은 이번 기회를 K-방산 수출 지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령관은 방문 기간 중 각국 대표단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한국 해군의 맞춤형 지원전략인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함정을 수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해군이 보유한 운용 노하우, 교육 훈련, 정비 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전략이다. 현장에 파견된 강감찬함 자체가 한국 함정 건조 기술력의 살아있는 홍보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 참가는 인도양에서의 해양안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해군의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과 국산 함정의 우수성을 동시에 알려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국방안보
    2026.01.30 14:11
  • 지상·해상 표적까지 낱낱이 훑는다… KF-21 AESA 레이다 ‘진화적 개발’ 가속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한국형 전투기(KF-21)의 핵심 항전 장비인 'AESA 레이다'가 공중을 넘어 지상과 해상 표적까지 탐지할 수 있는 '전천후 사냥꾼'으로 거듭나기 위한 성능 검증에 돌입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9일 대전 본소에서 ‘KF-21 추가무장시험 AESA 레이다 개발 및 체계통합’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공대지·공대해 모드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평가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방위사업청,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공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등 유관 기관 및 방산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향후 3년간(2028년 12월 완료 예정) 한화시스템, KAI 등과 협력해 KF-21 탑재 레이다의 운용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ADD는 이를 통해 공중 표적뿐 아니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성능을 검증한다. 특히 공대공과 공대지 모드를 동시에 가동하는 '동시 운용 성능'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는 안테나를 직접 움직이지 않고 수천 개의 송수신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다수의 표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전투기의 핵심 장비다. 앞서 공대공 모드는 지난 2016년부터 10년간의 개발과 시험평가를 통해 성능을 입증했다. 올해 하반기 KF-21에 실제 탑재되어 전력화될 예정이다. 오는 2028년 공대지·공대해 모드 시험평가가 마무리되면 KF-21은 육·해·공 모든 영역의 표적을 식별하는 명실상부한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로서의 임무 수행 능력을 완성하게 된다. 정성태 ADD 수석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KF-21 AESA 레이다에 대한 운용 능력을 확보, 미래 전장에서 KF-21의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며 "국내 개발 장비의 독자적인 성능개량 및 자체 무장 장착 능력 확보에 기여하고 방산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F-21의 '눈'인 AESA 레이다는 과거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했던 4대 핵심 기술 중 가장 난도가 높은 장비였다. 현재는 약 89%의 국산화율을 달성하며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약 1천여 개의 반도체 송수신(T/R) 모듈로 구성된 안테나와 고속 연산 능력을 갖춘 처리장치를 통해 20개 이상의 공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초음속 비행 중에도 사각지대 없는 광범위 스캔이 가능하다. KF-21은 이러한 레이다 성능을 바탕으로 단계적 성능 개량(Block)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 전력화되는 'Block I'에서는 공대공 교전 능력을 확보한다. 2028년까지 진행될 'Block II'를 통해 천룡 등 국산 공대지 유도탄을 통합한 전천후 합동정밀공격 능력을 완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2030년대 이후 'Block III' 단계에서는 내부 무장창 전환을 통한 완전한 스텔스 기능과 무인기 협업(MUM-T) 능력까지 갖춘다는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 국방안보
    2026.01.29 13:03
  • [GFP·SIPR 최신 보고서로 본 대한민국 국방 현주소]재래식 전력 '세계 5위' 수성... 방위비 지출은 '세계 11위'...K-군사력, 효율성 빛났다
    GFP가 발표한 2026년 군사력 순위/출처=GFP 사이트 촬영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대한민국의 재래식 군사력이 전 세계 주요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3년 연속 세계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최근 발표한 '2026 군사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145개 조사 대상국 중 평가지수 0.1642점을 기록하며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GFP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군사력을 의미한다. 부동의 1위인 미국은 0.0741점을 기록했으며 러시아(0.0791점), 중국(0.0919점), 인도(0.1346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한국은 핵보유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0.1642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프랑스(6위), 일본(7위, 0.1876점), 영국(8위)을 앞질렀다. 과거 하위권에 머물렀던 독일은 최근 국방비 증액과 현대화 노력에 힘입어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유럽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한국 군은 이번 평가에서 견인포 및 자주포 전력, 호위함 역량, 대규모 예비군 병력 항목에서 세계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한편 북한은 0.5933점으로 지난해 34위에서 3계단 상승한 31위를 기록하며 최근 2년간 반등세를 보였다.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지표인 국방비 지출 규모에서도 한국은 견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군사비 지출은 약 480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약 9970억 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러시아, 인도가 뒤를 이었으며, 자위대 현대화를 위해 국방비를 급격히 증액한 일본이 약 553억 달러(10위)로 한국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전 세계적인 분쟁 확산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독일 등의 지출이 폭증하며 국가별 순위 변동이 발생했으나, 한국은 안정적인 예산 집행을 통해 실질적인 전력 강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GFP와 SIPRI의 순위가 다소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각 기관의 평가 철학이 다르기 때문이다. GFP의 '파워인덱스'는 당장 전쟁에 투입 가능한 전차, 전투기 등 하드웨어 수량과 병력, 그리고 전시 보급을 결정짓는 지리적 요인과 산업 기반 등 60개 이상의 지표를 통합 산출한다. 반면 SIPRI는 국가가 국방에 투입하는 '현금 흐름'과 '무기 거래 데이터'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즉 한국은 국방비 지출액 순위(11위)보다 실제 보유한 재래식 군사 역량 순위(5위)가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세계적 수준의 국산 무기 체계를 대량 보급하고 유지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적인 평가 지표를 통해 본 결과 2026년 현재 대한민국의 국방력은 자산의 질적 수준과 경제적 효율성이 결합된 구조적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비대칭 전력을 제외한 순수 재래식 전력만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한 것은 한반도 내 실질적 억제력을 입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가시화하고 있는 K-방산의 성장세는 한국이 국제 안보 공급망의 핵심 국가이자 동북아 군사 균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 국방안보
    2026.01.28 17:48
  • 나토, 러시아 접경에 ‘AI 요새’ 구축… ‘전쟁의 미래’가 현실이 되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유럽의 동부 전선이 거대한 '실험실'이자 '기계의 요새'로 변모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 맞닿은 국경 지대에 인간 병력 대신 인공지능(AI)과 무인 전력을 전면 배치하는 '자동화 방어 구역(Automated Defense Zone)' 구축에 나섰다. 이는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전쟁의 가장 앞줄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명확한 신호다. AI와 로봇이 먼저 대응하는 1차 완충지대 토마스 로윈 나토 작전 부참모장은 최근 독일 매체 '벨트 암 존탁'과 인터뷰에서 인적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방어 체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구상의 핵심은 적군이 재래식 전투 구역에 진입하기 전, AI와 로봇이 먼저 대응하는 '1차 완충지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국경 방어가 보초병과 철책에 의존했다면, 자동화 방어 구역은 지상과 공중, 우주, 그리고 사이버 공간을 촘촘하게 엮은 센서 네트워크로 작동한다.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선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이 네트워크는 적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무기 배치를 포착해 32개 회원국에 즉각 공유한다. 데이터가 곧 방어선이 되는 셈이다. 이 시스템의 실질적인 타격력은 첨단 무인 전력에서 나온다. 위협이 감지되는 순간 드론 군집과 반자율 전투 차량, 지상 로봇이 즉각 반응한다. 자동 방공망과 미사일 요격 시스템은 인간의 인지 속도를 넘어서는 초고속 대응을 담당한다. 최전방에서 피를 흘려야 했던 인간의 자리를 기계가 대체하는 구조다. 병력 부족 문제 해결, 인명 피해 최소화 나토가 추진하는 무인 전력의 핵심은 '반자율성'과 '통합성'이다. 단순히 원격으로 조종하는 드론을 넘어서, 전장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최적의 대응 경로를 계산하는 지상 로봇과 전투 차량이 전면에 나선다. △ 지상 로봇 및 반자율 차량: 험지에서도 기동이 가능한 지상 로봇(UGV)은 매복과 정찰을 수행하며, 적 병력 진입 경로에 직접 배치되어 물리적 저지선 역할을 한다. △ 다층적 드론 체계: 정찰용 초소형 드론부터 공격용 자폭 드론까지, 하늘은 무인기들의 감시망으로 덮인다. △ 지능형 방공 시스템: AI가 비행체의 궤적을 분석해 위협 수준을 판별하고, 가장 효율적인 요격 수단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이러한 전력 배치는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현재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는 이 기술들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시험 작업이 한창이다. 나토는 2027년 말까지 이 시스템을 실제 전력화하겠다는 구체적인 시한을 확정했다. 폴란드의 독자 행보와 유럽의 위기감 나토 차원의 움직임과 별개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개별 국가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유럽 최대 규모 대(對) 드론 시스템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를 "긴급한 작전상의 요구"라고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목격한 드론의 파괴력이 폴란드의 방어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이다. 폴란드의 방공망 강화는 나토 자동화 방어 구역과 맞물려 거대한 기술적 장벽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물리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이제 안보는 외교적 수사보다 알고리즘의 정확도와 하드웨어의 가동률에 의해 결정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방아쇠'를 당기는 최종 결정은 인간에게 AI가 전면에 나섬에 따라 발생하는 윤리적, 책임적 문제에 대해 나토는 선을 그었다. 로윈 부참모장은 살상 무기 사용의 최종 결정권은 항상 인간에게 있음을 명시했다. AI는 표적을 식별하고 추적하며 최적의 타격 방안을 제안할 뿐, '방아쇠'를 당기는 주체는 여전히 사람이라는 원칙이다. 하지만 전장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초단위로 승패가 갈리는 현대전에서 인간 판단을 기다리는 과정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간의 개입(Human-in-the-loop)'이라는 원칙과 AI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향후 시스템 운용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AI가 최전선에… 전쟁 패러다임의 항구적 변화 2027년, 나토 구상이 현실화되면 유럽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AI 전쟁터가 된다. 이는 단순한 무기 교체가 아니다. 전쟁의 정의가 바뀌는 사건이다. 병사들의 숙련도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속도가 중요해진다. 보급로 안전보다 데이터 링크 보안이 우선시된다. AI는 이제 전쟁의 후방 지원 부서에서 벗어났다. 기계는 가장 위험한 곳으로 전진하고 있다. 나토의 자동화 방어 구역은 그 서막에 불과하다. 미래 전쟁은 인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어, 인간이 판단하기 전에 이미 기계들에 의해 그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전쟁은 더 건조해지고, 더 정교해졌다. 그리고 더 치명적인 기술의 영역으로 이동 중이다.
    • 국방안보
    2026.01.26 16:54
  • [강철군의 국방리포트] 트럼프 2기 NDS 발표, 한미 안보 역할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출처/李대통령 X 캡처=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국방전략(NDS)이 공개되면서 한반도 방위 체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의 주도적 방위 역할을 공식화하고 나선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자주국방의 핵심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새 NDS 내용을 언급하며 자주국방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며 세계 5위 수준의 군사력 보유한 대한민국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체계를 갖추지 못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확고한 자주국방과 한반도의 평화가 뒷받침되어야 지속적인 경제성장도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는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해 온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의 엑스 입장에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026년 NDS를 발표했다. 이번 NDS에는 한국을 '모범 동맹'으로 지칭하며 한반도 안보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규정했다. 미국은 우선 한국이 보유한 강력한 군대와 높은 국방 지출, 탄탄한 방위 산업 기반, 그리고 의무 징병제 등을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 이러한 인프라 덕분에 한국은 북한의 재래식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다. 이에 따라 한국은 한반도 내 재래식 전력에 대한 방위 책임을 주도적으로 맡고, 미국은 확장억제(핵우산)를 통해 북핵 위협을 차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이러한 변화는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를 최우선 순위로 둔 미국의 전략적 선택과 맞물려 있다. 미국은 한반도 내 미군 태세를 효율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려 한다. 이는 주한미군의 성격이 과거 지상군 중심에서 공·해군 및 정찰 자산 등 첨단 전력 위주로 변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NDS는 북핵이 미국 본토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되었다고 명시했다. 이에 비핵화라는 추상적 목표보다는 실질적인 위협을 관리하고 억제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 NDS 발표 후인 26일 오전 조현 외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방한 중인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정책차관과 조찬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동석하여 한층 무게감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조 장관은 특히 핵추진 잠수함 협력이 한국의 독자적 억제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 전체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핵심 사업임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핵잠수함 도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실무 차원의 협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콜비 차관은 한국이 스스로의 국방력을 강화해 한반도 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려는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향하는 '모범적인 동맹'의 표본"이라며, 양국 정상 간 합의 사항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미 국방부 차원에서도 가용한 모든 자원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앞으로의 한미 관계는 한국의 책임이 커지는 대신 권한과 자율성도 함께 강화되는 구조로 진화할 전망이다. 우선 미국이 한국의 독자적 방위 역량 확보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재명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로드맵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중국 견제에 유용한 첨단 전력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 군이 지상 방위의 핵심 주권자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방산 및 안보 협력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은 자국 내 방위 산업 기반의 재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한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양국이 무기 체계의 공동 생산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새로운 동맹 관계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NDS는 한국에 '자립하는 안보'를 요구하는 동시에, 대등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안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 국방안보
    2026.01.26 11:37
  • [뉴스분석]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 '국군사관대학교' 신설 권고... 민관군 합동위 종합보고회 개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종합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시큐리티택트 강철군 기자] 대한민국 장교 양성 체계의 근간을 뒤흔들 파격적인 개편안이 제안되었다. 국방부 장관 직속 자문기구인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이하 합동위)'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국방부 산하의 단일 종합대학교인 '국군사관대학교'로 통합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공식 권고했다. 합동위 산하 사관학교 교육개혁 분과위가 제시한 이번 구상안은 학령인구 감소와 사관학교 입학 성적 하락 등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국방부 산하로 장교 양성 기관을 통합한 특수목적 종합대학교를 설치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권고안에 따르면 국군사관대학교 아래에는 교양대학,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를 비롯하여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국방의무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교육단, 국방과학기술대학원 등 총 8개 교육 단위가 단과대 개념으로 편제된다. 교육 방식 또한 획기적으로 바뀐다. 국군사관대학교로 입학한 생도들은 1·2학년 때 기초 소양 및 전공 기초 교육을 공통으로 이수하며 타 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이후 3·4학년이 되면 각 사관학교로 이동해 전공 심화 교육과 군사 훈련을 받는 방식이다. 육군 3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로 통합하되, 일반 대학으로부터의 편입 제도를 활용해 초급장교 운영 여건을 보장하도록 했다. 이러한 통합안을 두고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육군 장성 출신 A 전문가는 "미래전의 핵심은 육·해·공군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합동작전 능력"이라며 "저학년 시기의 통합 교육은 타 군에 대한 이해를 넓혀 진정한 의미의 합동성을 발휘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입학과 졸업 관리를 통합하는 것이 정책적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해군 제독 출신 B 전문가는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사관학교의 본질은 각 군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엘리트 양성"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이 사관학교를 분리 운영하는 것은 각 군 고유의 정신과 전문성을 보존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한 통합보다는 육군 내 교육 기관 통합을 우선 추진하는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관학교 개편 외에도 합동위는 4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국방 전 분야에 걸친 37개 혁신 과제를 도출했다. 미래전략 분과위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합동작전사령부' 창설을, 헌법가치 정착 분과위는 군 내 인권 보호를 위한 '위법명령 거부권' 법제화를 건의했다. 또한 방첩·보안 재설계 분과위는 기존 방첩사를 해체하고 기능을 분산할 것을, 군 사망사고 대책 분과위는 투명한 병기 관리를 위한 '총기 RFID 시스템' 도입을 각각 주문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2일 열린 종합보고회에서 "합동위는 우리 국방이 처한 위기와 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법을 함께 모색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번 권고안과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구용역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국민주권 정부의 국방개혁과 국정과제 실천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제는 국방부의 시간이다. 국군사관대학교 신설은 단순한 기관 통합을 넘어 대한민국 국방의 체질을 바꾸려는 시도다. 하지만 육사 이전 문제와 지역 균형 발전 기조 등 현실적인 난제가 산적해 있다. 국방부가 조급증을 버리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전투력'과 '합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국방안보
    2026.01.23 15:45
  • [강철군의 국방리포트] 캐나다 잠수함 60조 사업 ‘CPSP’ 숏리스트 경쟁 가열… ‘기술력’ 넘어 ‘산업 패키지’ 싸움으로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모습.출처=한화오션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총사업비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최종 제안서 마감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업체인 한국과 독일의 수주전이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특히 단순 함정 성능을 넘어 구매국에 제공하는 반대급부인 ‘절충교역(오프셋)’ 규모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캐나다 정부는 숏리스트에 오른 한국과 독일에 함정 건조 비용의 100%에 달하는 절충교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포함된 ‘방산 특사단’ 구성을 검토 중이다. 다음 주 중 캐나다를 방문해 산업 협력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대표팀 '한화오션' 또한 수주를 위한 현지화에 힘을 보강했다. 21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활동을 전담할 캐나다 지사장으로 글렌 코플랜드(Glenn Copeland) 전 록히드마틴 캐나다 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코플랜드 지사장은 캐나다 해군 중령 출신으로 22년간 작전 전술 장교 및 초계함 부함장을 역임한 현지 군사 전문가다. 그는 퇴역 후 록히드마틴 캐나다에서 할리팩스급 초계함 현대화 사업을 총괄했다. 캐나다 전투관리시스템(CMS-330)의 사업 개발부터 수출까지 담당한 이력이 있다. 한화오션은 코플랜드 지사장이 보유한 캐나다 국방부 및 정·재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산업·기술혜택(ITB) 제안을 정교화할 방침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힘을 보탠다. 현지 매체인 ‘더 글로브 앤 메일’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한국 측에 현대자동차의 완성차 공장 설립을 입찰 조건 중 하나로 제시하며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과거 부르몽 공장 사례를 고려해 공장 신설에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로보틱스나 수소 에너지,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 역시 캐나다 봄바디어(Bombardier)사와의 기존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군용기 MRO 및 정비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기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독일-노르웨이 합작 개발 모델인 '212CD'형 잠수함 모습. 출처=EDR 뉴스 이에 반해 현재 나토(NATO) 회원국이 운용 중인 재래식 함대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는 독일의 TKMS는 노르웨이와 공동 개발 중인 최신형 ‘212CD급’ 잠수함을 제안했다. 강력한 우방국 간의 보급망 및 유지보수(MRO) 체계 공유도 약속했다. 특히 수십 년간 검증된 잠수함 건조 경험과 더불어, 최근 캐나다 퀘벡의 정밀 제조사 ‘마르멘(Marmen)’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 잠수함 선체를 캐나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캐나다 내 정치적 영향력이 큰 퀘벡주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지정학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여기에 독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파격적인 경제 협력 패키지까지 꺼내 들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TKMS는 잠수함 공급과 별개로 노르웨이 및 독일 기업들과 연합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캐나다 정부와 논의 중이다. 이 패키지에는 ▲희토류 및 핵심 광업 개발 ▲인공지능(AI) 기술 협력 ▲자동차 배터리 생산 시설 투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KMS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CEO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더 이상 잠수함만의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그 이후의 것들"이라며,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이 수주의 최종 목표임을 시사했다. 특히 독일은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와 같은 우주 스타트업까지 투자 논의에 포함시키며 산업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고 있다. CPSP는 3000톤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건조비 20조 원에 30년간의 운영·유지(MRO) 비용 40조 원을 합산하면 총 60조 원에 달한다. 방산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전의 성패가 단순 기술력을 넘어선 '패키지 딜'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와 기고 등을 통해 "정부가 민간 기업에 무리한 투자를 강요하기보다 캐나다의 자원과 한국의 제조 기술을 결합한 국익 중심의 협력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3월 2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접수하며,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국방안보
    2026.01.22 09:09
  • 한국형 전자전기 본격 개발… 2034년 실전 배치 향해 ‘첫발’
    전자전기 관련 사진=LIG넥스원 제공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우리 군의 공중 우세권을 보장하고 현대전의 핵심인 전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형 전자전기(Block-I)’ 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연구개발 주관사인 LIG넥스원을 비롯해 합참,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2034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한 연구개발의 시작을 공식화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조 919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적의 통합방공체계와 무선지휘통제체계를 광범위하게 무력화하는 전용 전자전기를 국산화하는 데 있다. 그간 우리 군의 전자전 역량이 개별 전투기를 보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새로 개발될 전자전기는 원거리에서 적의 전파를 강력하게 교란(Jamming)함으로써 적의 눈과 귀를 차단하는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이 극대화됨은 물론, 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헌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전자전기는 미래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개념 무기체계”라며 “성공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자전기 사업은 지난해 수주전 당시 KAI-한화시스템 연합과 LIG넥스원-대한항공 연합이 치열하게 맞붙으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프로젝트다. 결국 항공기 체계 통합과 전자전 임무 장비 국산화 역량의 결합이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하며 현재의 사업 구도가 완성되었다. 정부는 이번 Block-I 개발 전 과정을 업체 주관으로 진행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독자적인 첨단 전자전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도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부품 국산화 비중을 높여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성능을 더욱 고도화한 Block-II 개발로 이어지는 ‘진화적 개발’ 전략을 추진한다. 이는 미군의 EA-18G ‘그라울러’와 같은 고성능 특수 임무기 시장에서 K-방산의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치열했던 준비 과정을 지나 이제는 기술적 실체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2034년 우리 기술로 만든 전자전기가 영공을 수호하는 그날까지, 방산업계와 군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 국방안보
    2026.01.21 13:08
  • "전작권 전환 대비 합동작전사령부 창설"...국방부 자문위, 군 구조 '대수술' 권고
    연합뉴스 제공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 지휘를 전담할 '합동작전사령부'를 창설하고, 합동참모본부의 작전권을 이양하는 방안이 공식 제안됐다. 또한 기능 중복 논란이 제기된 드론작전사령부는 폐지하고, 병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민간군사기업(PMC)을 도입하는 등 군 구조 전반에 대한 파격적인 개편안이 제시됐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산하 미래전략 및 헌법가치 정착 분과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활동 결과와 국방개혁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병역 자원 급감, 그리고 최근 비상계엄 사태를 반면교사 삼은 군의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권고안의 핵심은 지휘구조의 전면 개편이다. 합참은 전략 수립과 군사력 건설 등 '군령' 보좌 업무에 집중하고, 실질적인 부대 운용 및 작전 지휘는 신설되는 합동작전사령부로 넘기는 구상이다. 전작권 전환 이후 합동작전사령관이 한미연합사령관을 겸직하며 전·평시 작전권을 행사해 지휘 체계의 완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기존 합참 예하의 전략사령부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직속으로 격상된다. '현무-5'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 전략 자산을 통합 운용하며 북핵 억제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드론작전사령부는 각 군과의 기능 중복에 따른 비효율을 이유로 폐지가 권고됐다. 대신 드론 관련 통합 소요를 관리하는 기능 중심의 사령부로 재편될 전망이다. 병역 자원 부족에 대응한 인력 구조 혁신안도 구체화됐다. 자문위는 2040년 상비병력을 35만 명, 군무원 등 민간 인력을 15만 명으로 조정해 총 50만 명 규모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취사·수송 등 비전투 분야를 넘어 일부 전투지원 영역까지 민간군사기업(PMC)과 민간 인력을 활용하고, 단기 징집병 외에 숙련도를 갖춘 '다년 복무 전문병'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군 내 헌법 가치 정착을 위한 법적 장치 마련도 권고안의 핵심 축이다. 자문위는 '군인복무기본법' 개정을 통해 위법한 명령에 대한 거부권을 명시하고, 거부 시 항명죄 등으로 처벌받지 않도록 면책 규정을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같은 불법적인 군 동원 재발을 막기 위한 실질적 방어막이다. 또한 계엄법상 '비상사태'와 같은 불명확한 요건을 구체화하고, 계엄사령관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제도 개선도 함께 촉구했다. 이 밖에도 자문위는 각 군 수사기관을 국방부 장관 직속으로 통합하는 사법개혁과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의 연평균 10% 이상 증액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단·중·장기 과제로 분류하고, 현재 수립 중인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국방안보
    2026.01.20 11:14
  • 안규백 국방부 장관, ‘압도적 힘’ 강조… “50만 드론전사·핵잠 사활 걸라”
    19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및 해병대 업무보고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시큐리티팩트 안도남 기자] 국방부가 2026년을 '정예 첨단강군 건설'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AI(인공지능)와 드론, 핵추진잠수함 등 전략 자산 확보를 위한 로드맵을 확정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9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신년 업무보고에서 각 군 지휘부에 "평화도 대화도 압도적인 힘에 기반해야 한다"며 "강력한 힘으로 든든한 피스메이커가 되자"고 역설했다. 이는 계엄 사태 이후 군의 기강을 다잡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육군은 사람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미래 지상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아미 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구상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AI와 데이터, 드론 및 로봇, 사이버·전자기 능력을 육군의 핵심 전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시범 부대를 운영한다. 지능형 다영역 작전의 실효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 교육용 드론 1만 1265대를 올해 안에 확보한다. 창끝부대의 전투력을 혁신한다. 50만 드론 전사 양성을 통해 미래 전장 주도권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맞서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 전력 발전을 가속화한다. AI와 첨단 과학기술을 임무 전 영역에 투입한다. 특히 해상과 수중, 공중의 무인 전력이 유인 체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해양 작전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AI 기반의 '해양 킬웹(Kill-Web)' 구축을 통해 초정밀·초지능형 해군력을 구현할 계획이다. 한편 안 장관은 대통령의 결단으로 시작된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을 위해 범정부 사업단을 중심으로 제반 사항 준비에 사활을 걸 것을 주문했다. 공군은 국민의 신뢰 회복과 함께 AI 기반의 첨단 역량 구축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공군 작전의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될 수 있도록 AI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 민·군 공동 협력 기반의 '공군 AX(AI 전환) 거점'을 구축하여 기능적인 고도화를 추진한다. 무엇보다 올해 초도기 도입을 앞두고 있는 KF-21 보라매의 안정적인 전력화와 F-35A 2차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함으로써, 한미 연합 방위 체제의 완전성을 확보하고 독자적인 항공 우주 억제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준4군 체제로의 속도감 있는 개편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합참과 통합 TF를 편성했다. 해병대 1사단의 작전통제권을 연내 완료하고 2사단은 2028년까지 전환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했다. 아울러 K2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II), 상륙공격헬기 등 핵심 전력을 단계별로 도입해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완전성을 기할 방침이다. 안 장관은 보고를 마친 뒤 ”이 자리가 각 군 간의 벽을 허물고 상호 신뢰와 소통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기회“였다며 ”오늘 논의된 과제들이 반드시 현장의 실행과 성과로 이어져 힘차게 비상하는 붕정만리(鵬程萬里)의 한 해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국방부는 AI 정책 수립 및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차관보 직위를 20년 만에 부활시켰다. 신설된 차관보 산하에는 국방인공지능기획국과 지능정보화정책관실 등이 설치되어 각 군에 흩어져 있던 AI 도입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올해 국방 예산 또한 전년 대비 7.5% 증액된 총 65조 8,642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 중 AI·드론·로봇 등 첨단 전력 강화와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에 8조 8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했다. 특히 국방 R&D 분야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조 8천억 원 규모로 AI 유·무인 복합체계의 조기 전력화를 뒷받침한다.
    • 국방안보
    2026.01.19 17:56
  • [강철군의 국방리포트] ‘포드함 대항마’라던 中 푸젠함의 굴욕… “구조 결함에 전투력은 니미츠 60% 불과”
    중국 세 번째 항모 푸젠함[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시큐리티팩트 강철군 기자] 중국이 미 해군의 차세대 핵추진 항모 '제럴드 포드급'에 맞서 야심 차게 내놓았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Type 003)'이 실전 배치 전부터 심각한 설계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군사 전문지 '함재 무기 방어 검토(Shipborne Weapons Defence Review)'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푸젠함은 치명적인 구조적 한계 탓에 미군의 구형 항모인 니미츠급 전투력의 60% 수준밖에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이 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비행갑판의 비효율적 배치'다. 푸젠함은 세계 최초로 재래식 추진 항모에 전자기식 사출기(EMALS)를 탑재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최초'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오히려 독이 됐다. 본래 증기식 사출기로 설계됐던 푸젠함에 덩치가 큰 전자기식 사출기를 무리하게 적용하다 보니, 3개의 사출기 중 하나가 함재기 착륙 구역(랜딩 스트립)을 침범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푸젠함은 전투기가 착륙하는 동안 사출기를 가동할 수 없게 됐다. 함재기의 이착륙을 동시에 진행하며 '분당 출격 횟수'를 극대화하는 미군 항모와 비교하면 실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이다. 재래식 추진 방식의 한계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디젤 엔진 등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내뿜기 위한 거대 배기통(굴뚝) 때문에 아일랜드(함교)가 갑판 중앙부에 자리 잡게 됐고, 이로 인해 항공기 엘리베이터의 위치가 사출기 작업 동선과 겹치게 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함재기를 갑판 위로 끌어올리는 엘리베이터가 사출 구역과 너무 가까워 운용 효율이 극도로 저하된다"며 "이런 구조적 결함 때문에 푸젠함의 함재기 출격 능력(SGR)은 건조된 지 50년이 넘은 미국의 니미츠급 항모의 60%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해결책은 '핵 추진' 뿐이라는 지적이다. 핵 추진 방식을 도입하면 거대한 배기통을 없앨 수 있다. 아일랜드를 소형화해 뒤쪽으로 배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행 갑판 면적을 온전하게 확보해 이착륙 동선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기 사출기와 향후 탑재될 레이저 무기 등 고출력 장비를 가동하기 위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도 핵 반응로 탑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실제로 중국은 푸젠함의 결함을 보완할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Type 004) 건조에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다롄 조선소 위성사진에서는 핵 반응로(원자로) 격납 구조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되기도 했다. 차기 항모인 'Type 004'는 다음과 같은 사양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1만 톤급 ‘슈퍼 캐리어’다. 푸젠함(8만 톤)을 넘어 미 포드급과 대등한 규모로 건조될 것으로 알려진다. 무제한 작전 반경도 빼놓을 수 었다. 연료 보급 없이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전자기 사출기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차기 항공모함은 2030년 실전 배치 전망이 유력하다. 현재 푸젠함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 최적화 진행 중이다. 중국의 실패는 '기술의 과시'가 '전술의 효율'을 앞설 때 벌어지는 참극이다. 푸젠함의 설계 결함은 중국 해군에게 뼈아픈 교훈이자, 핵 추진 시대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도 먼저 맞은 중국의 처절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한국형 항모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전에서 미 항모처럼 막힘없이 돌아가는 '효율의 극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 국방안보
    2026.01.19 10:33
  • 트럼프, 빅테크에 신규 "발전소 건설 비용 책임져라"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전력 시장의 구조를 뒤흔들 전례 없는 비상 조치를 이번 금요일 발표할 전망이라고 15일(현지 시각) 인베스팅라이브가 보도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센터 확대로 가중된 전력망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신규 발전소 건설 비용을 직접 책임지게 하는 ‘긴급 전력 경매’ 계획이 핵심이다.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체인 PJM 인터커넥션이 주도할 이번 경매는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발전 설비 확충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 행정부는 데이터 센터의 폭발적인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며 일반 가계의 전기 요금을 끌어올리는 주범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제안서에 따르면 기술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발전소 건설과 연계된 장기 계약에 강제로 입찰해야 한다. 이는 사실상 대형 IT 기업들이 전력망 인프라 확충 자금을 독자적으로 조달하게 만드는 구조다. 수요자가 비용을 내라는 논리다. 이번 조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와 에너지 비용에 민감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한 강력한 정치적 수단으로도 해석된다. 중대서양부터 중서부까지 13개 주를 포괄하는 PJM 네트워크는 현재 노후화된 설비와 급증하는 전력 수요 사이에서 심각한 신뢰성 위기를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 센터 운영자들이 소비하는 에너지에 대해 정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일반 가계 예산에 전가되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소매 전기 요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이번 경매는 가격 안정화를 위한 긴급 처방으로 규정됐다. 행정부는 이를 시장 설계의 영구적 변혁보다는 일시적 비상 조치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시행 결과에 따라 향후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지형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 국방안보
    2026.01.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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