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E-4B 모습/출처=위키피디아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E-4B가 뜨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 하늘이 최선이지만, 이 기체가 하늘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적대국에는 가장 강력한 핵 억제력으로 작용한다."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평소 평온하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상공에 거대한 백색 기체가 모습을 드러내자 전 세계 항공 마니아들과 정보기관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미 공군의 가장 은밀한 전략 자산이자 핵전쟁 지휘소인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가 1974년 운용 개시 이후 무려 52년 만에 민간 공항인 LAX에 바퀴를 내린 것이다. 이번 E-4B의 등장을 두고 당시 미국 현지 언론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LA 타임스와 뉴욕 포스트는 "반세기 만의 LAX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와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위협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시민들이 느낀 '핵전쟁 불안감'을 비중 있게 다뤘다. 내셔널 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는 "트럼프 행정부가 적대국들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분석하며, 이번 비행이 단순한 이동이 아닌 미 본토 지휘부가 언제든 공중으로 분산되어 반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략적 시위'라고 평가했다. 항공 전문 매체 A2Z는 "E-4B의 움직임이 곧 전쟁을 의미하진 않지만, 미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항상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억제력의 상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비행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자유의 무기고(Arsenal of Freedom)' 순방 일정의 일환이었다. 장관은 8일 LAX에 도착해 하루간 머문 뒤 9일 오후 이륙했다. 그는 직접 E-4B에 탑승해 남부 캘리포니아의 방위 산업 기지를 점검하고 군 모병을 독려함으로써, 이 기체가 가진 '국가 지속성(Continuity of Government)'의 의미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보잉 747-200 기종을 개조한 E-4B는 국가공중작전센터(NAOC)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체의 존재 목적은 명확하다. 지상의 모든 지휘 시설과 통신망이 핵 공격으로 파괴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탑승해 전 세계 미군을 지휘하고 핵 보복 공격을 명령하는 '하늘 위 움직이는 펜타곤'이다. 전 세계에 단 4대만 운용되는 이 기체는 '야경꾼' 또는 '둠스데이 플레인'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특징은 아날로그와 하이테크의 기묘한 공존이다. 최첨단 항공기임에도 조종실에 구식 아날로그 계기판을 유지하는 것은 핵폭발 시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기파(EMP)에 디지털 장비가 무력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철저한 생존 설계다. 기체 전체에 EMP 차폐 처리가 되어 있으며, 꼬리 부분에는 약 8km 길이의 초저주파(VLF) 안테나를 탑재해 심해의 핵잠수함(SSBN)에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공중 급유 시 이론적으로는 일주일 이상, 물리적으로는 수일간 지상 도움 없이 작전이 가능하다. 3층 규모의 거대한 작전실에는 1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상층부에는 조종실과 휴게 공간이, 중층부에는 지휘관 집무실과 작전 본부가, 하층부에는 서버실과 기계 설비가 배치되어 있다. 미 공군은 기체 노후화에 따라 차세대 공중지휘기인 SAOC(Survivable Airborne Operations Center, 가칭 E-4C)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자인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을 통해 대한항공으로부터 보잉 747-8i 기체 5대를 약 9183억 원에 매입했다. 현재 개조 작업은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항공 혁신 기술 센터(AITC)와 위치타 주립대학의 국립 항공 연구소(NIAR) 등에서 다각도로 진행 중이다. 주요 공정은 기체 보강 및 차폐다. 민간 여객기 수준의 기체를 뜯어내고 핵폭발 충격과 방사능, EMP를 견딜 수 있는 특수 합금 및 차폐 코팅을 적용한다. 새 기체 역시 디지털-아날로그 하이브리드 형태로 설계된다. 최신 오픈 아키텍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도 핵심 지휘 계통에는 EMP 저항력이 검증된 물리적 회로를 병행 배치한다. 또한 기체 상부에 다수의 레이돔을 장착해 전 세계 67개 이상의 위성과 실시간 교신하는 '공중 서버실'로 거듭나게 된다. 첫 번째 차세대 기체는 이미 2025년 8월 초도 시험 비행에 돌입했다. 2030년대 중반까지 현역 E-4B를 대체해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SUV에 탑재된 레이저무기 ‘LOCUST LWS’ 모습/사진=에어로바이런먼트社 [시큐리티팩트 안도남 기자] 거대한 함정이나 10톤급 대형 트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이저 무기가 이제 SUV 덩치의 소형 전술 차량 위로 내려앉았다. 미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가 미 육군에 인도한 20kW급 소형 레이저 무기 체계는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현대전의 고질적 난제인 ‘저가 드론 위협’에 대한 비대칭적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가 미 육군 급속능력 및 핵심기술사무소(RCCTO)에 성공적으로 인도를 마친 ‘LOCUST LWS’는 기술적 임계점을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레이저 무기의 보급을 가로막았던 거대한 발전기와 방대한 냉각 장치를 가정용 냉장고 크기의 팔레트 단위(P-HEL)로 모듈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보병분대차량(ISV) 후미에 포탑형 발사 장치와 제반 기기를 모두 탑재하고도 우수한 기동성을 유지한다. 이는 레이저 무기가 특정 거점을 지키는 ‘고정형 방어선’에서 보병부대를 밀착 호위하는 ‘이동형 방패’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보듯, 수천 달러짜리 자폭 드론을 수십만 달러의 방공 미사일로 막는 것은 경제적 패배에 가깝다. [비교표] 기존 미사일 Vs 레이저 무기 요약 구분 기존 미사일 방공망 소형 레이저 무기(LOCUST LWS) 요격 수단 물리적 요격탄 (미사일) 지향성 고에너지 레이저 (20kW) 발사 비용 발당 수억 원 (고비용) 발당 약 1달러 (초저비용) 기동성 대형 트럭/거점 고정형 SUV(ISV) 탑재 가능 (고기동성) 주요 표적 항공기, 순항 미사일 소형 드론, 자폭 드론 벌떼 공격 장점 긴 사거리, 파괴력 우수 무한 탄창(전기 공급 시), 광속 대응 하지만 LOCUST LWS는 이 방정식을 뒤집는다. 우선 압도적 경제성을 자랑한다. 전기만 공급되면 무한정 발사가 가능하며, 발사 비용은 발당 1달러 내외에 불과하다. 광속의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회피가 불가능한 레이저의 특성을 이용, 드론의 배터리나 센서 등 핵심 부위를 순식간에 녹여 하드킬(Hard-kill)한다. 특히 AI 기반 표적 자동화가 가능하다. AI 추적 시스템이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식별하여 인간의 인지 한계를 넘는 ‘벌떼 드론’ 공격에 즉각 대응한다. 안보 전문가들은 20kW 출력이 유인기를 잡기엔 부족하지만, 장갑이 얇은 소형 드론을 제압하는 데는 ‘최적의 체급’이라고 분석한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최근 41억 달러 규모의 블루헤일로(BlueHalo) 인수를 완료하며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 분야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자폭 드론의 대명사인 ‘스위치블레이드’로 공격력을 입증한 데 이어, 블루헤일로의 레이저 기술을 결합해 ‘드론으로 공격하고 레이저로 막는’ 통합 방위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이다. 와히드 나와비 CEO는 “블루헤일로와의 통합은 현대전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무인 시스템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이미 해외 분쟁 지역에서 3년 이상 검증된 LOCUST 시스템의 양산 체제 돌입을 시사했다. 레이저 무기의 소형화는 방어의 민주화를 불러올 것이다. 이제 소부대 단위까지 ‘광속의 방패’를 갖게 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무인기라는 창에 맞서 레이저라는 방패가 SUV에 실려 전선으로 향하고 있다. 1발당 1달러라는 경이로운 가성비는 이제 드론을 이용한 소모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오고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 군 역시 한국형 레이저 무기'블록-1'의 소형화와 기동형 플랫폼 탑재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사진 출처=영국 해군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영국 해군이 신무기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무인 자율 잠수함(XLUUV)을 손에 넣었다. 5일(현지시간) 해군뉴스(Naval News), 방위산업유럽(Defence Industry Europe)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최대 무인 수중 함정인 ‘XV-엑스칼리버(XV-Excalibur)’ 시험 완료 후 공식 인수했다. ‘XV-엑스칼리버’는 영국 해군이 시험 운용한 영국의 가장 큰 무인 수중 함정이다. 다만 약 26 미터(m) 크기의 미 해군 오르카(Orca)보다는 작다. 배수량 19톤에 크기는 12m다. 선체 중앙에 9m 길이의 가변형 페이로드 공간을 갖추고 있어 감시 정찰, 대잠수함전 센서, 기뢰 부설 등 임무에 따른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운용 방식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완전 자율운항을 목표로 한다. 승조원이 탑승하지 않아 거주 공간 대신 더 많은 센서와 연료를 채울 수 있다. 프로젝트 세투스(Project Cetus)라는 이름 아래 영국 잠수함인도청(SDA)과 MSubs 사가 협력하여 3년 만에 개발했다. 영국의 핵심 수중 인프라를 보호하고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는 차세대 수중 전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개발되었다. 엑스칼리버라는 함명은 지난해 5월 데번포트 해군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명명되었다. 이 함정은 이미 원격 조종 실증을 마쳤다. 2025년 8월 AUKUS(미국·영국·호주) 연합 훈련 중 호주에 위치한 원격 제어 센터에서 약 1만 6000km(1만 마일) 떨어진 영국 해역의 엑스칼리버함을 성공적으로 조종하며 장거리 상호운용성을 증명했다. 당시 훈련에 참여한 국방 관계자들은 “이번 성공은 유인 잠수함을 노출시키지 않고 대륙 간 자율 플랫폼을 작업할 수 있는 분산 해저 작전 개념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칼리버는 영국 해군이 다층적인 해저 감시, 억지, 해상 거부를 통해 북대서양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대서양 배스티언 이니셔티브’를 직접 지원하는 기술의 시험장이 되었다. 특히 영국 양자 기술 기업 인플렉션이 개발한 양자 광학 원자시계 ‘티커(Tiqker)’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해상 시험이었다. 엑스칼리버에 장착된 이 시스템은 수중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해상 잠수 함정 내에 처음으로 이 장치를 배치한 사례였다. 전통적인 마이크로파 기반 시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표류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양자 시계는 타이밍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켜 잠수함과 무인 플랫폼이 GPS에 자주 의존하지 않고도 정확히 항해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해저 부대에게 더 긴 항속 시간과 더 높은 은밀함, 그리고 탐지 취약성을 줄여준다. 엑스칼리버는 2027년까지 2년 동안 플리머스(Plymouth) 인근 해역에서 심층 해상 시험을 거치며, 유인 잠수함과 협동 작전을 수행하는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영국 해군은 SDA 자율 부대의 지원을 받아 이 플랫폼이 어스튜트급 및 향후 드레드노트급 잠수함과 함께 어떻게 운용될 수 있을지 평가할 예정이다. 정보, 감시, 정찰, 해저 모니터링, 탑재체 투하, 분쟁 해역에서의 전방 센서 노드 역할 등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개발에 착수한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체계 기술 검증 시작품 한편 대한민국은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유사한 체계인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하여 약 250억 원 규모의 '초대형급 무인잠수정 체계 기술 검증 시작품' 제작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7년 8월까지 원거리 자율 임무 수행이 가능한 초대형급 무인잠수정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시험 모델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 모듈형(MRXUUV)으로 설계된다. 임무에 따라 정찰용, 전투용, 기뢰부설용 등 다양한 모듈을 탑재할 수 있다. AI 기반의 자율 제어 및 원격 통신 제어 기술이 적용되어 장거리 수중 감시 및 정찰 임무를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다.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과 도킹용 자율 무인잠수정이 개발 중이다.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은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특화된 모델로, 최대 30일간 장기 잠수 및 운용이 가능하다. 도킹용 자율 무인잠수정의 경우 수중에서 모함 또는 시설에 스스로 도킹할 수 있는 정밀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저궤도 위성통신(LEO)을 활용하여 운용 거리의 제약을 극복하고,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통합 운용하는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전격 체포되면서 남미 지정학적 구도는 순식간에 재편됐다. 미국은 즉각 반응했다. 워싱턴은 안전한 권력 이양이 이루어질 때까지 일시적으로 베네수엘라 국정을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통제권 회복은 시작일 뿐이다. 4일(현지 시각) 외신은 펜타곤과 미국 정보당국이 주목하는 진짜 '전리품'은 따로 있다고 밝혔다. 바로 지난 수십 년간 러시아 연방이 베네수엘라에 공급해 온 첨단 무기 체계들이다. 펜타곤은 뜻밖의 횡재를 맞이했다. 베네수엘라 무기고 샅샅이 뒤진다 펜타곤에게 기회는 왔다. 친미 성향 임시 정부가 수립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군사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군대 무기고를 샅샅이 뒤질 기회를 잡게 되었다. 이는 수십 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러시아 핵심 방공 시스템과 전투기, 미사일 실물을 직접 분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펜타곤의 관심은 집요하다. 그들은 러시아가 카라카스에 공급한 방공 시스템과 공대공 미사일 내부 작동 원리를 파악하길 원한다. 가장 가치 있는 샘플은 단연 S-300VM(Antey-2500) 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러시아는 2013년 두 개 사단 규모의 S-300VM을 베네수엘라에 인도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방공망이 아니다.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이다. 서방 정보기관은 그동안 이 시스템의 레이더 주파수 특성과 유도 알고리즘을 파악하기 위해 애써왔다. 이제 실물을 손에 넣게 되었다. 분석은 시작됐다. 미국은 이 시스템의 탐지 거리와 추적 정밀도를 정밀 측정할 것이다. 특히 전자전(EW) 상황에서 대응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러시아제 레이더가 미국 스텔스 기술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포착하는지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향후 미 공군 작전 계획 수립에 결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다. 러시아 무기 부품 공급망과 기술 수준 유추 방공망의 허리는 Buk-M2와 판치르(Pantsir) 시스템이 담당하고 있다. 2025년 10월, 러시아는 이 시스템들의 추가 이전 및 유지보수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하지만 작전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최소 한 대의 Buk-M2 시스템이 파괴된 장면이 담겼다. 파괴된 잔해조차 정보 가치는 높다. 미 정보당국은 파괴된 회로 기판에서 러시아 부품 공급망과 기술 수준을 유추할 수 있다. 판치르 시스템은 저고도 방어의 핵심이다. 이는 드론과 정밀 유도 폭탄을 방어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도 성능이 입증된 바 있는 무기다. 미국은 판치르의 광학 추적 장치와 기관포-미사일 복합 운용 로직을 분석할 예정이다. 소형 목표물에 대한 탐지 하한선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판도는 변했다. Su-30MKV 전투기‧R-77 미사일 분해? 베네수엘라 공군의 주력인 Su-30MKV 전투기 21대는 미국의 직접적인 감시 하에 놓였다. 2006년부터 도입된 이 기종은 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제공권 장악 능력을 자랑해 왔다. 미 공군은 Su-30MKV의 AL-31F 엔진 성능과 레이더 탐지 범위를 실측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전투기 자체보다 더 위협적인 것은 그 장비들이 발사하는 미사일이다. 미국은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R-77 공대공 미사일에 주목한다. 이는 러시아판 '암람(AMRAAM)'으로 불리는 장거리 미사일이다. R-77은 러시아 무기고에서 가장 현대적인 미사일 중 하나다. 격자형 핀을 사용한 독특한 기동 방식은 서방 전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펜타곤은 이 미사일의 탐색기(Seeker)를 분해하여 재밍(Jamming)에 대한 저항력을 테스트할 것이다. 재밍은 통신이나 레이더 신호를 방해하는 행위다. 알고리즘은 복제될 수 없다. 그러나 파훼법은 찾을 수 있다. 러시아 외 이란‧중국 등 무기도 분석 대상 베네수엘라의 무기고는 러시아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란의 정찰 및 공격용 무인기(UAV) 모하제르-6(Mohajer-6)도 분석 대상이다. 이란 무인기의 부품 구성과 통신 프로토콜을 파악하는 것은 중동 작전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중국의 기술력도 포함되어 있다. 상륙용 장갑차인 VN-16(ZBD-05)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수륙양용 작전 능력을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300mm 스메르치(Smerch) 다연장 로켓 발사기 12대도 미군 통제 하에 들어왔다. 장거리 포병 전력의 파괴력과 사거리를 검증할 기회다. 이들 장비는 단순한 무기 이상의 정치적 상징성을 띈다. 조사는 계속된다. 전차‧헬리콥터 등 유지보수 한계, 퇴역될 듯 베네수엘라 지상군의 핵심 전력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T-72B 전차 92대, BMP-3 장갑차 123대, BTR-80A 114대 등이 그 중심이다. 여기에 Msta-S 자주포 48문과 그라드(Grad) 다연장 로켓 24대가 화력을 뒷받침한다. 헬리콥터 전력 역시 Mi-17, Ka-29, Ka-31 등 러시아제로 도배되어 있다. 관리는 어렵다. 현시점에서 이 장비들의 전투력은 의문이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 없이는 유지가 불가능하다. 부품 수급은 이미 끊겼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중단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은 거대한 고철 더미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분석가들은 이 무기의 상당 부분이 결국 퇴역하거나 제3국에 매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미군의 가상 적기(OpFor) 훈련용으로 전용될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를 미국 안보 생태계로 편입 워싱턴의 궁극적인 목표는 베네수엘라 군의 완전한 체질 개선이다. 남미에서 가장 강력했던 러시아제 무장 군대를 점진적으로 해체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그 빈자리는 미국의 표준 무기 체계가 채울 것이다. 이는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안보 생태계로 편입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군사적 표준화는 정치적 종속을 강화한다. 미제 무기를 사용하는 국가는 정비와 군수 지원을 위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당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러시아제 장비의 폐기는 정해진 수순이다. 서방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이는 워싱턴이 제공할 차관과 석유 대금으로 해결될 문제다. 목표는 확고하다. 판도는 뒤바뀌었다. 러시아는 남미 핵심 교두보를 잃었다. 미국은 적성국의 첨단 기술을 손에 넣었다. 베네수엘라 무기고는 이제 거대한 실험실로 변모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이 끝난 뒤, 베네수엘라 군의 모습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선 기술적, 전략적 탈취의 과정이다. 남미의 군사 지도는 2026년 1월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시 그려지고 있다. 펜타곤은 웃고 있다. 상황은 급변했다. 전력 공백은 불가피하다. 정보의 가치는 무한하다. 카라카스의 무기고는 침묵 속에 해체되고 있다. 미래는 정해졌다.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미국이 선도자에서 추격자로 나선 무기가 있다. 바로 ‘레일건’이다. 초기 개발에선 앞섰으나 현 단계에선 일본이나 중국에 뒤처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랬던 것이 미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 함대(Golden Fleet)’구축과 ‘골든 돔(Golden Dome)’구상과 함께 다시 부활의 무대로 올라섰다. ‘레일건(Railgun)’은 화약의 폭발력 대신 전자기력(로런츠 힘)을 사용하여 탄환을 초고속으로 발사하는 미래형 무기체계다. 작동 원리는 두 개의 평행한 전도체 레일 주위에 강한 전류를 흘리면 레일 주위에 자기장이 형성되며, 이 자기장과 전류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전자기력이 탄환을 전방으로 가속시킨다. 이때 발사되는 탄환의 속도가 놀랍다. 마하6 이상이다. 사거리 또한 100km 이상까지 날아간다. 파괴력도 엄청나다. 무엇보다 발사 비용이 기존 미사일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한마디로 레일건은 ‘미사일보다 빠르고 화약보다 강력하며, 무엇보다 가성비 높은’ 차세대 방어 무기다. 대단한 무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 과제도 있다. 우선 내구성 문제다. 발사 때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마찰로 인해 레일이 빠르게 마모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력 공급도 해결해야 한다. 한 번 발사할 때 도시 하나가 쓸 정도의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감당할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와 냉각 시스템도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무기 선진국들이 앞다퉈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 국가는 일본이다. 가장 큰 숙제인 레일 마모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하여 연속 발사 가능성을 입증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함정 탑재 레일건 해상 사격 시험에도 성공했다.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은 2025년 여름, 시험함 '아스카(JS Asuka)'에 탑재된 레일건으로 이동 중인 해상 표적을 타격하는 해상 실사격 시험에 성공했다. 당시 발사체 속도는 마하 6.5~7.35(약 초속 2.2~2.5km)에 달했다. 40mm 강철 탄환을 사용했다. 일본은 2020년대 후반까지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및 대함 공격용으로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빠른 실전 배치 가능성이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미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조만간 레일건 함포를 실전에 배치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2018년부터 상륙함 '하이양산'호에 레일건을 탑재해 해상 시험을 진행해 왔다. 1만3000t급 최신형 055형 구축함(런하이급)에 이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약 200km(124마일) 밖의 목표물을 90초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또한 네 번째 항공모함(핵추진 가능성 제기)에 레일건을 포함한 전자기식 무기 체계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의 레일건을 개선한 '슈퍼 X-레일건' 시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다시 시작이다. 레일건 부활을 위해 날개를 활짝 폈다.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2021년 예산과 기술적 난제로 해군의 레일건 프로젝트가 공식 중단되었다. 다만 제너럴 아토믹스(GA) 등 민간 기업은 미사일 방어용으로 연구를 지속하여 2025년 최신 디자인을 공개한바 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해군 전략인 '황금 함대(Golden Fleet)' 구상과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 체계를 통해 레일건 계획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차세대 대형 수상 전투함인 '트럼프급' 전함 건조 계획을 발표하며 핵심 무장 중 하나로 최첨단 전기 레일건을 명시했다. 레일건을 극초음속 미사일 및 레이저 무기와 함께 현대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까지 지목했다. 이 전함에는 32메가줄(MJ)급 전자기 레일건이 탑재될 예정이다. 탄환 속도는 마하 7(초속 약 2.4km) 수준이다. 올 5월에 발표한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 체계에 레일건을 적의 미사일, 드론, 극초음속 병기를 요격하는 방어용 무기 체계에 통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인도가 올해 컴팩트한 형태의 레일건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사거리 180km급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레일건 개발에 선진국보다 다소 뒤쳐진 상황이다. 2010년대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통해 레일건의 핵심인 펄스 전원 공급 장치와 발사체 설계 등에 대한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 물론 소형 레일건 시제품을 제작하여 초속 2km(마하 6 이상)급 발사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원천 기술은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일본이나 중국처럼 해상 실전 테스트 단계에 진입한 상태는 아니다. 주변 강대국의 개발 및 실전 배치 등을 비춰 볼 때 한국도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요구다.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이스라엘 국방부가 레이저 방공시스템 ‘이이언 빔’을 전국에 실전 배치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Jerusalem Post)와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언빔(Iron Beam)을 개발한 이스라엘 국방부와 방산업체 라파엘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공군에 아이언빔을 인도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고출력 레이저 요격 시스템이 완전한 성숙 단계에 도달해 다수의 요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이 기념비적 성과는 가깝든 멀든 우리의 적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를 시험한다면 심각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발 스타이니츠 라파엘사(社) 회장은 “이스라엘은 로켓과 미사일을 포함한 항공 위협을 요격하기 위한 실전 레이저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갖춘 국가가 되었다”며 “이 이정표는 라파엘의 독특한 적응형 광학 기술 덕분에 가능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과학적 돌파구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에 실전 배치된 아이언 빔이 드론, 로켓, 미사일, 박격포에 대한 저비용 레이저 요격을 제공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요격기 의존도를 크게 줄인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아이언 빔을 쏘는 것은 불을 켜는 것만큼 싸다’는 것이다. 실제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을 가동하는 데 쓰이는 요격 미사일 가격이 한 발당 5만∼10만 달러(약 7천만원∼1억5천만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언빔의 가성비는 매우 우수하다. 아이언 빔은 한번 공격 비용이 한화로 수천원에 불과하다. 아이언 빔의 핵심인 레이저 빛은 빛의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어떤 요격기보다도 훨씬 빠르다. 따라서 아이언 빔은 발사 직후 비록 적진 상공에 있는 어떤 무기라도 거의 즉시 무력화할 수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아이언 빔은 크게 3종류가 있다. 먼저 라이트 빔(Lite Beam)은 가장 작고 일정 지역을 담당하는 단거리 시스템이다. 소형 차량에 장착할 수 있으며 10킬로와트(kw) 빔을 발사한다. 아이언 빔 M(Iron Beam-M)은 250mm렌즈로 50kw 빔을 발사한다. 대형 트럭에 장착한다. 이동성이 뛰어나고 이동 중에도 발사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가장 큰 아이언 빔(표준형)은 450mm렌즈를 사용해 100kw 빔을 발사한다. 일정 시간 정지하도록 설계되어 이동 중에는 발사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최신 버전인 ‘골드’를 개발 중이다. 이는 광범위하고 다층적인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에 중요한 추가물이라는 게 이스라엘 정부측 설명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들이 레이저 방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한국도 이스라엘에 앞서 지난해 레이저 대공 무기 블록-Ⅰ(천광)을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지만 출력(약 20kW급)이 낮아 소형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언 빔처럼 미사일을 요격하는 단계는 못된다. 앞으로 아이언 빔 수준까지 성능을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