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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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트로픽 최신 AI 미토스 빅테크에 先제공… 사이버보안 협업 일환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주요 거대 기술기업들과 손잡고 사이버 보안 협업을 위해 최신 AI 모델을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주요 기술기업과 사이버 보안을 위한 공동 계획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구성했다. 아직 일반에 출시되지 않은 최고급 모델 '미토스(Mythos)'의 미리보기(프리뷰)판을 파트너사들에 먼저 제공한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투명한 날개를 가진 '유리날개나비(Glasswing)'처럼 눈에 띄지 않는 보안 취약점을 찾아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계획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애플 그리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물론 팔로알토 등 보안 전문 기업과 JP모건체이스 같은 금융사도 초기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앤트로픽은 미토스가 소프트웨어 취약점 발견 분야에서 최고 숙련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간을 능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 취약점 재현 성능지표인 '사이버짐' 평가에서 미토스는 83.1%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 4.6의 66.6%를 압도하는 수치다. 특히 박사급 전문가 수준의 난제를 모은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 점수에서 AI 모델 최초로 50%의 벽을 넘으며 56.8%를 달성했다. 이번 미토스의 등장은 사이버 안보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앤트로픽이 미토스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특정 기업에만 선제 제공한 것은 '방어자 우위' 전략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고성능 AI가 해커의 손에 들어가 공격용 무기로 악용되는 시나리오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들이 AI를 통해 취약점을 먼저 보완하게 함으로써 사이버 공간의 안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는 AI 기술이 이제 단순한 상업적 도구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사이버 역량과 관련해 미 정부 당국자들과도 논의를 진행해왔다. 최첨단 AI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확고한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를 잘못 취급할 때의 위험성은 명백하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AI 기반 사이버 역량을 적절히 다룰 수 있다면 이전보다 근본적으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공격과 방어의 핵심 변수가 되는 실전 보안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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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8 13:24
  • 2024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매출 9조 원 돌파… 과기정통부 30일 발표
    [시큐리티팩트=김세호 기자]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달고 사상 처음으로 2024년 매출 9조 원 시대를 열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기업 수와 전문 인력 생태계 전반에서 질적 팽창을 거듭하며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안착했다. 생성형 AI 수요가 끌어올린 매출 9.26조 원… 전년 대비 25.2% 폭발적 성장 2024년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매출액 9조 260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7.4조 원) 대비 25.2%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또한 23.2%에 달해 클라우드가 국내 IT 산업의 흔들리지 않는 성장 축임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생성형 AI다. 기업들이 AI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모델별로 살펴보면 서비스형 인프라(IaaS)가 3.94조 원(24.4%↑)으로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역시 3.22조 원(24.2%↑)의 매출을 올리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CMS/MSP) 부문의 약진이다. CMS 매출은 전년 대비 31.4% 급증한 1.48조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서비스 유형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단순 도입하는 단계를 지나 최적화된 운영과 관리를 위한 전문 컨설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공급 기업 2700개 시대… SaaS 중심 생태계 속 CMS 기업 48% 급증 클라우드 공급 기업 생태계 역시 양과 질 모두 풍성해졌다. 2024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기업은 총 2712개로 전년 대비 13.5% 늘어났다. 이 중 SaaS 기업은 1894개로 전체의 69.8%를 차지하며 시장의 실질적인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주목할 지표는 기업 수 증가율이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CMS) 기업은 전년 대비 무려 47.9%가 증가한 139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 증가분의 77.8%가 30인 이상의 중견 규모 기업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시장이 파편화된 소규모 업체 중심에서 벗어나 일정 규모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 중심으로 재편되며 산업의 허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AWS·삼성SDS 시장 주도… 메가존클라우드 첫 1조 클럽 안착 이러한 성장세는 국내외 대표 기업들의 실적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글로벌 1위인 AWS(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는 2024년 국내에서 약 2.5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압도적인 인프라 경쟁력을 과시했다. 국내 기업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삼성SDS는 2024년 클라우드 사업에서만 전년 대비 23.5% 성장한 2조 323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등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장의 큰 호응을 얻은 결과다. 국내 MSP 선두주자인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4265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 클럽에 공식 안착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멀티 클라우드 확산과 기업들의 AI 전환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한 성과로 분석된다. 전문 인력 3.3만 명 돌파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인 인력 수 역시 3만 3217명으로 집계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개발자(33.6%)와 운영 인력뿐만 아니라 보안 인력이 4600명을 넘어섰다는 점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보안 안정성까지 고려하는 질적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2025년 11조 원 돌파 확실시…2050년까지 이어질 장기 성장 2025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으로 11조 원을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최근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B2B 사업 확대로 지난해 연간 매출 약 1조 1500억 원(전년 대비 약 16% 성장)을 기록했으며 KT클라우드 역시 공공 및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9975억 원(전년 대비 27.4% 성장)의 매출을 올리며 1조 원 시대에 근접했다. 여기에 삼성SDS는 2025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 2조 6802억 원(전년 대비 15.4% 증가)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메가존클라우드 또한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한 1조 5900억 원대의 실적을 경신하며 견고한 지배력을 과시했다.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향후 10년 내에 약 2조 달러(한화 약 27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 또한 2030년까지 연평균 15~20%의 성장을 지속하며 디지털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향후 30년(2050년대)까지의 장기 전망을 살펴보면 클라우드는 단순한 IT 자원 대여를 넘어 양자 컴퓨팅과 결합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인프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국가 인공지능컴퓨팅센터 구축 그래픽 처리 장치 구매 및 임차 지원 등 마중물 사업과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 사업 등 핵심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 인프라 정책관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 매출액이 9조 원을 넘어서며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반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민간 클라우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공공 부문의 도입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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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30 13:52
  • [분석] AI가 불러온 조직의 두 얼굴... '업무 혁신' 뒤에 숨은 '인력 감축' 공포
    [시큐리티팩트=김세호 기자] 인공지능(AI)이 기업 인사(HR) 현장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반복 행정 업무에서 탁월한 효율을 증명하며 '전략적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조직 내부에서는 AI를 바라보는 직급별 시각차가 극명하게 갈리며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인사 현장 80% 점령한 AI... 하지만 실무자는 '좌불안석' 25일 다우기술의 HR 솔루션 '다우오피스HR'이 발표한 'HR 담당자 AI 인식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 10명 중 8명 이상(83.4%)이 이미 실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활용 도구로는 ChatGPT(84.0%)와 Gemini(64.6%)가 대중적이었으며 응답자의 55.9%는 '데이터 분석 및 보고서 작성' 영역에서 AI가 가장 유용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효율성 뒤에는 차가운 불안감이 흐른다. 조사 결과 실무자급 응답자의 약 47%가 '직무 전문성 상실 및 고용 불안(27.9%)'과 '경영진의 인력 감축 명분 활용(19.5%)'을 AI 도입의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반면 관리자급(팀장급 이상)은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리스크(38.1%)'를 1순위로 지목해 실무진이 느끼는 생존의 위협과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국내외 조사 결과 일치... "2026년 고용 불안의 핵심은 AI" 이러한 심리적 균열은 타 기관의 공신력 있는 최신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기업교육 전문기관 휴넷이 2025년 9월 발표한 '2026 사업계획과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5%가 고용 환경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그 주요 변수로 'AI 및 자동화 기술 확산(34.1%)'이 지목됐다. 글로벌 시장의 시각도 비슷하다. 골드만삭스가 2025년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등장 이후 미국 기술 부문의 고용 성장이 둔화되었으며 특히 20~30대 젊은 기술직 종사자의 실업률이 타 산업 대비 4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PwC 역시 2025년 6월 발표한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를 통해 AI를 매일 사용하는 노동자의 70%가 일자리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반복 업무 해방인가, 인력 감축의 서막인가 인사 담당자들은 AI가 단순 행정/DB 관리(68.0%)와 성과 평가 리포트 생성(62.9%) 업무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순위 희망 기능으로 꼽힌 '복잡한 수당 및 세금 계산 자동 검증(40.2%)'은 휴먼 에러를 줄이는 혁신이지만 실무자들에게는 자신의 전문 영역이 사라진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과 한국노동연구원이 2025년 10월 공동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줄어든 청년층 일자리 21.1만 개 중 20.8만 개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되었다. 이는 기업이 AI 도입을 통해 신규 채용을 억제하거나 기존 인력을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실효적인 인력 감축이 일어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미래 HR의 핵심... 기술 활용력과 '인간적 공감'의 공존 결국 AI 시대를 맞이한 인사 담당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역설적이게도 '기술'과 '인간'의 조화다. 다우오피스HR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AI 활용 능력(26.6%)과 데이터 활용 역량(25.9%)을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 이어 '인간 중심의 공감 및 소통 능력(24.3%)'이 중요 역량으로 뒤를 이었다. 다우오피스HR 관계자는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서는 실무자들에게 AI가 대체자가 아닌 강력한 조력자라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보안에 대한 신뢰 구축과 함께 인력 감축이 아닌 인적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는 변화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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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5 15:06
  • [GTC 2026] 엔비디아, 자율주행 로봇에서 우주까지… AI 영토 무한 확장
    [시큐리티팩트=김세호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거물 엔비디아(NVIDIA)가 지상의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넘어 지구 궤도에 이르는 우주 AI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현지시간 16일 열린 GTC 2026 기조연설에서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우주로 확장하고,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AI(Physical AI) 생태계를 집대성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우주 컴퓨팅의 개막...Space-1 Vera Rubin과 궤도 데이터 센터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우주 환경의 극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설계된 NVIDIA Space-1 Vera Rubin 모듈을 전격 발표했다. 이 모듈은 크기, 무게, 전력(SWaP)이 극도로 제한된 위성 환경에서 기존 H100 대비 우주 기반 추론 성능을 25배까지 끌어올린다. 지금까지의 위성은 데이터를 수집한 뒤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데만 급급했다. 하지만 이제 위성 자체가 똑똑해지는 궤도 데이터 센터(ODC) 구축이 가능해진다. 위성 내부에서 산불을 즉시 식별하고 자율 항법을 수행하며, 수집된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궤도 상에서 실시간으로 정제해 가장 중요한 정보만을 지상으로 보낸다. 젠슨 황 CEO는 “우주 컴퓨팅은 인텔리전스를 확장하는 마지막 개척지”라고 강조하며, 플래닛 랩스와 케플러 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우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구 밖 AI 인프라 구축의 시작을 알렸다. 모든 산업 기업이 로봇 회사가 된다 지상에서는 로봇이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물리적 AI 데이터 팩토리 청사진이 핵심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물리적 시간과 위험이 따르지만, 엔비디아는 가상 세계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에서 수조 개의 상황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여 데이터를 기하급수적으로 생성·증폭·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세계 기초 모델 Cosmos 3와 로봇 두뇌 모델 GR00T N2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적응력을 이전 모델 대비 2배 이상 높였다. 이 모델들은 로봇이 단순히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시각적 추론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즉각 적응하게 한다. 젠슨 황은 “물리적 AI가 도래했으며, 미래에는 모든 공장과 물류 센터에서 움직이는 모든 기계가 지능을 가진 로봇이 될 것”이라며 산업 전반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이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피규어 같은 개척자들이 이 생태계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를 훈련시키고 있다. 우버와 손잡고 글로벌 28개 도시 누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플랫폼 DRIVE Hyperion의 강력한 확장이 돋보였다. 엔비디아는 BYD, 지리(Geely),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레벨 4(운전자의 개입이 거의 없는 고도 자율주행) 차량 제작에 이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파격적인 소식은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Uber)와의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2027년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 세계 28개 주요 도시에 엔비디아 기술 기반 로보택시 함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연어로 주행 경로를 수정하고 돌발 상황에 대한 판단 근거를 텍스트로 출력하는 Alpamayo 1.5 모델이 더해지며, 자율주행은 이제 난해한 기술 과제를 넘어 대중의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3D 시뮬레이션으로 완벽히 재구성하는 NuRec 기술은 이러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전망이다. 차세대 심장 베라 루빈(Vera Rubin)...에이전틱 AI 시대를 위한 엔진 모든 AI의 동력원인 하드웨어에서도 혁신이 일어났다. 차세대 아키텍처 베라 루빈(Vera Rubin)은 단순히 연산 속도만 올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처리에 최적화되었다. 72개의 루빈 GPU와 36개의 베라 CPU가 결합된 시스템은 기존 블랙웰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압도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를 탑재하여 초거대 언어 모델(LLM)이 실시간으로 세상을 보고 반응하는 데 필요한 병목 현상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젠슨 황은 이를 단순한 반도체가 아니라 AI 팩토리를 돌리는 핵심 엔진으로 정의했다. 이는 향후 기업들이 자신들만의 자율적인 AI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네모클로(NemoClaw)가 가져올 새로운 OS 지형도 마지막으로 엔비디아는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표준화라는 종지부를 찍었다. 기업들이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구축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네모클로(NemoClaw)를 공개했다. 이는 마치 개인용 컴퓨터 시대의 윈도우(Windows)나 스마트폰 시대의 안드로이드처럼 AI 에이전트가 중심이 되는 미래 사회의 운영 체제(OS) 역할을 자처하는 행보다. 개발자들은 네모클로를 통해 로봇, 자율주행차, 그리고 가상 비서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지능을 부여하고 관리할 수 있다. 젠슨 황은 이를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가기 위한 필수 통로"라고 선언하며 엔비디아가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거대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권력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었다. 엔비디아의 GTC 2026은 단순히 기술의 우위를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우주(Space) - 지상(Physical AI) - 소프트웨어(Agent OS)라는 삼각 편대를 통해 인류 문명의 인프라 전체를 AI로 재구축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선언식이었다. 지금까지의 AI가 화면 속 텍스트와 이미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실제 세계(그리고 우주)에서 움직이는 물리적 지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젠슨 황이 제시한 “컴퓨트가 곧 데이터가 되는 시대”에서 엔비디아가 구축한 견고한 생태계는 향후 10년의 글로벌 산업 표준을 결정짓는 결정적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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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7 15:19
  • 배틀그라운드 AI, 장갑차 깨운다… 크래프톤·한화 ‘피지컬 AI’ 동맹
    [시큐리티팩트=김세호 기자]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끄는 크래프톤과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중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전장의 핵심 기술인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서 전략적 동맹을 구축했다. 가상 세계에서 축적된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실제 전장을 누비는 강력한 하드웨어가 결합해, 인공지능이 물리적 실체에 탑재되어 구동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게임사와 방산 기업의 유례없는 결합… 전략적 JV 설립 추진 크래프톤은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분야의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정점은 양사가 추진하는 합작법인(Joint Venture, 이하 JV) 설립에 있다. 이는 국내외를 통틀어 게임 개발사와 정통 방산 기업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전담 법인 설립까지 나아가는 매우 이례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협력 모델이다. 양사의 협력은 크래프톤의 AI 연구 역량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과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및 제조업 인프라를 결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크래프톤이 게임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 운영 경험과 가상환경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은,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학습과 검증 과정을 획기적으로 고도화하는 핵심 자원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피지컬 AI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 ▲실증 및 적용 시나리오 검토 ▲기술 및 운영 체계 구축 등의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JV를 통해 개발 성과를 현장에 신속히 적용할 계획이다. 10억 달러 펀드 조성과 '한국판 안두릴' 선언 이번 동맹은 대규모 자본 투자와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진다. 크래프톤은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AI·로보틱스·방위산업 펀드에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 펀드는 유망 기술 기업에 투자하여 피지컬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핵심 밸류체인 전반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파트너를 발굴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번 협력의 지향점을 미국의 혁신 방산 기업 안두릴(Anduril)에 두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AI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을 한화의 현장 기반 역량에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며, “향후 설립될 JV를 안두릴과 같은 글로벌 방산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또한 “AI 기술이 산업을 넘어 방산 분야에서 활용되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크래프톤과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와 미래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 기준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가상 전장의 두뇌가 현실의 무기 체계를 지배하다 이번 합작은 게임 기술이 더 이상 가상 세계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물리적 실체(Physical)를 제어하는 두뇌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게임사는 수천만 명의 사용자가 복잡한 환경에서 상호작용하는 데이터를 처리하며 실시간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왔다. 이러한 기술이 한화의 무인 체계와 결합할 경우, 무기 체계의 자율 주행 및 전투 상황 판단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과거 미군이 둠(Doom)이나 아메리카즈 아미(America's Army) 등을 훈련 및 모의 전투에 활용한 적은 있으나, 게임사의 핵심 AI 기술이 정통 방산 기업의 하드웨어와 결합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산업 간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지는 소프트웨어 중심 방산(SDV)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김창한 대표가 롤모델로 언급한 미국의 안두릴이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창업자에 의해 세워져 기존 방산 문법을 파괴했듯, 크래프톤 역시 게임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의 혁신을 방산에 이식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미국과 한국에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잇달아 설립하며 피지컬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했다. 한화와의 이번 JV 설립 추진은 가상 공간의 전장 데이터를 현실의 기동 체계로 옮기는 거대한 실험의 시작이며, 게임사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실제 방산 현장에서 어떤 파괴적 혁신을 보여줄지 전 세계 방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뉴테크
    2026.03.13 14:14
  • [IT로 진화하는 주거] 가전 제어 넘어 '예방 건강'까지… 스마트홈의 무한 변신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집이 단순히 머무르는 공간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와 건강까지 책임지는 지능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전 업체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홈 솔루션을, 헬스케어 기업은 주거 기반의 건강 관리 플랫폼을 선보이며 '스마트 주거'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전자, 씽큐 온 앞세워 '아파트 특화 AI홈' 확산… B2B 공세 강화 LG전자가 아파트 맞춤형 AI홈 솔루션 공급을 대폭 늘리며 건설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포스코이앤씨의 주거 브랜드 ‘더샵’에 공급해 온 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이 누적 1만 세대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씽큐 온은 생성형 AI를 탑재해 고객과 일상 언어로 대화하며 맥락을 이해하고, 단순한 제어를 넘어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주민은 씽큐 온을 통해 LG전자 가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마치 대화하듯 음성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어컨 끄고 로봇 청소기 돌려줘. 그리고 한 시간 후에 제습기 틀어줘”라고 복잡하고 연속적인 명령을 내려도 AI가 이를 정확히 기억하고 실행한다. 또한 여러 가전을 한 번에 끄거나 “침실 조명 모두 꺼줘”와 같이 특정 공간별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동시에 LG전자가 ‘씽큐’ 앱을 통해 제공하는 아파트 특화 기능인 ‘우리 단지 연결’ 서비스의 적용 세대도 올해 1분기 기준 30만 세대를 넘어섰다. 이는 1기 신도시 전체 아파트 수를 상회하는 규모로,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가스밸브 제어, 방문 이력 확인 등 입주민의 사소한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씽큐 온 허브와 결합하면 앱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단지 내 공용 시설 예약까지 가능해져 주거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LG전자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B2B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LG 씽큐 프로(ThinQ Pro)’는 건물 관리자가 단지 내 가전과 공조 시스템을 실시간 관제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하며, 입주민은 제품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원격으로 A/S를 접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누린다. 노범준 LG전자 HS AI홈솔루션사업개발담당은 “독보적인 가전 기술력에 씽큐 플랫폼과 씽큐 온 허브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최적의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싱스' 앞세워 244개 단지 확보… 개방형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 역시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아파트 특화 솔루션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싱스 기반의 ‘스마트 아파트’를 전국 244개 단지, 약 25만 세대까지 확보하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솔루션은 집 안 가전 제어는 물론, 단지 내 공용 시설과 연동되는 개방형 생태계가 강점이다. 입주민은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조명, 냉난방, 가스밸브는 물론 엘리베이터 호출과 무인 택배 알림, 차량 위치 확인까지 관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가전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절감해 주는 ‘AI 절약 모드’를 전면에 내세워 친환경 주거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 워치나 모바일 기기를 연동해 입주민의 외출과 귀가 패턴에 맞춰 가전을 자동 실행하는 등 '개인화된 연결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스마트싱스의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바탕으로 건설사 및 홈네트워크사와 협업을 지속 확대하여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AI 홈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크, 주거 기반 예방 건강 플랫폼 '상벨' 공개… "집이 건강 관리 센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아크(ARK)는 주거 공간에서 입주민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예방 중심 건강 플랫폼 ‘상벨(SANVEL)’을 10일 공개하며 스마트홈의 영역을 헬스케어로 확장했다. 상벨은 Santé(건강)와 Valet(관리자)의 합성어로,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 등에서 입주민의 건강 데이터를 상시 측정하고 분석하는 구조다. 상벨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만성질환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에 맞춰, 건강 관리의 중심을 병원 치료에서 생활 기반의 예방 관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소년층의 스트레스 및 수면 관리부터 30~40대의 대사질환 초기 위험 관리, 50대 이후의 만성질환 조기 발견까지 연령대별 맞춤형 관리 구조를 적용한다. 특히 이상 신호 감지 시 전문 의료 상담이나 병원 진료로 연계되는 ‘건강 발렛(Health Valet)’ 개념을 도입해 주거 공간 내에서 완결성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아크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며, 보건소와 의료기관 등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된 AI 진단 기술을 주거 플랫폼에 통합해 나갈 방침이다. 이제 주거 공간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입주민의 삶의 질과 건강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가전 양사의 플랫폼 전쟁과 아크의 헬스케어 도전이 맞물리며 주거 환경은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형 공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 뉴테크
    2026.03.10 14:42
  • [SF 리포트: IT서비스 업계 新 먹거리] 피지컬 AI, 가상 세계를 나와 물리적 현실을 지배하다
    [시큐리티팩트=김세호 기자] 국내 IT서비스 업계가 가상 세계의 데이터를 넘어 현실의 물리적 환경을 제어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장으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오늘 네이버와 LG CNS가 발표한 유망 로봇 기업 투자 소식은 그간 연구 단계에 머물렀던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투입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 CNS·네이버, 글로벌 로봇 기술 확보… "현장의 난제, 로봇이 푼다" LG CNS는 10일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전문 기업 ‘덱스메이트(Dexmate)’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덱스메이트가 제작하는 로봇은 인간의 정밀한 작업 능력은 유지하면서도, 이족보행 대신 바퀴(휠)를 적용해 물류센터나 공장에서 20시간 이상 장시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LG CNS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휠 타입 하드웨어에 자체 개발 중인 로봇 운영 플랫폼과 RFM(Robot Foundation Model, 로봇의 지능 역할을 하는 대규모 학습 모델)을 결합해 ‘풀스택 RX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특히 LG CNS는 지난해 6월 이미 미국 로봇 브레인 개발 기업 ‘스킬드 AI(Skilled AI)’에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스킬드 AI는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은 유망 기업으로, LG CNS는 이들의 RFM을 기반으로 선박 조립 상태 검사나 물품 분류 등 실제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로봇의 업무 지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이번 덱스메이트 투자를 통해 이족보행과 사족보행에 이어 휠 타입까지 로봇 하드웨어 라인업을 완성하며, 산업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로봇을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인 D2SF 역시 같은 날 북미 호텔 하우스키핑 특화 로봇 기업 ‘카멜레온’과 고강도 물류 자동화 로봇을 개발하는 ‘애니웨어 로보틱스’에 신규 투자를 발표하며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카멜레온은 인력 부족이 심각한 북미 호텔 시장을 겨냥해 화장실 청소 등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며, 테슬라와 애플 출신의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합류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올해 2분기 중 화장실 청소 시제품을 선보이고 이후 업무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애니웨어 로보틱스는 트럭 하역이나 팔레트 적재처럼 부상 위험이 높고 변동성이 큰 물류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들은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인 파낙(FANUC)과 협력하며 실제 현장에서의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네이버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서 기업 ‘써머 로보틱스’에 투자하고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의 상장을 지원하는 등 인지부터 제어까지 피지컬 AI 전 단계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DX·현대오토에버·삼성SDS, 산업 현장 ‘AI 네이티브’ 전환 가속 대형 IT서비스 기업들 또한 각자의 강점인 제조와 물류 도메인 지식을 피지컬 AI 기술과 결합하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DX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26’에 대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전환 성과를 과시했다. 포스코DX는 이번 전시에서 산업용 로봇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하는 ‘로보틱 오토메이션’과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비 자율화를 가속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작년 말 미국 ‘페르소나 AI’에 약 40억 원을 투자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철소 현장의 크레인과 항만 하역기 등을 작업자 개입 없이 자율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사무 영역의 ‘AI 임플로이’와 제조 현장의 ‘AI 오퍼레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자체 플랫폼 ‘에이전티(Agentee)’를 통해 그룹사 전반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상용화’ 전략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도입해 구축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과 로봇 관제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와 ‘스팟’ 로봇을 국내 공장에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 통합 업무를 수행하며, 클로봇 등 국내 로봇 소프트웨어 강자들과 협력해 로봇 유지보수 및 통합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혁신센터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생산 기지에도 로봇 정밀 제어 플랫폼을 적용하며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하이테크 제조 공장의 물류 현장에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과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하드웨어 제조보다는 운영 플랫폼과 보안에 강점이 있으나, 이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왜 지금 '피지컬 AI'인가? 업계가 피지컬 AI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라 산업 현장의 절박함 때문이다. 첫째는 인력난 해소다. 호텔, 물류, 건설 등 고위험·고강도 노동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이고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둘째는 기술의 진화다. 과거 로봇이 미리 입력된 명령만 기계적으로 수행했다면, 이제는 RFM 기술 덕분에 처음 마주하는 돌발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수준에 도달했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확장성이다. 소프트웨어 판매를 넘어 로봇 하드웨어와 지능형 운영 플랫폼을 하나로 묶어 파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조 달러(한화 약 1300조 원) 규모의 거대 생태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6년은 비정형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지능형 로봇의 상용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3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판매 시장을 넘어 로봇 운영 체제(OS), AI 모델 라이선스, 유지보수 및 보안 서비스를 아우르는 거대한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투어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이유도 바로 이 거대한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다. 이제 AI는 화면 속의 텍스트를 넘어 공장과 물류센터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막대한 자본과 기술을 투입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전략적 필연이다. 기술 검증(PoC)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성과를 내느냐가 향후 시장 주도권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 뉴테크
    2026.03.10 13:23
  • 도시가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한다… 정부, ‘K-AI 시티’ 조성 본격화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의 핵심 과제로, 도시 운영 전반에 AI를 이식하는 ‘K-AI 시티’ 선도사업에 착수한다. 단순한 스마트도시를 넘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지능형 유기체처럼 작동하는 시범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부터 대전·충청권(대전·충북·충남)과 강원권을 대상으로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프라와 교통 등 도시 단위의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공모 대상은 지역 균형발전과 기존 정부 AI 사업 현황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미 AI 실증밸리가 추진 중인 광주(전남권)나 AI 연구·개발 허브인 대구(경북권), 피지컬 AI(Physical AI, 물리적 실체를 가진 AI) 기반 제조혁신이 진행되는 완주·창원(전북·경남권)과의 중복을 피하고 전국적인 AI 거점망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되는 도시를 대상으로 AI 학습용 도시데이터 활용을 위한 규제 특례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시 내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대응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아가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실체를 가진 AI가 도심 속에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관제 체계도 갖추게 된다. 특히 이번 시범도시는 공공이 주도하여 AI 인프라와 규제 특례라는 '운동장'을 먼저 조성하고, 민간은 그 위에서 창의적인 서비스를 실증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새만금 AI 수소 시티’ 사례와 좋은 대비를 이룬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지방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새만금 사업은 기업의 선제적 AI 인프라 투자를 전제로 신도시를 조성하고 설계 단계부터 기업의 AI 특화 전략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반면 이번 공모는 공공이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빠르게 마련해줌으로써 민간 기술의 기성 도시 확산을 돕는 마중물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선정된 도시는 2026년 기본구상 수립을 위해 국비 20억 원을 우선 지원받는다. 이어 2027년부터는 단계적으로 AI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지원, 시범도시 지정에 따른 규제 특례 부여, 기술 개발 및 실증 지원 등을 받게 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도시 현장에 접목시켜 ‘K-AI 시티’를 브랜드화하고, 그 성과를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과정이 지역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민간이 K-AI 시티 선도모델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모 접수는 오는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국토부는 도시 여건과 지방정부 및 민간의 사업 역량을 종합 평가해 6월 중 최종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 설명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 뉴테크
    2026.03.05 12:06
  • [2026 AI를 이끄는 사람들⑫: 일리야 수츠케버] 초지능 통제‧안전의 길을 연다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2026년 현재,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일리야 수츠케버다. OpenAI 공동 창립자이자 전 수석과학자로 활동하며 GPT-4 개발을 주도했고, 대형언어모델(LLM) 시대를 연 핵심 설계자로 평가받는다. 지금 그는 상업 현장을 떠나, 안전한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한 Safe Superintelligence Inc.(SSI)의 최고경영자(CEO)로 연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수츠케버는 '더 많은 데이터와 연산 자원이 더 높은 성능으로 이어진다'는 이른바 '스케일링 법칙(확장의 법칙)'을 실증해 온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그는 공개 강연과 인터뷰에서 "확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모델의 크기를 키우는 전략이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는 지능의 구조와 학습 원리를 근본적으로 다시 살펴야 할 시점이라는 문제 제기다. 딥러닝을 주류로 끌어올린 설계자 1970~80년대 소련 고리키(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이스라엘로 이주한 그는 10대 중반 캐나다로 다시 건너갔다. 제프리 힌튼의 지도를 받아 토론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앤드루 응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 시기 그는 심층신경망이 기존 기계학습 패러다임을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그는 동료 알렉스 크리제브스키와 함께 합성곱신경망(CNN) 구조인 알렉스넷(AlexNet)을 공동 설계했다. 이 모델은 페이페이 리가 주도한 이미지넷(ImageNet) 경진대회에서 기존 기법을 큰 격차로 앞서며 우승했고, 이는 딥러닝이 연구실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는 전환점이 됐다. 한때 비주류로 취급받던 신경망 기반 접근법이 컴퓨터 비전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계기였다. 구글과 OpenAI에서 'AI를 일상적 도구'로 알렉스넷 성공 이후 그가 공동 창업한 DNN리서치는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 그는 구글 브레인에서 딥러닝 연구를 이어가며 텐서플로우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 이후 일론 머스크, 샘 올트먼 등이 설립한 OpenAI에 합류해 연구를 총괄했다. 텐서플로우(TensorFlow)는 구글이 개발한 오픈소스 머신러닝·딥러닝 프레임워크로 AI 모델을 만들고 학습시키는 도구다. OpenAI 재직 시절 그는 GPT-2, GPT-3, GPT-4로 이어지는 대형언어모델 확장 전략을 주도했다. 모델 크기와 데이터, 연산량을 늘리면 성능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향상된다는 '스케일링 법칙'은 이 시기 실증적으로 강화됐다. 이는 "AI는 크게 만들수록,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똑똑해진다"는 경험적 수학 법칙으로 요약된다. ChatGPT의 등장은 AI를 연구 주제가 아닌 일상적 도구로 끌어내렸고, 글로벌 기술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 그러나 2023년 11월, 그는 OpenAI 이사회 차원에서 샘 올트먼 해임 결정에 관여했다가 내부 반발과 투자자 압박 속에 사과와 함께 복귀 협상에 나섰다. 주요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영향력, 그리고 임직원 대다수의 공개적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태는 수일 만에 뒤집혔다. 이 사건은 AI 기업의 거버넌스와 '안전 대 상용화'라는 긴장을 전면에 드러낸 계기로 평가된다. 결국 그는 2024년 5월 회사를 떠났다. SSI 설립, "안전한 초지능 구축"에 연구 집중 같은 해 6월 그는 SSI를 설립했다. 회사의 목표는 단 하나, '안전한 초지능 구축'이다. 대중용 챗봇이나 상업용 API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상업적 압박에서 벗어난 환경에서 장기적 안전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AI 발전을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해 설명한다. 2012년 이후 구조 혁신이 이어진 '연구의 시대', GPT-3 등장 이후 대규모 확장이 중심이 된 '스케일링의 시대', 그리고 이제는 데이터 고갈과 일반화 한계를 넘어야 하는 '다시 연구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최근 모델들이 벤치마크 점수에서는 높은 성과를 보이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비논리적 오류를 반복하는 사례, 강화학습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보상 해킹' 문제 등은 그가 제시하는 한계의 근거로 언급된다. 특히 그는 사전 학습에 활용할 고품질 데이터가 사실상 유한하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기반 데이터는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고, 저작권과 개인정보 이슈로 추가 확보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연산 자원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과거와 같은 기하급수적 성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인간 지능의 핵심은 '지속적으로 배우는 능력' 수츠케버는 인간 지능의 핵심을 '지식의 총량'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배우는 능력'에서 찾는다. 그는 강화학습의 가치 함수 개념을 인간의 감정 체계와 연결해 설명한다. 감정이 단순한 부수적 현상이 아니라, 학습 과정에서 무엇에 주목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생물학적 장치일 수 있다는 가설이다. 이 같은 관점은 초지능을 완결된 지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며 스스로를 갱신하는 동적 시스템으로 바라보게 한다. 지능의 문제를 데이터의 양이 아닌, 학습 구조와 목표 설정의 문제로 전환하는 시도다. SSI는 설립 직후 알파벳과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대규모 연산 인프라 확보 역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적 제품이 없는 연구 중심 기업이 거액의 자금을 유치한 점은, 초지능과 안전성 연구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초지능 개발 경쟁이 국가·기업 간 전략적 이해와 맞물려 있는 만큼, 연구 독립성과 사회적 통제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는 것이다. AI 발전사 주요 변곡점과 겹쳐 있는 '이름' 일리야 수츠케버의 행보는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때는 '얼마나 크게 만들 수 있는가'가 화두였다면, 이제는 '어떻게 통제 가능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인가'가 중심 질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딥러닝을 실증하고, LLM 확장을 가속했으며, 이제는 초지능 안전성 연구로 방향을 튼 그의 경로는 AI 발전사의 주요 변곡점과 겹쳐 있다. 초지능이 5년 안에 도래할지, 20년이 걸릴지는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논의의 한가운데에 여전히 수츠케버라는 이름이 놓여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 뉴테크
    2026.03.04 13:38
  • 모피어스 스튜디오, ‘에이크론’ 출시... “K-AI로 글로벌 영상 시장 정조준”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국내 영상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순수 국산 기술력이 결합된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 베일을 벗었다.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AI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 ‘에이크론(AICRON)’을 26일 정식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단순한 이미지 생성을 넘어, 영상 기획부터 편집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K-AI 제작 생태계’ 구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크론의 가장 큰 특징은 파편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하나로 묶었다는 점이다. 나노 바나나(Nano Banana), 시댄스(Seedance), 클링(Kling)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200여 개의 AI 모델을 개별 구독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하나의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특히 국내 플랫폼 최초로 도입된 ‘노드(Node) 기반 워크플로’는 전문가용 제작 도구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다. 텍스트 입력부터 최종 영상 출력까지의 모든 단계를 시각적인 흐름도로 구성해, 작업자가 중간 단계의 설정값을 자유롭게 수정하고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소스 UI인 '컴피유아이(ComfyUI)'나 최근 피그마(Figma)에 인수된 '위비(Weavy)' 등 해외 선두 서비스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에이크론이 이를 최초로 상용 플랫폼화하며 글로벌 기술 격차를 좁혔다는 분석이다. 또한, 에이크론은 정식 출시와 함께 세계 최초로 ‘영상 편집 기능’을 플랫폼 내에 직접 탑재했다. 현재 구글의 베오(Veo)나 클링(Kling) 같은 강력한 생성 모델들도 고품질 결과물을 만들어내긴 하지만, 생성된 클립을 정교하게 이어 붙이고 편집하는 기능은 여전히 외부 툴에 의존하고 있다. 해외 사례인 힉스필드(Higgsfield) 등이 모바일 기반의 소셜 영상 제작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에이크론은 실제 영화 및 광고 제작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전문 유틸리티’를 지향한다. 이는 ‘군도’, ‘베를린’의 이수영 대표와 ‘1947 보스톤’의 류재환 부대표 등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가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개발 과정에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과 광고계의 스타 연출자인 샤인(Shine) 감독 등이 자문으로 참여해, 생성형 AI가 실제 상업 영상 제작 공정에서 겪는 한계점을 극복하는 데 주력했다. 이수영 모피어스 스튜디오 대표는 “정식 출시 이후에도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문 유틸리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에이크론이 단순한 생성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AI 콘텐츠 제작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단순히 ‘무엇을 만드느냐’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제작하느냐’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미국의 런웨이(Runway)가 독자 모델을 기반으로 영상 편집 기능을 강화하고, 레오나르도 AI(Leonardo.ai)가 편의성에 집중하는 사이, 국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들은 텍스트와 비즈니스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에이크론은 '영상 제작 실무'라는 니치 마켓을 공략하며 차별화 노선을 걷는 중이다.
    • 뉴테크
    2026.02.26 15:05
  • [2026 AI를 이끄는 사람들⑪: 페이페이 리 & 앤드루 응] "기술보다 사람" 인본주의 AI를 제시
    [시큐리티팩트=강태임 기자] 2026년 현재, 생성형 AI 경쟁이 초거대 모델 중심의 '파라미터 전쟁'을 지나 실용성과 책임성의 단계로 이동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다시 두 인물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페이페이 리(Fei-Fei Li) 스탠퍼드대 교수와 앤드루 응(Andrew Ng) 박사다. 이들은 단순히 AI 기술을 발전시킨 과학자가 아니다. 모델을 가장 크게 만든 인물도, 자본을 가장 많이 모은 CEO도 아니다. 그러나 2026년 산업의 전환기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두 사람 모두 "AI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초거대 모델 경쟁이 비용 급등과 독점 구조, 규제 압박이라는 벽에 부딪힌 지금,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간 중심 설계"와 "데이터 품질"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본질이 중요해진다는 메시지다. 페이페이 리 "AI는 인간 대체 아닌 증강 지능" '현대 시각 지능의 어머니'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교수는 2009년 시작된 이미지넷(ImageNet) 프로젝트를 통해 딥러닝 혁명의 토대를 닦았다. 약 1,400만 장 이상의 이미지 데이터셋을 구축했고, 2012년 이미지넷 대회에서 알렉스넷(AlexNet) 이 압도적 성능을 보이며 딥러닝 붐이 본격화됐다. 이는 AI 역사에서 상징적 변곡점으로 기록된다. 그는 현재 스탠퍼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이자 스탠퍼드 인간중심 AI 연구소 공동 설립자로 활동하며 인간 중심 AI 원칙을 제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리 교수는 여러 강연과 인터뷰에서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 즉 증강 지능"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기술 성능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 윤리적 설계, 다양성을 우선순위에 두는 접근이다. 2024년 그는 3차원 공간 이해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월드 랩스(World Labs) 를 공동 설립했다. 당시 관련 투자 소식을 전한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AI가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 지능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됐다. 이는 텍스트 중심의 대규모 언어모델을 넘어, 현실 세계와 직접 연결되는 AI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리 교수가 강조해온 인간 중심 철학이 기술 방향으로 구현되고 있는 셈이다. 앤드루 응 "모델보다 데이터가 성능을 좌우한다" 앤드루 응(Andrew Ng) 박사는 2011년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 공동 창립을 통해 딥러닝을 산업 현장에 정착시킨 인물이다. 2012년 유튜브 데이터를 활용한 '고양이 인식' 실험은 AI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2012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 를 공동 창업해 AI 교육을 대중화했고, 이후 딥러닝.AI 와 랜딩 AI를 통해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모델을 구축해왔다. 응 박사가 최근 수년간 일관되게 강조해온 개념은 '데이터 중심 AI'다. 모델 규모를 키우는 대신 데이터 정제·라벨링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성능 향상의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여러 학회와 산업 강연에서 "많은 기업이 모델 개선에 집착하지만, 실제 병목은 데이터 품질에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는 대규모 자본이 없는 기업에도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거대 모델 경쟁이 '규모의 경제'라면, 데이터 중심 AI는 '설계의 경제'에 가깝다. 왜 이 둘인가… 성능 경쟁 이후의 시대를 설명하는 인물들 이 시리즈가 단순히 "AI를 가장 크게 만든 사람"을 다루는 기획이라면, 다른 이름이 올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2026년의 화두는 더 이상 파라미터 숫자가 아니다. 모델 시대에서 구조 시대로, 성능 경쟁에서 책임 경쟁으로, 독점에서 민주화로 이동하는 전환기다. 리 교수는 인간 중심 AI와 공간 지능을 통해 기술의 사회적 방향을 설계하고 있고, 응 박사는 데이터 중심 AI와 교육을 통해 AI의 접근성을 확장하고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AI를 '권력'이 아니라 '공공 인프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AI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한국 제조업에서 검증되는 데이터 중심 접근 주목 응 박사는 한국 제조업 사례를 강연에서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특히 반도체·전자·자동차 산업에서 활용되는 시각적 결함 검사는 데이터 중심 AI 접근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분야로 소개된다.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생산 라인의 불량 판독 자동화에 AI를 도입해왔고, 이는 랜딩 AI 전략과 맞닿아 있다. 리 교수 역시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와 여성 과학자 네트워크 행사에서 다양성과 포용적 기술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스탠퍼드 인간중심 AI 연구소 모델은 국내 일부 대학의 '인간 중심 AI' 교육 과정 설계에 참고 사례로 활용되고 있다. 교육이 지능을 만들고, 지능이 미래를 바꾼다 초거대 모델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가 오픈소스 전략으로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면, 페이페이 리와 앤드루 응은 기술의 철학적·교육적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단순하다. AI를 알고리즘 경쟁이 아닌, 인류의 새로운 교양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모델의 크기보다 데이터의 질, 기술의 속도보다 인간의 방향성. 2026년 AI 산업이 다시 '기본'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술이 성숙할수록 질문은 단순해진다.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 그리고 그 질문에 가장 일관되게 답해온 인물이 바로 이 두 거장이다.
    • 뉴테크
    2026.02.25 09:37
  • 행안부, ‘침수탐지 인공지능’ 민간에 시범 공개… 국민이 직접 성능 검증한다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정부가 CCTV 영상을 활용해 침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민간에 전격 공개하고 현장 중심의 품질 검증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도로와 하천의 침수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하는 인공지능(AI) 모델과 학습데이터를 시범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이를 활용할 기업, 연구기관,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에 제공되는 데이터는 CCTV 실제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약 1만 4천 장 규모의 학습데이터(Learning Data, AI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정답을 부여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AI 모델 원본 및 개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재난 관리 분야에서 AI 모델은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장 적용 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행안부는 이번 시범 공개를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하반기로 예정된 전면 개방에 앞서 기술적 결함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검증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오는 25일부터 3월 9일까지 수요 접수를 마쳐야 한다. 선정된 사용자에게는 데이터가 제공되며, 이들은 4월 10일까지 실제 활용 결과와 개선 의견을 제출하게 된다. 검증 절차는 수요 접수 및 확정(2월 25일 ~ 3월 9일), 데이터 제공 및 활용(3월 9일 ~ 4월 10일), 그리고 결과 정리(4월 17일)로 진행된다. 행안부는 검증 기간 중 도출된 우수 활용 사례를 향후 간담회 등을 통해 공유하고, 데이터 고도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모집 일정과 신청 방법은 재난안전데이터공유플랫폼(www.safetydata.go.kr)과 행정안전부 누리집(www.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침수탐지 인공지능 모델과 학습데이터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각 분야 종사자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안부의 시범 공개는 공공 재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여 기술적 난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CCTV 영상을 기반으로 한 AI 탐지 기술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인만큼, 민간의 검증을 거쳐 얼마나 신뢰도 높은 모델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뉴테크
    2026.02.24 13:55
  • 오토닉스, ‘AW 2026’서 자율제조 고도화 위한 자동화 솔루션 대거 공개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국내 산업 자동화 분야의 리더 오토닉스가 미래형 제조 환경인 '자율제조'의 고도화를 위한 핵심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오토닉스는 오는 3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utomation World 2026, 이하 AW 2026)’에 참가해 자율이동 로봇(AMR) 및 지능형 제어 기술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 이동 로봇) 존에서는 관계사 파멕스와의 협업을 통해 실제 로봇이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로를 제어하는 시연이 진행된다. 이는 그동안 외산 센서에 의존해왔던 자율주행 제어 기술의 국산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또한 SCADA(원격 감시 및 제어 데이터 수집 시스템) 및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존에서는 산업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SCADAMaster'와 고성능 단말기인 'iTP 시리즈'를 소개한다. 특히 iTP 시리즈는 복잡한 제조 공정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하여 작업자가 공정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기기간 지능형 통신을 돕는 IO-Link(디바이스와 마스터 간의 표준화된 입출력 통신 기술)와 다양한 DEMOKIT(제품 성능 시연용 키트) 등을 통해 실제 제품의 적용과 연동 환경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 및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 등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스마트 제조 및 산업 자동화 시장이 2030년까지 매년 10~13% 수준의 고성능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오토닉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의 키엔스(Keyence)나 옴론(Omron) 등 글로벌 강자들이 독점해온 고성능 센서 및 제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오토닉스는 이들 경쟁사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환경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시 2일 차인 3월 5일에는 ‘2026 AI 자율제조혁신 컨퍼런스’도 열린다. 오토닉스는 이 자리에서 현장의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가 아닌 ‘품질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발표한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인공지능)가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자율제조로의 이행을 돕는 실질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토닉스 관계자는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AW 2026은 오토닉스가 자율제조 환경 고도화의 핵심 파트너임을 입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가치 있는 품질 자산으로 전환하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뉴테크
    2026.02.24 11:57
  • 한-미, ‘기술 번영 양해각서’ 이행 실무단 출범 합의... AI·양자 등 7대 분야 공조
    [시큐리티팩트=김상규 기자] 한국과 미국 양국이 첨단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대응해 전략적 과학기술 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 기구를 공식 출범시켰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6 인도 인공지능(AI) 영향 정상회의(India AI Impact Summit 2026)’ 참석을 계기로 마이클 크라치오스(Michael Kratsios)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한-미 기술 번영 양해각서(TPD, Technology Prosperity Deal)’를 실행하기 위한 실무단(워킹그룹) 출범에 최종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과기정통부는 23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는 실무단(워킹그룹)은 양국의 국민 복지와 경제적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과학기술 협력을 매개로 한-미 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실무단은 인공지능(AI), 연구 안보(국가의 핵심 기술과 지식 자산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체계), 통신 혁신, 생명공학, 양자 기술, 우주, 기초 과학 연구 등 양해각서에 명시된 7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운영 체계는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의 국무부가 전체적인 조정을 담당하며, 정부 관계자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특정 기술 분야별로 더욱 전문적인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하위위원회(Sub-committee)를 별도로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실무단에서 도출된 논의 결과는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제12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위원회는 한국 부총리와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는 양국 과학기술 분야의 최상위 협력 채널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공동성명의 의의에 대해 “한-미는 기술 번영 양해각서라는 체계를 통해 최근의 국제 기술 동향을 반영한 전략적 과학기술 협력 관계를 설정하였고, 실무단(워킹그룹) 운영에 합의하면서 실체적 협력 도출에 착수하게 되었다”라며, “올해 과기공동위에서 기술 번영 양해각서 내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은 단순히 협력을 약속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실행 기구인 실무단을 가동함으로써 한-미 기술 동맹의 ‘실행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 등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의 공조를 제도화함으로써, 한국이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 뉴테크
    2026.02.23 13:01
  • 손흥민 vs 메시, MLS 개막 ‘세기의 대결’… 스타 마케팅 성공 뒤엔 AI 있었다
    [시큐리티팩트 = 김상규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LAFC)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026시즌 개막전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 간의 경쟁을 넘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한 현대 스포츠 비즈니스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의 LAFC와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월 22일 오전 11시 30분,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202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두 선수의 공식 맞대결은 지난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메시(바르셀로나)는 손흥민(토트넘)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경기는 MLS가 전 세계 팬들을 겨냥해 준비한 상징적 매치업이다. 사무국은 7만 7000석 규모의 역사적인 구장인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을 경기 장소로 낙점했다. 이는 LAFC 기존 홈구장 규모의 3배가 넘는 수치로, 이번 대결에 쏠린 글로벌 관심을 입증한다. MLS의 비약적인 성장은 수치로 확인된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글로벌 스포츠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영입 첫 주 홈경기 티켓 가격은 500% 이상 급등했다. 메시의 효과 역시 막강해 인터 마이애미의 연매출은 합류 전 약 5000만 달러(약 725억 원)에서 2024년 1억 9000만 달러(약 2755억 원)로 약 240% 증가했다. 이러한 흥행의 이면에는 치밀한 디지털 기술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 AI 영상 플랫폼 기업인 WSC Sports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MLS의 성공 배경에 ‘디지털 퍼스트’ 전략이 있다고 분석했다. 리그 전체 스폰서십 매출 역시 2022년 약 4억 6100만 달러(약 6684억 원)에서 2025년 7억 1500만 달러(약 1조 367억 원)로 약 55% 급증하며 상업적 가치를 증명했다. WSC Sports는 AI를 활용해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하이라이트를 생성해 전 세계 플랫폼에 즉각 배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실제로 손흥민의 득점 장면은 단 2분 만에 SNS를 통해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등 글로벌 팬덤을 실시간으로 리그에 묶어두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MLS는 AI를 활용한 메타데이터 분석을 통해 팬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전달하는 ‘초개인화’ 전략을 구사한다. 일반 팬에게는 짧은 숏폼 영상을, 열성 팬에게는 심층 분석 콘텐츠와 미공개 영상을 제공해 팬 경험을 세분화하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국어 해설과 더빙 기술을 통해 글로벌 현지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해외 팬들이 자국어로 스타 선수의 활약상을 접하게 함으로써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WSC Sports의 다니엘 시크만 CEO는 “스타 선수는 팬을 불러모으지만 그들을 장기적인 팬덤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술의 영역”이라며, “AI 기반의 개인화 기술과 스토리텔링의 결합이 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다”고 분석했다.
    • 뉴테크
    2026.02.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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