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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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호주 주요 연기금들이 조직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아 수천 개 회원 계좌가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호주 최대 규모 연기금들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연기금은 오스트레일리안슈퍼(AustralianSuper), 오스트레일리안 퇴직 신탁(Australian Retirement Trust), 호스트플러스(Hostplus), 그리고 호주 최대 소매 퇴직연금 브랜드 소유주인 인시그니아 파이낸셜(Insignia Financial) 등이다. 또한, 소매업 부문 근로자들을 위한 디폴트 산업 연금 기금인 REST(Retail Employees Superannuation Trust) 역시 이번 사이버 공격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총 운용 자산 규모가 4조2000억 호주달러(약 3792경83조4000천억원)에 달하는 호주 연기금 산업 전반으로 이번 해킹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호주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연금 시스템 전체 안정성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930억 호주달러(약 83조9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REST의 최고경영자(CEO) 비키 도일(Vicki Doyle)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 연금 기금이 지난 주말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200만 명 회원 중 약 1%에 해당하는 계좌가 영향을 받았다고 공식 밝혔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도 약 2만 명 회원 계좌가 해킹으로 인해 잠재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오스트레일리안슈퍼, 오스트레일리안 퇴직 신탁, 호스트플러스, 인시그니아 파이낸셜 등 다른 언급된 연기금들은 이번 보도와 관련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해당 기관들 역시 내부적으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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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규모 연기금들, 해킹으로 회원 계좌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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