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1.2m x 2.4m 크기)에 E표적을 붙여놓고 250m 사격연습, 고질적 저조자들의 자세와 클릭을 교정시켜 사단에서 비록 2등했으나 4회 연속 종합전투력측정 우수대대 저력을 인정하여 군사령부 사격측정 대표로 선정 대대 주임원사의 고질적인 사격 저조자들 중에 3명은 보직을 바꾸어 측정에 임하자는 제안을 수용하여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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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4 06:09
개인화기 사격연습을 하는 모습 [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컬럼니스트] 군사령부 전투지휘검열시 사단에서 2개 대대 전인원을 대상으로 개인화기 사격측정을 한다. 이때 1개 대대는 사단에서 추천하고 1개 대대는 검열단이 사단에 도착해서 무작위로 선정하여 평가하는 측정계획이었다.
따라서 사단은 감찰참모가 검열수검 준비단장이 되어 6월 전투지휘검열을 대비하여 4월부터 대대별 사격측정을 시작했다.
대대원들이 사격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실거리 사격장을 예약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신교대에 정규 규격의 표준사격장이 있었고, 다른 곳은 비표준 간이 사격장이라 실제 사격 측정하는 현장에서 훈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으나 각 대대가 서로 먼저 연습하려고 신청하여 쉽게 예약할 수 없었다.
결국 대대 예비군 훈련장에 있는 폐기된 실거리 사격장을 보수하여 연습을 시작했다. 사단에서 전투지휘검열 추천 대대 선발을 위한 사단 1차 사격 측정이 4월말에 있었는데 대대는 타 부대보다도 비교적 저조한 성적이었다.
대대로 복귀하여 원인을 분석해보니 고질적인 사격 저조자들에 대한 별도 교육이 필요했다. 그들은 250미터 거리에 있는 E표적은 한발도 명중시키지 못했다. 따라서 250미터 거리에 1.2m x 2.4m 크기의 합판 전지에 E표적을 붙여놓고 사격 저조자들의 사격자세와 클릭을 교정하면서 개인별 훈련을 시켰다.
이를 통해 일부의 실력은 향상됐지만 소수의 고질적인 사격 저조자는 제자리 걸음으로 향상될 기미가 없었다. 또한 교탄 부족도 문제가 되었다. 할 수 없이 사격후에 탄피를 회수하여 인접 사단 동기생 대대를 찾아가 탄피와 실탄을 교환하여 대대에 할당된 교탄보다 열배 정도의 실탄 수만발을 소모하며 사격연습을 지속했다.
군사령부 전투지휘검열이 6월에 시행됨을 고려하여 5월 중순이 되자 사단에서는 최종 선발측정을 했다. 필자는 사실 사단 예비측정에서 1등 하기보다는 꼴찌를 피하며 2~3등이라도 하여 그동안 지속적으로 선발된 종합전투력 우수부대조차도 요란한 빈 깡통 소문이었다는 창피만이라도 면하길 바랬다.
측정 당일 인접 타연대 대대장은 전 대대원들에게 우황청심환을 먹이며 사격측정에 임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었다. 측정 후에 대대로 복귀하여 전달받은 것은 결국 바랬던 것처럼 대대는 간신히 2등을 하였고, 사단의 표준사격장과 원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대대 전원에게 청심환까지 먹이며 준비했던 타연대 대대가 1등을 했다.
대대 복귀후에 이런 측정 결과를 연락받은 필자는 도저히 향상시킬 수 없는 고질적인 사격 저조자들 때문에 그나마 꼴찌가 아닌 2등을 하여 지난 2년 동안 연속해서 반기 종합전투력측정 우수부대로 선정된 명예를 지키며 요란한 빈 깡통이라는 소문이 역시 사실이 이라는 창피한 결과만이라도 면한 것에 안심하고 있었다. (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