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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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탑승해 비행하는 UAE 공군방공사령관. / 사진=KAI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중동시장 진출 길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방위산업의 새 전략시장으로 부상한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군사령관 일행이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방문해 KF-21시제기를 탑승했다.


우리나라 공군 및 KAI에 따르면 16일 UAE 라시드 알샴시(Rashed Al-shamsi) 공군방공사령관(소장) 일행이 한국을 방문해 KAI의 KF-21 등 주요 항공기 생산시설을 시찰했다고 17일 밝혔다.


UAE일행의 이번 방문은 양국 공군간의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방문기간 중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UAE 라시드 알샴시 사령관은 ‘KF-21 포괄적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의향서에는 향후 KF-21이 참가하는 훈련에 UAE 공군이 참관하고 관련 부대를 방문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이들 일행은 KAI를 방문해 KF-21, FA-50 등 개발 및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시찰단으로 동행한 아잔 알누아이미(Azan Al-Nuaimi) 공군 공중전센터(Airforce Warfare Center) 사령관(준장)은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을 직접 탑승해 우수성을 확인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시찰에 앞서 지난15일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UAE일행과 양자대담을 실시하고 공군대공군회의를 정례화해 나가기로 했다. 중동국가 중 한국 공군과 공군대공군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는 UAE가 처음이다.


이 총장과 알 샴시 사령관은 이날 대담에서 우선 한반도 및 중동지역 안보정세를 서로 공유하고 양국 공군 간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총장은 "우리 공군은 UAE에서 개최되는 데저트 플래그(Desert Flag)와 통합미사일방어훈련(IAMDOC)에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공군과 UAE 공군은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군사교류 및 협력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UAE공군이 ‘한국판 패트리어트’ 천궁-Ⅱ의 운용을 앞두고 있다"며 "우리 공군은 UAE 공군이 성공적으로 체계를 인수하고 안정적으로 작전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방공요원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양국 공군은 상호 우호 증진, 교류 활성화 및 양국 공군의 발전과 이해 증진을 위해 6개월 주기로 공군대공군회의를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IDEX 전시회에서 강구영 KAI 사장은 UAE 공군방공사령관과 면담시 KAI의 KF-21 사업 현황과 함께 향후 유무인 복합 및 AI-Pilot을 통한 미래전장에서의 KF-21의 확장성 및 개발 로드맵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UAE공군은 KAI의 항공기 개발 현황과 생산 역량을 확인하고 KF-21 항공기를 직접 비행해 우수한 비행성능 및 최신 개발된 항전 기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KAI는 UAE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의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UAE 공군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UAE 공군 방문으로 KAI의 첨단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UAE에 소개하고 향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수출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AE 공군 대표단은 방한 중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도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한 뒤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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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중동시장에서 날까?... 한∙UAE 공군 협력, UAE 사령관 KF-21 시제기 탑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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