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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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왼쪽 첫째)가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스페이스X 관제센터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셋째) 당선인과 그 일행에게 스페이스X 로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사업 ‘골든 돔’ 입찰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유력 수주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드론 제조사 안두릴과 ‘골든 돔'의 핵심 부분을 구축하는 입찰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이끄는 이 그룹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썼다. 다만 로이터는 “골든 돔 프로젝트의 결정 과정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이 프로젝트의 구조와 최종 수주 업체 선정은 향후 몇 달간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머스크 역시 이날 로이터의 보도 내용을 전하는 엑스(X) 게시물에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업체들 또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골든 돔’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27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같은 차세대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미국에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 행정명령의 애초 명칭은 '미국을 위한 아이언돔'(The Iron Dome for America)이었으나 이후 '미국을 위한 골든 돔'(Golden Dome for America)으로 공식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 돔 계획은 첨단 우주 기반 기술을 활용해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심지어 저비용 드론까지 요격할 수 있는 방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수백 개의 저궤도 위성으로 구성된 감시 및 요격 네트워크를 통해 전 지구적 미사일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고급 위협뿐만 아니라 저가 드론 및 군집 드론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트럼프는 이 프로젝트를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는 궁극의 방패”라며, 2030년까지 초기 배치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골든 돔의 미사일 요격에는 레이저 무기가 사용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이는 단거리 로켓 격추를 목표로 구축된 저고도 방공망인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을 요구한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그룹이 골든 돔 계약을 수주하게 되면 실리콘밸리가 수익성 높은 방위산업에서 거둔 최대 성과로 기록되는 동시에 기존의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러먼, 보잉 등 전통적인 방산업체들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팰컨 9, 팰컨 헤비, 그리고 스타십 같은 재사용 가능 발사체를 통해 위성 발사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했다. 팰컨 9은 경쟁사 대비 1kg당 발사 비용을 약 5000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스타십은 대규모 페이로드를 저비용으로 궤도에 투입할 수 있다.

 

골든 돔의 수백 개 위성 배치를 위해서는 빈번하고 저렴한 발사가 필수적인데 스페이스X는 이미 2024년 기준 세계 발사 횟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발사 역량을 입증했다.


로이터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180여개 업체가 골든 돔 프로젝트에 참여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행정부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머스크가 국방부의 대규모 계약을 수주하는 것은 이해충돌 문제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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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사일방어망 '골든 돔' 사업, 스페이스X 수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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