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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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의 존 무레나르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릭 스콧 상원 고령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5개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 폐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4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두 의원은 이들 기업이 중국 군부와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두 의원이 폴 앳킨스 SE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 대상 기업들은 알리바바, 바이두, JD.com, 웨이보 등 이미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중국 기업들을 포함한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 회사인 포니(Pony) AI, 미 국방부의 군사 연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레이저 센서 제조업체 헤사이(Hesai), 이미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텐센트 뮤지(Tencent Music), 그리고 신장에서 강제 노동 의혹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다코 뉴 에너지(Daqo New Energy)등도 상장 폐지 요구 대상에 포함되었다.

美 의원들, 中 기업의 군 연루·안보 위협 심각하게 우려

파이낸셜 타임스에 공개된 서한에서 무레나르와 스콧 의원은 해당 기업들이 중국 군부와 연루되었다는 주장이 미국 투자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SEC가 가진 권한을 행사하여 미국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이들 단체들은 미국 투자자 자본의 혜택을 누리면서 동시에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며 "군 현대화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원들은 이들 중국 기업들이 겉으로는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 듯 보이지만, 중국의 '군민 융합' 프로그램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사악한 국가적 목적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민 융합'은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기업들이 인민해방군과 기술을 공유하도록 강요하는 정책이다. 의원들은 중국 공산당(CCP)의 이러한 기업 통제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은폐되어 있으며" 중국 법률 자체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위험을 가하고 있어, 강화된 공시로도 이를 완화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서한에 언급된 많은 기업들이 "단순히 불투명한 것이 아니라" "중국 군대 및 감시 기관에 적극적으로 통합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EC의 적극 조치 촉구.. “미국 투자자 보호해야”

무레나르와 스콧 의원은 SEC가 이미 외국기업책임법(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에 따라 "미국 투자자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는 중국 기업의 증권 등록을 정지 또는 취소함으로써 거래를 중단시키고 상장 폐지를 강제할 수 있는" 필요한 수단과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SEC는 조치를 취할 수 있고, 또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SEC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해당 기업들이 "대량 학살을 자행하는 독재 정권이자 미국의 최대 지정학적 경쟁자인 중국에 봉사하면서 미국 자본에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들의 상장 유지가 부적절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미국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86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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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중국 군부 연루' 기업 25곳 뉴욕증시서 상장 폐지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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