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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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CC)TV에 공개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DF(둥펑)-100의 이동 모습. / CCTV 영상 캡처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DF(東風·둥펑)-100’을 자국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DF-100’은 2019년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으며 실전 배치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언론 공개에 대해 아시아 태평양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다투는 상황에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신형 첨단 무기를 공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양쯔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이번에 DF-100 공개에 나선 건 세계적으로 혼란이 심화하는 시기에 중국이 힘을 과시하고 적대국에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은 미국 공군의 첨단 스텔스기인 F-35, F-22에 맞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가 중국 항공 경찰-6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J-15T 전투기, J-15D 전자전 항공기 등 인민해방군 해군 항공대와 함께 비행하는 사진을 공개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 등에 'DF-100 초음속 순항 미사일 발사 영상의 희귀한 공개'라는 제목의 중국 인민해방군 다큐멘터리 5회 편이 방영되면서 ‘DF-100’이 2분간 공개됐다.

 

DF-100 미사일은 중국이 개발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이다. 202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소개된 제원표에 의하면 DF-100은 사거리가 3천∼4천㎞이고 마하 4 속도에 관성 항법과 베이더우 위성 위치 추적장치를 결합해 '미터(m) 수준'의 정확도를 갖춰 40분 만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방전략연구소의 제임스 차 중국 프로그램 조교수는 "DF-100이 지상 발사도 가능하고 폭격기로도 발사 가능해 실제 사거리는 6천㎞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일본·대만은 물론 오키나와와 괌의 미군기지에도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로 중국이 제2열도선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중국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제1 열도선)과 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제2 열도선)을 대미 군사 방어선이자 미국의 대중 군사 봉쇄선으로 정하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 5배(시속 6174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대기중을 비행하면서 도중에 비행 궤도를 수시로 바꿔가며 표적을 향해 날아간다. 탄도미사일이 극초음속미사일보다 속도가 몇 배 빠른 경우도 많지만 정해진 비행 궤적을 계산해 요격하기가 쉬운 반면 극초음속미사일은 현재의 미사일 방어 기술로는 요격이 어렵다. 현재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 등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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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 때 공개됐던 DF-100 장착 차량 / 홍콩 SCMP 캡처

 

극초음속 미사일(Hypersonic missile)은 다음 3가지를 특징으로 한다.

 

△최고속도가 음속의 5배 이상인 극초음속이어야 한다. 음속의 5배 즉,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평양에서 서울까지 2분이면 도착한다. △비행 중 궤도를 비교적 자유롭게 변경하며 기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일정한 궤도를 그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탄착지점을 예측할 수 없다. 특히 상대방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탐지·추적·요격을 힘들게 하여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포물선을 그리며 대기권 밖을 통과해 재돌입하는 탄도 비행((ballistic flight)'이 아닌, 비탄도 비행으로 지구 대기권 내의 낮은 고도로 비행을 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추진 방식에 따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과 극초음속 활공체(HGV)로 나뉜다. 추진 방식이 스크램제트이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글라이더 형태로 활공비행한다면 극초음속 활공체다.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용해서 지속적인 고속 비행이 가능하다. 활공체에 비해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적이 대응할 기회를 최소화하는 기습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종말 단계까지 계속 가속할 수 있어 복잡한 기동에 보다 유리하다. 또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은 보다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다만 순항 미사일 방식은 발사구조상 활공체만한 속력을 내려면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일례로 러시아의 활공체 방식 극초음속 무기인 ‘아방가르드’ 미사일은 이미 2018년에 마하 27의 속도를 내는데 성공(러시아측 발표)했지만 순항 미사일 방식 무기인 ‘지르콘’ 미사일은 마하 9 수준이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활공 가능한 활공체(Glide Vehicle)를 탄도 미사일의 탄두 부분에 탑재해 발사하는 방식이다. 대기권 안에서 글라이더처럼 자유자재로 기동하며 극초음속으로 활공한다.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에 비해서 기술적인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현재 개발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대부분이 활공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극초음속활공체는 발사 초기 탄도미사일에 탑재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요격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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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무기 세계] 中, 극초음속 미사일 ‘DF-100’ 관영 언론 통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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